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가볼 만한 곳 총정리
아름다운 바다와 수많은 역사 유물을 간직한 사천
글·사진 남상학
바다가 아름다운 사천은 해안을 따라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가 있고, 이순신 장군의 사천해전이 펼쳐진 곳이자 일본군이 쌓은 왜성이 남아 있는 역사유적이 깃든 바다다. 야경이 아름다운 삼천포대교는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고, 남일대해변에는 코끼리바위의 장관을 품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각양각색의 바다를 느껴보자.
◆사천 동부권 볼거리
사천읍성 / 사천향교/ 구계서원 / 사찬항공우주과학관 / 항공우주박물관 / 선진리성 / 와룡산 / 백천사 / 용두공원
●사천읍성
사천시 사천읍 수양공원길 51 (선인리 580-2), 055-831-2716
사천읍성은 조선 시대의 읍성으로 사천시 사천읍 선인리에 있다. 1994년 9월 26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442년(세종 24),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당시 병조참판이었던 신인손(辛引孫)이 왕명을 받아 돌과 흙을 함께 사용하여 쌓았다.
《문종실록》에 의하면 둘레 3,015척, 높이 10.5~11.5척, 적대 15개, 성가퀴 630곳, 성문과 옹성 각 3곳 규모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전하는 성벽은 세 군데로 분산된 약 300m 정도로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정유재란 때인 1598년(선조 31) 9월 28일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정기룡(鄭起龍)이 이끌던 조명연합군과 왜군이 치열한 혈전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조명연합군이 사천읍성을 탈환하였으나 연이은 사천 선진리성(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싸움에서 대패하였다. 근처에는 당시 전사한 수천 명에 이르는 조선과 명나라 병사가 묻혀 있는 사천 조명군총(경상남도 기념물)이 있다.
현재 사천읍성 일대에는 활을 쏘는 관덕정·충혼탑·수양루 등을 새로 지어 수양공원을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2024년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600여 년 역사가 담긴 ‘사천읍성’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2회 사천읍성 축제’가 사천읍성 일원에서 열렸다.
●사천향교
사천시 사천읍 사천향교로 25 (선인리 119), 055-852-1702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천향교는 1421년(세종 3)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440년(세종 22)에 치성재, 동·서재, 명륜당, 풍화루를 새로 지으면서 이름을 '수학원학사서재'로 바꿨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64년(현종 5년)에 안혜원이 유교진흥을 위해 성현들을 모시는 대성전을 세우면서 비로소 교육과 제사를 겸했던 향교의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1914년 최필민이 교궁을 중수하고, 여러 차례 보수했으며 현재는 동재를 없애고 풍화루를 폐쇄했으며, 외삼문을 통해 출입하게 하고 있다.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솟을삼문인 외삼문(外三門)을 들어서면 왼쪽에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풍화루가 있다. 풍화루 뒤쪽의 석축을 경계로 왼쪽에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에 맞배지붕을 올린 서재가 있다.
치성재는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에 맞배지붕이고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임.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에 맞배지붕을 올린 평삼문인 내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이 나온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익공집이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 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전교 1명과 장의 두어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구계서원
사천시 사천읍 구암두문로 361-17 (구암리 80)
사천 구계서원은 조선 명종 때의 학자인 구암 이정(李楨:1512∼1571)을 기리기 위하여 1606년(선조 39)에 세운 서원이다. 경상남도 사천시 구암리 만죽산 기슭에 있으며, 1983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1611년(광해군 3) 이정을 추모하기 위한 구산사(龜山祠)가 세워졌고, 1645년에는 사당 아래에 구산사비가 건립되었다. 1676년(숙종 2) 구계라는 액호(額號)가 내려져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 집정 때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31년 봄 전국 최초로 서원이 다시 세워졌고, 1963년 사단법인 구계서원으로 등록되었으며, 그간 여러 차례 보수하였다.
경내에는 유생들의 공부방과 회의장이었던 동재와 서재, 위패를 모셔놓은 묘당, 허목(許穆)의 글이 새겨져 있는 구산사비, 김덕함과 최관의 기적비(紀蹟碑) 등이 세워져 있다.
목조기와 집 5동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건물의 규모를 보면 구산사는 정면 3칸, 측면 1.5칸의 맞배지붕이고 동재는 정면 4칸, 측면 1.5칸의 팔작지붕이다. 서재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고 풍영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이층집으로 고진 각 지붕으로 되어 있다. 해마다 3월 중정(中丁)과 9월 중정에 향사를 지낸다.
●사천항공우주과학관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108 (유천리 908), 0507-1309-3368
사천항공우주과학관은 항공 우주과학에 대한 무한한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가는 곳이다. 본 과학관은 항공 우주 전문과학관으로써 상설전시실, 4D영상관, VR체험존, 기획 전시실,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1, 2층 전시실은 생각 발견, 신재생에너지, 항공체험, 우주 탐험, 우주를 향한 무한한 상상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영상·체험 시설과 4차원 입체영상에 의자 진동, 바람, 향기 등 특수 효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4D 영상관을 통해 항공 우주에 대한 오감 만족형 전문과학관이다.
●항공우주박물관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 (유천리 806), 055-851-6565
사천항공우주과학관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게 하며, 첨단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미래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종합항공기 제작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2002년 8월 28일에 개관했다.
46,281㎡(14,000평)의 넓은 부지에 실내 전시관인 항공우주관과 자유수호관 그리고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항공우주관은 2개 층으로 꾸며져 있으며, 항공기술의 역사와 원리, 비행선과 글라이더, 제트엔진 등을 비롯해 초음속 비행, 무인비행선 등 최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 공군의 역사와 장비 그리고 달과 우주 로켓 등 공군과 우주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자유수호관은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안보와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쟁 당시 사용했던 각종 무기들과 김일성의 승용차도 전시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 생산한 항공기를 비롯한 실물항공기 25대, 대포 3대, 화포 3대가 전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는 한국전쟁 당시 실전에 사용되었던 전투기, 훈련기, 수송기, 구조헬기, 정찰기 등의 항공기와 전차, 화포, 야포, 로켓 등도 있다.
대표적인 실물항공기로는 1953년 사천공군기지 내 공군기술학교에서 설계·제작한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인 ‘부활호’,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었던 ‘C-54 Skymaster’, 1974년부터 NATO를 비롯한 우방국에 수출되었던 ‘제공호(F-5A)’,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한 최첨단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이글’ 등이 있다.
박물관 부지에 개원한 항공우주교육원은 항공우주 분야와 수학, 과학 원리를 접목한 창의적 체험학습 시설로서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선진리성(城)
사천시 용현면 선진안길 (선진리), 055-831-2715~2716
사천선진리성은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쌓은 일본식 성곽(왜성)이다. 일제강점기 때 1936년 5월에는 고적 제81호로 지정됐으며, 그 후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50호로 지정되었으나 왜성이라는 이유로 1998년 9월 8일 경상남도의 문화재 자료 제274호로 격하되었다.
사천선진리성은 사천읍에서 약 7km 서남쪽에 위치한 평산성이다.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고려 시대부터 조창이 설치되어 주변에 토성을 쌓았다.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조창 터에 왜성을 쌓아 주둔하였고, 뒤이어 정유재란 때 성주변에서 일본군과 조명연합군의 큰 싸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1592년 5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천만에서 처음으로 거북선을 이용하여 왜선 12척을 쳐부수었고, 1598년 정유재란 때에는 조·명연합군과 일본군 간에 치열히 싸운 지역이다. 성 주변은 선진공원으로 정비되었고, 일부는 농지로 변해있다.
두 차례의 시·발굴조사에서 왜성의 성벽(석원)이 확인되었으며, 500×600cm의 북곽이 딸린 ‘ㄱ’자 형태의 천수각과 폭 150cm의 문설주가 설치된 왜성 문지(호구), 주거지 2기, 수혈 70여 기가 조사되었는데 목책열로 추정된다. 출토유물은 와편이 주류를 이루고 문양은 무문양, 사격자문, 복합문, 어골문 등이 시문되어 있다.
현재 흙으로 쌓은 성벽이 1㎞가량 남아 있으며, 돌로 만든 누(樓)는 무너졌으나 대체로 성의 규모대로 터가 남아 있다. 성내에는 20~100년생 벚나무 1,000여 그루가 있어 만개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적지이다. 가까이 관광 휴양마을이 조성되어 깨끗이 단장되어 있어 이용에도 매우 편리하다. 선진리성 아래 선진마을은 횟집, 숙박시설 등이 많으며 주위 경관이 깨끗하다.
●와룡산
사천시 백천동 산 60-1
와룡산(801.4m)은 사천시 사남면, 용현면, 벌용동 일대에 걸쳐 있다.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있어 ‘구구연화봉’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와룡산’이라 불린다.
와룡산을 등반하다 보면 유난히 높게 쌓여 있는 돌탑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 수도 어마어마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며 소원을 빌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정기가 많이 나는 산을 증명이라도 하듯 와룡사와 백천사, 백룡사 등 유서 깊은 많은 암자와 절을 품고 있다.
와룡산은 5월이면 진분홍의 철쭉이 온산을 뒤덮어 신선이 산다는 무릉도원에 온 듯한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바로 ‘사천 9경’에 선정되기도 한 와룡산 철쭉이다. 와룡산 철쭉은 정상인 민재봉을 중심으로 민재봉을 거쳐 새섬바위, 민재봉 삼거리, 기차바위로 향하는 세 갈래로 뻗은 능선과 좌우 사면이 철쭉으로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다. 분홍색의 물결의 철쭉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 때문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5월에만 화려한 산은 아니다. 이미 3월 말부터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화려한 꽃을 피운다. 매년 5월 초 와룡산 일원에서는 산악인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와룡산 비룡제’가 개최된다.
●백천사, 백천사 와불
사천시 백천길 326-2 (백천동 108-1), 055-834-4010
백천사는 와룡산 기슭에 있다.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僧軍)의 주둔지였다고 한다. 구전되는 전설로 와룡산에는 팔만 구 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며 백천사 역시 큰 규모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옛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절 부근에는 축을 쌓은 돌담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석기 등 기왓장이 부서진 채 널려있는 것을 구국 도량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새롭게 재건축한 것이다.
현재 백천사 건물은 현대에 와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약사와불전·산령각·용왕각·요사 등으로 구성되며, 약사와불전에 있는 길이 13m·높이 4m의 목조와불로 유명한데, 와불의 몸속에 작은 법당이 있다. 또, 절의 외부에는 약사여래좌불이 있다. 이 외에도 납골당 시설인 극락전 추모관을 비롯해 오방여래불 소원기원탑·금종·포대화상·산신할미상 등 각종 조형물이 있다.
●용두공원
사천시 용강동 337-2, 055-931-3413
용두공원은 사천시 벌용동 와룡저수지 아래 삼천포천을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원으로 조성하여 와룡산을 찾는 등산객과 시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휴식공간형 공원이다.
용두공원은 2006년부터 삼천포천 친수공간(녹지공간)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2009.1.20 준공했다. 총 부지면적이 53,780㎡으로 편백나무 산림욕장, 정원, 편백숲, 잔디광장, 체육광장, 산책로, 벽천(물레방아), 실개천, 풍차, 어린이 놀이시설, 야간 빛 공원 조성 등 낮과 밤에 관계없이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다.
득히, 정원에는 수국, 비비추 등 초화류를 집중적으로 신어 이국적 느낌이 흠뻑 묻어나는 유럽풍 정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용두공원 마스코트 ‘토끼’를 모티브로 달, 별, 구름 등 경관 조명기구를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구·연인들을 위한 야간 포토존도 마련했다.
◆사천 남부권 볼거리
남일대해변 (남일대해수욕장) / 진널방파제, 진널전망대 /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 삼천포용궁수산시장 / 삼천포유람선 / 아라마루아쿠아리움, 사천아이 / 사천바다케이블카 /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 각산 (각산봉수대, 각산산성) / 실안해안도로(실안노을길)
●남일대해변 (남일대해수욕장)
사천시 향촌동 710-1, 055-835-9543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신라말 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및 주변의 절경에 감탄하여 남일대라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향촌동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 해안이 모두 해수욕장을 이루고 있다. 동쪽 해안 한가운데에 구멍바위, 흔들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남서쪽 해상에 있는 학섬은 백로와 왜가리의 서식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고 있는 듯한 절묘한 코끼리바위는 사천시의 관광 명물이며, 남일대 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한 바닷물, 부드러운 모래,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진 진널전망대와 낚시터가 주변에 있어 관광객이 항상 붐비고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여름 해변 축제인 해변가요제와 바다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진널방파제, 진널전망대
사천시 신향2길 140 (1286-21)
진널방파제는 삼천포 신항만(팔포매립지)을 에워싸고 있는 큰 방파제로 사시사철 감성돔이 낚이는가 하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연중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을철에는 진주·마산·부산 등지의 전문꾼들까지 모여든다. 규모가 큰 만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만에 위치한 방파제 치고는 깊은 수심을 유지한다.
진널방파제 입구에 위치한 ‘진널전망대’에 오르면 한려수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전망대 산책로와 방파제 초입의 구름다리도 이색 명소이다. 고운 모래가 있는 남일대해수욕장과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삼천포항이 이웃해 있어 가족과 함께 찾아볼 만하다.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노산공원
사천시 박재삼길 72 (서금동 101-1), 055-830-4597
노산공원은 삼천포항 방파제 인근에 위치한 도시공원이며, 바다를 향해 돌출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안 공원이다. 언덕 위에는 잘 다듬어진 잔디밭과 시민의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우측에 박재삼문학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팔각정(승공관)과 삼천포 출신 355위의 호국영령 충혼탑, 시민휴게실이 있다. 충혼탑 앞 넓은 광장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와룡산·각산 등의 산과 사천 시가지, 삼천포항,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내려다보인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도 늠름한 모습으로 삼천포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 공원 동쪽에 목섬이라는 무인도가 있어 파도에 침식된 기암절벽과 우거진 노송이 장관을 이룬다. 주변 바다에는 해삼·전복 등 해산물이 풍부하여 해녀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원 아래에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신항만 건너편에 진널전망대, 남일대해수욕장이 있다.
►박재삼문학관
사천시 박재삼길 27 (서금동 101-67), 055-832-4953
노산공원 안에 있는 박재삼문학관은 서정시인으로 손꼽히는 박재삼의 시 세계와 문단의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지 6,695㎡, 연면적 645,2㎡의 문학관에는 시인의 연보, 시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소박하고 정 많은 시인의 성품과 다양한 인간관계 등의 생활상을 통해 인간 박재삼을 만날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인 박재삼(1933~1997)은 삼천포 출신으로 삼천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3년 『문예』에 시조 「강물에서」가,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정적」과 「섭리」가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55∼1964년 월간 현대문학사 기자를 거쳐 1965∼1968년 대한일보 기자, 1969∼1972년 삼성출판사 편집부장 등을 지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수필집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이 있다.
그의 시는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 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죽을 때까지 고혈압·뇌졸중·위궤양 등 병마에 시달리며 만년을 보냈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사천시 어시장길 64 (동동), 055-835-2229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50여 년의 역사가 쌓인 어시장이다. 268개의 상인매장과 주차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시장 6가지 분류되어 있다.
-활 어 : 청정 해역에서 갓 잡아온 살아있는 광어, 농어, 우럭, 장어 등, -회초장 양념식당 : 식당 주인이 정성껏 마련한 회초장과 밑반찬, 매운탕 등, -건어물 : 삼천포 특산물 죽방렴 멸치, 쥐치포 외 각종 건어물과 미역 등 해초류, -선 어 : 갈치, 삼치, 고등어, 아귀, 문어, 낙지 등, -어패류 : 대합, 홍합, 조개 등, -각종 농산물 : 채소, 과일 등 인근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다.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은 삼천포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을 통한 '용궁'을 테마로 한 통합브랜드와 체험결합형 시장이며, 다채로운 문화공연행사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삼천포유람선
사천시 유람선길 70 (대방동 765-14), 055-835-0172
천혜비경 한려수도의 중심부인 삼천포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관광객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여주는 유람선으로 삼천포의 관광명물이다.
삼천포유람선은 역사가 오래됐다. 1961년부터 운항을 시작해 정원 98명에서부터 1천 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유람선 17대가 관광객들에게 한려수도의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3월부터 450톤급 700명 정원의 대형유람선이 삼천포대교선착장에서 사량도의 수우도(동백섬)을 돌아오는 코스가 개발되어 운항중이다. 1층은 해상나이트클럽, 2층은 객실과 편의점, 3층은 선상라운지로 운용하고 있고,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에 출항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행객이 모이는 대로 수시 운항하는 일반유람선도 있다. 코스는 대방선착장 → 삼천포대교 → 코섬 → 신수도 → 동백섬(해골바위·신선봉·매바위·고래바위) → 삼천포화력발전소 → 코끼리바위 → 삼천포항 → 대방선착장 순으로 돌아보게 된다. 운항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또한, 사량면의 사량도, 수우도 등산코스도 운항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 운항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화로 미리 문의하는 것은 필수다.
[한려수도호] 11:30, 14:00(2회 이상 운행, 1시간 30분 소요), [훼밀리호 유람선] 14:00, 15:40(2회 이상 운항, 1시간 30분 소요), [일반 유람선] 10:00 고객(손님) 모이면 오후 4시까지 수시운항, 1시간 30분
●아라마루 (종합관광타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사천시 사천대로 18 (대방동 706), 055-835-5571
남해안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인 사천시 초양도에 위치한 종합관광 타운인 아라마루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사천아이(대관람차), 회전목마, 동물원 등 놀이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관광지이다.
이 중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수조 규모 4000t 급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다. 부지면적 7790㎡,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이며, 수달, 비버, 물개와 공룡의 후예 슈빌, 초대형 하마, 지구 역사상 가장 큰 33m의 대왕고래뼈 조형물 등 400여 종의 포유류와 파충류, 어류 등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솔라미러 시스템을 개발하여, 되도록 모든 전시 생물이 자연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넓은 전시공간 설계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규정 이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야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극을 주어 자연적인 행동과 습성을 유발시켜 동물들의 생활을 좀 더 생기있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동물의 복지 및 보전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한려해상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사천바다케이블카 중간 정류장인 초양도에 있어 관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천아이
사천시 사천대로 18 사천바다 케이블카 대방정류장, 055-835-5571
사천아이 역시, 종합관광 타운인 아라마루 내에 있는 사천 유일의 대관람차로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최고 높이 75m에서 바라보는 오션뷰 조망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 준다.
운행시간은 8~12분, 대당 4명이 탑승 가능하며, 관람차 내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비상전화기도 비치되어 있다. 키 100cm 이상만 탑승이 가능하나 보호자 동반일 경우에는 제한이 없다.
사천아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초양도로 이동하거나, 케이블카 인근에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자가 차량을 이용하여 초양도로 이동하면 된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시 사천대로 18 (대방동 706), 055-831-7300
2018년 4월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로 바다 또는 산으로만 운행하던 기존 케이블카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탑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전체 2430m 가운데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을 잇는 해상 구간이 816m, 대방정류장에서 각산정류장을 잇는 산악 구간이 1614m다.
이 케이블카는 왕복 기준 삼천포대교공원 앞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과 각산정류장을 거쳐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오는 코스다. 다시 말하면,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옥빛 바다를 건너 초양정류장까지 다녀온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 멈추지 않고 곧바로 전망대와 봉수대가 있는 각산 정상에 오른다.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과 각산정류장을 거쳐 대방정류장까지 돌아오는데, 총연장 2.43km이며, 25~30분 걸린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빨간색 일반캐빈 30대와 파란색 크리스탈캐빈 15대를 운행한다. 크리스탈캐빈은 일반캐빈과 달리 바닥을 두께 27.5mm 강화유리로 마감했다. 덕분에 해상 구간을 지날 때는 아름다운 바다가, 산악 구간을 오를 때는 푸른 숲길이 발아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각산전망대에서 보는 창선·삼천포대교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전망대에서 마주한 장면은 감동이 다르다. 모개섬, 초양도, 늑도를 지나 남해군 창선도로 이어지는 5개 다리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물길과 어우러진 풍경은 사천이 자랑하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위에 다소곳이 자리한 솔섬, 학섬, 두응도, 박도 등도 아기자기하다.
각산 정상에는 각산전망대 외에도 각산정류장 3층과 산림초소 앞에 전망대가 있다. 산림초소 앞 전망대는 각산전망대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인데, 각산전망대만큼 시원한 전망은 아니지만, 숲길이 워낙 예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하듯 천천히 다녀오기 좋다.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사천시 실안길 242-45 (실안동 3-4), 055-835-9524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사천시 동지역의 중심부에 있다. 각산(실안동) 일원 20ha규모의 편백숲을 포함한 전체 39.4ha로 조성되어 있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휴양관(복층형 6실), 숲속의 집(원룸형 11실, 투룸형 5실)의 숙박 시설과 야외에서 캠핑이 가능한 야영 데크(15개소), 개수대 · 샤워시설을 겸비한 야영센터를 갖추고 있다.
또한, 편백숲을 가로지르는 숲속 산책로, 숲 놀이터, 어린이 물놀이장, 계류 탁족장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각산(角山)
사천시 실안동 산 196-2
사천의 각산(406m)은 건너편 와룡산의 위세에 눌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산이다. 각산은 동북쪽의 와룡산(801.4m)과 이웃하면서도 단절된 평지돌출형 산세이다. '각산(角山)' 지명은 엎드린 용의 뿔처럼 생긴 형상에서 유래했다.
각산은 산정이 남서면만 트인 장방형으로 이어져 있는데, 안쪽이 비교적 경사가 급하고 바깥쪽은 완만한 편이다. 동 남쪽의 주봉에 각산봉화대(도 문화재자료 제96호)가 복원되어 있고, 그 남쪽으로 이어진 완만한 산정에 타원형의 테뫼식 각산산성(도 문화재자료 제95호)이 복원되어 있다.
►각산 봉수대
각산 봉수대는 각산의 정상인 해발 398m 고지에 있다. 봉화는 '봉수'라고도 하며 봉(烽:횃불)과 수(燧:연기)로써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시대의 연락방식이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하였다. 국가의 정치,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되었으며 기록상 우리나라 봉수제의 확실한 출발은 고려 중기로 보고 있다.
각산 봉수대는 수많은 자연돌을 모아 둥그렇게 만든 형태이다. 널찍하고 둥그런 단위의 중앙에 또다시 둥근 단을 쌓아 올렸는데 아랫단보다 높직한 모습이다. 2개의 단에는 불을 지피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각의 뚫린 공간이 남아 있으며, 아랫단 한쪽에는 위로 오르는 계단을 두기도 하였다.
고려 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남해 금산에 있는 구정봉의 연락을 창선 태방산을 거쳐 받았다. 고려 때는 이를 다시 용현면의 침지 봉수와 곤양면의 우산봉수로 보냈다. 조선시대 세종 때에는 봉수망의 정비로 침지 봉수와 서낭당 봉수를 폐지하고 용현 안점 봉수를 설치하여 연락하였다. 또한, 사량도의 공수산 봉수를 《고성 좌이산 봉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각산산성
각산산성은 삼천포항을 서남 방향으로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각산의 8부 능선에 길이 242m를 돌로 쌓은 석성이다. 사천시 대방동 각산의 정상에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소식을 전하는 옛 통신수단인 봉화대가 옛 모습대로 남아 있고, 서쪽 등성이에 각산산성이 남아있다.
고려 원종(재위1259∼1274) 때에 성과 봉화대를 만들고, 줄항터에는 구라량영의 본거지를 두어 이곳을 지켰다. 고려 말에 사량도로 영을 옮기고 난 후, 이곳이 무방비상태로 되자 왜구가 침입하여 성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그후 각산은 봉화대가 자리하는 곳이 되었으며, 봉수는 남쪽으로 대방산, 서쪽으로 곤양의 우산봉수, 북쪽으로 사천 안점봉수와 연결되었다
●실안해안도로(실안노을길)
모충공원에서 대방진굴항까지 7.2km
실안노을길은 사천시 송포동의 모충공원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 있는 대방진굴항까지 7.2km의 구간을 가리킨다. 이 거리는 우리나라에서 해안 일몰이 아름다운 거리로 정평이 나 있다.
경남 하동군과 진주시, 고성군에 둘러싸인 사천시는 서남쪽으로 사천만 바다에 접해 있다. 따라서 영남 내륙에서 회를 먹으려면 삼천포로 가야 한다는 삼천포어항과 영남지역에서는 보기드문 바다 일몰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대방동과 실안동을 잇는 해안관광도로(일명 일몰이 아름다운 길)를 안고 있다.
사천공항에서 삼천포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모충공원 방향으로 일주관광도로로 우회전, 실안소공원을 지나면 대방동까지 이어진 구간은 특별히 구별하여 일몰 감상에 좋은 ‘실안노을길’로 명명되었다. 실안동 앞바다에는 저도, 마도, 둥근섬, 신섬, 늑도, 학섬, 초양섬, 모개섬, 코섬 등 25개의 유무인도가 연이어 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그림같다.
이 길은 차량으로 달리는 것도 좋으나, 노을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걸어야 참맛이 난다. 선상레저 쉼터를 지나는 지점에 있는 예쁜 카페가 있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차분하게 정박해 있는 요트와 보트, 윈드서핑을 즐기는 아기자기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광포를 지나 고갯길 정상에서 노을빛에 젖은 은빛 바다는 가슴이 벅차올라 뿌듯해지게 한다.
산분령 휴게소에 이르자 유료 낚시터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멀리 삼천포대교의 교각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를 이어주는 이곳의 교량들은 4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되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선정될 만큼 멋지다.
삼천포 관광호텔 앞 삼거리에서 선창마을과 실안마을이 있는 해안도로로 내려선다. 실안마을은 남해군의 지족마을과 더불어 원시어업의 한 형태인 죽방렴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가 건네주눈 죽방멸치를 씹으며 실안동해안도로를 걷는다. 코앞에 떠 있는 마도와 저도 사이로 지나다니는 고깃배 풍경이 더욱 한가로워 보인다.
삼천포대교 공원에 도착하면 삼천포 출신인 박재삼 시인의 시비가 눈길을 끈다. 「아득하면 되리라」라는 시가 둥글넓적한 화강암에 새겨져 있다. “해와 달, 별까지의 / 거리 말인가 /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 사랑하는 사람과 / 나의 거리도 / 자로 재지 못할 바엔 /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사람을 사랑하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이 여행자들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한다.
이 길의 막바지 대방진굴항의 물빛은 주변 숲의 짙은 녹음을 닮아 진한 에메랄드빛을 띠고 있다. 대방진굴항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겨두고 병선에 굴이 달라붙지 않도록 민물을 채웠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굴항 언덕 위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바다와 하늘이 황금빛에서 주홍빛으로, 주홍빛에서 보랏빛으로. 대자연의 신비스런 변화 앞에서 감정이 북받쳐 발걸음을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찬란한 노을마저 사라진 순간 삼천포대교에 하나둘 조명이 들어온다. 화려한 야경이 또 다른 축제를 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사천 서부권 볼거리
비토섬(별주부전휴양지) / 곤양향교 / 봉명산 / 다솔사 / 사천매향비
●비토섬 (별주부전휴양지)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경남 사천시 서포면의 비토섬에는 토끼와 거북,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비토섬은 ‘날 비(飛)’, ‘토끼 토(兎)’를 써서 ‘토끼가 날아오른 섬’이라는 뜻이다. 토끼가 달을 보고 뛰어올랐다는 월등도를 비롯해 토끼섬, 거북섬, 목섬 등이 있는 이곳이 『별주부전』의 배경임을 자연스레 알려준다.
판소리 〈수궁가〉에 “갑신년 중하월에 남해 광리왕이 영덕전을 새로 짓고 대연을 베풀 제”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남해 광리왕’이 남해 용왕이며, 비토섬과 월등도의 지명이나 모양으로 《별주부전》의 배경을 빼닮았다.
그런데 비토섬에서 만나는 토끼와 거북의 전설은 우리가 아는 내용과는 조금 다르다. 토끼와 거북이 다시 뭍으로 나가는 때부터 상황이 급변한다. 토끼가 월등도 앞바다에 당도하자마자 육지인 줄 알고 뛰어내렸는데, 달빛에 반사된 월등도의 그림자였다. 결국, 토끼는 바다에 빠져 죽고, 토끼의 간을 얻지 못한 거북도 용왕을 볼 면목이 없어 노심초사하다가 자살하고 만다.
한편, 토끼의 아내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토끼가 달을 보고 뛰어오른 곳은 월등도가 됐고, 월등도 주변에 토끼와 거북, 토끼 아내가 죽어 변한 토끼섬, 거북섬, 목섬이 전설을 증언하듯 남았다.
비토섬은 사천 용현면에서 사천대교를 건너 서포면 소재지를 지나 좌회전하여 비토교를 지나면 바로 비토섬이다. 토끼와 거북을 닮은 섬 모양 때문에 고전 소설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사천 비토섬. 남쪽 끝에 딸려 있는 섬 별학도엔 어민들이 운영하는 해양낚시공원이 있다. 부양식 낚시터에선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바다와 솔숲이 어우러진 곳에는 대형 캠핑장이 들어 섰다. 별주부전의 고장답게 토끼와 거북 모양의 캠핑카가 눈길을 끈다. 시설이 깨끗하고 2백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꽤 크다. 물놀이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머물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와 연결된 솔 숲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누릴 수 있고, 물이 빠지면 갯벌 체험도 하며 채로운 바다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곤양향교
사천시 곤양면 향교길 43-31 (송전리 355), 0507-1404-3189
사천시 곤양면에 있는 향교로 1983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중등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1546년(조선 명종 1)에 군수 노진이 부임하여 처음으로 정동에 터를 잡아 문묘를 지었다고 한다. 1663년(현종 4)에는 군수 박영계가 범동으로 옮겼고 1807년(순조 7)에는 군수 신오가 부임해와 위치가 좁고 나쁘다 하여 향유들과 함께 다시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몇 차례의 중수, 재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과 7칸의 명륜당, 전직사·동재·서재·풍화루·내삼문·외삼문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공자·증자·자사·맹자·안자)과 공문십철(孔門十哲), 송조 6현(宋朝六賢), 한국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소장 서적 가운데 《조선청금록》 《동성승람》 《향교급각단응행절목》 등은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봄·가을에 석전, 초하루·보름에 삭망제를 올리고 있으며, 전교 1명과 장의 18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봉명산
사천시 곤명면 다솔사길 413 (용산리 산11) , 055-831-3415
사천시 곤명면에 있는 시립공원으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이르면 남쪽으로 금오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쪽으로 백운산, 북서쪽으로 지리산과 웅석봉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야가 넓다.
산 아랫부분에는 시루떡을 닮은 3개의 바위가 서 있는데, 제일 위쪽 바위에는 통일신라 때 새겨진 이명산 마애석조여래좌상(경남유형문화유산)이 있다. 그 밖에 511년(신라 지증왕 12)에 창건된 다솔사와 다솔사 보안암석굴(경남유형문화유산), 사천 용산리사지(경남기념물), 이맹굴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숲이 울창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봉명산 등산코스는 여러 개 있지만, 곤명면 용산리 다솔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다솔사주차장을 출발해 봉일암 갈림길~제1 휴게 쉼터~봉명산 정상~헬기장~제2 휴게 쉼터~약수터~서봉암~봉암산 정상~이명산·북천 갈림길~보안암 입구 사거리~보안암 석굴~다시 사거리~제2 휴게 쉼터를 거쳐 다솔사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전체 산행 거리는 7.6㎞ 정도로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이다.
●다솔사
사천시 곤명면 다솔사길 417 (용산리 86), 055-853-0283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이명산 기슭에 있는 절이다. 511년(지증왕 12)에 연기 조사가 ‘영악사’라 하여 처음 세웠고, 636년(선덕여왕 5) 새로 건물 2동을 지은 뒤 다솔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676년(문무왕 16) 의상대사에 의해 ‘영봉사’로 바뀐 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다시 손질하여 고쳐짓고 다솔사라 하였다. 1326년(충숙왕 13) 나옹이 중수한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전화로 불탔으나 숙종 때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의 건물은 1914년의 화재로 타버린 것을 이듬해 다시 세운 것이다.
지금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양루, 대웅전, 나한전, 천왕전, 요사채를 비롯한 10여 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대양루는 1749년(영조 25)에 세워져 지금까지 보존된 2층 맞배집으로 건평이 106평에 이르는 큰 건축물이다. 또한, 대웅전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어 세상의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애불과 경상남도유형문화유산인 보안암 석굴, 부도군 등이 있다. 보안암 석굴은 고려 말기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석굴암과 비슷한 모양이다. 부도군은 도명, 낙화, 성진, 세진, 풍운 등 5인의 부도가 보존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한용운이 수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소설가 김동리가 한동안 머물러 <등신불>을 쓴 곳으로도 유명하다.
●사천 매향비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산 48, 055-831-2727
사천 흥사리 매향비는 고려 시대의 비석으로 1978년 3월 보물 제614호로 지정되었다. ‘매향埋香)’이란 하늘과 땅의 신을 모시기 위해 향나무를 땅에 묻거나 향을 피우는 의식을 말하며, 이때 의식을 행하는 과정 및 시기와 관련 집단 등을 기록한 비를 매향비라고 한다.
비는 거의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사용하여 비문을 새겨 놓았는데, 표면의 굴곡이 심하고, 글자 크기가 같지 않고, 가로·세로도 잘 맞지 않으며, 글자 수 또한 각행마다 같지 않다. 다만 글자체에 예스러움이 담겨 있어 당시 지방의 글씨체를 엿볼 수 있다.
판독된 내용에 의하면, 고려 후기 사회가 혼란하던 때에 불교 승려들을 중심으로 4,100여 명이 계(契)를 조직하여,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함을 미륵에게 비옵니다”라는 의미를 가진 204자를 매향비에 새겼다. 비문은 승려 달공이 짓고, 수안이 썼으며, 김용이 새긴 것으로, 고려 우왕 13년(1387)에 세워진 것이다.
건립목적과 건립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고, 잊혀진 우리의 옛 민속을 알려주는 고려 후기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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