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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9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굽이굽이 달리다 절경속에 앉으니 시간도 쉬어가네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굽이굽이 달리다 절경속에 앉으니 시간도 쉬어가네 거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오전 나절에 우람한 술숲이 만든 그늘이 백사장까지 길게 드리워지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 의 명사해수욕장. 소나무 그늘 아래 캠핑 의자를 펼쳐 놓고 쪽빛 바다와 마주 앉으면 더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언젠가부터 이른바 ‘걷기여행’이 대세입니다. 느린 걸음의 도보여행. 그 미덕 중의 하나가 바쁘게 지나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찬찬히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풍경을, 또 세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 꼭 걸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차를 타고 마음 가는 대로 달리다 때때로 멈춰 서서 풍경 앞에서 시간을 넉넉히 내주는 것만으로, 걷기 못잖은 여행이 가능하니까.. 2013. 6. 27.
지심도, 마음(心)과 닮은 섬에서 그대의 붉은 얼굴을 그리네 거제 지심도 마음(心)과 닮은 섬에서 그대의 붉은 얼굴을 그리네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거제도의 대표적인 새끼섬 지심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본섬도 살펴보자.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 섬이긴 하지만 통영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연륙교가 있어 들어서기 수월하다. 21세기 거제도는 교통으로 따지자면 육지나 진배없다. 수도 한양과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 때문일까 아니면 섬의 숙명(宿命) 때문일까. 거제도나 제주도나 한반도에서 첫손에 꼽히는 섬들은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역사는 대체로 평탄하지 않았다. 거리가 멀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숫제 섬을 비워버리기도 했으며 (공도정책) 대역죄인 또는 권력싸움에서 밀려난 이들의 유배지로 사랑받았다. 더불어 기름진 바다.. 2012. 2. 27.
거제의 봄, 저 징검다리 건너온 봄, 매화의 잠을 깨웠습니다 거제의 봄 저 징검다리 건너온 봄, 매화의 잠을 깨웠습니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거제 최남단에 솟아 있는 망산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옥빛을 띤 한려수도의 봄 바다와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매물도, 가왕도, 장사도, 대덕도, 비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거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하다. 구조라분교 교정에서 해마다 가장 먼저 피어나는 네 그루 매화나무를 앞세운다면 봄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가장 먼저 딛고 오는 곳은 의심할 여지없이 경남 거제입니다. 올해도 매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보름 전쯤에 이미 거제의 매화가 첫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순백의 꽃잎은 화사했고, 향기는 그윽했습니다. 거제에서 그해의 첫 매화를 만난 것이 올해로 세 번째. 꽃소식을 ‘봄이 보내온 엽서.. 2011. 2. 15.
거가대교를 따라 바다를 달리다 가거대교 거가대교를 따라 바다를 달리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한국관광공사 ▲ 거가대교의 사장교를 지나는 모습 하구는 강이나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을 가리킨다. 낙동강하구는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525km를 흘러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이곳에 을숙도가 위치해 있다. 토사가 쌓여 만들어진 을숙도 주변 갯벌은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철새도래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을숙도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을숙도 철새공원은 낙동강하구의 중요성과 하구의 자연생태계를 알아 볼 수 있는 생태교육장이다.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는 상설전시실과 체험존, 탐조대 등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무료로 진행되는 실내 체험프로그램과 .. 2011. 1. 15.
거제 남동부 쌍근마을 홍포∼여차, 뱃전서 그물걷다 먹은 멸칫국 거제도 남동부해안 쌍근마을 홍포∼여차 뱃전서 그물걷다 먹은 멸칫국… 지구상에 또 이런 맛이 김화성 전문기자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희망을 싣고....’. 동트는 새벽부터 멸치잡이에 바쁜 경남 거제 쌍근마을 어민들. 끼룩! 끼룩! 갈매기떼는 바다에 코를 박고, 멸치이삭 줍기에 정신이 없다. 마치 옛날 동네 잔칫집에 왁자하게 모여든 조무래기들을 보는 듯하다. 아침햇살에 은빛을 번득이던 그물 속의 멸치떼들도 일단 뱃전에 올려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숨을 죽인다. 대신 어부들 마음이 바빠진다. 멸치를 삶아 건조시키는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제도=서영수 전문기자 어찌 녹슨 두 쪽 젓가락으로 식탁 위 멸치들을 하대하리 저 군산 대야도 앞바다서 뱃전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끓는 무쇠 가.. 2010. 6. 11.
거제의 숨겨진 마지막 명소 ‘공곶이’ 거제 공곶이 거제의 숨겨진 마지막 명소 ‘공곶이’ , 봄나들이 3중창 글ㆍ사진 거제 손원천기자 ▲ 수선화 곱게 핀 공곶이 풍경. 이달 월 말께 수선화 등 봄꽃들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바로 앞 섬은 내도, 오른쪽에 조그맣게 솟은 섬은 해금강이다. 3월 내내 늦겨울의 심술이 대단했습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외쳤을 법했지요. 그렇다고 봄이 멀리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느끼지 못했을 뿐 봄은 이르지도, 더디지도 않게 우리 곁에 찾아와 있었습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꽃이 수선화입니다. 나르시서스(Narcissus)란 학명처럼 충분히 ‘자신을 사랑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지요. 봄의 전령 산수유와 매화 뒤에 가려 제 목소리를 내지는 못했지만, 남도의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피어 있.. 2010. 3. 29.
거제는 벌써 봄, '매화야 마음이 급했나 보구나…' 거제의 이른 봄 '매화야, 마음이 급했나 보구나…' 박경일 기자 ▲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에는 우리 땅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나무 5그루가 있다. 한달 전쯤 첫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이제 막 절정을 넘어섰다. 순백의 매화가 팝콘처럼 타닥타닥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가지마다 어찌나 탐스럽게 꽃송이가 열렸던지, 어쩐지 좀 헤픈 것처럼 보였을 정도였다니까요. 겨울 추위가 어느 때보다 혹독했던 탓일까요. 훈풍에 실려온 봄꽃 소식이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봄볕’이라 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곳은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의 작은 폐교입니다. 구조라초등학교의 매화나무를 찾은 거제 꼭 1년 만입니다. 이 지면을 열심히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지난해 봄에도 이곳에서 일찌감치 보.. 2010. 2. 13.
거제, 남해 절색 해금강 품은 한려수도의 맏형 경남 거제 남해 절색 해금강 품은 한려수도의 맏형 르포라이터 민병준 ▲ 거제도 최남단의 여차~홍포 간 해안도로는 지중해 어느 해안에 비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풍광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예로부터 유배지로 이름이 높았지만, 임진왜란 당시엔 조선의 함대가 왜군의 함대를 맞아 싸운 호국의 현장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눈을 놀라게 하는 자연풍광도 나그네의 눈길을 빼앗는다. 눈이 시린 쪽빛 바다엔 거센 바닷바람과 파도가 다듬은 기묘한 모양의 섬과 바위들이 넘쳐나고, 봄이면 핏빛 동백꽃이 팔색조를 부르는 섬. 바로 거제도다. 남해의 큰 섬, 거제도(巨濟島)로 들어서려면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너야 한다.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좁은 해역인 견내량(見乃梁)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 함대의 서.. 2009. 4. 7.
6·25의 상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6·25의 상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쟁 역사의 산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 글·사진 남상학 *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들머리 고현삼거리에 세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기념탑 수 년 전 아우슈비츠수용소에 들렀을 때,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거제도로 행했다. 거제도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남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보면서 역사와 전쟁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 좋은 곳이었다 . 거제대교를 지나 거제도로 들어가 10분쯤 달리면 거제시청이 있는 고현에 이르고, 여기서 포로수용소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을 두 번하여 시청을 지나면 길 오른쪽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당도하게 된다.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정문(안쪽에서 찍은 것)과 안내도 ◆ 포로수용소는 또 하.. 2008.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