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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

창녕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국내 최대 자연 늪지 우포늪으로 간다

by 혜강(惠江) 2025. 1. 31.

 

창녕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국내 최대 자연 늪지 우포늪으로 간다

 

글·사진 남상학

 

▲우포늪의 개구리

 

  ‘창녕’ 하면 광활한 생태습지 우포늪을 먼저 떠올린다. 창녕을 대표하는 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늪으로 그 세월을 가늠하기 어렵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 속 물을 가르는 어부의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떠오르는 것이 우포늪뿐이라면 창녕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창녕은 가야와 신라의 유적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의 고장이다. 가야시대의 고분군으로 알려진 교동 송현동고분군, 국보로 지정된 신라 진흥왕이 세운 척경비와 술정리 동·서삼층석탑, 조선 시대의 석빙고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문화유산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창녕술정리서삼층석탑

창녕군 창녕읍 술정서탑길 4-7 (술정리 414), 055-530-1473

 

  창녕IC에서 창녕 읍내로 들어가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술정리 서삼층석탑이다. 창녕 술정리서삼층석탑은 신라식 일반형 석탑으로 2단의 기단 위로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높이 5.1, 화강석으로 된 탑으로 1970년 보물로 지정됐다.

  아래·위층 기단을 8개의 돌로 구성한 특이한 수법을 보인다. 아래층 기단은 바닥돌과 한돌로 붙여서 만든 8개의 돌을 짜 맞추었는데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으며, 그 사이로 가운데 기둥을 2개씩 새겨 놓았다. 위층 기단도 8개의 돌로 구성되었고 면마다 중간에 작은 널돌을 한 장씩 끼웠으며, 모서리 기둥을 두지 않고 4면에 2개씩의 안상을 조각하였다.

  현재 남쪽 면의 중간에 끼워져 있는 돌에는 거친 문짝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후대에 작업한 것으로 짐작된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몸돌에는 네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얇고 평평하며 밑면의 받침은 5단씩이고, 네 귀퉁이가 뚜렷하게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인 노반과 엎어놓은 그릇 모양의 장식인 복발만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나 전체적인 조각 수법으로 볼 때, 창녕 술정리동삼층석탑보다 다소 떨어지며 조성 시기도 뒤처지는 것으로 보인다.

 

 

●창녕술정리동삼층석탑

창녕군 창녕읍 시장2길 37 (술정리 98), 055-530-1473

 

  창녕 술정리동삼층석탑은 술정리 서삼층석탑에서 1㎞ 채 안 되게 떨어져 있다. 창녕 술정리동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인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탑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적당한 비율로 줄어드는 몸돌로 인해 충분한 안정감과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2단의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통일신라 석탑의 일반적 모습을 갖추고 있다.

  창녕군은 삼국시대부터 신라의 영역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진흥왕 때부터 신라의 정치·군사상의 요지가 되었다. 이 탑을 동탑이라 하는 것은 한 사찰 내에 쌍탑이 건립되어서가 아니라 행정구역상 술정리 내에 2기의 석탑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서 삼층석탑은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다. 동 삼층석탑은 민가의 담 밑으로 하층 기단의 일부가 들어가 있었으나, 1965년 주위에 있던 민가를 철거하고 탑을 해체해 복원했다.

  기단에는 위·아래층 모두 각면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고, 탑신 역시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한 조각이 있다. 지붕돌은 수평을 이루던 처마가 네 귀퉁이에서 살짝 치켜 올라가 간결한 모습이며, 밑면에는 5단의 받침을 두었다.

  복원 당시 3층 몸돌에서 뚜껑 달린 청동잔형사리용기 등의 유물들이 발견되었고, 바닥돌 주위에 돌림돌을 놓았던 구조도 밝혀졌다. 세부적인 수법도 정교하여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과 비길만한 기품이 있으며, 삼국시대부터 신라 영역에 속해 있던 창녕의 지역적인 특성으로 볼 때, 경주 중심의 탑 건립 경향이 지방으로 확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술정리동삼층석탑은 주택가에 있어 주차가 불편하고, 술정리서삼층석탑은 주차장이 있다.

 

 

●창녕 석빙고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 261-26, 055-530-2000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에는 석빙고가 있다. 석빙고란 추운 겨울에 얼음을 채취하여 더운 여름까지 보관하여 사용하였던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얼음창고(氷庫)이다.

  이곳 석빙고는 조선 시대에 중수하였다고 보는 이유는 구조양식의 측면과 장빙(藏氷)의 풍속이 그 당시에 제도화되어 성행하였던 점 때문이다. 이 석빙고는 봉토도 거의 완전하며, 외부의 모양은 마치 거대한 고분처럼 보이고 뒤에 흐르는 개천에 직각이 되게 남북으로 길게 구축되었다.

  빙실(氷室)의 입구는 남쪽에 시설하였는데, 좌우에 장대석을 옆으로 건너지르며 쌓아 올려서 천정을 구성하였으며, 사이의 천정에는 외부로 통하는 환기공이 두 곳 설치되었다. 벽은 잡석으로 쌓았으나 평평한 방벽이 되게 표면을 치석하였다. 이러한 구조양식은 석빙고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경주나 안동의 석빙고와 동일하나 규모에 있어 이 석빙고가 약간 작을 뿐이다.

 

 

●만옥정공원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 28-34, 055-530-2478

 

  만옥정공원은 창녕공원이라고도 불리는 공원으로, 면적 1만㎡의 작은 공원이지만 지정문화재와 봄철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약 250년 전에 만옥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봄마다 명창 대회와 그네뛰기 대회가 열렸다고 전해진다.

  공원 옆으로 화왕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공원 뒤쪽 언덕 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인 국보 창녕 신라진흥왕척경비가 있는데, 561년(진흥왕 22)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원래 창녕읍 화왕산록에 있던 것을 192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또한, 공원에는 조선 후기의 관아건물인 창녕객사(경상남도 유형문화재),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토천삼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창녕척화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334개의 관람석을 갖춘 야외공연장이 있다.

  인근에 화왕산군립공원, 창녕 교동고분군(사적 80), 창녕 석빙고(보물 310) 등의 국가유산과 관광지가 자리잡고 있다.

 

 

●창녕 신라진흥왕 척경비(昌寧新羅眞興王拓境碑)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 28-1, 055-530-1473

 

  국보로 지정된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는 신라 진흥왕이 건립한 순수비(狩碑)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창녕읍 목마산성 서쪽 기슭에 있었다. 이 비 옆에는 성황당이 있었고, 목마산성 줄기에 잇대어 고분군이 산재해 있었다. 현재는 창녕읍 교상리로 옮겨 비각 안에 보존하고 있다.

  흔히 순수비로 통칭하나 진흥왕의 다른 순수비와는 달리 비문에 ‘순수관경(巡狩管境)’이라는 제명(題名)이 보이지는 않고, 왕이 새 점령지를 다스리는 내용과 이에 관련된 사람들이 열거되어 있어 척경비라 한다. 그러나 어가(御駕)를 수행한 신료들의 명단이 열거된 것으로 보아 넓은 의미의 순수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의 높이는 162㎝, 너비는 174㎝, 두께는 30∼51㎝이다. 개석이나 대석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암석을 이용했으며 삼국시대 비문의 일반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화강암의 자연석 앞면을 편평하게 다듬어 글자를 새기고, 비면의 둘레에는 윤곽을 선으로 새겼다.

  비문 전반부는 마모되어 자획이 불분명한 점이 있으나, 후반부는 선명하여 판독이 가능하다. 비문의 내용은 순수의 연월(신사년 2월), 사적, 수행원의 3부분으로 되어있고, 인물의 기록 순서는 속부, 인명, 직관, 직위를 표기하여 삼국시대 신라 비문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서체는 해서체이며 글자 간격은 4㎝이다.

 

 

●창녕향교

창녕군 창녕읍 향교길 54 (교리 440), 055-530-1473

 

  창녕군 창녕읍에 있는 향교로 1983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최초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왕조실록 태종 12년 기록에 창녕향교에 대한 내용이 나오며, 효종 때 창녕현의 유림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전한다.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동무·서무·외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맞배지붕으로 공자의 위패를 모셔 놓고 봄, 가을에 제(祭)를 지낸다. 명륜당은 높은 석축기단위에 세워진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건물로 주춧돌이 원주식으로 되어 있다. 외삼문은 솟을삼문 모양으로 높은 석축 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데 석축에는 연꽃무늬가 양각된 사찰 기단 면석이 혼용되어 쌓여 있다. 대성전 앞에 명륜당이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이다.

  정면 출입구에는 원래 유생들의 여가 및 여름철 학습 공간으로 사용되던 누각이 있어야 하나, 지금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추한문이라는 솟을대문만이 서 있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창녕읍 창밀로 34 (창녕박물관 옆), 055-530-1471

 

  창녕지역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진한의 12개 나라 중 하나인 불사국으로 비사벌국이라고 불리던 곳으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화왕산 서쪽 기슭의 목마산성 아래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대형 고분군을 말한다. 읍내를 벗어나 청도로 가는 국도변에는 교동고분군이, 화왕산군립공원 입구의 창화사 인근에는 송현동고분군이 자리한다.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전만 하더라도 150여 기가 넘는 거대한 고분군을 이루었다.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발굴이 이뤄졌는데, 이때 엄청난 유물이 출토되었다. 하지만 그 유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반출되었고, 고분도 철저히 파괴되었다.

  송현동고분군에서는 1,500년 전 순장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고분 안에 도굴꾼들의 흔적만 남았는데, 그것을 걷어내자 다양한 장신구, 토기와 함께 인골 4구가 발견되었다. 그중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는 1구는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복원한 결과, 키 153cm 아담한 체구의 16세 소녀로 밝혀졌다. 이 순장소녀에게 붙여진 이름이 ‘송현이’다.

  두 고분군이 하나로 묶여 사적 제514호로 지정되었다.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비사벌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웠던 비화가야의 흔적이다.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따르면, 비화가야는 금관가야, 고령가야, 아라가야, 성산가야와 함께 5가야에 포함되었다.

  비화가야의 흔적은 창녕박물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비롯해 순장 인골의 복원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관룡사 인근에서 발굴된 계성고분군을 이전, 복원한 전시관이 별도로 세워져 있다.

  교동고분군과 송현동고분군은 고분 사이로 난 산책로가 제법 좋다. 올록볼록 솟은 고분 사잇길을 걷다 보면 주변 풍경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창녕박물관

창녕군 창녕읍 창밀로 34 (교리 87-1), 055-530-1500

 

  창녕박물관은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바로 옆에 있다. 1996년 창녕지역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할 목적으로 창녕유물전시관으로 처음 개관했다. 이후 1997년 1종 전문박물관인 창녕박물관으로 등록, 승격되었으며, 2018년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한 교육관을 신축한 후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관하였다.

  유물전시관일 때에는 복제품만을 전시했지만, 2011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선정된 뒤부터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인수하여 직접 전시하고 있다. 2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건물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이며, 1층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되어 있다. 지하에는 시청각실이 마련되어 있어 창녕군 관내의 문화유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청각 자료를 방영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홀에는 가야고분의 축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관이 설치되어 있어, 가야시대 고분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실에는 가야와 신라시대의 유물 총 166종 276점 (토기류 85점, 마구류 42점, 장신구류 50점, 무구류 53점, 기타 46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선 비화가야시대 유적인 무덤과 그 내부에 부장되었던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진흥왕행차길과 송현이길

 

  문화유산을 차례로 만나보는 것도 좋지만, 창녕 읍내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진흥왕행차길’과 ‘송현이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진흥왕행차길은 진흥왕척경비를 중심으로 이어지며 이동거리는 약 7㎞다. 진흥왕행차길은 창녕박물관을 출발해 진흥왕척경비가 있는 만옥정공원, 창녕 석빙고, 술정리 하씨 고가, 술정리 동·서삼층석탑, 직교리 당간지주, 인양사조성비, 사직단, 만덕지를 지나 창녕향교로 이어진다.

  송현이길은 송현동고분군에서 발굴된 순장 인골의 주인인 1,500년 전 가야 소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송현리에서 발굴됐다 하여 소녀에게 ‘송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길도 그 이름을 따랐다. 송현이길의 이동거리는 약 4㎞이다. 송현이길은 창녕박물관에서 교동·송현동고분군, 송현동 마애여래좌상, 진흥왕척경비, 창녕 석빙고, 창녕향교를 거쳐 교동고분군과 창녕박물관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두 길은 서로 겹치는 구간이 있지만, 크지 않은 창녕 읍내를 걸으며 문화유산 답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화왕산

창녕군 창녕읍, 055-530-2497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에는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 ‘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 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넓은 지역에 진달래 군락이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가장 빠른 산행길은 창녕여자중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동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골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데 가파른 환장고개를 넘어 정상으로 오른다.

  봄에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옥천리 매표소를 기점으로 이어져 있는 관룡산의 관룡사에 들렀다가 관룡산 정상을 거쳐 이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을 억새를 보기 좋은 코스는 창녕여자중학교를 거쳐 도성암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창녕여자중학교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길게 잡아도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 정상은 밋밋한 분지로 되어 있고, 서면 관룡산과 영취산이 지척에 있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평야와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보인다.

  600m 지대에는 화왕산성(사적 64)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 알려져 있다. 화왕산성의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 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三池)가 있다. 또한, 산 정상의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사적 65)이 있다. 산의 서쪽 사면 말흘리에서 진흥왕의 척경비가 발견되었다. 남쪽 사면에는 옥천사가 있다.

 

 

●관룡사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관룡사길 171 (옥천리 산 320-2), 055-521-1747

 

  철쭉과 억새로 유명한 화왕산군립공원 내 관룡산 병풍바위 아래에 자리한 관룡사는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 394년(내물왕 39)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창건 당시 화왕산에 자리하는 연못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사찰의 이름을 가져왔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돌 담장 위의 산문을 지나 천왕문과 원음각이 산세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다. 보물로 등록되어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는 대웅전과 약사전을 비롯하여 석조석가여래좌상 등 5점의 지정 유물이 있어 사찰의 가치가 더욱 높다. 특히 산 중턱 용선대 위에 올라앉아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불상이다.

  관룡사 뒤편 가파른 산길을 올라 용선대 방향이 아닌 오른편 화왕산성 방향으로는 산과 들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경관을 배경으로 불쑥 솟아오른 용선대와 그 위에 자리하는 좌불상은 용선대를 출항하는 배의 모습으로 비유한 반야용선이란 별칭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또, 용선대 위의 단정한 불상의 모습은 부처님의 밝은 빛을 세상으로 비추는 모습이다.

  사찰을 찾아가는 옛길에는 숨은 보물이 자리한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새겨진 듯 뭉툭한 코와 과장된 눈망울을 한 쌍의 석장승은 토속신앙이 공존하였던 사찰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고려 공민왕 때 개혁정치를 주장한 신돈과 관련된 유적도 있는데 신돈이 출가한 곳으로 알려진 옥천사지와 신돈이 태어난 일미사지가 인근에 있으며, 절 아래 옥천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2023년 12월에는 관룡사와 관룡사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화왕산자연휴양림

창녕군 고암면 청간길 128-126 (감리 산61-1), 055-533-2332

 

  전국 100대 명산인 화왕산에 자리 잡은 화왕산자연휴양림은 주민은 물론 화왕산과 우포늪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휴양과 사색이 있는 숲속 힐링 휴식공간이다.

  숙박시설은 산림휴양관 10실(4인실 8실, 8인실 2실), 숲속의 집 6동, 야영데크 7개소, 다목적놀이시설, 바비큐장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산림욕장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휴양림 입구에서 산림욕장까지 무장애나눔길(길이 272m)을 설치하고, 산림욕장에서 숲속의 집까지 구간에는 데크로드길을 조성하여 산림복지 사각에 있는 보행 약자들도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할 수 있다.

  화왕산자연휴양림은 쾌적한 산림휴양서비스 제공은 물론 주변에 부곡온천, 우포늪, 창녕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화왕산 미나리단지가 있어 일석이조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창녕 우포늪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대대리 1197), 055-530-1551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등 4개 면에 걸쳐 있는 자연습지로 담수면적 2.3 km2, 가로 2.5㎞, 세로 1.6㎞, 둘레는 7.5㎞로 우리나라의 최대 자연늪지이다. 우포늪은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 약 1억4000만 년 전에 생성되었다.

  공룡시대였던 중생기 백악기 당시에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았다. 그러자 이 일대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던 물이 고이게 되면서 곳곳에 늪지와 자연호수가 생겨났고, 새로 생긴 호수와 늪은 당시 지구의 주인이던 공룡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현재 우포늪 인근의 유어면 세진리에는 그 당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화석이 남아 있다.

  우포늪은 아무리 깊어도 사람의 온몸이 잠기는 데가 거의 없다. 장마철에는 수심이 5m에 이르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1~2m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늪의 바닥에는 수천만 년 전부터 숱한 생명체들이 생멸을 거듭한 끝에 쌓인 부식층이 두터워서 개펄처럼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는다. 억겁을 세월을 간직한 이 부식층이 있기에 우포늪은 '생태계의 고문서', 또는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이라고 불린다.

  현재 우포늪 일대에는 43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며, 이 식물들은 그 자체로도 귀한 생명체이지만, 늪의 수질을 정화해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우포늪의 물빛이 의외로 맑고 깨끗한 것은 이 식물들 덕택이다. 조류는 62종이 있으며 겨울철새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28종의 어류와 수십여 종의 패각종 및 수서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1997년 7월 26일 생태계 보전지역 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어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우포늪을 둘러보는 코스는 30분(생태관↔전망대↔숲탐방로 1길↔생태관)과 1시간 코스(생태관 ↔ 대대제방 ↔ 전망대 ↔ 숲탐방로 1길 ↔ 생태관), 2시간 코스(소목마을 주차장 ↔ 숲탐방로 3길 ↔ 제2전망대 ↔ 목포제방 ↔ 우만제방 ↔ 왕버들군락 ↔ 푸른우포사람들 ↔ 소목마을 주차장) 등 세 코스가 있다.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그 다음 날)과 1월 1일은 쉰다.

 



●우포늪생태관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세진리 232), 055-530-1551

 

  우포늪생태관은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인 우포늪의 생태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학습공간이자 문화공간이다. 2008년 5월 7일에 준공되었다. 건축면적 3,030㎡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전시실·시청각교육실·회의실·우포따오기작은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포늪 생태관은 조류, 어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각종 습지 야생동물의 기록을 보존·연구하며 대중에게 전시하는 장소이다. 또한,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곳이다.

  1층 전시실에는 ‘우포 늪으로’, ‘시간을 담다’, ‘생명을 담다’, ‘공존의 풍경’ 코너가 있으며, 2층 전시실은 ‘문화를 담다’, ‘창녕 9경 우포늪 물속 친구들’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전시실에는 현장감 있는 입체 모형과 영상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 시청각교육실(99석)에서는 우포늪의 사계와 서식동식물에 대한 내용이 담긴 3D애니메이션과 영상물을 상영한다.

  우포늪생태관은 청소년들의 교육공간, 모두의 문화 공간, 가족의 휴식 공간이다. 살아있는 우포늪을 체험하고 습지에서 살아가는 생태환경을 이해하는 자연학습의 현장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는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다음날 휴관한다.

 

 

●산토끼노래동산

창녕군 이방면 이방로 623 (이방면 안리 739), 0507-1352-1401

 

  창녕군 이방면 이방초등학교 뒷산에 자리한 산토끼노래동산은 동요 ‘산토끼’를 모티브로 한 체험 시설이다. 동요 ‘산토끼’는 1928년 고 이일래 선생이 창녕 이방초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작사, 작곡한 곡으로 지금까지도 모든 사람이 즐겨부르는 국민동요다.

  산토끼노래동산은 이름처럼 토끼를 주로 하는 공간이다. 토끼마을, 토끼동굴, 토끼먹이체험장, 산토끼동요관, 작은동물원, 레일썰매 등 재미있는 공간들로 가득하다. 주차장과 안내소가 있는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들어서면 산토끼동요관이 나온다. 산토끼의 서식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과 이일래 선생 기념관, 동요감상실, 생태환경전시관을 갖췄다.

  언덕 가장 위쪽에는 근래에 완공한 작은 동물원을 운영한다. 지정된 먹이를 주면서 동물과 교감할 수 있고 유리창 안 동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귀여운 조형물과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도 소소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미로정원과 어린이놀이터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밝고 명랑한 동요 소리가 동산 가득 울려 퍼져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좋다.

 

 

●창녕생태곤충원

창녕군 대합면 우포2로 333 (주매리 481), 055-530-7411

 

  우포늪 근처에 자리한 창녕생태곤충원은 우포늪에 서식하는 잠자리와 곤충을 테마로 한 곤충체험학습관이다. 창녕생태곤충원은 2018년 ‘우포잠자리나라’라는 명칭으로 개관하여, 이후 ‘창녕생태곤충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창녕생태곤충원은 본관과 온실, 야외 습지 및 탐방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서곤충, 나비목, 딱정벌레목 및 양서류 등 80여 종의 생물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곤충원 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거대한 거미줄을 볼 수 있다. 거미줄을 모방한 거대한 조형물로 거미줄에 곤충이 걸려 있는 형상이다. 거미줄에는 작은 곤충 표본이 걸려 있는데, 모두 우포늪에서 서식하고 있는 곤충들이다.

  입구 로비를 지나 1층 부화관으로 들어가면서 관람과 체험이 시작된다. 1층은 주로 곤충 표본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체험학습에 최적화되어, 주 관람객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전시물이 세팅되어 있다. 2층 전시실은 다양한 곤충 사진이 “사냥과 식사”, “사랑”, “모성” 등 3가지 테마로 전시되어 있으며, 2층 입구에는 이질바퀴가 대형 어항에서 사육되고 있다. 2층 최고의 체험은 “두꺼비와 친구 되기” 두꺼비를 만져볼 수 있다.

  온실은 열대습지 형태로 꾸며져 있으며, 온실 가운데 연못이 있어 수서생물들이 살아가는데 최적의 장소다. 나비를 보고 열대식물인 울창한 바나나 사이로 꽃길을 따라가다 보면 멸종위기 곤충관, 송사리 잡기, 잉어 먹이 주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야외 습지는 우포늪 작게 꾸며놓아온실을 지나면 야외 습지로 이어진다. 이곳은 우포늪을 작게 꾸며놓은 곳으로 벤치, 데크, 원두막 등 관람객들이 거닐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2시간 정도의 관람이 마무리되는 곳이다.

 

 

●박진전쟁기념관

창녕군 남지읍 월상길 27 (월하리 624), 055-530-1511

 

  한국전쟁 때 낙동강전선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박진지구 전투의 전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기념관이다. 박진지구 전투는 1950년 8월 6일부터 10월 4일까지 박진나루가 있는 곳에서 미군 제2사단과 제24사단이 북한군 제4사단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함으로써 아군이 낙동강을 건너 반격하게 되었으며 결국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함께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창녕군 남지읍 월하리의 월상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세운 박진전쟁기념관은 부지면적 9,781㎡, 건축 총면적 722.13㎡의 지상 1층 건물이다.

  2004년 6월 25일 개관한 기념관 내부에는 정보사령부, 부산군수사령부 등에서 수령한 총 32종의 무기류·정찰장비·침투장비와 화폐·증명문건·의약품·일용품 등의 전시품, 한국전쟁과 박진진구전투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영상·모형·패널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에는 탱크(M-47)·장갑차(M557)·견인포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기념관 전시코너는 ‘전쟁발발’, ‘남으로 자유를 찾아’, ‘최후의 저지선 낙동강’, ‘남북한 전투 장비’, ‘혈전일지’, ‘한 맺힌 38선’, ‘전쟁 그 후’라는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기념관 가운데에 당시 박진 전투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축소모형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영상관도 있다. 기념관 앞 야트막한 산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산봉우리에 전적비가 있고 박진 나루가 내려다보인다.

 

 

●영축산 (영취산)

창녕군 영산면 교리 산1-1, 055-530-1641

 

  영축산은 창녕군의 계성면 사리와 영산면 구계리의 경계에 자리한한 산이다. 골짜기를 마주보고 나란히 솟은 함박산과 함께 영산면 소재지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옛 이름은 수리뫼, 취산(鷲山)이다. 영축산은 681.5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우뚝 솟은 암봉과 함께 주변의 화왕산, 관룡산, 함박산과 더불어 많은 산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영산)에 "현의 동북쪽 7리에 있는 진산"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서역의 중 지공(指空)이 여기 와서 '이 산이 천축(天竺)의 영취산과 모양이 같아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라고 기록하여 지명의 유래에 대해 전하고 있다. 옛 지명인 '취산'이 불교가 전파되면서 부처가 설법한 천축에 있는 '영축산'과 같은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표기는 '영취산(靈鷲山)'이라 쓰고, 속음은 '영축산'으로 읽어 천축의 축산으로 여긴다고 한다.

  영축산 북쪽 기슭에 법성사, 충효사, 구봉사가 있으며, 남쪽 기슭에는 법화사가 있다. 정상에 영축산성이 있다. 성 면적은 약 49,587㎡, 성 둘레는 약1,500m이고, 성벽 높이는 약 3m, 폭은 약 4.5m이다. 신라 지마왕(祗摩王) 때 신라와 가야의 국경에서 전쟁이 자주 일어나자 가야가 신라의 침범을 막으려고 축성했던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때에는 왜적과 접전한 곳으로 전해진다. 주변에 영산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용했던 성이다.

  영축산은 유명세만큼 산행코스가 다양하며, 출발을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산행의 '맛'이 달라진다. 최단 코스로는 구봉사~영축산(약700m) 구간으로 약 30분만에 오를 수 있기도 하다. 어느 코스든지 산행을 시작할 때는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산행 중간쯤에 접어들면 골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암봉이 기다리고 있어 스릴과 함께 안전한 산행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법화사

창년군 영산면 적지길 184

 

  법화사는 옛 영산현의 진산인 창녕의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있다.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현재 경내에 있는 유물 중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것은 고려 시대에 조성한 다층석탑이다. 법화사는 본래 영축산에 있었던 보림사의 부속 암자였다고 한다. 보림사는 법화사 아래에 넓게 자리하였던 절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1850년(철종 1)에 국의(國儀)가 법화사를 중창했고, 1857년(철종 8)에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화사의 가람구성은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로 이루어져 있다.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영축산에서 옮겨온 청석탑이 있다. 최근 법당 앞에 있는 암반 위에 오층석탑을 조성하였다. 경내 중앙에는 근대에 조성한 법당이 있고, 그 위쪽으로 2003년에 건축한 대웅전이 있다. 법당에는 최근 조성한 불상과 후불탱이 봉안되어 있다. 최근 조성한 불상 옆에는 19세기 양식을 보여주는 불상 1구가 안치되어 있다. 이 불상은 산신각의 지장보살좌상과 함께 1850년 중건 당시 봉안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한편, 법화사에는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려 시대의 다층석탑이 있다. 본래는 영축산 정상에 있던 것인데 어느 때인가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평면 방형의 탑으로 지대석은 없고 기단 역시 중대석을 결실하였다. 그 외 7매의 옥개석과 1매의 탑신만이 잔존한다. 기단 하대석에는 4매의 복판 연화를, 상대에는 단판 연화를 8매씩 조각하였으며,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다.

 

 

●부곡온천관광특구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77, 관광체육과 055-530-1591

 

  부곡온천은 옛날부터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곡(釜谷)’이라 불렸다. 1973년에 발견되었으며,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 1981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온천수는 국내 유수의 온천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수온인 78를 유지한다. 수질은 유황온천과 약알칼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부질환과 신경통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곡온천관광특구에는 호텔과 콘도 등 20여 개 온천 숙박업소가 영업 중이며, 이 일대 숙박시설의 객실만 해도 1300여 개나 되는 대형 온천 관광지구다. 족욕장, 온천 분수대, 온천각, 골프장 등 온천을 기반으로 한 종합 휴양 시설과 다양한 온천장이 들어서 있다.

  특히, 관광특구 내에 있는 부곡온천 르네상스관은 부곡온천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온천의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테마별로 구성된 6개의 관람실은 부곡온천의 역사‧문화 및 창녕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어린이놀이 시설과 증강현실, 멀티노래방, 모션인식게임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야외광장에는 놀이터, 인공벽천분수,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부곡온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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