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가볼 만한 곳 총정리
해금강과 지심도· 외도를 품고 있는 환상의 섬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동부와 남부에 끼고 있어 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해금강을 비롯하여 사철 희귀식물들이 가득한 외도 보타니아와 겨울이면 빨간 동백꽃 길이 펼쳐지는 지심도, 파도 소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학동몽돌해변 등 발이 닿는 어느 곳이든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진다. 특히,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부산에서 거제까지 거리가 매주 단축되었으며, 관광으로도 남해의 아이콘이 되었다. 관광개기 주로 찾는 남부권으로부터 중부권, 북부권으로 나누어 정리한다.
◆거제 남부권 볼거리
공곶이, 수선화화원 / 거제자연휴양림 /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 바람의 언덕, 신선대 / 해금강 / 여차-홍포 해안도로 / 지심도 / 외도 보타니아
●공곶이, 수선화 화원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055-639-3462
거제도 공곶이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공곶이에 있는 약 4만 5천 평의 농장이다. 경사가 심한 공곶이에 돌담을 쌓고 화초를 심어 원시 자연과 조화를 이뤄놓았다. 공곶이는 지형이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공곶이는 계단식 다랭이 농장이며, 수선화, 동백나무, 종려나무, 조팝나무, 팔손이 등 5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공곶이는 2007년, 거제시에 의해 '거제의 추천명소 8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공곶이의 봄은 자신을 사랑하다 죽은 나르시스의 꽃, 수선화가 대표한다. 특히 3월 중순부터는 수선화가 만발하기 시작하며, 늦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수선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다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종려나무, 그리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성과 땀으로 일궈 놓은 화원이 손에 잡힐 듯한 내도와 함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장관을 배경으로 영화 <종려나무 숲>이 탄생했다. 이 영화는 2005년 제작된 것으로 김민종, 김유미가 출연한 유상욱 감독의 작품이다.
공곶이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차를 타고 일운 와현해수욕장을 지나 예구마을까지 우선 가야 한다. 예구부터는 편안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으로 난 조그만 오솔길을 따라 작은 능선을 하나 넘어 산비탈에 오르면 그제서야 내도가 손에 잡힐 듯 성큼 다가온다.
몇 개의 무덤을 지나면 공곶이로 가는 동백터널이 나온다. 동백터널을 내려가서 200여 개의 돌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수선화와 종려나무,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와 짐을 운반하는 모노레일이 계단 옆으로 길게 깔려 있다. 계단 아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부부의 땀과 정성으로 만든 다랭이 농원이 나오고, 노란 수선화와 푸른 바다, 그리고 내도가 만들어 내는 절경을 보게 된다.
●거제자연휴양림
경남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325 (구천리 산103), 055-639-8115
거제자연휴양림은 노자산 해발 150m~565m에 조성되어 있으며, 단풍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노각나무 등의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다.
숙박 시설은 숲속의 집,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 11실, 숲속수련장 2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문화휴양관에는 세미나실이 있어, 초, 중, 고, 대학생 MT 및 기업체 직원들의 워크숍 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숙박 시설 못지않게 야영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으며,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많은 숲에 데크장이 있어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며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목재문화체험장이 있어, 나무와 친숙할 수 있도록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중간을 계곡이 가로지르고, 소로(小路)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각 시설로 통하여 있으며 노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중간에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하였고,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거제시와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 쓰시마섬 (대마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관광명소와 접근성이 매우 좋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거제자연휴양림의 매력이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거제시 동부면 학동6길 18-1 (학동리), 공원거제분소 055-635-5421
거제 남쪽 학동 몽돌해변은 길이 1.2㎞, 폭 50m, 면적 3만㎡ 규모의 해변을 흑진주 같은 몽돌이 가득 채우고 있다. 몽돌이 깔린 해변은은 해수욕장으로 활용되며, 해안가의 잔돌 위를 넘나드는 파도소리가 아름답다 하여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남해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지만,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여 가족피서지로 적합하다. 특히, 여름철 몽돌밭을 거닐면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레포츠가 잘 갖춰져 있다.
또 해수욕장 바로 뒤에는 작은마을이 있어 민박촌과 횟집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하고 싶다면 해수욕장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구할 수 있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 유명하다. 학동몽돌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과 각양각색의 이국적인 열대림으로 꾸며진 외도 등을 둘러볼 수 있어 거제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바람의 언덕, 신선대
►바람의 언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곶리 산14-47 (복도장포마을) 055-639-4161
바람의 언덕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보이는 전망이 좋은 언덕이다. 해금강마을 가기 전 도장포마을이 있다.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에서 바라보이는 북쪽에 위치한다.
해안가의 언덕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나온 언덕에는 2009년 네덜란드 풍차(높이 11m)를 완공하여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그 아래로 등대가 서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다. 그러나 바람의 언덕의 위 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많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주름진 듯 나이를 먹은 동백나무의 상처난 수피는 세월 그자체로 남아 세상의 모든 꽃이 몸을 사리는 한겨울에 당당하게 핏빛 꽃망울을 펼쳐 고단한 생을 위안한다. 언덕 정상까지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TV 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 SBS 아침드라마), <회전목마>(2004년 MBC 수목드라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거제 신선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21-23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과는 반대로 도장포마을 오른쪽으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약 600m 거리에 역시 바다 전망에 좋은 신선대가 있다.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신선대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나 거제8경 중에서도 거의 으뜸으로 꼽힌다.
폐교를 예쁘게 단장한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시작되는 작은 산책로를 따라 바다를 향해 걸으면 바다와 어우러지는 바위의 장관은 해금강의 절경을 하나로 모은 듯 아기자기하다. 바다를 향해 절벽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 위에 전망대가 있으며 함목해수욕장과 작은 섬의 모습이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바다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드라마, 광고의 촬영지로 눈에 익은 선명한 붉은빛의 주유소마저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전망대와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면 마음을 편하게 다독이는 바다의 노랫소리가 들릴 것이다.
바위에 서면 멀리 다도해 풍경이 펼쳐지고, 바위 옆으로는 몽돌이 깔려 있는 작은 해수욕장인 함목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앞바다에는 해금강(명승 제2호)이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해금강테마박물관에 들러 영화 세트장 모형으로 된 50~70년대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어릴 적 기억을 그대로 되살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거제 해금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
거제도 남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갈곶(乫串)이 있는데, 그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이 해금강이다. 1971년 3월 23일 명승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 223,992㎡이다.
해금강 바위섬은 갈곶과 가까운 거리이므로 작은 배로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사자바위가 북쪽에 떨어져 있고, 큰 바위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떨어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 있다. 이 수로는 북·동·남쪽에서는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절벽마다 빛깔·형태·초목의 다름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바위는 채벽(彩壁)으로 둘러싸여 있어 때로는 총석(叢石)을 이루고, 때로는 뚝뚝 흐르다가 멈춘 듯 정교한 변화를 보이며,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 십자동굴로 불리는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절벽에는 동백·구실잣밤·풍란·석란·박쥐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속칭 서불과차(徐市過次)라 하여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방사(方士)인 서불 (일명 徐福)이란 사람을 보냈다는 설화가 전한다. 앞바다와 서쪽 충무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이 섬의 동쪽에 이충무공의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 서쪽에는 한산도가 있다.
현재는 명승지의 보호를 위해 섬 전체가 공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으며, 관리 및 학술 연구의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도장포 유람선 터미널, 해금강 유람선 터미널에서 해금강, 외도 해상 관람을 할 수 있다.
●여차-홍포 해안도로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아름다운 해안도로중 하나로 꼽힌다. 아침에는 장엄한 일출, 저녁에는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차 몽돌 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홍포에 이르는 해안도로의 약 3.5㎞의 해안도로 구간은 한쪽으로는 산허리를, 또 한쪽으로는 해안가 절벽을 끼고 달리는 도로로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름다운 만큼 더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나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도 즐겨 찾는다.
바다에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어 조망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다도해를 품은 푸르디푸른 남쪽 바다를 만끽해야 하는 길이다. 특히 홍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소병대도 전망은 그중에서도 백미이다. 굳이 사진작가가 아니더라도, 섬들이 운해에 싸인 날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찍으면 작품이 될 것 같은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홍포항도 일몰 명소 중 하나다. 고깃배가 들어오는 아침마다 시끌벅적한 포구는 활기가 넘친다.
●지심도
경남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km 해상에 위치한다. 면적 0.356km2, 해안선 길이 4km의 작은 섬이다. 거제의 장승포에서 도선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지심도는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지세포에서도 도선이 다닌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에서 내려 섬을 올려다보면 울창한 아마도 수백 년을 성장했을 동백숲이다. 동백나무가 섬 전체 면적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동백섬이라 불린다.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을 피우며, 3월이 꽃구경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동백나무 외에도 소나무, 후박나무, 대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선착장에는 배가 한 척도 없다. 수심이 워낙 깊어서 섬에 방파제가 없다. 배에서 내려 오솔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면 이미 폐교가 된 분교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폐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천주교 지심도 공소의 성모상이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주변 언덕에 예쁘게 자리 잡은 10여 가구 20여 명 주민이 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군의 요새로서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였다. 그런 이유로 지심도의 짙푸른 숲속에는 포진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 지시석 등 아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현재 지심도에는 10가구 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부분 동백하우스, 동백섬, 동박새, 갈매기 등 정겨운 이름을 걸고, 관광객과 낚시꾼들을 위해 민박집을 꾸려간다. 교통은 장승포항-지심도 간 하루 5차례(11월~2월은 3차례) 운항되는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
●외도 보타니아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길 17 (와현리 674), 055-681-4541
외도 보타니아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해상 식물공원이다. 외도해상농원은 30년 전 한 개인이 섬을 사들여 정성을 들여 관광농원으로 꾸며, 1995년 4월 15일 개장하였다.
현재는 약 4만 5천여 평의 동백숲이 섬 전체를 온대 및 열대식물원을 조성하였다. 선샤인, 야자수,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이 가득하고 은환엽유카리, 스파리티움,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이 눈길을 끈다.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야자수와 50여 종의 선인장 동산이 있는 아열대식물원, 12개의 비너스상이 전시된 정상의 비너스가든, 재기차기·기마전 등의 민속놀이를 표현한 놀이조각공원, 편백나무숲으로 된 천국의 계단, 후박나무 약수터 등이 있다.
영산홍이 만발하는 4월에는 화려한 섬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동백, 대나무, 후박나무 등 자생식물로 이루어진 숲엔 동백새, 물총새 등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전망대에 서면 해금강과 서이말등대, 원시림으로 뒤덮인 외도 동섬, 공룡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오며 이 중 공룡굴과 공룡바위는 경상남도 지방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지방문화재 204호)이 발견되어 이채롭다. 전망대 휴게실에서는 해금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고 악동들의 얄궂은 모습을 담은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등도 있다. 해금강과 연계하여 유람할 수 있다. 섬이 하도 작아 숙박 시설은 없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스낵코너가 있다.
외도로 향하는 항구는 여러곳이다. 도장포, 장승포. 지세포. 구조라, 와현 등이며, 외도에 상륙하여 머무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여객선마다 대체로 비슷하다.
◆거제 중부권 볼거리
거제 계룡산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 거제향교 / 거제현 관아, 거제기성관 / 거제식물원 / 거제식물원(정글돔) / 청마생가·청마유치환기념관 / 거제 씨월드 /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거제 계룡산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거제 계룡산(566m)은 거제면과 구(舊) 신현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장평동에, 남쪽으로 동상리, 서쪽으로 옥산리에 접한다.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고, 산줄기는 구(舊) 신현읍과 거제면을 나누며 남동쪽에서 북서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산의 형상이 딝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최고봉 아래에 신라 화엄종의 개조(開祖) 의상이 수도하던 의상대의 터가 남아 있다. 중턱에는 계룡사가 자리잡고 있다. 1688년(숙종14)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하였고,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6·25전쟁 때는 산 밑에 유엔군 거제도포로수용소를 설치하였으며, 정상에 오르면 부근에 닭볏같은 돌무리가 있다. 거제도가 한눈에 보이고 충무, 가덕도, 영도의 태종대가 보이며, 날씨가 맑을 때는 쓰시마섬도 아른거린다.
산행은 거제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경사가 급해 힘들다. 농촌지도소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서상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서상리에서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둘 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서상리로 하산할 때 북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데, 조금 내려오면 의상대 터가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경남 거제시 계룡로 61 (고현동 362), 055-639-8125
거제시청이 위치한 신현읍 고현리에 있는 6.25 당시의 가장 큰 포로수용소 유적이다. 거제 계룡산(554m) 동쪽 자락을 따라 복원된 옛 고현성과 그 옆 시청 건물을 지나면 고현중학교 담벼락 좌측 언덕에 포로수용소 경비대 건물 잔해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적관 내에는 전시실, 영상실, 기념품판매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시실에는 포로의 발생, 배경, 생활사, 포로유품, 폭동, 석방 등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실에는 당시 촬영한 필름과 포로출신 인터뷰를 통하여 10분간 포로에 대한 내용을 상영한다.
또한, 상징조형물은 "전쟁, 분단, 그리고 화합"이라는 제목으로 찌그러진 철모에 생긴 총알 구멍을 전시하고 있다. 이를 보면, 당시 한국전쟁의 상황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추측할 수 있다. 또, 철조망을 걷어내는 국군과 북한군의 모습은 한민족 간의 화합으로 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포로수용소 막사는 공산 포로들의 지휘본부 역할을 했던 78수용소의 입구를 그대로 재현시킨 것이며, 64야전병원은 경비병과 포로폭동 등으로 부상당한 포로의 의료를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 17만여 명의 포로들의 음식을 배급하는 취사장, 노천 변소 아래 놓여진 변기통 등은 당시의 비참한 생활상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야외에는 6.25당시 사용하던 M463-7를 비롯하여 헬기, 8미리곡사포, 지휘용 장갑차, 함포등이 당시 경비본부와 탄약고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연상케하는 기존 유적지의 잔해들이 연계되어 볼 수 있다.
●거제향교
경남 거제시 거제면 기성로7길 10 (서정리 626)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에 있는 조선전기 현유 배향과 지방민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교육 시설이다. 198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창건 연대는 미상이며, 1592년 임진왜란으로 고현성이 함락되었을 때 성 밖에 있던 이 향교도 소실되었으며, 1664년에 현령 이동구가 고현에서 계룡산 기슭의 서정리로 이건하였다. 1715년에는 다시 거제현 동쪽의 도촌동으로 이전하였다가 1854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 동무 · 서무 · 일주문 · 명륜당 · 풍화루 등이 있으며, 대성전 안에는 5성 · 송조 2현, 그리고 신라 2현(설총·최치원) · 고려 2현(안향·정몽주) 등의 우리나라 14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 · 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 ·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으며,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거제현 관아, 거제기성관
경남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 055-639-3399
거제시 거제면에 있는 거제관아는 조선시대의 관아는 1422년 (세종 4) 때 남부 해안가를 노략질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남해안 일대에 기성(岐城) 7진을 두었고 군영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고현에 기성관을 건립했다. 기성관은 조선 시대의 우아한 고전미를 간직한 층단식 건물로 진주 촉석루·밀양 영남루·통영 세병관과 함께 영남 4대 누각으로 불린다.
1470년 (성종 1) 거제현에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옥포·조라·가배·영등·장목·지세포·율포 등 7진을 두었다. 1489년에는 거제현이 거제부로 승격 개편되면서 문무를 통할하게 되었다. 이때 거제현의 지리적 요충지인 고현성(경남기념물 46)에 거제 7진의 통할영으로 기성관을 건립했다. 건립 당시 기성관은 거제부의 행정과 군사를 통괄하는 국가기관의 중심 건물이었다.
임진왜란 중 고현성이 함락되어 폐성하고 거제 현아와 기성관은 거제면으로 옮겼으며, 이후 320년 동안 기성관은 현 위치에 보존되었으며, 삼도수군통제영의 설치로 이 건물은 거제현의객사로 사용되어 왔다. 그후 폭우로 붕괴된 것을 1976년에 전면 해체·복원하였다.
경내에는 고목이 울창하고, 거제향교 및 동상리·서정리에 흩어져 있던 송덕행적비(頌德行蹟婢) 14기를 모아 놓았는데 이 비석들 중에는 쇠로 된 것이 6기나 있다. 관련 고지도 등의 자료가 많아 조선 후기 읍치의 전형적 경관과 구조를볼 수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거제식물원(정글돔)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 (서정리 978), 0507-1412-6997
거제식물원(거제정글돔)은 4468㎡ 면적에 최고 높이 30m로 유리로 덮여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식물원이다. 주요시설은 대형 온실 정글돔을 비롯하여 생태 잔디공원, 생태 수생 정원, 호빗의 정원, 석부작 초화원, 석부작 계곡, 포토존, 선인장원, 흑판수, 빛의 동굴, 문화센터 등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언제나 식물 탐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정글돔 내부에는 300여 종 1만 주의 열대수목이 있어서 분위기가 신비롭고 환상적이어서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곳곳에 인생샷을 남길 만한 포토존 포인트가 넘치는데, 압도적인 규모의 정글돔 내부에 있는 새 둥지 포토존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꽃과 나무의 숨결 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식공간인 거제식물원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연구, 수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유지 보전에 힘쓰고 있다.
●산방산 비원
경남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길 153 (산방리 197), 055-633-1221
산방산 비원은 거제의 자연생태를 품에 안은 화원이다. 폭포와 계곡이 흐르고 1,000여 종의 야생화가 계절을 달리하며 탐스럽게 피어난다. 도심 인근의 수목원과는 달리 아침이면 산방산을 휘감아 도는 운무에 싸이고, 옥굴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에는 가재, 메기, 붕어 등 민물고기가 헤엄친다.
산방산 비원이 문을 연 것은 2007년. 김덕훈 원장은 산방산 기슭에 부지를 마련한 뒤 10여 년간 화원의 터를 닦고 야생화를 가꾸는 데 매진하여 일반에 공개했다. 여름이면 개구리 울음소리와 함께 반딧불이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으며, 수목원 길을 단장하는 억새의 춤사위에서 거제의 가을을 음미할 수 있다.
산자락의 투박한 다랑이 논에 들어선 비원은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편리한 시멘트길 대신 비탈과 흙길과 계곡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물원 감상과 산방산 등반을 겸할 수도 있다. 산방산에 오르면 거제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방산비원 인근에는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가 숨어 있다. 청마 유치환 생가 외에도 고려 의종의 한이 서린 폐왕성이 자리했으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거가대교도 볼 만한 구경거리다.
●청마생가·청마유치환기념관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2길 6 (방하리 505-1), 055-635-8340
거제 둔덕면은 한국 문학의 거두 청마 유치환 선생의 고향마을이다. 거제시에서 둔덕면 그의 고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청마 선생이 노래한 <둔덕골> 시가 새겨진 비석이 서 있다. 거제시에서는 그의 생가를 2000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였다. 복원된 청마 생가에서는 당시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시비, 동상도 있다. 근처에 청마의 묘소가 있다.
청마 유치환은 1922년 통영보통학교 4년을 마치고, 일본 도요야마중학교에 입학하였다가 가세가 기울어 4학년 때 귀국, 1926년 동래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여 수학하였다. 1931년 《문예월간》에 시 〈정적〉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하였으며,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를 발간하였다. 여기에 초기의 대표작인 〈깃발〉 · 〈그리움〉 · 〈일월〉 등 55편이 수록되었다.
광복 후에는 청년 문학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민족문학운동을 전개하였고, 6 · 25동란중에는 종군작가로 활동, 《보병과 더불어》는 이 무립의 시집이다. 40여 년에 걸친 그의 시작은 한결같이 남성적 어조로 일관하여 생활과 자연, 애련과 의지 등을 노래하고 있다. 그의 시 세계를 '생명에의 의지', '허무의 의지' '비정의 철학'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시집으로 《울릉도》 · 《청령일기》 · 《청마시집》 · 《제9시집》 · 《유치환선집》 ·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미루나무와 남풍》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등이 있다.
시인 청마유치환기념관은 2008년 유치환이 태어난 생가가 있는 곳에 세워졌다. 기념관에는 청마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육필원고 등 유품, 청마의 시들이 전시되어 있다.
●거제씨월드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15 (소동리 478-1), 0507-1400-1551
거제씨월드는 경남 거제시 지세포항수변공원 조선해양문화관 옆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돌고래 체험파크이다. 건축 연면적 7,324.4m² (지상3층), 11,400톤의 체험 수조 6개와 생태설명회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의 관람형 수족관과 차별화되어 거제시의 대표적 체험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흰고래 벨루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돌고래와 벨루가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교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뿐만 아니라 융복합적 해양교육이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약 80분 소요된다.
주변에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거제 어촌민속전시관이 위치해 아이들과 함께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좋은 곳이다. 푸른 거제 바다 위로 놓인 목재 데크길을 걸으며 물 위를 걷는 듯한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러닝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낮은 해안 담벼락 맡에서 하는 바다낚시는 물론 푸른 잔디밭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어 연인부터 가족까지 누구나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다. 수변공원 내 텐트 설치 및 취사는 금지한다.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41 (지세포리 929-88), 055-639-8270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해양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어촌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 및 어업변천사 등을 보전, 전시하여 청소년 교육의 장과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설립하였다. 2003년 10월에 거제어촌민속전시관으로 개관하였으며 2009년 조선해양전시관과 통합하였다.
어촌민속박물관과 조선해양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 건물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어촌민속전시관에서는 ‘전통의 바다’,‘생활의 바다’,‘부흥의 바다’,그리고 ‘체험의 바다’ 등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전통의 바다’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거제의 역사적 연대표를 전시하고 있고 기복 지도와 영상물을 이용하여 거제의 수산업을 볼 수 있다.
‘생활의 바다’에서는 잊혀져 가는 어구·어법, 어촌의 생활 모습, 어선의 변천 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다. ‘부흥의 바다’에서는 한국 조선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천혜의 수산자원을 간직한 거제도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리고 ‘체험의 바다’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거제도의 해저세계와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조선해양전시관의 전시실은 ‘유아 조선소/해양학습실’,‘제1도크 선박역사관’,‘제2도크 조선기술관’,‘제3도크 해양미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 조선소/해양학습실’은 어린이들에게 배의 기본원리 및 항해 체험 등을 통해 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도크 선박역사관’에는 선사시대의 배에서부터 동력으로 움직이는 현대의 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던 배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제 2도크 조선기술관’은 조선소의 입지 여건, 시설 및 건조 방식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선박의 설계부터 진수까지의 모든 과정을 영상과 모형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제3도크 해양미래관’에는 미래 해양도시, 해양 탐사기지 건설, 해양구조물을 통한 해양 공간 이용 및 해양자원 개발 등 미래의 성장 동력 근원지, 해양의 무한한 가치를 개발하여 해양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소개되어 있다.
◆거제 북부권 볼거리
거제박물관 / 옥포대첩기념공원 / 김영삼대통령생가 및 기록전시관 / 거제맹종죽테마파크 / 칠천량해전공원 / 대금산 / 거가대교
●거제박물관
거제시 거제대로 3791 (옥포2동 1565), 055-687-6790
거제박물관은 거제문화재단 산하의 기관으로서, 1991년 12월 개관하여, 1992년 문화관광부에 등록한 종합박물관(민속, 고고분야)으로서 거제의 역사와 민속에 관한 자료를 수집, 정리, 연구, 전시하고 있다.
부지 912㎡, 연건평 규모의 지하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1층은 기획전시실 공간으로 지역 내의 여러 문화행사(전시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2층은 민속실로 거제에서 채집한 민속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섬이라는 환경조건으로 반농반어의 생산 형태를 갖게 되어 농경과 수산에 관계되는 용구가 많이 있다. 3층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러한 박물관 본연의 사업 외에 난, 수석, 사진 등의 지역 주민을 위한 일반 전시회와 민속품, 소장품 등의 기획 전시, 유물 사생대회와 클래식 음악회, 명사초청 강연회와 가족캠프 등의 문화와 예술에 관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대학과 대학원 등을 통해 지역민의 교양을 넓히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교육 기능도 하고 있다.
●옥포대첩기념공원
경남 거제시 팔랑포2길 87 (옥포2동 1), 055-639-8242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공원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옥포만에서 왜선 50여 척 중 26척을 격침시킨 옥포대첩을 기념하여 조성하였다.
옥포해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첫 승첩으로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1957년 기념탑을 세웠으며, 1963년에는 옥포정을 완공하였다. 1973년에 옥포조선소가 들어서며 기념탑과 옥포정을 아주동 탑곡마을로 이건하였다. 그러나 주변이 협소하여 1991년 12월부터 현 위치에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넓이는 10만 9398㎡이다. 높이 30m의 기념탑과 참배단·옥포루·팔각정·전시관 등을 건립하여 1996년 6월에 개원하였다.
이중 '충(忠)' 자를 형상화한 참배단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다. 전시관은 옥포해전 당시의 해전도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옥포루는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팔각 정자이다.
공원에서는 매년 이순신 장군의 제례행사가 열리며, 6월 16일을 전후하여 약 3일간 거제 옥포대첩축제가 열린다. 인근에 옥포랜드와 덕포해수욕장·대금산 등의 관광지와 장목진객사·구영등성·구율포성·이수도패총 등의 유적지가 있다.
●김영삼대통령생가 및 기록전시관
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 743-1 (외포리 1383-3), 055-634-0303
►김영삼 대통령 생가
김영삼대통령생가는 한국의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은 장목면 외포리에서 태어났다. 마을 앞 바닷가에 닭의 형상을 닮은 바위가 있어 ‘큰 닭섬’이란 뜻을 가진 대계마을 또는 큰닭마을이라 부른다.
13살까지 성장한 곳으로 알려진 생가는 100여 년 전 건축된 목조기와 형태의 건물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해 2000년 부친 김홍조옹으로부터 기증을 받아 거제시에서 2001년 복원 후 개관하였다.
대지는 566㎡로 팔작지붕의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과 돌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통령 재직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글씨를 쓴 현판과 액자들이 곳곳에 걸려있다.
생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의 모친인 박부연 여사가 1960년 9월 25일 북한 고정간첩의 총격을 당했을 때 생긴 총알 자국이다. 생가 곳곳에 ‘민주주의’, ‘대도무문’, ‘호연지기’ 등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가 걸려 있어, 민주화를 향한 그의 열망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마당에 위치한 흉상은 2000년 중국 방문 시 허난성의 한원비림을 참관하고 ‘동방문화예술보고’라는 휘호를 선물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증받은 것으로 청동으로 제작되었다.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김영삼 대통령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기록전시관이 있다. 기록전시관 건물 형태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아호인 “거산(巨山)”의 山자를 형상화하였으며, 전시관 1층 입구에는 재임 당시 청와대 기자회견장과 함께 전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국민들 앞에서 선서하던 모습을 실제 모습과 거의 유사한 밀랍인형으로 제작 설치하여 현장감을 더해 주고 있다.
전시실 안에는 학창시절, 중학교 자취방 등 거제 지역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비롯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모습,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던 모습들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했다.
2층 입구에는 대통령 14대 대선 당시 투표상황과 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후보들의 포스터가 나란히 진열돼 그 시절 분위기를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고, 대통령의 재임 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 시행 기자회견 모습과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장면 등을 담은 모형을 설치 그 시대 상황을 재현했다.
전시실 한쪽에는 전 대통령의 활동이 담긴 문헌 자료와 함께 재임 당시 대통령 집무실, 세계 각국 정상들의 밀랍인형 설치, 김영삼 전대통령과 손명숙 여사의 동판 인형을 야외에 설치하여 일반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었을 있도록 해 놓았다.
이외에도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신던 조깅화나 취임 당시 입었던 양복, 부인 손명숙 여사의 물품도 곳곳에 진열하였고 대통령 취임 전 활동은 1층 전시실에서, 취임 후 활동은 2층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김영삼 전대통령과 사진찍기, 대통령방문 기념증 만들기 등 일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거제맹종죽테마파크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700 (실전리 880-3), 055-637-0067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대나무테마공원으로 맹종죽(孟宗竹)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맹종죽은 대나무 중에서 가장 굵어 지름 20cm까지 크고, 죽순은 하루에 1m까지 자란다. 맹종죽순은 크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풍을 맞고 자란 이곳 죽순은 식이섬유가 많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102,000㎡ 부지에 맹종죽을 이용한 산책로, 모험의 숲, 죽림욕장, 지압 체험, 대나무 공예체험,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공원 내에서는 유료로 서바이벌 게임이나 '모험의 숲'과 같은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죽림욕을 이용한 치유, 바다경관과 환경예술을 접목한 경관치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재미와 스릴이 함께하는 모험의 숲 체험, 서바이벌 체험 등은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동절기는 5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죽순이 올라오는 시기에 맞춰 매년 4월 말~5월 초에 거제맹종대나무축제가 열리고 있다.
테마공원 앞에는 대나무를 이용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향긋한 대통밥은 기본이고, 대나무를 넣어 끓인 백숙과 죽순을 이용한 반찬들이 건강은 물론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칠천량해전공원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265-39 (연구리 418-2), 055-639-8250
칠천량해전공원은 2013년 7월,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해전의 패배로 전사한 1만여 명을 추모하는 동시에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조성된 공원이다.
1597년 7월 16일(음력) 새벽 칠천도와 거제도 본토가 만나는 물살이 쎈 칠천량에서 원균의 지휘 아래 정박하고 있던 조선 수군들이 도도 다카토라가 지휘하는 왜군과의 싸움으로 조선의 전함 180척 중 150척이 침몰하면서 1만 명의 병사가 전멸하는 전투가 있었다. 이 전투로 당시 삼군수군통제사 원균,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등이 전사하였고 사망자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투를 조선은 ‘한산의 패배’라고 불렀으며, 이후 최근에 들어서야 ‘칠천량해전’으로 명명되었다.
칠천량해전공원 내에 지어진 칠천량해전공원전시관은 913m²의 대지 위에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관 내에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부터 1598년 정유재란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역사를 자세히 담고 있다. 특히, 우리 수군의 유일한 패전이었던 칠천량해전의 전투를 재구성하여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내에는 조선 수군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연령별로 조선 수군 복장이 준비되어 있다.
●대금산
경남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055-639-3399
거제도의 북단에 있는 산으로 신라 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으로 진달래 군락지에 진달래꽃이 만개되는 시기에 진달래꽃 축제를 개최한다.
더구나 이 산의 호위봉인 358m, 285m의 중봉이 이 산에 비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산이 우뚝해 보이고 정상이 바위봉우리라 실제 높이보다 우람하고 드높게 보인다.
중봉을 가리켜 중금산이라 하며 조선 말기에 축성한 성이 있는데 이 성은 대금·시방·율천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성을 쌓고 군량을 저장하여 남해안의 각 진에 공급하는 일에 함께 참여했으며,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리던 제단이 있고, 약수터에는 칠석과 보름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목욕하고 음용하기도 한다.
특히 정상에 서면, 거가대교는 물론 남해바다의 푸른빛과 진달래의 분홍빛, 흰색의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선을 함께 볼 수 있고, 부산광역시, 마산시, 진해시가 눈 아래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멀리 대마도가 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산을 싸고도는 도로가 뚫려 산 중턱까지 자동차로 닿을 수 있게 되어 일요일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산행은 장목면 시방(일명 살방)에서 붓골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대표적 코스이다. 이 외에도 외포-상포마을 임도-차도-진달래 꽃등-정상 코스나, 외포-점골-임도-차도-진달래 꽃등으로 오를 수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데다 거제도라는 섬 분위기와 잘 어울려 등산과 여행을 겸한 하루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가거대교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가덕도 ~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가덕도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가덕도~대죽도~중죽도~저도~유호리를 통과한다. 2004년 12월 착공하였으며, 2010년 12월 14일 개통되었다.
길이 8.2km의 왕복 4차선 다리로, 가덕도~대죽도(3.7km) 구간은 해저침매터널, 대죽도~중죽도~저도~거제 유호리(4.5km) 구간은 2개의 사장교(1.6km)와 4개의 접속교(1.9km), 육상터널(1km)로 구성되어 있다. 부속시설로는 가덕도 휴게소·홍보관(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거제도 휴게소(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등이 있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부산에서 거제까지의 통행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되어 교통이 편리해지고, 유류비 등의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이 U-Type형으로 연결되어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 등을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를 구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
'국내여행기 및 정보 > - 부산. 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고성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공룡발자국을 찾아가는 화석 지질 여행 (5) | 2025.01.10 |
---|---|
통영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명품 관광지 (1) | 2025.01.07 |
부산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제2의 수도다운 해양 관광의 천국 (0) | 2025.01.01 |
경남 통영, 낙조가 빚은 황금빛 한려수도는 황홀했다 (0) | 2020.11.27 |
박준규의 기차여행ㆍ버스여행, 1박2일 부산 감성 여행 (0) | 2020.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