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

경남 통영, 낙조가 빚은 황금빛 한려수도는 황홀했다

by 혜강(惠江) 2020. 11. 27.

경남 통영

낙조가 빚은 황금빛 한려수도는 황홀했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낙조 풍경. 사량도와 남해도 너머로 해가 지면서 석양의 바다가 빨갛게 달궈져 손을 내밀면 데일 것 같다. 미륵산에 오르면 바다가 270도의 각도로 펼쳐져 일출부터 일몰까지 다 바라볼 수 있다.

 

 

 경남 통영의 미륵산 정상에 선 것은 마침 황혼 무렵이었습니다. 미륵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10분 남짓 산길을 올라 정상의 표지석 앞에 섰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바다는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입니다. 바다는 낙조 무렵의 해를 받아 새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손을 내밀면 금시 붉게 달아오른 바다에 데일 것만 같았습니다.

 미륵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의 첫 번째는 당연히 한려수도의 바다이겠지만, 그 바다에 눈을 빼앗기면 혹시 미륵산 자락아래 다랑이논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륵산 자락 아래 산양면 남현리 야소골. 산자락 비탈면의 다랑이논이 그려낸 부드러운 곡선은 다른 데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입니다. 모내기를 앞두고 다랑이논마다 그득 담아놓은 물이 저물녘 하늘의 붉은 기운을 받아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다랑이논을 일군 사람의 노동이 이렇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낙조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랑이논의 샛깔에 마음을 빼앗겨 산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의 막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 덕분에 푸른 색조의 어둠으로 젖어드는 다랑이논과 야소골 마을의 집에 하나 둘씩 따스한 불이 켜지는 풍광을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때맞춰 보름달이 환한 날이어서 밤 바다는 달빛에 희게 반짝였고, 고즈넉한 절집 미래사 쪽으로 내려서는 편백나무 울창한 산길도 훤했습니다.

 이즈음 통영에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동피랑’입니다. 동피랑이란 독특한 이름은 ‘동쪽의 피랑(벼랑)’에 자리한 마을이라 붙여진 것이라지요. 강구안 포구의 중앙시장 뒤편 봉긋한 언덕에 들어선 달동네 마을인데, 누추한 담벽마다 밝은 색조의 벽화들이 그려졌습니다. 관광객들은 달동네 골목을 장식한 화려한 색감의 벽화를 보러 오지만, 사실 알록달록한 그림의 대부분은 내용이나 두서가 없고, 그저 눈요기에만 그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동피랑 마을을 찾아가보길 권하는 것은 달동네 좁은 골목 사이로 내다보이는 바다의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전깃줄과 깃발처럼 널어놓은 빨래, 베어진 당산나무, 녹슬어가는 쇠창살…. 동피랑은 이런 누추한 것들이 죄다 모여서 하나의 풍경을 이룹니다.

 동피랑의 과거를 따라가다 보면 눈물겨운 이야기들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다들 어렵던 시절, 집없는 이들이 몰려들어 제 땅이 아닌 비탈진 벼랑에 다닥다닥 판잣집을 짓고 살았던 동피랑 사람들.

 지금이야 동피랑 골목의 난간에서 관광객들이 강구안의 항구를 내려다보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곳은 동피랑 아낙들의 조바심과 눈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저물어가는 포구를 내려다보던 동피랑 아낙들은 고깃배들이 ‘사고가 났다’는 뜻의 흰 깃발을 달고 들어오면 맨발로 한달음에 항구까지 뛰어내려 가곤 했답니다.

 혹시 동피랑에 가신다면 산동네로 드는 입구의 백태기(72)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파고다카페’를 꼭 들러 보시지요. 말이 ‘카페’이지 다 합쳐도 스무 봉지가 넘지 않는 과자와 몇가지 음료수를 파는 한 평 남짓의 자그마한 구멍가게인 ‘파고다 카페’는 손님이 손수 커피를 타마시고 돈을 내야 하는 곳입니다.

 이름이 왜 하필이면 ‘파고다’일까요. 더듬거리는 백 할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조합해보니 누군가 이곳을 찾아와서 “여기가 마치 영화 속의 ‘바그다드 카페’같다”고 했다는군요. 이 이야기를 들은 백 할아버지가 다음날 가겟집에다 떡하니 ‘파고다 카페’라고 써넣었더랍니다. ‘파고다 카페’. 귀가 어둡기도 하고, 영화 속의 ‘바그다드 카페’를 알 턱이 없는 할아버지가 지은 이름이지만 다른 어떤 곳의 카페 이름보다 훨씬 더 멋지지 않습니까.

 

 

삶이 일군 금빛 다랑이논…‘그림보다 아름답다’

1년을 기다려 촬영한 통영 ‘야싯골’의 낙조(落照)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금평마을 속칭 ‘야싯골’의 다랑이논의 낙조 풍경

 

 

  산은 검은 비로드처럼 숲이 짙고, 다랑이논은 금빛 하늘을 조각조각 나눠담은 쟁반 같다. 지난 7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금평마을 속칭 ‘야싯골’의 다랑이논의 낙조는 밀레의 ‘만종’에 못지 않게 보는 이를 경건하게 만든다. 이 논은 바다를 지척에 두고도 평생을 땅에 기대 살아온 손마디 굵은 농부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 이렇듯 인간의 고된 노동이 만들어낸 풍경이 때론 그 어떤 예술품이나 절경보다 아름다울 때가 있다.

 야싯골은 마을이 끼고 있는 미륵산 일대에 야시(여우)가 많았다고 해서 붙었다고도 하고, 한자 지명 야소골이 삼군통제영 시절에 무기를 만들던 대장간이 있었다고 해서 풀무 ‘야(冶)’자와 바 ‘소(所)’자를 썼다고도 전해진다. 지난해 여름 통영을 취재하다가 푸르름 무성한 다랑이논의 거울 같은 물이 어떻게 하늘을 담을까 궁금했다. 1년을 기다려 미륵산 정상 부근 봉수대 자리에서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이 가득 담긴 모습을 촬영했다.

 

 

 

충무공 유적·해저터널 등 곳곳 명소

새벽 바다엔 쪽빛 섬… 해질녘 뭍엔 연분홍 다랑이논

 

 

 

1. 충무공 유적·해저터널… 곳곳 명소

  만일 여행지에도 등급을 매긴다면 경남 통영이야말로 ‘특1급 여행 목적지’로 부를 만하다. 알려진 여행 명소들은 대개 ‘그곳을 여행하기에 꼭 맞는 계절’을 갖고 있다. 예컨대 섬진강의 계절은 봄이고, 순천만의 계절은 가을인 것처럼….

 하지만, 통영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여행지다. 굳이 골라내자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철만 피하면 된다. 통영은 남해바다를 끼고 있지만, 어쩐지 여름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비진도 등 몇몇 섬을 제외하면 통영에 해수욕장이라고는 고작 도남동의 통영해수욕장 단 하나뿐이어서 그럴까. 그나마 통영해수욕장은 명성으로나 입지로나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는 곳이다. 어찌됐든 통영은 떠들썩한 여름휴가의‘광란의 밤’보다는, 다른 계절의 고즈넉한 행로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이렇듯 통영으로의 여정이 계절을 가리지 않는 것은 수많은 여행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리라. 어떤 이들은 통영의 항구에서 ‘아늑한 고향바다’를 보고 돌아오고, 다른 이들은 해안도로에서 만난 핏빛 낙조를 가슴에 담고 온다. 또 다른 사람들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충무공 유적지를 살피기도 하고, 더러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었다는 판데목의 해저터널에서 군국주의의 흔적을 짚고 오기도 한다.

 늦가을과 겨울의 통영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손바닥만한 벚굴의 탱글탱글한 속살을, 여름철에 통영을 찾았다면 하모(갯장어)의 졸깃한 맛을 좀처럼 잊지 못한다. 봄철에 통영을 찾은 이들은 살 오른 도다리를 넣어 끓여낸 도다리쑥국의 시원하고 향긋한 향을 추억하리라.



2. 미래寺 주변 편백나무 숲 ‘장관’

 이렇듯 매력적인 명소들로 가득한 통영에 속속 새로운 여행목적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즈음 통영을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한려수도 전망 케이블카다. 지난해 4월 운행을 개시한 이래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의 전망대에 서면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누구나 탄성을 터뜨리게 된다. 여기서 10분쯤 나무데크 계단을 더 올라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탄성은 더 커진다. 이곳에 오르면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고개를 돌려가며 사방 어느 쪽을 둘러보아도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풍경이 가히 절경 중의 절경이다.

 미륵산의 9분 능선까지 관광객들을 단숨에 올려놓는 케이블카 덕에 누구나 손쉽게 한려수도를 굽어보는 미륵산의 높이를 누릴 수 있게 됐지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케이블카 개통으로 미륵산 자락의 고즈넉한 절집 미래사에 발길이 끊긴 것은 못내 아쉽다. 미래사란 이름은 ‘미래(未來)’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미륵(彌)이 온다(來)’는 뜻. 6·25전쟁 직후인 1954년에 창건돼 절집의 역사는 짧지만 미래사는 근대불교의 고승 효봉스님이 참선수도를 하던 곳이다.

 미래사에서는 그러나 이런 내력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우람한 편백나무 숲이다. 절집으로 드는 길부터 미륵산으로 오르는 초입까지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다. 이쪽으로 미륵산을 오르는 데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대신, 편백나무 초록 숲 그늘의 청량한 기운을 받으며 산을 올라보면 어떨까.



3. 낙조에 물든 다랑이논 ‘한편의 작품’

 미륵산 정상에 선 이들은 죄다 바다풍경에 넋을 잃지만, 그에 못잖은 것이 서남쪽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자락의 다랑이논 풍경이다. 점점이 떠있는 먼발치의 섬들만 내다보다가는 자칫 놓치고 마는 풍광이다.

 미륵산 자락을 끼고 층층이 올라붙은 다랑이논과 논둑길의 실핏줄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농로는 그것 자체로도 조형적이지만, 이즈음에는 모내기를 위해 물을 그득 받아놓아 수면이 오후 햇볕에 반짝거리는 모습이 더욱 장관이다. 운좋게 화려한 낙조라도 만난다면, 물담은 논들은 연분홍 빛으로 물든다.

 다랑이논이 펼쳐진 마을은 산양면 남평리 ‘야싯골’이다. 한자지명으로는 ‘야소곡(冶所谷)’이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인근 산에 야시(여우)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기도 하고, 옛 통제영 시절에 병기를 만들던 대장간이 있었던 곳이라 풀무 야(冶) 자를 쓴다는 이야기도 있다. 통영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이곳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땅에 기대서 살아가고 있다.



4. 캔버스가 된 동피랑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의 골목길. 산동네 담벽마다 조형적인 벽화가 그려져 있다.

 

 

  통영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여행지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동피랑 마을이다. 통영항의 강구안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들어선 달동네인데, ‘동쪽의 피랑(벼랑)’에 들어선 마을이라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50여가구가 비탈면에 다닥다닥 집을 짓고 모여사는 허름한 달동네가 일약 이름난 관광지가 된 것은 벽화 때문이다.

 사실 동피랑 마을의 벽화는 그림 자체에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철거가 예정돼 오갈 데 없어진 달동네 마을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통영시에서 마을을 밀어내고 통제영시절의 북포루를 복원한 뒤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세워지자, 지역 사회단체들은 달동네 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동피랑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동피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고, 사람들을 불러올 아이디어로 벽화가 선택됐다. 2006년 11월 이들은 6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동피랑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공모전을 펼쳤다. 상금을 노린 가난한 미대생들이 몰려들어 시멘트담장에 원색의 그림을 그렸고, 달동네 마을에 그려진 벽화가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애초의 계산대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여행 명소가 된 것이다.

 관광객들은 산동네 마을에 올라 원색의 벽화들을 둘러보지만, 사실 동피랑에서 봐야 할 것은 벽화만은 아니다. 벽화보다는 달동네의 누추하되 정감 넘치는 삶의 모습이나 좁은 골목 사이로 내다보는 바다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 사실 동피랑에 깃든 이야기들은 벽화의 색깔처럼 알록달록한 밝은 원색이 아니다.

 

5. 고단했던 삶의 이야기 ‘정감 가득’

 

 

동피랑 마을 아래에는 통영항을 끼고 있는 중앙시장이 있다.

 

 

 좁은 골목에서 사용하는 ‘반쪽 리어카’에 이삿짐을 싣고는 밀리고 밀려서 동피랑 산동네 마을까지 들어왔던 가난한 사람들. 시장 수돗가에서 오전 2시까지 한 통에 1원씩 내고 양철 물통에 물을 받아 지게로 져 날랐고, 시장 상인들이 쥐포를 만들기 위해 버린 쥐치의 대가리를 모아다 조려내 반찬을 삼았다고 했다.

 남편들은 뱃일을 나갔고, 아낙들은 남편을 기다리며 막노동을 했다. 날이 저물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면, 아낙들은 동피랑 마을의 난간을 붙잡고 하염없이 남편이 타고나간 고기잡이배를 기다렸다. 지금이야 세상은 좋아졌지만 지금도 동피랑의 물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오후에 1시간, 오전에 2시간 30분동안만 수돗물이 나온다.

 동피랑 마을의 벽화들은 화려한 원색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긴 하지만, 이런 동피랑의 역사나 삶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굳이 어려웠던 시절의 구질구질한 기억들만을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가난했던 이웃들의 꿈과 소망까지 담아내는 벽화를 그려낼 수는 없었을까. 그렇게 된다면 동피랑을 찾는 이들이 짙은 생명력과 희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통영시는 보상금을 받고 떠난 주민들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예술가들에게 임대해줄 계획이다. 내년 10월쯤에는 벽화도 모두 다시 그려진다. 이번에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동피랑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 벽화가 다시 달동네의 벽을 채우게 될 것이다.

 



가는 길

  통영까지는 먼 길이지만, 찾아가는 길은 간명하다. 수도권에서 가자면 중부고속도로로 대전까지 가서 대전~통영선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내려가면 된다. 통영이 끼고 있는 해안선의 총 길이는 무려 617㎞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1.5배에 육박하는 길이다.

 통영에는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할 수 있는 운치있는 도로들이 많다. 그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산양일주도로다. 통영시내에서 충무교를 건너 미륵도에 닿으면 그곳이 산양일주도로의 시발점이 된다. 여기서 우회전해 통영대교를 지나서 바닷길을 따라 달리면 당개, 당포, 중화마을, 달아전망대로 이어진다.

 특히 중화마을부터 달아전망대까지의 2㎞ 구간이 최고의 낭만을 자랑하는 길이다. 호젓한 해안도로를 찾는다면 풍화일주도로를 타는 편이 낫다. 산양읍 풍화리를 한바퀴 도는 17㎞의 해안도로는 길이 좁긴 하지만, 쪽빛 바다와 정감 넘치는 어촌 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통영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는 미륵도를 도는 산양일주도로를 최고로 치지만, 고즈넉한 어촌풍경을 즐기기에는 산양읍 풍화리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풍화일주도로가 더 낫다. 풍화일주로의 가늠개 고개에서 내려다본 해안도로의 모습.

 

 

묵을 곳·먹을 거리

 통영에는 호텔과 콘도미니엄도 있고, 깔끔한 모텔급 숙소들도 즐비하다. 최근들어 곳곳에 펜션들도 들어서고 있다. 바다에서 한발짝 안으로 들어서 있긴 하지만 충무관광호텔(055-645-2091)도 괜찮고, 비치호텔(055-642-8181)도 깔끔한 편이다.

 가족단위 여행이라면 충무마리나콘도(055-646-7001)가 괜찮겠다. 모텔급 숙소로는 통영항의 강구안을 바라보고 서있는 나폴리모텔(055-646-0202)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이즈음 통영에서 꼭 맛보아야 할 것은 도다리쑥국이다. 봄철에 제 맛을 내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도다리에다 쑥을 넣고 된장을 옅게 풀어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의 ‘통영회식당’(055-634-3500)이 알려진 곳이지만 인근의 다른 식당들을 찾아들어가도 이에 못지않다. 중앙시장내 한산식당(055-644-5828)의 칼칼하게 끓여낸 복매운탕과 복국도 좋다.

 

 

<출처> 2009. 5. 13 / 문화일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