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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양재천의 아침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5.

 

 

<시>

 

양재천의 아침 

 

- 남상학

 

 

 

지난밤 잠자리

아름다운 꿈들이 모여
풀잎 영롱한 이슬에
빛 고운 하늘이 걸린다.


크고 작은 아픔 안고

자신의 무게를 지고 걷는 발길을

풀잎마다 매달린 이슬로 
말끔히 씻어내는 시간 

 

줄줄이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푸른 숲 위로

까치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수줍게 피어난 나팔꽃이

손을 흔든다.

 

화사한 꽃방울마다

고운 빛깔로 

눈부신 햇살 아래

상큼한 미소를 건네는 아침

 

양재천 아침 산책길은

언제나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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