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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문경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문경새재를 산책하며 문화재 둘러보기

by 혜강(惠江) 2025. 2. 13.

 

 

문경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문경새재를 산책하며 문화재 둘러보기

 

글·사진 남상학

 

 

  문경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문경새재'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해 산책하며 문화재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문경새재 입구에는 자연생태공원, 문경생태미로공원, KBS촬영장 옛길박물관 등 문경새재 걷기와 함께 둘러볼 곳이 제법 많다. 문경새재 3관문까지 다녀왔다면 오미자테마공원에 들러 오미자차를 들거나 문경온천에서 지친 심신을 쉬어보는 것도 좋다.

 

 

●주흘산, 혜국사

혜국사 :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1052-220, 054-571-0341

 

  주흘산은 높이 1,108.4m로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운달산과 그 왼쪽으로 멀리 소백산 등이 이어진다. 남쪽에 백화산, 서쪽에 조령산, 북쪽으로는 1,108고지인 주봉이 보인다.

  주흘산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문경새재 제1 관문에서 혜국사를 거쳐 대궐터·정상으로 이어지는 4.2㎞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왕복 등산 시간은 4시간 정도지만 내 집처럼 주흘산을 오르내린 오씨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

  산기슭에는 혜국사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이 세워져 있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법흥사’라고 하였다. 고려 말에 홍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공민왕(재위 1351∼1374)이 이곳으로 피난하였다고 한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들이 크게 활약하여 나라에서 절 이름을 ‘혜국사’로 바꾸었다. 임진왜란 당시에 청허와 송운·기허 등이 이 절에 머물며 승병을 지도했다고 한다.

  건물로 대웅전, 관음전, 산신각, 큰방, 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양식으로 내부에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다. 종래 대웅전이었던 현재의 관음전에는 백의관음탱이 걸려 있고, 작은 금동 관세음보살이 유리곽 안에 봉안되어 있다. 유물로 조선 후기에 조성된 부도 4기가 남아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문경읍), 054-571-0709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 새로 된 고개 등의 뜻으로 ‘새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등 3개의 관문(사적 제147호)을 설치하고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문경읍에서 서북쪽으로 깊은 협곡을 따라 3.5km 가면 조선 숙종 34년 (1708년)에 쌓은 영남 제 1관문인 주흘관문에 이른다. 여기서 3km 더 가면 제 2관문인 조곡관, 이곳에서 3.5km 떨어진 곳에 제 3관문인 조령관이 있다. 이 일대를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문경의 3관문을 품고 있는 주흘산(1,106m)은 관문까지의 험한 계곡에 이루어진 풍치가 매우 뛰어나며, 여궁폭포, 혜국사, 용추, 원터, 교귀정 등의 명소가 있다.

  제 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 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약 6.5km로 왕복 4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지만 길이 완만하고 나무가 우거져 있어 가벼운 산책 코스로 인기다. 조곡관 뒤편의 약수터에서는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발 씻는 곳이 따로 있어 편안하게 맨발로 산책하기 좋다. 주흘관문 좌측 계곡 너머에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KBS 촬영장)이 들어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1037 (상초리 522-5), 054-572-1150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한국방송공사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사극 대하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하여 2000년 2월 23일 문경새재 제1관문 뒤 용사골에 건립하였던 곳이다.

  65,755㎡의 부지에 왕궁2동, 기와집42동, 초가40동, 기타 13동으로 건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장이었다. 촬영장을 문경새재에 설치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의 수도 개성의 송악산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옛길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극 촬영장으로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대조영’, ‘근초고왕’, ‘성균관 스캔들’, ‘제중원’, ‘추노’, ‘명가’, ‘천추태후’, ‘인수대비’, ‘광개토태왕’, ‘해를 품은 달’, ‘공주의 남자’, ‘전우치’, ‘대왕의 꿈’의 촬영 주무대가 되었다. 또, 영화는 ‘스캔들’, ‘낭만자객’, ‘활’, ‘미녀삼총사’, ‘관상’, ‘광해’, ‘나는 왕이로소이다’, ‘구름을 벗어난 달’, ‘전우치’ 등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현재의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문경시의 제작지원으로 과거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트장을 허물고, 새로운 조선 시대 모습으로 2008년 4월 16일 준공한 것이다.

  규모는 70,000㎡ 부지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궐내각사, 양반집 등 103동을 건립하였으며, 기존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을 합하여 130동의 세트 건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옛길박물관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44 (상초리 243-2), 054-550-8365

 

  1997년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길 위의 역사’ ‘고개의 문화’ 옛길박물관이다. 문경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 제32호)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옛길의 백미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을 했던 유곡역이 있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으로 당초 문경 지역의 민속자료와 향토역사 유물을 수집ㆍ전시ㆍ연구한다는 본래의 기능에 ‘옛길’이라는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더하여 박물관의 위상을 높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3개 전시실과 1, 2층 중앙홀, 수장고, 영상실 등을 갖추고 있고, 야외전시장도 조성되어 있다. 옛길박물관은 전시물이 1층과 2층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첫 번째 만나는 전시물은 ‘문경의 문화재를 만나다’라는 특별전시다. 문경아리랑이 담긴 오래된 음반과 다양한 전시물, 문경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땅, 산, 물 그리고 길’이라는 주제의 전시물, 우리나라의 다양한 옛 지도와 옛길, 대동여지도에 대한 설명, 다양한 길과 표지를 소개한다.

  2층으로 올라서면 사람과 길에 관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옛길영상관’이 기다리고 있다. 영상을 보고 나오면 만나는 곳은 위성으로 바라본 문경의 모습이다. 바닥에는 위성 사진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문경의 길에 대한 소개 글들이 전시돼 있다. 이어서 문경새재와 하늘재, 황토령, 부전령 등 한국의 고개를 소개한다.

  또, 옛길과 관련된 다양한 풍경. 즉 옛길에 있었던 역과 원, 과거를 보기 위해 문경새재를 이용했던 선비들의 모습들, 이 길을 이용했던 보부상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또, 야외에는 금학 사지 삼층석탑, 서낭당, 연자방아, 옹기와 장독대 등이 있다.

 

 

●문경생태미로공원, 문경자연생태박물관

 

►문경생태미로공원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 245, 0507-1338-8383

 

  옛길박물관을 관람한 후에는 계곡 건너편 문경생태미로공원도 좋은 볼거리다. 문경생태미래공원은 최근 KBS 대표 예능 1박2일 출연진들이 방문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게임을 했던 곳이다. 문경생태미로공원은 생태미로와 측백나무로 만들어진 도자기미로, 연인의미로, 돌로 조성된 돌미로 등의 4개 미로에서 길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돌미로는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시스템)를 가동하여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체험할 수 있고, 물안개가 시야를 적당히 가려 미로 찾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또한, 초곡천이 흐르는 공원 입구 징검다리에 물막음 장치를 설치하여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 생태습지, 생태연못, 유아 숲 체험장, 조류 방사장, 초가집, 어린이 놀이시설, 회화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자연생태박물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1길 45 (하초리 243), 054-550-8383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는 문경새재 일원의 생태자원 및 생물자원을 연구해 전시하는 자연생태박물관이 있다. 건물은 지상 2층으로, 건물 총면적 3,643㎡, 부지면적 63,057㎡의 규모이며, 주요 시설로는 2층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및 1층의 신재생에너지 전시관과 특별전시실이 있다.

  상설전시관은 생명의 탄생, 문경의 자연환경과 인간의 주제를 차례로 다루며, 전시 막바지에는 게임을 통해 자연생태를 다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은 정보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관에서는 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의 개요, 에너지 사용 변천사 및 절약 방법, 박물관에서 이용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과 누적치를 살펴볼 수 있으며, 체험관에서는 자연광, 태양광, 풍력, 지열의 원리를 배우고 체험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의 중요성 및 환경 오염과 석탄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전시실 외에 1층에는 문경의 자연환경을 다루는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이 있으며, 야외에는 박물관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열온수시설, 태양광발전시설, 지열냉난방시설, 풍력발전시설, 태양광가로등 및 태양광 이용 시계탑이 있어 신재생에너지의 원리를 관람객들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주변 야생화 단지에 야외조각공원, 정자, 실개천, 연못, 암석원, 죽림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미자테마공원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715 (진안리 347), 054-571-8238

 

  문경오미자 테마공원은 전국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문경 오미자를 테마로 한 체험관이다. 1층에는 오감오미 오미자 체험관이 있어 오미자를 활용한 쿠킹클래스, 아로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2층 오미자 전시체험관에서는 오미자의 수확 과정과 견우 직녀 포토존 등 디지털 체험존이 있으며, 3층은 오미자 티하우스로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차와 음료를 즐겨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오미자농부체험스티커방, 오미자미인 뷰티체험관, 오미자아로마명상체험관, 나만의오미자향수공방, 원데이 장금이 오미자쿠킹클래스 오미자청만들기, 오미자의 사계전시관, 디지털오미자쿠킹체험존 등 여러 가지가 진행된다.

  또한, 오미자 트리 전망대가 있어 공원을 둘러싼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문경오미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문경도자기박물관

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대로 2416 (진안리 360-10), 054-550-6416

 

 문경 도자기박물관은 조선 초기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로 유명한 문경 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문경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인 사기장과 노동부에서 지정한 기능인 도예 부분 명장  3명이 있으며, 문경의 도예인들은 문경 도자기의 역사성과 전통을 이어받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색채와 형태의 도자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지면적 11,108㎡, 건축면적 1,055㎡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토기, 청자, 백자, 근·현대 도자기와 수석을 전시하고 판매하며, 도자기 실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 전시실은 제 1-3 전시실, 전통공예관, 전통다실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11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제작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에는 매년 문경에서 개최되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참여한 세계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며 제3전시실에서는 문경 출신 도예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공예관은 방짜유기, 청려장, 목공예, 오죽다시, 한지공예, 도검, 짚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통다실체험관에서는 전통다례를 체험해볼 수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 문경의 전통가마인 망댕이가마, 문경 민요에서 제작된 분청사기 및 백자사발, 대접, 접시, 종지, 병, 제기 등이 있다. 전시실 이외에 영상실, 전시판매장, 휴게실이 운영된다.

 

 

●문경종합온천

문경시 문경읍 온천2길 24 (하리 394), 054-571-2002

 

  문경종합온천은 1995년 말 경상북도로부터 온천지구로 지정 고시되어 지난 2001년 3월 24일 개장하였다. 지하 900m 화강암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분출한 칼슘 중탄산천과 지하 750m 화강암층에서 분출한 알칼리성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황토색 빛깔을 띠고 있는 칼슘, 중탄산천은 만성질환 류마티스, 만성 피부염, 알레르기성피부염, 심장병 치료에 효능이 있고, 또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질환, 상처 회복, 호흡작용 촉진 효과, 병후 회복기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 번의 입장으로 2가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보양온천이다.

  인근에 2006년에 문을 연 문경기능성온천(하리 360번지)이 있다. 이 온천은 1,705㎡ 규모의 건물에 남녀 온천탕과 건식, 습식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경관광진흥공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인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석탄박물관, 대야산 용추계곡, 선유동계곡, 문경활공장, 그리고 태조왕건 촬영장 등을 방문 후 피로 회복과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고모산성, 영남대로 옛길

문경시 마성면 고모산성길 (신현리 산 30-3), 054-550-6402

 

  고모산성은 경상북도 북부의 관문으로 고대 중요 교통로인 계립령을 지키는 성곽이다. 외부에서 경상북도 북부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고모산성을 통과하기에 경상북도 북부의 관문으로도 불린다. 해발 231m 고모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고모산성은 포곡식 산성으로 본성 1,256m, 익성 390m를 합해 총 1,646m, 면적은 110,326㎡에 달하는 대형급 성곽이다. 축조연대는 신라시대 156년 이후, 2세기 말경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하천으로 인하여 형성된 자연 절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조하였다. 성벽을 쌓는 방식은 경사면 상부를 삭토하고, 그 내측을 석재로 쌓아올렸다. 성벽 높이는 외벽이 10~20m, 내벽이 5~10m 이상이다. 일부 무너져 내린 곳도 있으나 상당수는 비교적 잔존상태가 양호하다.

  서쪽과 남쪽은 윤강이 감싸고 있으며, 동쪽에는 조정산(810m)에서 뻗어 내린 험한 산등성이가 있다. 따라서 서쪽은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깥쪽만 쌓는 편축식(片築式)으로, 나머지 삼면은 지세에 따라 성벽 안팎을 쌓는 협축식(夾築式)으로 성벽을 쌓았다.

  성안에서 확인되는 시설로는 문지와 성문을 오르는 등성 시설, 그리고 집수시설 등이 있다. 문지는 네 곳에서 확인되었으며, 그 가운데 남문과 서문이 발굴 조사되었다. 노출된 성문 구조는 신라 성곽에서 자주 확인되는 현문식으로, 주변에 성문을 오르기 위한 보조시설인 계단과 등성 시설도 확인되었다. 집수시설은 서문과 접한 계곡부 내측에서 확인되었다. 내부 발굴 조사에서는 저수지 2개소와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 2기가 확인되었다.

  또, 성안에서는 5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통일신라 시대의 기와와 청동기를 비롯하여 고려~조선시대에 걸치는 자기편 등도 확인되고 있어 폭넓은 시기에 걸쳐 사용된 성곽임을 알 수 있다.

 

 

●진남교반

경북 문경시 마성면 문경대로 1356 (신현리 산41) 일대, 054-550-6393

 

  진남교반은 고모산성 남쪽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는 관광지로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강 위로 철교·구교·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룬다. 숲이 울창하고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절경을 이루어 문경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1933년 1월 대구일보사 주최 경상북도 내 명승지 결정에서 1등으로 지정되어 진남휴게소 폭포 왼쪽 암벽 위에는 경북팔경지일(慶北八景之一)이라 새겨진 돌비가 세워져 있다.

  이 일대는 낙동강 지류인 가은천과 조령천이 영강에 합류하였다가 돌아나가는 지점으로,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진 숲 앞으로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주차장·휴게소·인공폭포 등이 마련되어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변에 오정산, 고모산성, 불정자연휴양림, 오리골, 백운대계곡, 문경 선유동계곡, 용추계곡, 운달계곡 등의 관광지가 있다.

 

 

●오미자테마터널

문경시 마성면 문경대로 1356-1 (신현리 산35-6), 054-554-5212

 

  오미자테마터널은 문경시 전남교반의 고모산성 아래에 있다. 점촌과 문경 사이 석탄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이용되었던 석현터널을 개발하여 540m 길이의 관광목적 터널로 2017년 6월재탄생시켰다.

  오미자(五味子)를 테마로 한 문화체험공간인 이 터널은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 터널과 신기한 트릭아트, 문경 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와 도자기 등 판매 공간과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연중 평균 15~18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오미자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과 소품, 장식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어 하절기에는 오후 8시, 동절기에는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인근에는 오미자테마파크가 있다.

 

 

●봉명산, 출렁다리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산 101

 

  문경 봉명산은 문경읍의 남쪽에 있는 산으로 문경읍을 감싸듯이 주흘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산 전체가 소나무 숲이다. 문경읍 고요리와 마원리, 마성면 외어리에 걸쳐 있으며 높이 697m이다. 고요리에 속한 정상에서 바라보면 주흘산을 비롯해 조령산, 백화산, 포암산, 대미산 등 주변의 명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문경읍과 조령천, 진남교반까지 내려다보인다.

  산 중턱에는 지금은 없어진 금학사 터가 남아있으며, 문경새재박물관에서 주변에 흩어진 석탑의 잔해를 모아 복원하여 놓았다. 이곳에서 마원리 쪽으로 더 내려가면 삼국시대 때 쌓았다고 전해지는 마고산성(麻姑山城)이 있다. 봉명산에는 석탄과 흑연이 다량 매장되어 있어 1950년부터 봉명광업소가 채굴하여 국가, 지역 경제에 큰 몫을 담당하였으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1991년에 문을 닫았다.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봉명산 출렁다리는 주흘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길이 160m, 보행 폭 1.5m의 보행 현수교로, 스틸그레이팅 바닥재와 유리 바닥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주흘산과 문경 읍내, 평탄한 농경지와 조령천이 흐르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도보로 약 10분 정도 올라가야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봉명산 트레킹로드를 이어가면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고산성에 이른다.

  문경 주민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사람들이 모이는 문경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문경온천, 문경 오미자 테마공원 등이 있다. 봉명산 출렁다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나들목에서 가깝다.

 

 

●문경에코월드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4 (왕능리 480-4), 054-572-6854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문화콘텐츠 테마파크. 석탄박물관,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 가은 오픈세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 개발되었다가 1994년 폐광된 은성탄광을 재개발하여 1999년 5월 20일 개관한 석탄박물관과 사극 촬영을 위해 2006년 조성된 가은 오픈세트장을 포함하고, 녹색문화체험관인 에코타운과 야외체험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추가 조성하여 2018년 에코랄라로 통합되었다.

  대지면적 50,136m² 규모의 석탄박물관, 43,999㎡ 규모의 가은 오픈세트장을 포함해 총 규모는 대지면적 907,503㎡에 이른다. 테마파크 명칭으로 '문경 에코랄라'를사용하다가 2023년 1월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친구들끼리 꼭 한번 들러보아야 할 곳 중 하나이다.

 

 

►석탄박물관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2 (왕능리 432-5), 054-550-6424

 

  문경석탄박물관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옛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에 1999년 5월 20일 개관한 전문박물관이다.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할과 그 역사적 사실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전시, 보존하여 훗날 역사 교육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잊혀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석탄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연탄 모습으로 꾸민 외관이 인상적이며, 석탄과 관련된 산업, 생활사 등을 전시라는 기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전체면적 1805.44㎡ 규모로 1∼2층 중앙전시실과 갱내전시실·야외전시장 등의 시설이 있다. 광산장비 및 광물 787종 4,571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 갱도 230m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전시실은 중앙전시실(1층, 2층), 야외전시장, 갱도 전시장, 광원 사택전시관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의 형성, 석탄의 기원과 변천,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1970년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 지하 600m에서 캐낸 괴탄과 화석·황철석·자수정·규화목·규장암 등의 암석류가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석탄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채탄 도구·측량 장비·통신장비·화약류·광산 보안장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탄광촌 점심시간 모습과 막장 굴진 작업 광경, 갱도 작업 모습, 석탄선별 작업 광경을 밀랍인형으로 전시한다. 그리고 한쪽에는 문경지역의 역사와 문화·민속·산업·관광·문경팔경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경문화관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권양기와 티플러·광차·공기압축기·인차(人車)·기관차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순직 광산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진폐순직자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폐광 직전까지 활용되었던 실제 갱도를 전시실로 꾸민 갱내전시실에는 현대식 굴진 막장과 기계화된 채탄막장·붕락 체험장 및 안전검사 광경·구호 활동 모습·갱내식사 장면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가은오픈세트장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 054-572-6854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은 문경시 서부 가은읍 인근 문경에코월드 내에 자리한 드라마 세트장이다. 이 세트장은 과거 문경 가은탄광에서 채굴한 폐석을 모아 쌓은 곳에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조성하였다.

  심도 있는 역사 고증을 통해 왕궁 3채, 기와집 42채, 가옥 37채, 성곽 3개를 조성하여 우리나라의 고대, 중세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각종 드라마 촬영과 역사교육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총 3개의 촬영장이 있다.

  그중 제1 촬영장은 평양성, 고구려 궁, 신라궁, 고구려 마을, 신라마을을 재현하였고, 제2 촬영장은 안시성과 성 내 마을, 제3 촬영장은 요동성과 성 내 마을을 재현하였다. 이렇게 궁궐부터 서민들의 초가집, 주막 그리고 실제 크기에 맞게 만들어진 웅대한 성문이 있어 과거로 이동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연개소문〉, 〈대왕세종〉, 〈왕녀 자명고〉, 〈천추태후〉, 〈선덕여왕〉, 〈계백〉, 〈근초고왕〉, 〈광개토대왕〉, 〈뿌리깊은 나무〉, 〈대왕의 꿈〉 등과 영화 〈군도〉, 〈정도전〉 등이 가은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되었으며, 지금도 종종 여러 드라마, 영화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경에코월드에서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문경모노레일을 타고 석탄박물관부터 세트장까지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에코타운, 자아언트 포레스트

문경시 왕능길 114지번가은읍 왕능리 480-4

 

  에코타운은 백두대간의 생태와 문화, 친환경 농법 등을 조망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VR 및 각종 체험형 전시물로 이루어져 있다. 대형 써클 비전에 백두대간의 4계절을 최첨단 멀티미디어쇼로 감상할 수 있다.

  야외의 자이언트 포레스트는 9개 주제로 구성된 실외 체험형 전시 및 놀이공간이다. 어린이를 위한 AR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거미열차를 타고 실제 석탄을 캤던 은성갱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석탄박물관, 고구려궁, 신라궁, 안시성, 요동성을 비롯해 성내 마을, 시장으로 구성된 촬영장인 가은오픈세트장이 있다. 전시시설 외에 에코타운에 카페, 음식점, 기념품 상점이 마련되어 있다.

 

 

●철도자전거 (레일바이크)

진남역 :문경시 마성면 진남1길 155 (신현리 116-7), 054-553-8300 / 가은역 :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2445(왕능리 538-1), 054-572-5068 / 불정역 : 문경시 불정강변길 187(불정동 418), 054-554-8300

 

  문경철로자전거는 탄광산업이 쇠퇴하자 20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 자전거이다. 문경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과 영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철로 위를 천천히 달리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산세와 풍경을 감상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이색체험이다.

  레일바이크 탑승구간은 출발지별로 3개 코스로 나뉜다. 진남역 -구랑리 구간 3.6 왕복 7.2, 구랑리역 - 먹뱅이 구간 3.3 왕복 6.6, 가은역 - 먹뱅이 구간 3.2 왕복 6.4이며, 왕복기준 약 50~1시간 소요된다. 2인용과 4인용 바이크가 있어 연인, 친구끼리, 가족끼리 자연을 감상하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벼운 레포츠 시설이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혜인이 수술받기 전 현우와 데이트를 즐긴 촬영지로 유명하며, 성문을 본뜬 구량리역과 주변 관광지는 드라마에 등장한 그대로 남아 많은 관광객이 발걸음하고 있다.

 

 

●불정자연휴양림

경북 문경시 불정길 180 (불정동 339-8)

 

  불정자연휴양림은 경북 문경의 불정동 마을 안쪽에 위치한 나트막한 봉우리인 수정봉 (해발 487m,약수산)과 조봉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불정자연휴양림 부근은 물맛이 좋기로도 유명한데, 휴양림 부근의 운암사 약수나 휴양림 입구의 마지막골 약수도 물맛이 좋아 찾는 이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천연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입구부터 산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단지의 꽃과 나무들이 뚜렷한 사계절의 향기를 품어내고, 산 정상에서부터 맑은 물은 산막들 사이로 흐르고 계곡에 보를 막아 만든 물놀이장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또 길을 따라 나무 그늘 아래 놓인 통나무 데크와 벤치가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더한다.

  휴양림 내 쉼터는 숲속의 집과 카라반 시설이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지어진 숲속의 집은 11동의 통나무집과 1동의 황토집이며, 카라반 시설 14동 포함 총 26동이 연중 운영된다. 또한, 휴양림 내 설치된 (주)짚라인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9개의 다이나믹한 짚라인 코스는 푸른 자연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레포츠로 무한한 감둥을 준다.

  그 외에도 산악자전거 도로, 클레이 사격장도 있다. 청소년수련관에서부터 출발하여 산악자전거 도로를 통과하여 클레이사격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운강 이강년기념관, 생가

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1683 (완장리 96), 054-550-6415

 

  운강 이강년기념관은 문경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대한제국 시대에 의병을 일으켜 빛나는 승리를 거둔 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李康秊, 1858~1908)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

  운강 이강년은 일제 치하에서 여러 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문경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였다. 1908년 제천 작성 전투에서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결사 항전하다 발목에 적탄을 맞아 옥고를 치르다 1908년 10월 서대문 형무소에서 1908년 9월, 51세에 교수형으로 순국하였다.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재조명하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관한 기념관은 유물전시관, 사당, 관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항일 운동의 역사를 전해준다. 유물전시관에는 선생의 의병 활동 연보와 교지, 간찰을 비롯하여 활·화살·조총·화약통 등의 유품, 훈장 및 포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재산전투 디오라마, 영상실, 정보검색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어 사실적인 묘사와 정보를 제시한다.

  전시관 외벽에는 의병 항쟁 13년 운강과 함께한 의병들의 이름과 출신, 고향 훈장 등의 기록이 있으며, 야외정원에는 문경 출신의 독립운동가 84인을 기억하고자 이름과 약력이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운강 선생의 영정을 모시는 사당에서는 매년 9월 봉행제를 지낸다.

  그 옆에 운강 이강년 생가가 있다. 부지 747㎡(226평)에 안채, 부속채, 문간채가 있다. 한말의 의병장 이강년(1858∼1908) 선생이 태어나 성장한 곳이다. 선생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1896년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1907년 조선의 군대가 해산되자 영춘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주로 강원도와 충청도, 경상북도 일대에서 의병 활동을 하였다. 저서로는 『운강문집』과 『운강선생창의일록』이 있다.

 

 

●봉암사, 백운계곡

 

►봉암사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길 313 (원북리 48), 054-571-9088

 

  봉암사는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에 있는 사찰이다. 선문구산의 하나로 879년(신라 헌강왕5) 지증국사 도헌(道憲)이 창건하였으며 헌강왕이 봉암사라는 사찰명을 하사했다. 이후 봉암사는 퇴락하였다가 고려 시대에 들어와 정진국사 긍양(兢讓)이 사찰을 중수하였고,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산파의 본거지가 되었다. 조선 시대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74년(현종 17) 신화가 중건하였다. 1915년 세욱이 법당을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신라 경순왕이 한때 피신한 것으로 전해지는 극락전이 있는데, 건물의 가구방법(架構方法)이 이채롭고, 천장 꼭대기에 석탑 상륜부의 모양으로 보주(寶珠)를 얹고 있음이 특이하다. 그리고 사문(寺門)과 나란히 있는 요사채 이외에는 모두가 신축된 건물로서 절 중앙 상부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오른쪽에는 규모가 큰 선원이 있으며, 넓은 경내 도처에는 여러 채의 건물이 서 있으나 다른 절과는 달리 편액을 걸고 있지 않다.

  봉암사에는 국가유적이 많다. 국보 제315호인 지증대사 적조탑비·보물 제138호인 지증대사 적조탑비·보물 제169호인 삼층석탑·보물 제137호인 지증대사 적조탑·보물 제171호인 정진대사 원오탑·보물 제172호인 정진대사 원오탑비 등 많은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산내 부속 암자로는 절 북쪽 중턱에 백련암이 있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1871년(고종 8)에 유겸이 중수하였다. 봉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하여 석가탄신일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백운계곡

 

  봉암사의 현판을 단 봉황문을 지나 700m 정도 올라가면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거대한 암반 위를 적시며 흘러내린다. 기암괴석을 휘감아 돌며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이뤄내는 경치가 절경이다. 봉암사 경내에 있어 봉암사 백운대라 부르기도 하며, 물빛과 돌빛이 옥과 같다 하여 ‘옥석대’라고도 한다.

  백운대의 넓은 암반 동북쪽에는 거대한 바위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제121호로 지정된 봉암사 마애보살좌상이 새겨져 있다. 암석에 높이 약 6m의 좌상이 양각되어 있는 불상 아래 넓게 깔린 암반에서 목탁소리가 난다는 명승지이다. 불상 옆 바위에는 ‘백운대(白雲臺)’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 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이 쓴 것이라고 전한다.

  그 외에도 백운계곡에는 기생이 세상을 비관하여 몸을 던졌다는 용연을 비롯하여 최치원이 낚시를 즐겼다는 취적대, 야유암, 백송담 등의 소(沼)들이 있다.

 

 

●대야산, 용추계곡

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산(931m)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대야산은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문경의 산들 중에서도 그 명성을 높이 사고 있는 명산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문경의 주흘산, 황장산, 희양산과 함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으며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문경시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이 있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이화령을 넘어 문경시를 지나 가은읍 벌바위에서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난 신작로를 걸어가면 서쪽으로 기암이 두드러진 산이 올려다보인다. 이 계곡이 용추계곡인데 입구에 문경팔경이라고 새긴 돌비석이 있다.

  용추계곡의 비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회백색 화강암 한가운데로 하트형의 독특한 탕을 이루고 있다. 용추의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 활청담, 옥하대, 영차석 등의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용추계곡에서 정상을 향해 약 20분을 오르면 밤에 바위와 계곡의 맑은 물에 달이 비친다는 월영대가 나온다.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뜨는 밤이면 흰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위에 비친 달그림자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라 하여 월영대라 한다.

  이곳은 다래골과 피아골의 합수점이다. 계곡을 따라 약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 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바위를 기어오르고 수풀을 헤치며 가야 한다. 정상은 10평 정도의 바위로 삼각점과 산 이름을 적은 나무푯말이 서 있고 백두대간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정상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는 불란치재, 남쪽은 밀재가 있다.

 

 

●대야산자연휴양림

경북 문경시 가은읍 용추길 31-35 (완장리 산65-1), 054-571-7181

 

  문경 대야산(930m) 용추계곡 옆에 자리한 국립 대야산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산림휴양림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산림문화휴양관과 연립동, 야영데크가 있다. 또, 자연친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목공예체험장, 도자기체험장, 청소년수련관과 체육시설, 계곡물을 둑으로 막아 만든 천연 물놀이장, 숲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대야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해설과와 함께 용추계곡의 전설과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를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용추계곡트레킹’,물의 생태와 순환과정을 이해하고 숲의 물 정화를 이해하는 ‘대야산, 물을 품다’ 등 숲속 체험 프로그램과 도자기 만들기, 편백나무 도마 만들기, 편백나무 보관함 만들기 등의 목재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자연의 소중함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1일 2회 오전, 오후 20여명으로 진행된다. 숙박객은 물론 당일 방문객 참여도 가능하다.

  휴양림 인근에는 봉암사, 견훤 유적지, 운강 이강년 생가지, 문경새재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며, 도자기 전시관, 생태공원, 클레이 사격장, 레프팅, 드라마 오픈세트장 등이 있어 다양한 체험과 관광, 레포츠를 접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

 

 

●선유동계곡, 선유동천 나들길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054-550-6392

 

  문경의 선유동계곡(선유동천 나들길)은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있다. 대야산(931m)을 사이에 두고 10km 떨어져 있는 괴산군의 선유동계곡보다 계곡의 길이가 더 길고 계곡미가 빼어나 문경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계곡의 시작 지점인 용추동에는 이재가 지은 둔산정사와 이재를 추모하는 후학들이 그를 기려 1906년에 세운 학천정이, 계곡의 하류 끝 지점에는 의친왕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칠우정이 있으며, 계곡의 양옆에 펼쳐진 깊은 숲과 계류를 덮어버리는 오랜 소나무들이 많아 운치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곳곳에 석각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그 가운데 최치원이 쓴 <선유구곡>이 유명하다. 선유구곡은 인공적으로 쌓아 놓은 듯한 거대한 암석 사이로 맑은 옥계수가 흐르며 굽이마다 옥하대,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관란담, 탁청대, 영규암, 난생뢰, 옥석대 등이다.

  문경시와 가은읍에서 벌바위까지 버스가 다니며, 승용차로 가려면 가은읍에서 괴산읍 방면으로 913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된다.

 

 

●운달계곡, 김룡사

 

►운달계곡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산북면 김룡리의 운달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해 김룡사를 거쳐 문경읍으로 흐르는 운달계곡은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차가워 문경팔경 중 하나로 이름이 높다. 운달(雲達)이라는 이름은 '구름에 가 닿는다'는 뜻이지만, '해탈의 경지에 오른다'는 의미도 있다

  운달계곡은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숲이 우거져 시원함을 더해 준다.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물이 차서 냉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교적 폭이 넓고 수량이 많아 여름철에 많은 피서객이 모여든다.

  오래된 전나무 숲은 이곳의 자랑으로 가을 단풍철이나 눈이 오는 겨울철이면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신비한 경관을 연출한다. 곳곳에 있는 고목들도 조각품인 양 운치를 더해준다. 계곡을 따라 수령 200~300년 된 전나무 숲을 걷다 보면 신라 진평왕 때 운달이 창건했다는 김룡사가 보인다.

 

 

►김룡사

문경시 산북면 김용길 372(산북면 김용리 410), 054-552-7006

 

  김룡사는 문경시 산북면 운달산에 있다. 588년(진평왕 10) 조사 운달이 창건하여 ‘운봉사’라 하였다. 그 후 1624년(인조 2)에 혜총이 중건하였는데, 1642년 화재로 모조리 불타버려, 1649년에 의윤·무진·태휴 세 승려가 대웅전을 짓고 ‘김룡사’로 개칭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전국 31본사의 하나로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지금은 교통의 불편으로 옛 말사였던 직지사의 말사가 되었으며, 1940년 요사와 종루를 개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여 극락전·응진전·금륜전·명부전·상원전·영산전·원통전·첨성각·범종각·수월당·만월당·연하당·일주문·천왕문·요사 등 전각 48동이 있다. 김룡사 일주문. 기와를 이고 있는 솟을대문에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위에는 홍하문(紅霞門), 아래는 운달산 김룡사(雲達山 金龍寺)라 적혔다. 대웅전에는 1644년(인조 22) 조성된 천장·지장·지지 보살상을 묘사한 삼장탱화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그 외 사찰에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석조 약사여래입상과 조선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맷돌·떡시루·쇠북·범종,지옥의 염라왕청에서 죽은 이가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업이 나타난다는 업경대 등이 남아 있다. 부속 암자로는 대성암·화장암·양진암·금선대·토굴 등이 있다.

 

 

●대승사

문경시 산북면 대승사길 283 (전두리 8), 054-552-7105

 

  대승사는 문경시 산북면 사불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당시 창건한 사찰이다. 1644년(인조 22)과 1722년(경종 2)에 의현, 종수 등이 중수하였고, 1831년(순종 31) 구담이 중창하였다. 1922년 큰 화재로 타 의운, 덕산이 복원시켰는데, 1956년 또다시 큰 화재가 입어 명부전과 극락전만 남고 소실된 것을 1966년 남인 대휴 등에 의해 삼창 되었다.

  현재 법당을 비롯하여 승당·동상실·관음전·조전·미륵전·중실·시왕전·향로전·천왕문·만세루·침계당·금당·영자전·향적전·응향전·나한전·청심전 등이 있다. 그리고 대승사에는 국보 제321호인 대승사목각탱부(아미타여래설법상) 및 아미타불사에서 나온 금자화엄경(7권), 불사리 1과 등이 있다. 부속 암자로 윤필암, 묘적암, 상정암, 관음암, 문수암 등이 있으며 금강반야경오가해설의를 지은 곳으로 유명하다.

  대승사는 해발 600m 고지의 대자연 속에서 스님들과 일상을 같이 체험하며, 차담, 예불, 윤필암, 묘적암, 사면석불 포행과 쉼이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선택과 참여로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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