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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을 가다

by 혜강(惠江) 2018. 1. 10.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을 가다

 

·사진 남상학

 

 

 

▲ 상암동에 자리 잡은 한국영상자료관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경의경의선) 2번 출구 정류소에서 771, 6715, 7711, 7730번 버스 타고 5분 정도 지나 누리꿈스퀘어·MBC 버스정류소 하차하면 된다. 도보로는 14분 정도 걸린다. 수색역에서는 1번 출구로 나와서 걸으면 역시 14분 정도 소요된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는 미래 도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고층으로 솟은 건물들은 하나같이 반짝거리며 빛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곳 상암동디지털미디어시티 내에 있는 ‘누리꿈스퀘어’의 곁이다. 디지털파빌리온의 맞은편 문화콘텐츠센터 내에 있다. 자그마한 자료실 수준을 생각했다면 그 규모만으로도 놀란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모두 한국영상자료원이다. 이곳에는 가히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인 영화의 모든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다. 말하자면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의 모든 것을 갖춘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74년 영화진흥공사의 부속기관으로 ‘한국필름보관소’라는 명칭으로 출발하였다. 1985년 국제영상자료연맹(FIAF)으로부터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유명무실한 조직이었다. 그 후 1991년 (재)한국영상자료원이 되었고, 1994년 영상자료 보존사업에 국고 보조가 시작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필름아카이브로서의 업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영화진흥법에 따라 특수법인 한국영상자료원이 되었고, 2006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서비스가 시작됨으로써 영상 자료의 온라인상 활용과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2007년 서울특별시 상암동에 종합영상아카이브센터를 개관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 필름을 비롯한 비필름 자료를 수집·분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자료는 영화 필름 의무제출제도에 의해 수집되고 있지만, 그 이전 시대 자료는 별도의 수집활동을 통해 모으고 있다. 수집한 자료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 초산화 방지 약품 투입 등을 통해 원본 상태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고전 및 예술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공간으로 '시네마테크 KOFA'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영화박물관을 통해 한국영화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영화사 연구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영화사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1층, 영화 박물관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1층의 ‘한국영화박물관’은 자료원이 소장한 자료를 전시한다. 영화박물관은 크게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영화박물관은 상설전시관은 영화매체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늘날 한국영화가 전 세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우리 영화 100년의 기억들이 숨 쉬고 있다.

 

 한국영화사를 세부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한 ‘한국영화를 다’는 한국영화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한국영화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내가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는 김기영 감독의 20주기 기념 전시 '하녀의 계단을 오르다'가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또 박물관 안쪽의 애니메이션 존도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및 영상의 원리’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과정과 그 원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애니메이터의 방’이 인기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제작 체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1900년대 초 최초의 극장 원각사를 재현한 영화관에서는 상설 및 기획전시와 연계된 영상물의 상영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지하 1층, 시네마테크 KOFA

 

 

 

 

 

 지하 1층에는 시네마테크 KOFA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시네마테크다. 328석, 150석, 50석 규모의 세 개 관을 갖췄다. 단순 상영관이라기보다는 테마 극장이다. 우리나라 고전영화에서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영화들을 주로 상영한다. 근래에 나온 다시 주목 받아야 할 영화나 한국영화사의 흥미로운 주제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기획 상영전도 열린다.

 

 무엇보다 시네마테크 KOFA는 관객과의 대화(GV)가 환희를 더한다. 감독, 배우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지난 영화를 다시 본다는 즐거움도 있다. 시네마테크 KOFA는 무료 상영 형식으로 관객을 찾는다. 옆에는 ‘카페1895’도 있는데 2관의 Coffee&Cinema 상영에는 커피와 함께 DVD/blu-ray로 상영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

 


2층, 영상자료실과 도서관

 

 

 

 한국영화박물관을 관람하고 시네마테크 KOFA에서 영화 한 편을 감상한 후 돌아섰다면 한국영상자료원의 절반만 이용한 셈이다. 지상 2층의 영상자료실은 또 다른 영화 세상이다.

 

 영상자료실 도서관은 국내 출시된 모든 DVD와 영화관련 도서, 논문을 아우른다. 이뿐이랴. 고전영화·독립영화·영화음악 OST감상에서 시나리오 원문 출력 서비스까지 망라한다. 영화를 학문으로 연구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일반 애호가들에게도 개방한다.  벽을 따라서는 별도의 다인감상실도 마련했다.

 

3~5층, 영화 발굴 및 보존실과 수장고

 

 한국영화의 발굴과 복원 그리고 보존 등의 작업은 3~5층에서 이루어진다. 필름이나 포스터 문헌 등의 보존실과 수장고와 사무공간이다. 영화 필름과 비필름 자료, 즉 시나리오, 포스터, 스틸사진, 문헌, DVD 온라인 영상물 등 영화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훼손된 경우에는 이를 복원하는 일이다. 1990년대 이후 자료는 영화 필름 의무제출제도에 의해 수집되고 있지만, 그 이전 시대 자료는 별도의 수집활동을 통해 모으고 있다.

 

여행정보

 

소재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상암동 DMC단지 1602) 문화콘텐츠센터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영상자료실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가는 방법 :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 출구. 지선버스 7711, 7730번 환승. 간선버스 171, 271, 470, 710번, 지선버스 7013, 7019, 7715번 누리꿈스퀘어 하차

이용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화~금),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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