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진주성과 진양호을 찾아가는 여정
글·사진 남상학
진주를 대표 명소인 진주성은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성곽이다. 임진왜란 때 진주대첩이 펼쳐졌던 역사의 현장이며, 그에 따른 역사 유적이 즐비하다. 진주성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도 함께 둘러보자. 진주성과 가까운 진양호공원은 남강댐을 만들면서 생겨난 인공호수로 진양호전망대에서 보는 호수 위 일몰과 지리산 전망이 으뜸이며, 가을이면 코스모스 밭으로 변하는 내촌호수마을도 가볼 만하다.
●진주성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055-749-5171
진주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은 많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 임란 때의 논개의 순국, 1862년 전국적인 농민항쟁의 시발점이 된 진주 농민항쟁 등 큰 사건만 해도 여럿이다.
진주성은 남강에 면한 단애상에 축조한 성으로, 삼국시대에는 ‘거열성’, 고려 시대에는 ‘촉석성’으로 불렀고, 조선 시대에 이르러 ‘진주성’으로 개칭되었다. 고려 말에 왜구방어의 보루로 고쳐 쌓은 이 성은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적을 막는 관문이 되었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제1차 진주성 싸움은 3,800여 명의 군사로 10배에 가까운 왜적을 물리쳤을 뿐 아니라, 이 성을 지킴으로써 곡창지대인 호남을 지킬 수 있었다. 그 후 1593년 제2차 진주성 싸움에는 민관군 7만여 명이 왜군 12만여 명을 맞아 11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모두 순의하였고, 이때 논개가 적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충절을 다한 곳이기도 하다.
내성의 전체 넓이는 200㎡이며, 둘레는 약 600m이다. 외성의 둘레는 약 4㎞이다. 진주 성내에는 진주 촉석루, 의기사, 쌍충사적비, 김시민 전공비와 촉석정충단비가 나란히 서 있는 정춘관,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진주성 북장대와 서정대, 진주 창렬사, 진주 영남포정사문루, 진주 창렬사, 호국사, 진주박물관, 의암 등의 유적들이 있다.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18호로 지정되었다.
진주성은 이후 더욱 정비·복원되어 진주 시민들의 휴식 및 체육 공간으로서 그리고 임진왜란의 역사가 살아 있는 관광지로서 손꼽히는 명소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촉석루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500-10)
남강(南江)가 바위 벼랑 위에 장엄하게 높이 솟은 촉석루는 영남(嶺南)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임을 자랑한다. 정면 5칸, 측면 4칸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려 고종 28년(1241)에 창건하여 8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던 이 누각은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로서 장원루(壯元樓)라고도 하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였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향시(鄕試:初試)를 치르는 고시장(考試場)으로 사용되었다. 1725년(영조 1) 목사 안극효(安克孝)에 의하여 마지막으로 중수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6 · 25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60년에 재건하였다.
건물은 팔작지붕에 다락루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누각 밑의 돌기둥은 창원의 촉석산에서 채석하였고 목재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져왔으며, 누각에는 4개의 현판과 시인 묵객들의 시판이 걸려있다. 매년 가을 진주성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개최되어 독특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공북문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415)
진주성의 북문인 공북문은 진주성의 주관문이었으며, 공묵문의 ‘공북(拱北)’은 충성을 맹세한 신하가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하여 공손하게 절을 올리다’라는 뜻이다.
공북문은 17세기 이후에 그려진 진주성도에 진주성의 정문으로 나와 있으며, 병사 이수일이 김수가 쌓은 성이 너무 넓어 전체를 지키기가 힘이 들자 유사시 내외성을 모두 지키기 어려우면 내성만을 지키고자 쌓은 성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5월 3일에 복원된 공북문은 홍예식 2층 다락루로 복원하였는데, 경북 문경에서 출토한 화강암석으로 외벽을 쌓고 1층 출입문은 20평으로, 2층 14평은 옛 전시 때 지휘소로 활용하던 것으로 복원되었다. 공북문은 낮보다 밤에 봐야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
►서장대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415)
진주성 서문의 지휘장대로 절벽 위에 위치하여 사방을 전망할 수 있는 요충지이다. 확실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618년(광해군 10)에 남이흥이 중건하였다. 조선 후기의 전국 읍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회룡루’로 기록되어 있는데 규모는 작았으나 촉석루와 같은 다락집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허물어진 것을 1934년 독지가 서상필이 재건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목조 기와집이다. 원래의 서장대란 현판은 없어지고 현재 걸린 현판은 1979년 은초 정명수가 쓴 작품이다.
►진주성 북장대
진주시 남강로 626 (남성동 167)
진주성의 서북쪽에 위치한 누각으로, 현판에는 ‘진남루(鎭南樓)’로 되어 있으나, 진주성의 북쪽에 위치하여 북장대로 불린다. 서쪽과 북쪽 일대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어 ‘공북루(拱北樓)’라는 별칭이 생겼다. 1564년 (선조 17) 목사로 부임한 신점(申點)이 처음으로 세웠다. 임진왜란 때 손상된 것을 1618년(광해군 10)에 병마절도사 남이흥(南以興)이 새롭게 고쳐 지은 건물이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팔작기와지붕의 목조 건물이며,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락집 형태이다.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군사건물로서 후대에 세워진 군사건물의 모범이 되었다.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지정되었다.
►영남포정사문루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415)
진주시 본성동에 있는 조선시대 관아건축으로 ‘망미루(望美樓)’라고도 한다. 1618년(광해군10)에 병사(兵使) 남이흥이 경상우도병마절도사의 집무청인 관덕당 내동문으로 세운 뒤 경상도 우병영의 관문, 진주관찰부의 선화당 관문, 경상남도 관찰사의 정문이 되어 영남 포정사라고 하였으며, 1925년 경상남도 도청이 부산부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도청 정문으로 사용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 건물로 목조팔작지붕이다. 망미루의 현판은 수원유수(水原留守) 중추부지사를 지낸 서영보가 썼다. 문루 앞에는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가 있고, 창원시 용지공원에는 이곳의 포정사를 본뜬 영남포정사가 세워져 있다. 2020년 6월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의기사(義妓祠)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500-10)
의기사는 임진왜란 당시(1593년)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논개는 진주성이 함락되자 성민과 나라의 원한을 갚기 위하여 왜장을 촉석루 아래 의암으로 유인한 후 함께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하였다.
의기사는 그 의로운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16년(1740년)에 경상우 병사 남덕하(1688~1744년)가 창건한 이래 두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지금의 건물은 1956년 의기창열회가 시민의 성금을 모아 중건한 것이다.
►진주 의암(義巖)
진주시 논개길 16 (본성동 573-1), 055-749-2114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최경회(崔慶會)의 후처인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뛰어든 바위이며, 면적은 약 400㎡에 이른다. 진주성 안 남강변에 있으며. 2001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593년(선조 26) 제2차 진주성 싸움으로 진주성이 왜군에게 함락되자 최경회는 남강에 투신하여 자결하였다. 이에 논개는 최경회의 원수를 갚기 위해 촉석루에서 벌어진 왜군의 승전 연회에 참석하였으며, 열 손가락 모두에 가락지를 낀 채 남강의 바위로 왜장을 유인해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들었다.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진주 지방의 양반들과 백성이 이 바위를 의암이라고 하였다.
1629년(인조 7) 정대륭(鄭大隆)이 바위벽에 <의암>이라는 글씨를 새겼고, 의암의 강 쪽 절벽에는 “일대장강 천추의열(一帶長江千秋義烈)”이라고 충의를 기리고자 글씨를 새겼다.
►진주 창렬사
진주시 남강로 626 (남성동 213-1), 055-749-2480
진주성 경내에 있는 사당 창렬사는 1593년 6월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산화한 장수들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경상도 관찰사 정사호가 건립하여 1607년(선조 40)에 사액을 받은 사당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임진왜란 당시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 김시민 장군을 모신 충민사가 철폐되자 위패를 이곳 창렬사로 옮겨 모시게 되었다.
창렬사에는 김시민 장군의 신위를 맨 윗자리에 모셨고, 창의사 김천일과 충청도 병마사 황진, 경상우도 병마사 최경회 등 순국선열 39인의 신위를 모셨다. 매년 음력 3월 초정일에 제향을 올린다. 창렬사는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다.
►진주 호국사
진주시 남강로 626-71 ( 남성동 214-5), 055-741-4394
고려 시대에 진주성 안에 창건하여 ‘산성사(山城寺)’라 하였다. 왜적의 침범이 심하였던 고려 말에는 이곳에서 승병(僧兵)을 양성하여 성 안의 장병들과 더불어 이를 격퇴하는 데 공을 세웠고,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이 이곳을 본거지로 삼고 왜병에 항거하여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 때 왜병에 의하여 소실된 뒤 중건되었으며, 숙종 때 ‘호국사’라는 이름을 사액 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삼존불을 안치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칠성각·누각·요사채 등이 있고, 대웅전 앞뜰에는 7층 사리탑 2기가 있다. 또한, 최근의 진주성곽 보수 당시 일주문지를 지하 2m에서 발견하여 현재의 문으로 신축하였다.
주변에는 월영산과 남강·촉석루 등이 인접하고 있고, 거목들이 절을 에워싸고 있어 참배객과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진주 제일의 명찰이다. 근대의 고승 청담이 이절에서 포명을 만나 귀의한 바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 남강로 626-35 (남성동 169-17), 055-740-0698
1984년 11월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은 부지 1만 5882.6㎡(4,804평), 건물 4,949.41㎡(1,497.2 평)으로, 개관 초기에는 선사시대 및 가야 시대 유물을 중점적으로 전시하였으나, 1998년 1월 15일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
1, 2층으로 나뉘어진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 전시실에는 임진왜란의 결과로 남겨진 여러 문제점들을 테마별로 구분·전시하여 전쟁을 통한 문화교류와 전파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울산성 전투를 묘사한 그림 병풍, 천자총통, 거북선 모형 등 전쟁에 사용된 무기류와 전선 등을 비롯하여 의병들의 항쟁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한편, 2001년 새로이 개관한 두암관에는 재일교포 두암 김용두(金龍斗)가 기증한 회화, 도자기, 목가구, 금속공예품 등 179점의 유물 중 100여 점을 전시해 놓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박물관으로서 임진왜란과 관련된 동아시아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전시하고 있는 한편 박물관 교육,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진주대첩역사공원
진주시 본성동 9-9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2007년부터 10여 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수년에 걸친 문화유산 발굴로 15년 만인 지난 2022년 2월에 착공, 2024년 9월에 준공됐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과거 진주성의 외성 자리였다. 이 역사적 사실에 맞추어 김시민 장군과 진주성을 지키는 병사들을 형상화한 유등, 외성벽과 외성문을 표현한 유등 등을 배치했다.
또, 공원 내 공원지원시설인 ‘진주성 호국마루’는 진주관광안내소, 하모스토어 및 카페, 진주성 매표소, 공연장으로 구성됐다. 진주관광안내소에는 홍보전시관, 관광안내데스크, 여행자 편의를 위한 물품보관함과 휴대폰 충전소가 있다.
홍보전시관은 옛 진주성도와 그를 본떠 만든 디오라마를 전시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으며, 진주관광지도도 전시해 진주관광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홍보전시관 중앙에는 길이 9.6m의 대형 미디어 월이 설치되어 진주대첩의 역사 및 진주관광 콘텐츠를 상영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원 내에는 문화유산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은 ‘현지보존’이라는 국가유산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유구 보존 및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배수로와 토성은 복토해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진주성 외성은 노출 높이를 결정해 원형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하고 잔디를 심어 발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역사 탐방로를 조성했다.
또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형상화하기 위해 관람로마다 시대상을 반영했다. 이에 더해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준공기념 퍼포먼스로 준비한 1592개의 바닥각인 문구를 공원 주도로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김시민호 (남강 유람선)
진주시 망경로 195 (망경동 634), 055-761-3691 (물빛나루 쉼터)
‘김시민호’로 명명된 남강 유람선은 진주 남강의 뱃놀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전통 정자선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알루미늄 선체로 제작됐다.
김시민호는 승선객에게 남강에서 보는 진주성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야간에는 진주성의 야간 경관 조명 연출과 신안동 음악분수대 연출을 수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코스는 약 30분간, 각 승선지를 출발하여 망진나루와 촉석나루를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운항한다. 탑승 위치는 소망진산 아래 물빛나루쉼터 밑 망진나루터와 촉석문 아래 위치한 촉석나루터로 시간대별로 승선지가 다르고 물빛나루쉼터 매표소와 진주성 촉석문 매표소에서 매표한다. 유람선의 최대 승선 인원은 19명이고 당일예매 및 현장발권으로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화·수·목 오후 13시부터 21시 30분까지, 금·토·일 오전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진주시 망경동 163-13, 055-749-5935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유등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복합문화공간으로 진주시 망경동 소망진산 유등공원 내에 건립되었다. 남강과 진주성을 조망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공원이다.
유등공원에는 유등전시관 외에도 물빛나루쉼터, 김시민호선착장, 유등정원, 소망데크, 잔디마당, 정자목 쉼터, 전망쉼터(무궁화정원)가 마련되어 있다. 소망진산의 계곡 지형을 활용해 건축물을 배치하여 옥상에 정원을 확보하였다.
전시실은 지하 1층으로 조성해 경사면을 따라 대공간의 볼륨을 숨겨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설계하였다. 넓은 옥상정원에 솟아오른 매스와 뚫린 중정은 주변 건물들의 스케일과 닮아있어, 그 자체가 남강변 유등이 떠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옥외정원으로 올라오면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 주무대인 남강이 펼쳐진다.
또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쉼터에는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 꽃을 조성하여 나라꽃 무궁화의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다양한 유등에 불이 밝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남강 일원
해마다 10월이면 남강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수백여 개의 등이 유등축제의 최대 볼거리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 전적지였던 명승지이다. 그 당시 진주성 안에 갇힌 민·관·군은 한밤중에 기습해 건너오는 왜군을 막기 위한 통신수단으로, 또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고자 남강물 위에 유등을 띄우곤 했다. 그런 유래로부터 시작된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성 싸움에서 희생된 7만여 명의 넋을 추모하는 뜻도 담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강의 도시’ 진주는 불야성의 ‘빛의 도시’로 거듭나며 가을밤을 환히 밝힌다. 진주 시내 전역에 걸쳐 축등이 내걸리는 축제기간에는 창작등과 유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유등축제의 백미는 논개등이 남강 물속에서 솟아오르면서 시작되는 초혼점등식이다. 남강 둔치엔 셀 수도 없이 많은 소망등이 붉은 성벽처럼 불을 밝힌 가운데, 남강에는 축제관광객들의 소망을 담은 유등이 흐른다. 소망등 달기·유등 띄우기·세계풍물등 및 한국의 등 전시 등등 갖가지 등불의 전시장은 가히 환상적이다.
전통공예등 전시에는 석등, 목어등 대북등과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등과 만화캐릭터의 모양을 본뜬 창작등이 남강 일대를 화려한 불빛으로 수놓는다. 수천의 등불 아래에서 디카족들은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 위에 떠있는 사랑다리를 건너는 체험은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느낌이 재미있기도 하고, 함께 건너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게 서로 붙잡아주며 사랑을 돈독히 할 수도 있다.
●진양호공원
진주시 남강로1번길 96-6 (판문동 산 171-1, 055-749-5933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1970년 7월에 길이 975m, 높이 21m의 댐이 건설됨으로써 등장한 낙동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인공호이다. 진양호 공원 안에는 동물원, 호반전망대, 놀이시설, 호텔 등 위락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관광객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진양호 동물원
진주시 남강로1번길 130 (판문동 산 171-1(지번), 055-749-7467
진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유일의 동물원이다. 시설 부지는 30000m2로 사육동은 26동이나 되는 꽤 넓고 큰 규모에 속한다.
사육하는 동물로는 호랑이, 흑곰, 라쿤, 미어캣, 남아메리카코아티, 줄무늬스컹크, 오타리아, 일본원숭이, 히말라야원숭이, 다람쥐원숭이, 염소, 양, 단봉낙타, 라마, 조랑말, 아메리카들소, 다람쥐, 꽃사슴,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친칠라, 기니피그, 기린, 집토끼 등 포유류가 있다.
또, 독수리, 금계, 은계, 백한, 오골계, 당닭, 인도공작, 뉴기니아앵무, 사랑앵무, 뿔닭, 거위, 청둥오리, 머스코비오리, 공작비둘기, 왕관앵무 등 조류가 26개의 사육동에서 자라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진양호 호반전망대
진주시 남강로1번길 146 (판문동)
진양호 공원 내에 3층 규모의 현대식 휴게전망대가 있다. 이 호반 전망대는 tvn드라마 지정생존자 촬영지, 영화 「하늘정원」 (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촬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진양호 공원 안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시원하게 트인 넓은 호반과 주변 시가지, 지리산·와룡산·자굴산·금오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진양호 둘레길
진양호공원~남강댐 물 문화관~진수대교~대평교
진양호 일주도로는 진양호공원~남강댐 물 문화관~진수대교~대평교까지이며, 진양호를 끼고 도는 길이어서 그 풍경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호수의 풍광과 야트막한 산길은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느끼며 달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저녁노을이 질 때쯤 이곳을 찾으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호수의 풍광을 볼 수 있다.
강과 호수의 절경을 품고 있는 진양호 일주도로에서는 매년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진양호 주변에는 진양호공원, 노을공원, 진양호 물빛갤러리, 멍하니숲, 남강댐 물 문화원, 진양호전망대 등 관광지가 많이 있는 지역이다.
●내촌호수마을
진주시 대평면 금성로 422-33 (내촌리 786-9), 055-758-1518 (내촌호수마을센터)
내촌리는 진양호의 상류 지역으로 북쪽은 남강이 진양호로 이어지고, 남쪽은 덕천강이 진양호로 유입되어 남북방향이 진양호와 접하고 있고, 북쪽은 200m 이상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내촌호수마을은 대평면 내촌리의 진양호반에 자리한 마을이다. 내촌리는 진양호가 수몰되기 전에는 안말, 마당재, 족정, 들터 등의 마을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남강댐이 들어서면서 인공 호수인 진양호에 수몰되고 새로이 마을이 조성되었다.
내촌호수마을은 체험 마을로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곳은 웰컴센터다. 2층으로 이루어진 펜션형 숙소로, 통나무집이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해 준다. 옆에는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너와집 지붕 형태의 정자도 보인다. 웰컴센터 앞쪽에는 넓은 운동장이 자리하고 있고, 족구장을 비롯해, 야외무대와 다양한 운동 기구가 들어서 있어 체육 활동과 공연을 할 수 있다.
마을 주변으로 산책로와 등산로, 송림산림욕장, 자전거도로 등을 갖추고 있어 진양호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운동장의 운동 기구 앞쪽으로 이어진 지압보도를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 진양호 주변의 들판에 수많은 코스모스가 심겨 있어, 코스모스가 만개할 무렵에는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
●진주향교
진주시 향교로 99-3 (옥봉동 232-1), 055-742-3173
진주향교는 고려 말 조선 초 경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398년(태조 7)에 중건하였으며, 1558년(명종 13) 목사 김홍이 대성전·동무·서무를 중수하고 명륜당·동재·서재·풍화루를 신축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3년(선조 36) 병사 이수일이 대성전을 중건하였고, 1644년(인조 22) 병사 김태허가 명륜당, 동·서재를 중건하였다. 1811년(순조 11)과 1907년에 중수하였고, 1979년 동·서재를 중건하였으며, 1984년에 명륜당과 1985년에 풍화루를 각각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6칸의 대성전, 각 5칸의 동무와 서무, 내삼문, 7칸의 명륜당, 각 5칸의 동재와 서재, 풍화루, 그 밖에 부속건물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 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현재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소장 전적은 대부분 산실되었고 《진주향교유계안》 등 몇 권의 책만이 남아 있다. 하계방학 때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향교의 운영은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진주시 에나로128번길 14(충무공동 291), 055-749-3663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진주가 낳은 세계적인 프랑스 활동작가 고(故) 이성자 화백(Seund Ja Rhee, 1918~2009)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된 미술관이다.
진주 혁신도시 내 영천강 변에 위치하고있는 미슬관은 부지면적 1만3003㎡(3937평)에 건축 연면적 1110㎡(336평)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미술관의 주요시설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이성자의 전 생애 시기의 대표작품들을 선정해 회화·판화·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2층 전시실 로비에서는 판화 소개 영상, 퍼즐, 온라인 판화체험, 스탬프 등을 통해 이성자 작품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성자 화백은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진주여고를 졸업했다.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본격적인 창작활동에 들어가 유화, 목판화 비롯, 70년대 이후의 도자기 등 모든 조형 작품에 동양적 향취와 이미지를 담은 방대한 작품을 꾸준히 제작, 한국적 사상과 시정을 프랑스 미술계의 흐름 속에 합류시키는 대표적인 본보기가 되었고, 이후 프랑스는 물론 세계전역에 걸쳐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혀왔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2차례 문화예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고향에서 쑥을 캐고 싶다던 소박한 소망을 남긴 채 2009년 프랑스에서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현재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이 화백의 평소 예술혼을 기린 '일무 이성자 어린이 그림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진주레일바이크
진주시 내동면 망경로 13 (독산리 581-1), 055-758-0101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에 있는 레일바이크는 레일 바이크와 전동 바이크 2인용이 있다. 레일 바이크는 차대, 차축, 차륜, 페달, 브레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궤간 1,000m이며, 직경 400㎜의 4륜이다. 자전거 페달을 이용한 인력 구동 방식이다.
면적 1만 9089㎡ 규모로 시간당 4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총 거리는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에서 망경동까지 왕복 4㎞이며, 약 40분이 소요된다.
운행 시간은 평상시(3~11월)에는 평일 10시~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 9시~오후 8시 운영한다. 동절기(12~2월)에는 평일 10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이다. 부대시설로 주차장, 매점, 여러 종류의 VR게임기기, 허리케인 등의 놀이기구, 사진관 등이 있다.
●진주목공예전수관
진주시 명석면 광제산로 367 (관지리 767), 055-746-3633
진주는 예로부터 상, 장, 농 등의 가구 또는 나전칠기로 유명하여 궁궐에서 사용하는 함이나 장 같은 가구류를 만들어 진상하였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명석면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목공예 명장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진주 전통 목공예가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진주목공예전수관은 오랜 전통을 가진 진주목공예를 계승·발전시키고자 2018년 개관하였으며, 10,520㎡(건축물 2,675㎡, 지상 2층, 2동) 규모에 전시실, 체험실, 작업실, 촬영실, 첨단장비실, 기계실 등을 갖추고 있다. 목공예전시관에서는 목공예 교육과 일일체험,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실에는 지역 목공예 작가들의 작품 80여점이 전시중이고, 작업실과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목공예 교육과 일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에게 목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면서, 일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진주 목공예를 계승·발전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금호지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 1102-1, 055-749-2055
금호지는 금산면사무소로부터 약 400m 지점의 금산면 용아리에 있디. 금호지는 전체 면적이 204,937㎡, 둘레 5km, 평균수심 5.5m, 몽리면적 250ha에 달하는 큰 저수지이다.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지며, 울창한 송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깊은 수심으로 인해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호지는 오래된 못이어서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 청룡(또는 흑룡)과 황룡이 하늘에서 싸움을 벌이는 중에 큰 못이 생겨났는데 그것이 금호지라고 전하며, 못은 청룡을 닮아 항상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서 염라대왕을 만나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이때 안 둘러 봤다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받는다는 말도 전한다.
금호지는 다리와 산책길에 있어 봄이면 벚꽃이 피고 가을이면 단풍이 멋있다. 특히, 산책로이자 물놀이터, 어린이공원 등에 조성된 로고라이트가 꽃을 소재로 꾸며 금호지에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며 야간 시간 산책로를 밝혀주고 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월아산 우드랜드, 월아산 산림레포츠, 월아산자연휴양림)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313 (동산리 산 134), 055-749-7407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산림교육’뿐 아니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산림휴양’, ‘산림레저’를 한 곳에서 가질 수 있는 복합 산림 복지시설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월아산 우드랜드, 산림레포츠, 월아산 자연휴양림 등 3개의 산림복지시설로 나누어져 있다.
►월아산 우드랜드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313 (동산리 산 134), 055-746-3671
월아산 우드랜드는 친환경 소재 목재로 나무 시계, 사각 상자, 독서대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목재 교육실’을 운영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상상놀이터’와 즐길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달음홀’, ‘책놀이터’, ‘영상실’ 등으로 구성됐다.
야외에는 ‘숲정원’과 ‘작가정원’이 있으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숲’,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숲해설 체험’, 온 가족이 함께 목재를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과 목공체험장이 있으며 생태관련 도서를 읽고 체험할 수 있는 숲속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우드랜드는 ‘내 손으로 만드는 탄소통조림’ 프로그램과 교통약자와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 우드버닝 및 치유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버려진 목재를 이용해 우드랜드 내 기념품 및 목공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올바른 목재 문화의 정착과 목재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산림청의 ‘목재 이용 활성화 분야’ 시상에서 여러 차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월아산산림레포츠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313 (동산리 산 134, 0507-1379-3674)
월아산산림레포츠는 2022년 5월 개장하여 성수기 주말에는 평균 1,000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가는 인기 시설로, 네트어드벤처, 곡선형 짚와이어, 에코라이더, 짚라인, 로프어드벤처 등이 있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해졌다. 일상 속 지쳐 있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숲속 레저스포츠 공간이다.
►월아산 자연휴양림
진주시 진성면 달음산로 257 (동산리 산 116-34), 055-746-3673
월아산 자연휴양림은 월아산 질매재 부근, 월아산 두 봉우리 사이 아늑하게 자리 잡은 산림휴양 공간이다. 주요시설로 숲속의 집 4동(원룸형 2동, 투룸형 1동, 복층형 1동), 산림휴양관 1동(콘도형 10실)의 숙박 시설과 야외에서 캠핑이 가능한 글램핑 8동, 야영데크 5개소가 있다.
이 외에도 잔디광장과 월아산 계곡을 가로지르는 보행교를 설치해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월아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목공체험과 어린이 도서관 프로그램 등 운영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월아산 사계절 숲과 산새 소리를 감상하며 휴식을 통해 삶을 더 가치 있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수승산부자마을
진주시 지수면 지수로 498-5 (승산리 207-3), 0507-1362-5405
진주는 예부터 물자가 풍부했다. 더불어 양반이 많아 조선 시대에는 정승을 11명이나 배출했고, 양반문화와 교방문화가 발달했던 지역이다. 안동이 양반문화로 유명하지만, 정승 배출은 2명이라는 점에서 진주의 세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풍수지리와 지기가 좋다는 말도 된다.
옛 시대의 영화를 일일이 논할 것도 없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굴지의 재벌들이 나왔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승산마을은 LG와 GS 계열 창업주의 생가가 몰려 있는 보기 드문 한옥마을이다.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생가를 비롯해 LIG 구자원 회장 생가, 쿠쿠전자 구자신 회장 생가가 있고, GS 창업주인 허준구 회장 아들인 허창수 현 회장 생가, 알토전기 허승효 회장 생가, 삼양통상 허정구 전 회장 생가 등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도 벅찬 대기업 회장들의 생가가 12채나 들어앉아 있다. 이외에도 LG 구자경 회장의 외가와 GS 집안 종가도 이 마을에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150여 채의 기와집이 있었는데, 현재는 약 50여 채만 남아 있다. 대부분 재벌가에서 관리하는 집들이라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승산마을을 걸으며 고풍스런 집들을 바라보며, 마을에 응집된 풍요의 기운을 받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경상남도수목원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대천리 482-1), 055-254-3811
경상남도수목원은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있는 도립수목원이다. 1993년 도립 반성수목원으로 개원한 뒤, 200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전체 면적은 56ha이며, 산림박물관·전문수목원과 부대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총 1,500여 종에 10만여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산림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4개의 전시실과 자연표본실·생태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전문수목원은 침엽수원·낙엽활엽수원·상록활엽수원·화목원·야생초화류원·수생식물원·생울타리원·선인장원·장미원·유실수원 등 16개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팔손이·월계수·커피나무 등 120여 종이 식재된 돔형 온실을 비롯해 야생동물원·전망대·임간학교·산림욕장·주차장·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그 밖에 자연을 체험하고 숲을 배울 수 있는 숲속의 교실, 명상의 숲, 이야기 숲 등이 있다. 관람 시간은 3~10월에는 9시부터 18시, 11~2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이다. 산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에 휴관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기대봉(520m),오봉산(525m), 용암리 고분, 오봉산 성전암, 장안리 선사유적, 작당산성, 사충비각, 김준민신도비, 대천리 입석(선돌), 장안리지석묘 등이 있다.
●정수예술촌
진주시 이반성면 오봉산로 873 (평촌리 812-1)
정수예술촌은 진주 이반성면 옛 정수초등학교 건물에 자리 잡은 예술 공동체이다. 1993년 폐교 후 온기를 잃었던 학교 건물은 2000년부터 지역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예술촌을 형성했다. 복도를 따라 늘어선 교실 공간 등은 작가들의 작업실로 변모했고, 부속 건물은 ‘정수갤러리’ 등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
지자체 혹은 각종 기관과 손잡은 일부 예술촌과는 달리 어떠한 지원도 없이 작가들끼리 폐교 임대료를 모아 내고, 수도 공사나 기름칠 등에 나서는 등 그야말로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예술 창작 공간이다.
현재 정수예술촌은 입주 작가 14명과 비입주 작가 13명 등 모두 27명의 작가로 구성돼 있다. 한지·퀼트·섬유·가죽·나무 등 다양한 공예를 비롯해 도예, 서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 천연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뭉쳤다.
이들은 작품 제작과 전시는 물론 예술촌과 맞닿은 삼거마을에 예술길을 조성하고 발달장애 아동 대상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가 하면, 가족 단위 교육생을 대상으로 ‘토요 예술촌 아트캠핑’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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