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상림공원과 화림동계곡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상림공원이 있다. 가을이 되면 오솔길이 단풍으로 물들인다. 척화비와 만세기념비 등 역사가 있는 만큼 볼거리도 다양하다. 양반의 고장답게 육십령으로 넘는 길에는 화림동계곡이 있어 예로부터 선비들이 시를 읊고 노닐던 정자가 남아 있으며 선비문화탐방로로 개설되어 있어 계곡과 정자를 따라 산책하듯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또 칠선계곡을 마주하고 있는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란 별칭처럼 장엄한 모습의 마애불들을 볼 수 있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개평한옥마을은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상림공원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대덕리 246, 055-960-4276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에 자리한 고장, 함양은 북쪽으로 덕유산이 위치하고 남쪽으로 지리산이 감싸 안고 있으며, 토지의 약 80%가 산지다. 그래서인지 함양읍 중앙에도 울창한 숲이 있는데 특별하고도 오래된 이력을 가진 함양 상림이다.
면적은 20만 5842m2에 이르는 함양 상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는 위천은 매년 홍수가 발생해 백성들의 피해가 극심했다. 최치원 선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 옆으로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최치원 선생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는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가 많은데 흉년이면 백성의 배고픔도 달래주었다고 한다.
숲에는 최치원 선생의 지극한 효성도 담겨있다. 그의 어머니가 상림에 산책하러 갔다 뱀을 보고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최치원은 숲을 향해 위협을 가하는 동물이나 곤충들을 크게 꾸짖었단다. 그의 효성 때문인지 지금도 뱀 같이 위협적인 생물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뾰족한 조릿대를 많이 심어둔 까닭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함양 상림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전시관 등 시설물이 생기더니 상림공원이란 이름이 더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이곳 주민들은 오랜 이름, 상림숲이란 명칭을 잊지 않고 부르고 있다.
공원 입구의 관광안내소와 야외무대를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이 펼쳐진다. 맨발이 시리지 않은 계절에는 많은 이들이 길게 이어진 맨발걷기길에서 숲을 즐긴다. 1.6km에 이어진 숲길은 물이 자주 범람했다는 위천 옆으로 울창하게 이어져 있다.
활엽수 120여 종 2만여 그루로 채워진 숲은 갑자기 다른 세상에 빨려들어 온 듯 그 풍경이 눅진하다. 나무 종류도 다양해 마치 산 하나를 품은 듯하다. 초가을이면 가을꽃이 한들거리고 그중 30만구의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 꽃무릇은 겨울에도 설경 사이 푸릇한 대가 올라와 색다른 풍경을 보인다. 완연한 가을에는 길 위에 활엽수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가 된다. 은은하게 빛이 드리워지는 오후에 숲은 더욱 깊은 온기를 낸다. 언제 찾아도 그 계절에 꼭 맞는 한 폭의 풍경이 반갑게 맞아준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2층 누각이 있다. 정자에 서면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 이름 지어진 망악루는 현재 ‘함화루’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담한 정자들과 길 중간에 있는 약수터는 숲의 자그마한 쉼터다.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 개항기 때 세워진 함양 척화비, 1923년 최씨 문중에서 세운 함양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도 볼 수 있어 숲의 역사를 넘기듯 배워가는 즐거움도 있다.
남녀의 사랑이 이뤄지고 애정이 두터워진다는 의미를 지니는 연리지와 연리목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상림에는 색다른 또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 수종이 서로 다른 나무가 합쳐진 연리목이다.
숲 주변으로 공원 시설도 둘러볼 만하다.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과 최치원 선생의 뜻을 기리는 역사 공원 등이 자리한다. 사운정에서 시작해 함화루~지압공원~연못~물레방앗간~역사인물공원~이은리 석불까지 산책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함양이 가진 자연환경과 역사, 인물을 잇는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상림은 함양8경 중 제1경으로 꼽고 있으니 함양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할 여행지다.
●함양박물관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55 (교산리 1044), 055-960-5546
함양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함양의 정신과 삶, 자연을 이야기하고자 2014년 개관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물 총면적 1,897㎡, 부지면적 17,285㎡의 규모이며, 900점 이상의 고고 및 민속 유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전시시설로는 1층은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영상홍보관, 2층은 기획전시실로 2,000여 점의 기증, 기탁물을 전시해 놓았다. 함양초에서 발굴된 유물도 있다. 3층은 상설전시실로 선사부터 근대까지의 함양을 유물과 인물들을 통해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 공간으로, 함양의 선비문화와 정신을 알리고 유교의 역사, 남계서원의 역사, 함양의 조선 시대 지도도 볼 수 있다.
주요 소장품은 일두 정여창(1450∼1504)의 문집을 새긴 책판인 《일두선생문집책판》, 감수재 박여량(1554∼1611)의 일기로 17세기 초 정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함양박물관 소장 감재일기》 등 시도유형문화유산 5점과 문화유산자료 3점의 지정문화유산을 소장 혹은 관리하고 있다.
●함양 학사루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학사루길 4 (운림리)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누각으로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언제 건립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최치원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이곳에 올랐다는 구전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함양 사근산성이 함락되면서 불탄 것을 1692년(숙종 18) 군수인 정무가 중건했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원래 조선시대 객사 자리인 지금의 함양초등학교 안에서 교실과 군립도서관 등으로 이용되다가 1979년 이전·복원했다. 영남학파의 거두 김종직이 군수로 부임하여 이곳에 걸린 유자광의 현판을 철거한 것이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와가 2층 누각이며, 넓이는 93.2㎡(28.18평)이다. 주심포양식이며, 자연석 주초 위에 원기둥을 세웠다. 함양군청 앞 도로변에 연관된 건물 하나 없이 홀로 자리 잡고 있는데, 건물 왼쪽과 뒤쪽에는 민가가 있으며 전면은 도로와 인접해 있고 주변은 보호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다. 함양초등학교에는 김종직이 학사루 앞에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있다.
●함양 보림사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림3길 32 (운림리 289), 055-963-2471
함양 보림사는 1912년에 벽송사 주지 스님 김동운 화상이 건립하였다. 1929년 관내 6개 사찰이 연합 운영하면서 포교 사업으로 유치원을 운영한 바 있으며, 1970년 조영산 화상이 부임하여 보림사라 개칭하였다. 1971년 사찰을 개축하고 1972년에는 불교회관을 건립하였으며, 함양읍 시가지 중심부에 있어 포교 활동을 통한 불교 진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에는 옛 용산사지에서 출토된 『함양용산사지석조여래입상』이 있다. 풍만한 얼굴에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가 뚜렷하고, 양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아래까지 굵은 옷 주름으로 표현하였다. 손 모양은 땅속의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는데, 손가락을 힘주어 펼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풍만한 체구인 데 반해, 키가 작고 어깨가 좁으며 양발은 어색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손 모양으로 미루어 보아 밀교(密敎:불교로 해석·설명할 수 없는 경전, 주문, 진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미앙 산머루마을
경남 함양군 함양읍 삼봉로 442-14 (죽림리 817-3), 055-964-2500~3
함양 산머루는 1995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에 규모 5,000평의 산머루시범농원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하였다. 1998년에는 산머루 가공공장을 준공하여 산머루즙을 생산하였고, 2천년대에는 50여 농가가 약 5만 평의 산머루 농원을 조성하였다. 2003년에는 ‘농업회사법인 두레마을’이 출범하면서 함양 산머루를 통한 경상남도 함양군의 6차 산업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이곳에 10,000여 평의 산머루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산머루를 기반으로 경상남도 6차 산업 1호로 지정된 하미앙와인밸리는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두레마을에 있으며, 함양 산머루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다. 와이너리에서는 지하 숙성실, 지하숙성 터널, 와인하우스, 머루 터널 등을 견학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산품들을 시음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산머루와인 담그기, 쨈, 푸딩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와인 족욕 등의 다양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야외 데크에서 숯불바비큐도 즐길 수 있어 단체와 가족 단위로 휴양, 견학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안재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 산 119-3
함양 지안재는 오도재 아래에 있는 함양 최고의 명소로 구불구불한 길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힐 만큼 멋지고 매력적인 길이다. 지안재는 험한 고갯길로 드라이브하는 것보다 전망대에서 잠시 멈춰서 감상하는 것이 훨씬 좋다.
느리게 여섯 번 반을 굽이돌아 고갯마루에 올라 멈춘다. 고개는 지안재다. 함양읍에서 지리산 방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2004년에 개통됐다. 워낙 경사가 급한 산길이라 안전을 위해 구불구불 완만하게 돌아가는 도로를 낸 것이 지금의 지안재 모습이다.
지리산 지안재 S라인 끝을 지나면 전망대가 있으며, 포토존 근처에 마련된 주차 공간을 이용해 차를 세워놓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훌륭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낮보다 밤이 훨씬 아름답게 찍히며 야간에는 삼각대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30초 이상 장노출을 통해 속도감을 그대로 표현하면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지안재를 지나면 오도재, 지리산 문학관, 오도치 등 관광지가 있다.
●오도재와 지리산조망공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가는길 534 (구양리 산60-5), 055-963-9123
오도재는 함양군 마천면 구양리와 함양읍 구룡리 사이를 넘는 고개로 삼봉산(1,187m)과 법화산(993m) 사이 안부를 넘는 고갯길이다. 과거 함양에서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도재를 넘어야 했다. 지금은 아스팔트 포장이 잘되어 있고 뱀처럼 구불구불한 모습 덕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었다.
전국에서 오도재의 낮과 밤 풍경을 담기 위해 사진가들이 몰리기도 한다. 함양읍 쪽에서 오도재를 넘으면 지리산 조망공원과 지리산제일관문이 있다. 이곳에선 지리산의 11개 봉우리(천왕봉~노고단)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오도재 정상에는 2007년 준공 개장한 지리산조망공원이 있다. 정상부에는 성곽 38.7m,높이 8m,폭 7.7m인 지리산 제1문이 복원되어 있으며, 천왕봉~노고단 구간을 조망할 수 있는 목재테크와 휴게소, 판매장, 전망대, 주차장, 장승공원, 시비공원, 물레방아, 화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망대 입구에 청매(靑梅) 인오(印悟) 조사의 시비가 있다.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깨달을 각(覺)이 12번 나오는 그 유명한 '12각시'다. 인오조사는 서산대사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승군을 이끈 분이다.
과거 오도재 정상에는 방장 제1문이 2개 있었으나, 나무로 된 문은 6.25 전쟁 때 불타고 없어졌으며, 돌로 된 문의 일부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 2005년 초 오도재 옆 금대산에서 돌로 만든 방장 제1문의 표지석과 바위에 새겨진 방장 제1문에 관한 칠언시를 찾아냄으로써 지리산 제1문의 역사성이 증명되어 지리산 제1문을 오도재 정상에 새로이 준공하면서 지리산조망공원을 준공한 것이다.
지리산조망공원은 지리산을 등정하려는 관광객들이 짐시 발길을 멈추고 쉬면서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을 조망하기에 좋다.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속세의 모든 근심을 잊고 호연지기가 절로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리산문학관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가는길 961 (월평리 201), 055-964-2488
지리산문학관은 지리산을 접하고 있는 14개 지역의 문학과 지리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수집·보존·전시하고 지리산 문학인의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지리산문학관은 폐교된 금반초등학교 월평분교에서 2010년 개관하였다. 2012년 사봉 장순하를 기념하는 사봉시조기념관을 부설하였다.
규모는 대지 2,788㎡에 연면적 490㎡로, 전시실과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지리산문학박물관, 지리산문학도서관, 지리산문학관 명예관장인 원로 시조 시인 사봉장순하를 기념하는 사봉시조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문학관은 시낭송의 예술성을 제고하고 시인과 시낭송가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낭송문학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계간지 『시낭송』을 발간하였다. 지리산문학관의 설립과 함께 제정한 인산문학상은 2009년부터 지리산이 있는 지역에서 출생·성장·거주한 문인 혹은 타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지리산 관련 문학작품을 창작한 문인 중 뛰어난 문학 성과를 이룬 문인을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이외에도 지리산문학학술대회 및 문학기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음정길 152 (삼정리 산 161), 055-963-8133
지리산자연휴양림경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1996년에 개장했으며 구역면적은 142만m2, 1일 수용인원은 550명이다. 휴양림에는 청소년 심신수련과 자연체험학습 공간인 숲속 수련장 등의 시설과 정자, 산장, 철교, 산책로, 등산로, 운동장, 임간학교, 잔디광장, 삼림욕장, 출렁다리, 피크닉장, 물놀이장, 자연관찰원, 야외강의장,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의 특징은 주변 임상이 노거수에 해당하는 원시림이다. 봄철 벽소령의 잔설 아래 산벚나무 꽃의 아름다움과 고로쇠나무, 거제수나무 수액을 마실 수 있으며, 계곡에 흐르는 맑고 차가운 물은 넉넉하여 여름철 피서의 적지이며, 가을철 지리산 계곡의 단풍놀이와 겨울철의 지리산 설경은 정서적인 안정과 조용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준다.
지리산국립공원의 해발 1,915.4m 천왕봉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등반코스의 시발점이며 벽소령 계곡의 영호남 분기점에 있다. 지리산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여드는 골짜기로,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여러 곳 있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3개 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의 경남지역에 위치하여 주변에 구례 화엄사, 하동 쌍계사, 산청 대원사, 남원 실상사 등의 절을 비롯하여 노고단, 불일폭포, 화개계곡, 청학동, 도인촌, 함양 산림숲, 흥부마을 등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벽송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177 (추성리 259), 055-962-5661
벽송사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화재를 당하여 자세한 연역을 알기 어렵다. 조선 중종 1520년에 벽송 지엄 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벽계 정심에게 법맥을 이어 조선 태고종의 5대 정통이 되었고, 부용 영관, 원오, 일선 등 60여 명에게 선을 가르쳤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3대 계곡 중의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가는 초입의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6·25전쟁 때 북한군의 야전병원으로 이용되어 국군에 의해 불타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경내에는 벽송사에는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3층 석탑이 있다. 입구엔 장승 두 개가 남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나무장승이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를 다룬 판소리 ‘가루지기타령’에 나오는 장승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옹녀와 함께 지리산으로 들어가 살던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불을 때자 우두머리 장승이 팔도의 장승을 모두 불러 모아 변강쇠를 혼내 주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인근의 벽송사 암자인 서암(西庵)에는 벽송사의 전 주지 원응 스님께서 이곳으로 옮겨와 1989년부터 시작하여 10여 년에 걸쳐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주위의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극락전, 광명운대, 사자굴 등을 조각하고 만들어 그 화려함과 정교함, 웅장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함양 안국사, 금대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천왕봉로 1035-337 (가흥리 1131), 055-962-5642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시대에 창건하였으며, 1430년(세종 12)에 천태종 판사도대선사 행호가 중건하였다. 그러나 1598년(선조 31) 8월 29일에 왜군 500여 명이 지리산으로 들어와서 금대와 더불어 이 절을 불태웠고, 그 뒤 다시 중건하였으나 6·25 때 완전히 소진된 것을 1963년에 금련대만을 박씨 부인이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문화유산으로는 1998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양 안국사 은광대화상 승탑과 금송당사리탑·서상대사부도 등이 있다.
안국사를 지나 비탈길을 계속 올라가면 산 정상의 구부증선 아래에 금대암이 있다. 금대암은 안국사와 같은 시대 같은 사람이 창건한 안국사의 암자였지만, 지금은 안국사보다 훨씬 크고 웅장한 사찰이다. 1950년 소실되고 1960년 중건했다.
탁영 김일손의 두류산 기행문에 일두 정여창과 함께 지리산에 가면서 들렀던 곳이며, 뇌계 유호인의 시문에 “금대야 잘 있느냐 송하문이 옛같구나 송풍에 맑은 꿈 깨어 문득 잠꼬대를 하는구나”라고 하는 사실로 볼 때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들렀던 사찰로 짐작된다.
●영원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마천삼정로 544-659 (삼정리 953), 055-960-4640
영원사는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로 해인사의 말사이다. 해발 920m의 고지대인 지리산 중턱 울창한 숲속에 있다. 이 지역의 지리산 줄기는 일명 삼정산으로도 불린다. 삼정산을 배경으로 앞쪽으로는 벽소령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신라 시대에 영원대사가 창건하여 영원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비롯해 청매, 포광, 설파 등 선불교 고승들이 거처간 수도 도량이다. 한때는 선방이 100칸이 넘을 정도로 내지리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하나, 여순 14연대 반란사건 때 반란군의 아지트가 된 뒤 한국전쟁 때는 지리산이 유격대와 대한민국 국군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소실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여러 고승이 거쳐간 만큼 인근에 부도가 흩어져 있다. 모두 5기의 조선시대 부도가 횡렬로 늘어서 있는 사찰 동편 숲속의 부도군은 함양군 유형문화재 제4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설파의 부도는 18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지리산 등산 루트 중 영원사를 끼는 영원사 루트가 관광상품화를 위해 1998년부터 개발되기도 했다.
●칠선계곡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055-972-7772
칠선계곡은 지리산 댸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계곡으로 우리나라의 3대 계곡(설악산 천불동계곡,한라산 탐라계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계곡은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린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등반하고 싶어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 계곡 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이는 등반로를 벗어나서 마음 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이다.
추성을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부터 주지터, 추성망바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경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칠선계곡 탐방로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비선담까지는 상시 입장이 가능하지만, 칠선계곡을 통해 천왕봉을 오르려면 예약을 해야 오를 수가 있다.
●서암정사
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79 (추성리 279-2), 055-962-5662
벽송사에서 100m 정도 가면 ‘함양6경’인 서암정사가 있다. 1989년 원응(元應) 스님이 화엄경 금자사경을 완성하고 자연석 암반 위에 대방광문(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극락선, 사자굴 등을 조각하고 만든 사찰이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란 별칭이 말해주듯, 온 도량이 불교의 화엄 세계를 상징하는 갖가지 장엄한 마애불로 채워져 있다. 서암정사의 중심은 불경 속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바윗굴 속에 재연해놓은 극락전 석굴 법당이다. 이곳에는 아미타불을 위시해 8보살, 10대 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이와 더불어 천연거암에 새겨진 사천왕상과 비로전, 독수성, 주산신, 배송대, 용왕단 등은 불경에 담긴 갖가지 형상을 보여준다.
서암정사는 원응 스님이 1960년대 중반부터 터를 이루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원응 스님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이곳에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발원으로 불사를 시작했다.
서암정사에는 또 원응 스님이 15년간 서사해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화염경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응 스님의 사경은 한국불교에서 단절됐던 사경수행(寫經修行) 전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한 불교 석 조각과 한 스님의 사경수행 과정을 잔잔히 음미할 수 있는 곳이 서암정사다.
●한신계곡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로 373 (강청리 산 100), 055-962-5354
지리산 북부의 깊고 넓은 한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고원까지의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인 계곡이다. 한신계곡은 수많은 폭포수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갖고 있다. 하나는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계곡이며, 다른 하나는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고 해서 한신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신계곡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으로,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하여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첫나들이폭포에서 1㎞ 거리에 있는 가내소폭포까지의 계곡은 한신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내소폭포는 15m 높이의 폭포이며 50여 평의 검푸른 소를 만들고 있어 매우 웅장하다. 이 폭포는 예로부터 기우제 장소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한신계곡의 등반 기점은 백무동이며, 여기서 야영장을 지나 널따란 길을 따라 첫나들이 폭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백무동-첫나들이 폭포까지 2km 구간은 계곡과 절벽을 사이에 두고 평탄한 오솔길이 있는데, 울창한 숲의 터널을 이뤄 계곡에서 울려 오는 물줄기 소리와 어우러져 환상의 등산 코스로 불린다.
한신계곡의 본류는 세석으로 이어지지만, 계곡 주위에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형성되어 있다. 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 외에도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부근에서 내려오는 곧은재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계곡 등 네 갈래가 그것이다.
●함양 대봉산휴양밸리
경남 함양군 병곡면 병곡지곡로 331 (광평리 663), 055-963-2025
함양 대봉산휴양밸리는 함양에서도 공기 좋고, 경치 좋기로 소문난 대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종합휴양 관광단지이다. 2021년 개장 이후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자연 속에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모노레일과 집라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과 캠핑 시설,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림욕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힐링 명소이다. 액티비티와 숲속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함양대봉휴양밸리에는 대봉스카이랜드와 대봉캠핑랜드로 나뉜다.
►대봉스카이랜드
경남 함양군 병곡면 병곡지곡로 331 (광평리 663), 055-963-2025
대봉스카이랜드에는 모노레일(10대, 3.93km), 집라인(5개 코스, 3.27km), 대봉힐링관, 대봉휴양밸리관, 대봉산림욕장, 대봉사자연휴양림, 대봉치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모노레일이다. 대봉스카이랜드 모노레일은 국내 최초의 산악 관광 모노레일로, 국내 최장 길이(3.93km)를 자랑한다. 대봉산 천왕봉까지 편안하게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정상을 향해 출발한 모노레일은 30분간(왕복 기준 1시간) 대봉산을 누빈다. 숲 터널을 지나자 그 너머로는 대봉산의 거대한 능선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내려올 때는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올라올 때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집라인은 대봉스카이랜드를 대표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이다. 코스는 총 다섯 개로 나뉘는데, 최고도 1,228m, 길이는 3.27km에 달한다. 집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이다. 이곳에서 안전 교육을 받고, 모노레일을 타고 대봉산 천왕봉까지 올라간 뒤, 중력의 힘을 빌려 다시 하부 승강장으로 내려오면 된다.
►대봉캠핑랜드
경남 함양군 병곡면 원산지소길 192 (원산리 산 1-4), 055-960-6540
한편, 대봉캠핑랜드는 대봉시나래관(단체숙소, 20실), 숲속의 집(4인실 15동), 캠핑장, 대봉먹거리관, 대봉캠핑지원관, 숲속놀이터, 어린왕자공원 등이 있다.
대봉캠핑랜드의 캠핑장과 숲속의 집, 대봉사나래관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은 산기슭 경사면에 지어놓은 덕분에 어느 곳에 묵어도 시야 방해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로 하룻밤 묵어가기에 더할 나위 없다.
그중에서도 펜션의 형태를 띤 숲속의 집은 독립 숙박동으로 조성되어 다른 투숙객의 방해 없이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탁 트인 통유리창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을 감상하거나 작은 마당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다. 14면의 데크로 이루어진 캠핑장은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숙소를 찾는 여행자에게 적격이다.
●대봉산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병곡지곡로 333 (광평리 산1-8), 055-964-1090
대봉산자연휴양림은 대봉산휴양밸리 내에 있다. 천왕봉(1,245m)의 남쪽 우거진 숲과 계곡에 산행과 숲 치유 및 명상 등 휴양과 자연 생태교육 등을 위해 조성되었다. 2020년 개관한 대봉산자연휴양림은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 휴양림 관리시설과 대형 주차장이 있고 상류 쪽으로 가면 도로변을 따라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다. 숙소로는 숲속휴양관 1동과 숲속의집 4동이 있다. 또한 숲속탐방로, 등산로, 계곡생태관찰로 등의 산책로와 소나무쉼터, 너럭바위쉼터, 어린이놀이숲, 키높이미로공원, 비오톱관찰원, 야생화단지, 숲속교실, 어린이동물학습장, 소나무광장, 야영테크 등의 시설이 있다. 그 외 족구장, 화장실, 전망대 등이 갖추어져 있다. 대봉산자연휴양림 주변은 예로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의 상류부에는 대봉산생태숲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함양 도천리 소나무(도 기념물), 함양 하륜 부조묘(도 문화재자료), 함양 송호서원(도 문화재자료) 등의 문화재가 있다. 또한 대봉산, 백운산, 오봉산 등 지리산자락의 명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평한옥마을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문화관광과 055-960-5163
개평한옥마을은 14세기에 경주김씨와 하동정씨가 먼저 터를 잡았고, 15세기에 풍천노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마을에는 대부분 풍천노씨와 하동정씨가 살고 있다.
선비의 고장답게 함양 개평한옥마을의 골목길은 골목마다 종가와 고택이 즐비하다. 개평마을에는 풍천노씨 대종가, 개평리 노참판댁, 하동정씨 고가 등 100년이 넘은 전통 한옥 60여 채가 모여 있어 둘러볼 만하다.
그중 일두고택은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일두 정여창(鄭汝昌) 선생의 고택이다. 1984년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2013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명품 고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두고택에서 하루 묵으며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일두고택 뒤에는 하동 정씨 가문의 가양주(家釀酒)인 솔송주를 만드는 ‘명가원’ 홍보관이 있다. 530년 전통의 가양주인 지리산솔송주는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솔잎으로 담그는 솔잎 술로서 1997년 후손들에 의해 복원,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청계서원
경남 함양군 수동면 수동2길 74 ( 원평리 667), 055-960-4640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에 있는 청계서원은 조선 연산군 때 학자인 문민공 김일손(1464∼1498)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다. 1983년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지정되었다.
김일손은 김종직의 제자로서 그의 스승을 비롯한 영남학파 학자들과 함께 조의제문사건에 연루되어 무오사화로 희생되었다. 글에 뛰어났으며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비판하였다. 연산군 1년(1495)에는 청계정사를 세워 유생을 가르쳤고, 광무 10년(1905) 유림들이 그 터에 유허비를 세웠다. 그 뒤 1915년에 건물을 원래 모습으로 고쳐 청계서원이라 하였다. 경내에는 구경재와 동재, 서재, 홍남문, 솟을삼문 등의 건물이 남아 있고,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남계서원
경남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원평리 586-1), 055-962-9785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조선 명종 7년(1552)에 지었다. 명종 21년(1566)에 나라에서 ‘남계’라는 사액을 내려 공인과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되었다.
정유재란(1597)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6년(1603)에 나촌으로 옮겨지었다가, 광해군 4년(1612) 옛 터인 지금의 위치에 다시 지었다. 숙종 때 강익과 정온을 더 하여 모셨다. 따로 사당을 짓고 유호인과 정홍서를 모셨다가, 고종 5년(1868)에 훼철되었다.
정여창을 모신 서원은 전국적으로 9곳에 이르며, 그중 주된 곳이 남계서원이다.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남계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2009년에는 사적 제499호로 지정되었다.
●안의 광풍루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강변로 303 (금천리)
선비의 고장 함양 안의에 있는 광풍루는 안의면 소재지의 진입로 입구 금호강변에 있다. 1412년(태종 12) 당시 이안의 현감 전우(全遇)가 창건하여 ‘선화루’라고 이름 지었다.
1425년(세종7) 김홍의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고, 1494년(성종 25) 당시 함양 개평마을 출신인 정여창이 고쳐지면서 ‘광풍루’로 개칭하였다. '광풍’은 ‘비 온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뜻한다. 정유재란 때 불에 탔으나 1601년(선조 34) 심종침이 복원하였고, 1683년(숙종9) 장세남이 중건하였다. 1980년 안의면 소도시 가꾸기 사업으로 보수, 정비되었다.
건물은 목조기와 집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이며 5량 구조 팔작지붕이고 겹처마로 되어 있다. 광풍루는 함양 군청 앞에 있는 학사루와 상림에 있는 함화루와 함께 함양의 3대 누각으로 꼽힌다.
●함양 허삼둘 고택
경남 함양군 안의면 허삼둘길 11-7 (금천리 196-2), 055-960-5163
함양 허삼둘 고택은 함양군 안의면 금천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건립한 주택으로 남강 상류부 우안의 활주사면부에 있다. 가옥의 배면에는 낮은 침식성 저구릉인 무어산 능선이 있고 앞에는 넓은 평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고택은 조선 시대의 사대부가의 형태를 유지는 하고 있으면서, 여성의 편의를 고려한 가옥 배치와 평면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주택 모습을 알 수 있는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고택은 평평한 대지에 남동향으로 안마당과 사랑마당이 축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안마당은 북동쪽에 ‘ㄱ’자형 안채가, 남쪽에는 ‘T’자형의 사랑채가 그리고 서쪽에는 안행랑채와 곳간채가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안채는 ‘ㄱ’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평면은 ‘ㄱ’자의 절곡부에 부엌을 둔 독특한 배치이며, 사랑채는 ‘T’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평면은 서쪽부터 툇마루와 부엌칸,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 마루, 누마루, 온돌방, 툇마루가와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채는 사랑마당의 동편에 있는데, 속을대문이며 사랑채와 대문채 사이에는 바깥 행랑채가 있다.
함양 허삼둘 고택이 위치한 곳은 안의현의 치소로, 서쪽의 185번지는 객사 터로 추정된다.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된 이후 지속적인 정비와 관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기백산 용추계곡과 용추폭포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문화관광과 055-960-5163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 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옛날 안의현에는 세 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 (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지나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사찰의 흔적을 찾아 용추사에 들르면 절 앞에서 들리는 우레와 같은 소리,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 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용추폭포에서 약 30분을 걸어올라가면 상사평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갈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용추계곡 끝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매우 싼 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용추사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로 623 (상원리 962), 055-962-4638
용추사는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덕유산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용추암’이라고 불렀다. 각연이 덕유산에 장수사를 세운 뒤 부속암자 중 하나로 지은 절이다. 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해인사의 말사이다.
6.25 전쟁 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 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다. 과거 장수사에서 설파상언 대사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강의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 속에 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종루·구법당·일주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용추사일주문은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4호로 지정되었다. 본래는 장수사에 있던 것으로 1950년 장수사가 폐사되자 1953년 안의면 당본리 봉황대로 옮긴 뒤, 1959년에 현 위치로 옮겨 중수하였다. 팔작지붕 아래에는 ‘덕유산장수사조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그 밖에 일주문 옆에는 각연과 문곡당 등 여러 고승의 부도가 서 있다. 한편 용추사 앞쪽에는 용추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용추사 뒤편 용추계곡 상류에는 기백산군립공원과 용추자연휴양림이 있고 서북쪽 산 정상에는 정유재란 때 왜구와의 혈전이 벌어졌던 황석산성이 있다.
●용추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휴양림길 166 (상원리 1141-1), 055-960-5718
용추자연휴양림은 해발 1325m의 금원산 수망령 기슭,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 불렸던 용추계곡 입구에 조성했다. 이 일대가 6·25전쟁 후 빨치산의 은거지였을 만큼 용추계곡은 깊은 골짜기에 풍부한 수량과 다양한 수종의 원시림으로 이루어져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1993년에 개장한 159만㎡면적의 휴양림은 1일 수용인원은 1,000명이다. 함양군청에서 관리하며 ‘용추계곡자연휴양림’이라고도 한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산림문화 휴양관, 산림문화수련관을 비롯해 산림욕장, 산책로, 광장, 체력단련시설, 전망대, 야영장, 오토캠핑장, 대피소, 물놀이장, 야외테이블, 나무다리, 징검다리, 야외샤워장, 어린이놀이터, 급수대 등 매우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 무학(자초)이 말년에 기거했다는 은신암, 삼국시대 축성되었다는 황석산성(사적 322)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으며, 길이가 수십 리에 이르는 계곡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심원정, 매바위, 상사바위, 용소, 용추폭포, 장수사터, 은신암 등의 명소와 절경이 연달아 나타난다. 우레 같은 소리와 포말을 흩날리면 쏟아지는 용추폭포가 장관이다.
●화림동계곡
서하면 ~안의면, 문화관광과 055-960-5163
화림동계곡은 해발 1,508m의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남강의 상류)이 서상-서하를 흘러내리면서 냇가에 기이한 바위와 담. 그리고 소를 만들고 농월정에 이르러서는 반석 위로 흐르는 옥류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장장 60리에 이른다.
특히, 화림동 계곡의 아름다움은 팔담팔정(八潭八亭)이라 불리는 정자들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팔담팔정은 여덟 개의 담과 여덟 개의 정자가 있다는 의미인데, 계곡을 따라 이렇듯 많은 정자가 지어진 것이 이 화림동 계곡의 아름다움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동호정(東湖亭), 군자정(君子亭), 거연정(居然亭), 이렇게 세 개의 정자만이 남아 있다.
농월정에서 동호정을 지나 거연정까지 강변을 따라 나무데크로 만든 6.2km의 ‘선비문화탐방로’가 있어 정자를 바라보며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농월정
경남 함양군 안의면 농월정길 9-13 (월림리 산92-1), 055-960-5756
농월정(弄月亭)은 화림동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나다. 농월정은 조선 선조 때 예조참판과 관찰사를 지냈으며 의병활동가였던 지족당 박명부가 관직을 떠난 후 낙향해서 지은 정자다. 1천여 평은 됨직한 너럭바위 위에 그림같이 올라앉아 '달을 희롱하며 풍류를 즐긴다'는 뜻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뒤편은 소나무가 울창한 산자락이고, 앞은 너른 반석이 펼쳐져 있는 계곡이다.
이 넓은 반석이 '달빛이 비추는 바위'라는 뜻의 월연암(月淵岩)인데, 자그마한 다리를 통해 물을 건너야 밟아볼 수 있다.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고, 반석 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면 ‘농월정’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듯했으리라. 이렇듯 함양군의 대표적인 정자로 사랑을 받았으나 1993년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복원되었다.
농월정의 유명세를 타고 농월정 부근에 관광 편의시설들이 조성되어 야영, 민박 등 숙식에는 불편함이 없다.
●동호정(東湖亭)
경남 함양군 서하면 황산리 842, 055-960-5756
동호정은 거친 듯하면서도 활달한 이미지의 정자로 화림동계곡을 대표하는 두 정자 농월정과 거연정의 중간에 있다. 1890년에 건립된 정자로 그리 오래된 편은 아니다.
동호정의 특색은 동호정의 기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말린 통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기등으로 사용해 비틀어진 흔적과 나무의 옹이가 그대로 남아 있다. 2층 정자로 오르는 계단 역시 통나무에 도끼질 몇 번으로 요철을 만들어 그대로 기대어 놓아 계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자를 만든 사람의 여유와 배포가 그대로 전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동호정 바로 앞 계곡에는 넓은 너럭바위(차일암)가 있다. 이삼백 명은 족히 앉아서 쉴 수 있는 크기로 보는 이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동호정에 오르거나 또 차일암에 앉아 이 차일암을 감고 도는 화림동 물줄기가 휘도는 계곡을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그런데 최근 너럭바위를 건너 징검다리를 이용하여 맞은편 산기슭을 따라 목제로 계단과 발판을 만든 긴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반대편에서 동호정을 바라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이 목제 산책길을 걷는 것 또한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군자정(君子亭)
경남 함양군 서하면 육십령로 2590 (봉전리 2006), 문화관광과 055-960-4540
군자정은 동호정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다. 군자정은 조선 성종 때 대학자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해 1802년에 세운 정자다. 선비들이 계곡을 끼고 앉아 시문을 주고받았음 직한 군자정은 물가 너럭바위 위에 사뿐히 올라앉아 있는 조촐한 누각이다.
군자정도 계곡을 내려다보는 바위 위에 지은 정자로 당시는 상당히 명당자리로 보였으나 거연정만큼 아기자기한 맛은 없고, 소박하면서도 단출한 모습이다. 거연정에 비해서 관리가 덜 된 것 같고 많이 퇴락된 느낌이다.
더구나 애석하게도 군자정보다 ‘군자가든’이라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 건물이 훨씬 커서 군자정이 마치 음식점의 부속물처럼 보인다. 터 자체도 그리 볼품 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계곡 한가운데로 진출한 거연정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한다.
●거연정(居然亭)
경남 함양군 서하면 육십령로 2582 (전리 877), 문화관광과 055-960-4540
거연정은 1872년 진사 전재학과 전민진 등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그리 연륜이 깊은 정자는 아니지만, 화림동 계곡과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다.
거연정의 특징은 계곡변에 자리하지 않고 계곡 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물줄기가 이곳에 와서 계곡 중앙의 큰 바위에 막혀 둘로 갈라지는데, 거연정은 그 계곡 가운데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어 정자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래서 누각에 올라 주변 계곡의 풍치를 바라보는 것보다 그 아래 다리 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거연정의 풍치를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더 운치 있다.
거연정으로 가려면 화림교(花林橋)라는 다리를 건너 들어가야 한다. 이 다리는 아치형의 운치 있는 형태를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쇠로 만든 것이어서 썩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산삼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서상면 가르내길 202-1 (금당리 산 4), 055-964-9886
산삼 자연휴양림은 산림 내 휴양공간을 조성하여 국민 보건, 휴양 및 정서 함양에 보탬이 되고 다목적 산림 경영으로 공익 기능의 증대와 지역 개발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푸른 산, 맑은 물, 높은 산과 구름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역사와 문화 대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휴양지로 서이나무, 참나무류 등이 주종을 이루는 활엽수림을 우거진 심산유곡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점인 깃대봉에서 흘러 내려온 맑은 물에서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휴양림 내에는 휴양관(10인실), 숲속의집(5인실)을 갖추고 있다. 동절기에는 휴관한다,
●영각사
경남 함양군 서상면 덕유월성로 567 (상남리 1047), 055-963-0777
영각사는 신라 헌강왕 3년(877) 심광대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조선조에 들어와 폐사된 절을 세종 31년(1449) 원경 스님이 중창한 이후 몇 차례의 중수를 거쳤다. 1770년(영조 46)에 상언(尙彦)이 『화엄경』 판목(板木)을 새겨서 이 절에 장경각(藏經閣)을 짓고 봉안하였다. 순조 34년(1834) 불의의 화재로 화엄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으며, 고종 23년(1886) 강용월 대사가 중수한 후 많은 불제자를 배출하였다.
6.25 한국전쟁 이전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일주문까지 19동이었고, 주변에 비로암. 봉황대를 비롯한 13개의 소속암자가 있었으니 그 규모에 있어 해인사에 버금가는 큰 수행도량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산신각과 창고만 남기고 전체 건물 및 화엄경판 81권 3,284판과 법망경 2권 각판 68매까지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1959년 해운 스님이 화엄전을, 1966년에 극락전을 복원하여 지난날의 모습을 되찾아 수행 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화엄전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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