<시>
양재천의 아침
- 남상학
지난밤 잠자리
아름다운 꿈들이 모여
풀잎 영롱한 이슬에
빛 고운 하늘이 걸린다.
크고 작은 아픔 안고
자신의 무게를 지고 걷는 발길을
풀잎마다 매달린 이슬로
말끔히 씻어내는 시간
줄줄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푸른 숲 위로
까치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수줍게 피어난 나팔꽃이
손을 흔든다.
화사한 꽃방울마다
고운 빛깔로
눈부신 햇살 아래
상큼한 미소를 건네는 아침
양재천 아침 산책길은
언제나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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