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한방의 고장에서 역사적인 인물을 만나보고 천왕봉에 올라보자.
글·사진 남상학
산청은 역사적인 인물의 고장이다. 산청은 남명 조식선생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고장이다. 남명 조식은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학파의 쌍두마차로 철저하게 재야에 묻혀 살다간 선비다. 그의 인품과 학문의 자취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산청은 한방약초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고장이다. 지리산을 필두로 국내 1000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약초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며,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가 의술을 펼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방을 테마로 한 시설들로 가득차 있다. 그런가 하면 백성의 의류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문익점과 성철 대종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산청은 지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지리산 등반의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중산리에서 오르는 코스로 왕복 12km 9시간이나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만큼 절경이다. 그래서 관광자원이 풍부한 산청으로의 여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산청 지리산 권역 볼거리
남사예담촌 / 목면시배유지 / 성철대종사 생가(겁외사) / 단성향교 / 산청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 남명조식유적지 / 법계사 / 중산자연휴양림 / 대포숲, 송정숲 / 내원사 / 계림정 / 대원사계곡, 대원사 / 유평마을, 새재 / 지리산, 천왕봉
●남사예담촌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10 (남사리 281-1), 070-8199-7107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 하회 마을과 더불어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남사마을은 예전부터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으로, 공자가 탄생하였던 니구산과 사수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2003년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옛담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변화하는 현대 속에서도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하고자 한다. 그래서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옥마을 구경은 물론 전통 혼례체험, 회화나무 천연 염색체험, 전래놀이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함께 외근을 나간 윤초원과 하도윤이 거닐었던 마을을 걸어도 보고, 체험에도 참가해 보면 어떨까?
●목면시배유지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887 (사월리 106-1), 055-973-2445
목면 시배유지는 1363년(고려 공민왕 12) 때 문익점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다. 1965년 당시 목화씨를 뿌렸던 300여 평의 밭을 사적지로 지정하였으며, 이 마을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에 “삼우당 선생 면화시배 사적지”라고 쓰인 사적비가 있고, 전시관도 건립되었다.
문익점은 고려 사신으로 원나라를 찾은 길에 당시 반출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목화 씨앗을 붓뚜껑에 넣어 은밀히 들여왔다. 낙향한 그는 목화 재배에 성공하여 조선 시대에 들어서 전국적으로 목화 재배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문익점의 공로는 단순한 면화 재배로 끝나지 않고 무명천을 만드는 물레를 개발하기도 하였으니 그의 공로는 실로 대단하다. 그는 또한 학문으로도 결코 적지않은 명성을 쌓아 스스로 삼우당이란 호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그의 묘소 곁으로 사액서원인 도천서원을 세우게 하였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따뜻한 겨울을 기다리듯 부드러운 솜털의 하얀 꽃을 피우는 목화의 모습은 전시관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경호강을 바라보는 언덕으로 자리하는 도천서원과 묘소의 모습 또한 놓치기 아쉬운 경관이다.
●성철 대종사 생가 (겁외사)
산청군 단성면 성철로 125 (묵곡리 175), 055-973-1615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는 성철(性徹:1912~1993) 스님의 생가가 있다. 한국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성철이 대원사(大源寺)로 출가하기 전 25년 동안 살았던 생가터로, 주변을 포함한 약 8,200㎡ 면적에 겁외사(劫外寺)와 함께 복원하였다.
면적 165㎡의 생가는 한옥으로 안채· 사랑채·유품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철의 영정을 모신 안채는 일반인들이 참배하는 공간이며, 사랑채는 외부인이 머물 수 있는 숙소로 지어졌다.
유품전시관에는 그가 생활하던 백련암의 방 모습과 사용하던 의자, 책상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가사·장삼·노트·안경·연필·고무신·지팡이 등을 통해 그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39권의 노트와 메모에는 그가 법문에 앞서 정립한 교학적 이론이 나타나 있고, 몇 점 안 되는 유품은 생전의 '무소유의 삶'을 보여준다.
'시간 밖에 있는 절', '시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뜻의 겁외사에는 대웅전과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 승려들이 머무는 요사, 누각 등이 들어서 있다.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함께 화백 김호석이 그린 성철의 진영(영정)이 모셔져 있다. 근처에는 문익점 면화시배지와 산청 덕천서원, 세심정 등 조식(曺植)과 관련된 유적지가 남아 있다.
●단성향교
산청군 단성면 교동길 13-19 (강누리 595-1)
단성향교는 고려 인종 5년(1127)에 지은 후 조선 세종(재위 1418∼1455) 때 서쪽 산기슭으로 옮겼다가 영조 28년(1752)에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겨지었다고 전한다.
단성향교는 건물의 배치나 형태에 있어서 경남지역의 다른 향교보다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 향교이다. 정문인 관선문을 들어서면 누각형식의 명륜당이 있는데, 대청 아래를 통하여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명륜당 밑을 통하여 내삼문과 대성전의 지붕이 겹쳐서 보인다.
강당인 명륜당이 누각형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정문을 평대문으로 처리하였으며, 대문의 양 옆으로는 긴 행랑채를 이루고 있다. 명륜당의 뒷쪽 좌우에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와 서재를 배치하였다. 일반적인 향교와 달리 양재가 명륜당보다 안쪽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뒤쪽에 있는 내삼문 쪽이 앞면이 되고, 앞쪽의 대문 쪽은 뒷면이 된다.
따라서 대청과 마루는 양재가 있는 내삼문 쪽으로 개방되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명륜당의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내삼문의 지붕도 이와 비슷하다. 내삼문 안에는 대성전이 있는데, 대성전 앞 양쪽으로 양무 대신 전사청과 제기고의 역할을 하는 두 건물을 둔 점도 주목된다.
지금은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있다. 장경고에는 『단성현 호적대장』(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이 보관되어 있는데, 당시의 인구구성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단청향교는 유명한 이유는 진주민란의 시발지라는 점이다. 19세기 당시 조세의 기본이 되었던 전정, 군정, 환곡제도는 삼정의 문란으로 일컬어질 만큼 혼란이 극에 달하였다. 수확량보다 조세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백성뿐 아니라 국가체제의 문제로 이의를 제기한 양반들이 1862년 단성향교에 함께 모여 지역 수령을 배척하는 항쟁을 시작하였다. 이들의 항쟁은 진주민란을 거쳐 전국적인 농민항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산청 단속사지 동·서 삼층석탑
산청군 단성면 호암로673번길 12-1 (운리 303), 055-970-6441~3
지리산 단속사는 통일신라의 제35대 경덕왕 당시 창건한 사찰이다. 조선 초기 선종(禪宗)에 속하였으며, 폐사 연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 절터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단속사지 동 삼층석탑과 단속사지 서 삼층석탑이 원위치에 있으며, 주변에는 금당지를 비롯하여 강당지 등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신라 시대의 가람배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금당지에는 민가가 있어서 정확한 규모는 확인할 수 없다.
원래 위치에 건립된 동 · 서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으로서, 삼국통일 이후 이와 같은 쌍탑 가람의 형식이 경주를 떠나 지방의 깊은 산골에까지 전파되었음을 살필 수 있다. 그중 동쪽에 세워진 단속사지 동(東) 삼층석탑은 2단의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단의 아래층은 ‘ㄴ’자 모양의 돌을 이용해 바닥돌과 동시에 만들어졌다. 그 위로 기단을 한층 더 올린 후 몸돌과 지붕돌을 교대로 쌓은 탑신을 올려놓았다.
꼭대기에는 네모난 받침돌 위로 머리 장식의 일부가 남아 있다. 함께 세워진 서탑과 비교할 때 그 규모와 수법이 거의 동일하여 같은 시대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쌍탑의 배치와 더불어 주목되는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의 조성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남명조식유적지 (원리 유적과 사리 유적)
남명조식유적지는 남명 조식(曺植, 1501~1572)이 말년을 보내면서 학문을 닦던 곳으로, 원리 유적과 사리 유적 등 두 곳에 나뉘어 있다.
►원리유적 (덕천서원, 세심정)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137 (원리 219-3), 055-970-6000
원리 유적은 최영경·하항 등의 제자들이 스승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76년(선조 9) 창건한 덕천서원이 있는 곳이다. 덕천서원은 1576년(선조 9) 지방 유림의 공의로 조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09년(광해군 1) ‘德川’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그 뒤 최영경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0년(고종 7)에 훼철되었다가 지금의 건물은 1926년 새로 지은 것이다.
경내의 건물로는 사당인 숭덕사와 경의당·동재·서재·신문·대문·세심정·산천재·상실·장판각·별묘·문루·재실·고사 등이 있고, 신도비도 있다. 숭덕사는 3칸으로 된 사우(祠宇)로서, 조식의 위패와 최영경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경의당은 5칸으로 된 강당으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장소로 사용된다. 동서 양재는 유생들이 공부하며 거처하는 곳이고, 고사는 향례 때 제수를 장만하며 보관하는 곳이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3월과 9월 초정에 향사를 지내며, 양력 8월 10일 남명제를 행하고 있다.
이 서원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조식의 수묘사성현병풍(手描四聖賢屛風) 외 문집 일부가 있다.
또, 서원 남쪽의 냇가에는 ‘세심정(洗心亭)’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는 덕천서원의 유생들이 쉬던 곳으로 1585년 처음 세워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최근에 다시 세워진 것이다.
►사리유적 (산천재, 별묘, 신도비, 재실, 남명기념관)
산청군 시천면 사리, 055-970-6421~3
사리 유적은 조식이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을 정진하던 산천재와 별묘, 조식의 묘소, 신도비 및 재실 등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 중 산천재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건물로 구들과 마루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조식이 처음 이곳으로 옮겨오던 1561년(명종 16)에 창건되었다. 그 뒤 이 건물은 1584년(선조 17)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18년(순조 18) 다시 세워졌다. 부근에는 종가에서 세운 가묘(家廟)의 특별 사당이던 별묘와 재실이 있다.
산천재 뜰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에 손수 심은 매화나무가 있다. 남명매로 부르는 이 나무는 산천재를 건립할 당시에 심었다면 이제 440여 년의 연륜을 헤아린다. 밑에서부터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줄기는 뒤틀려서 위로 뻗어 올랐다. 윗부분의 가지는 일부 말라 죽었으나 새로운 가지가 섬세하게 자라나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해마다 3월 말이면 연한 분홍빛이 도는 반 겹 꽃이 가득히 피는데, 그 향기가 지극히 맑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평생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음으로써 진정한 은둔의 지사였던 남명의 그 맑은 정신이 남명매의 그윽한 향기 속에 지금도 스며 있는 듯하다.
조식의 묘소에는 성혼의 글을 새긴 묘비와 일곱 개의 석물이 있다. 묘소 아래 길가에 있는 신도비는 송시열이 비문을 지었고, 이조판서 김성근이 쓴 전액과 이조참판 김학수가 쓴 글씨로 새겨져 있다.
2001년 남명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어 004년 7월 남명 기념관이 완공되었다. 3개의 전시관이 있으며 영상실, 교육관, 세미나실, 유물 수장고가 있다. 제1전시실에는 남명 조식 선생의 서적이 전시되고 있으며 제2전시실에는 선생의 제자들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제3전시실에는 남명의 정신의 이어받은 후손들의 최근의 활동상을 전시하고 있다.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536 (중산리 519-2), 055-974-0160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은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중산 관광단지 내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 있다. 2001년에 개관했으며, 2층 건물로 약 145평 규모이다.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지리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조선인민유격대에 대한 토벌 작전과 관련된 실물 자료와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실내전시관에는 유격대와 토벌대에 대한 역사적 사실, 총기류, 압수품, 사진 자료와 문학 작품, 영상물 등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관에는 복원된 유격대 아지트와 토벌대가 당시에 사용했던 중장비 무기, 조형 작품 등이 있다. 유격대원과 토벌대원이 손을 잡고 있는 조각품은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전시관 건립과 함께 지리산 내원골 등지에 빨치산루트라는 관광코스도 개발하였는데, 전시관 입장료 수익액이 적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법계사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320-292 (중산리 873), 055-973-1450
법계사는 지리산 천왕봉 동쪽 기슭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400m에 있는 사찰이다. 544년에 연기(緣起) 조사가 창건하였다. 1405년에 선사 정심(正心)이 중창한 뒤 수도처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6·25 때 불탄 뒤 워낙 높은 곳에 있어서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이 준공되어 절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보물로 지정된 법계사 삼층석탑이 있으며, 절 뒤에는 암봉과 문창대가 있다.
삼층석탑은 높이 2.5m. 거대한 자연암석을 기단으로 삼고 그위에 탑신을 세웠다. 석탑의 구조는 기단부로 이용된 자연암석에 상면 중앙에 탑신을 받치기 위하여 2단의 굄을 마련하였고, 그 위에다 별석으로 3층탑신을 얹었다.
이 석탑은 규모도 크지 않고 조탑 양식에서도 약식화된 점이 있고, 조형미에도 투박한 감을 주고 있어서 전형적 신라 석탑 양식에서 벗어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중산자연휴양림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496-101 (중산리 산159-1), 055-972-0675
중산리자연휴양림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리산 지역의 등산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휴양림이다.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가을철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로 인한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서 가족 단위의 휴양 및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지리산 국립공원 구역 내 등반과 병행할 수 있는 중산리 계곡과 자연학습원, 법계사, 대원사가 인접하여 있으며, 하동의 쌍계사, 구례의 화엄사 및 지리산 온천이 있으므로 자연휴양림을 이용한 후 연계 관광코스로도 제격이다.
●대포숲, 송정숲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자락이 터 잡은 산청은 전형적인 산골로 물줄기가 계곡을 돌아드는 곳마다 숲이 우거져 있어 한층 아름답다. 그중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대포숲은 내원사계곡과 대원사계곡의 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자연발생 유원지로서 물도 깨끗하고, 수량도 풍부하며 물가에 울창한 숲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서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대포숲 앞의 찻길을 조금만 거슬러 오르면 내원사에 당도할 수 있다.
그리고 산청군 삼장면 석남리의 송정숲은 삼장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자연발생 유원지로서 모래땅인 송정숲은 배수가 잘되기 때문에 캠핑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솔숲 앞쪽의 덕천강 물길을 막아 놓은 보(湺)는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딱 좋을 정도의 수심을 유지하는 천연풀장이다. 주변에는 주차장, 민박집, 모텔, 식당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는 점도 이곳 송정숲의 매력이다.
●내원사
산청군 삼장면 대하내원로 256 (대포리 583), 055-973-0535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장당골과 내원골이 합류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한 절이 내원사다. 절이라기보다 어느 양반집 후원같이 정갈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계곡의 물소리로 인해 사찰이 물 위에 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신라 태종 무열왕 때 무염(無染)국사가 창건하여 ’덕산사‘라 하였으나 그 뒤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되어 그대로 방치되다가, 1959년 원경(圓鏡)스님에 의해 다시 중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당시 절 이름도 내원사로 고쳤다.
대웅전 앞마당을 단풍나무가 주변에서 둘러싸고 있고, 대웅전을 중심으로 심우당, 비로전, 산신각, 칠성각, 요사채가 있으며 건물의 규모는 한결같이 작다. 보물로 지정된 비로전에 봉안된 석남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고려 시대에 건립된 내원사삼층석탑이 있다.
대웅전 앞 계단 위에서 앞마당을 보면 더욱 정겹다. 내원사는 계절마다 느낌이 달라 운치를 더하지만, 특히 대웅전 마당의 단풍나무가 물드는 가을에 더욱 멋이 있으며, 그 포근함으로 인해 하룻밤 머물고 싶은 곳이다.
●계림정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 산 70
아름다운 풍경의 계림정 숲은 대원사 입구를 지나 밤머리재 들머리 홍계 다리 건너에 있는 자연발생 유원지로서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은 데다 맑고 풍부한 수량으로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1991년 자연발생 유원지로 지정된 숲 속에 계림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계림정 숲이라고 부른다. 숲을 이루는 나무 수종은 굴참나무인데 가족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물놀이도 즐기고 체험학습도 즐길 수 있다.
●대원사계곡, 대원사
산청군 삼장면 평촌유평로 445 (유평리 2)), 055-972-8068
대원사계곡은 오래전부터 세상이 혼란하면 많은 사람이 속세를 피하여 숨어든 곳으로서 근세에도 동학혁명에 실패한 교도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며 들어와서 화전을 일구며 살았고, 일제강점기 때에도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숨어들었다.
또, 민족의 비극인 6·25 때에는 험준한 지리산 계곡으로 숨어든 인민군 잔당을 쫓아서 낮에는 국군이, 밤이 되면 빨치산이 준동하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여름에는 맑은 물과 푸른 숲, 가을에는 오색단풍이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남도지정기념물 제114호이다.
대원사는 지리산의 동쪽 기슭 대원사 계곡에 있다. 1685년(숙종 12)에 창건하여 대원암이라 하였고, 1890년(고종 27)에 중건하여 대원사라 하였다. 1955년 중창하여 비구니 선원을 개설하였다. 이 절의 선원은 석남사, 견성암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참선 도량으로 꼽힌다.
건물로는 대웅전·원통보전·응향각·산왕각·봉익루 등이 있고, 절 뒤쪽의 사리전에는 비구니들이 기거한다. 절 입구에 부도와 방광비가 있고, 선비들의 수학처인 거연정 등이 있다. 또 보물로 지정된 대원사다층석탑이 유명하다.
●유평마을, 새재
산청군 삼장면 평촌유평로 569 (유평리 19), 055-972-9587(유평식당)
대원사에서 계곡을 따라 1.5㎞ 올라가면 유평마을이 나타난다. 유평마을에는 '가랑잎 분교'라는 예쁜 이름의 학교가 있었지만, 지금은 폐교되어 수련원으로 바뀌었다. 유평리는 지리산 서쪽인 전북 남원군 산내면 덕동리 달궁 계곡과 함께 지리산 동쪽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깊은 골짜기라고 한다.
천왕봉·중봉·하봉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지리산 동쪽으로 12㎞를 흘러 남강 상류가 되는 대원사 계곡은 가야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계곡을 ‘유평계곡‘이라고 하지 않고 ‘대원사계곡’이라고 하는 것은 천년고찰 대원사의 명성 때문이다. 이곳 유평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면 좋다.
유평마을에서 위로 오르면 새재에 도착한다. 새재는 대원사에서 총 5.2㎞를 오른 지역이다. 해발 700m가 넘는 곳이다. 몇 집 안 되는 마을 입구에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팻말이 깊은 산중 마을임을 일러준다.
새재마을에서 천왕봉까지는 8.8㎞로 4시간이 걸리는 지리산 정상 산행 최단 코스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감나무, 사과나무가 많은 계곡을 따라 새재마을까지 오른다. 새재마을까지 포장이 되어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지리산, 천왕봉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리워 왔다. 지리산은 두류산(頭流山),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부른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은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에 걸쳐 있다. 면적이 440.517㎢에 이르고, 이를 환산하면 무려 1억 3천 평이 넘는 면적이 된다. 이는 계룡산국립공원의 7배이고 여의도 면적의 52배 정도로 육지면적만으로는 가장 넓다.
지리산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1,915.4m)을 비롯하여 제석봉(1,806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등 10여 개의 고산준봉이 줄지어 있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로서 60리가 넘고 지리산의 둘레는 320㎞로서 800리나 된다.
천왕봉은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의 주봉이자 정상이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하늘이 열리는 듯 장관이라 하여 ’지리십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구름에 가리는 날이 많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천왕봉에서 발원되어 흐르는 물은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뱀사골계곡, 대원사계곡 등 수없이 많은 계곡과 불일폭포, 구룡폭포, 용추폭포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이루어 명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또,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 대원사, 실상사 등의 대사찰을 비롯한 수많은 암자와 문화재는 이곳이 한국 불교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산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 탐방코스 역시 10여 개 가까이 된다. 구룡계곡 코스, 종주 코스, 삼신봉 코스, 삼신봉 코스, 뱀사골계곡 코스, 정령치- 바래봉코스, 만복대 코스, 화엄계곡 코스, 피아골 코스, 반야봉코스, 불일폭포코스, 중산리(장터목) 코스, 거림 코스, 유평(대원사) 코스, 노고단 코스, 천은사~성삼재 코스 등이 있다.
◆웅석봉·왕산 권역
웅석봉 군립공원 /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 산청전통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한방자연휴양림) / 류의태약수터 / 왕산, 전구형왕릉 / 생초국제조각공원
●웅석봉 군립공원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내리 산18), 산청군 녹색산림과 055-970-6911~4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1099m)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바로 웅석봉(熊石峰)이다.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자연보존협회에서 '한국 명수 1백 선'으로 선정한 선녀탕을 감상할 수 있고, 구절양장 경호강을 굽어볼 수 있다. 특히,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산행은 지곡사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지곡사는 산청읍에서 10분 거리이며 산행 초임은 지곡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지곡다리-선녀탕-왕재(925고지)-헬기장-정상으로 코스를 잡으면 된다.
정상에는 곰을 새긴 정상비가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군의 향연은 웅석봉을 오르지 않고는 그 느낌을 표현하고 말하기는 인간의 무력함을 느낄 것이다. 정상에서는 곰골, 어천, 청계 가는 길 등이 나와 있다.
●동의보감촌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61 (금서면 특리 1300-25), 055-970-7216
산청은 한방약초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고장이다. 지리산을 필두로 국내 1,000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약초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이고,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그의 스승인 류의태가 의술을 펼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촌은 한방 관련 전시·체험·휴양 시설로 산청군이 조성·운영하는 한방 관련 복합공간이다. 부지면적은 약 108만 8천㎡이다. 2007년 5월 한의학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각 시설들이 하나둘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한의학박물관과 한방자연휴양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된다.
동의보감촌에는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한방자연휴양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산약초체험단지, 허준순례길, 한방웰니스지원센터, 동의본가, 에너지체험장, 생태학습장,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제관이었던 엑스포주제관, 한방약초체험테마공원, 약초판매장, 한의원, 사슴농장 등 한방엑스포가 열린 공간답게 다양한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다. 매년 ‘산청세계전통의학항노화엑스포’ 행사가 열린다.
►한의학박물관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61 (특리 1300-25), 055-970-6461
산청 한의학박물관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한방 약초의 본고장인 산청군의 지역 특성을 살려 산청군이 건립하고,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이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한의학 관련 전문박물관이다. 산청 한의학 박물관은 단군이래 우리 민족의 곁에서 수천 년간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한의학박물관은 총면적 2,440㎡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며, 한의학 및 동의보감 관련 문헌·영상·유물과 세계 전통의약 관련 자료, 문화체험공간을 갖추고 있다. 주요 시설은 잔시실, 기획전시실, 동의보감관, 한방체험관, 3D 상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전통의학실이며 2층은 약초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별로 7개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의학박물관에서는 한의학의 전통요법, 약초,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다.
►산청전통한방테마파크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 055-970-7201~5
한방을 테마로 조성한 산청전통한방테마파크는 한방테마공원은 한의학의 기초인 음양오행설과 허준의 ‘신형장부도’에 근거한 인체 내부의 장기를 테마로 조성한 공원으로, 전망대 역할도 겸하고 있다.
한의학박물관과 연계하여 전통 한의학(한방)의 주제를 다섯 마당으로 구성하였다. 주제공원의 곰과 호랑이 캐릭터를 비롯하여 대형 침 조형물, 12지신 분수광장, 십장생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기념 동상, 수경시설, 상징물, 연출물 등을 친환경 소재에 의해 전통한방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공원이다.
샘골, 한방골, 건강동네 순으로 돌아보면 한방을 통한 힐링의 여정이 된다. 한방기체험장은 기를 받게 해준다는 귀감석, 복석, 석경 등 3개의 기 바위가 특징적인 공간이다.
►동의보감촌한방자연휴양림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186, 055-970-6951
한방자연휴양림은 동의보감촌 맨 위쪽 숲속에 위치하고 있는 한방치유형 자연학습장이다. 시설 규모는 495,870㎡로 한방치유형 숲, 자연학습장, 치유센터, 숙박시설, 야영장, 물놀이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숙박 시설로는 단독형 숲속의 집(4동), 한옥형 숲속의 집(단독형), 숲속휴양관(콘도형) 등을 갖추고 있다. 연인, 친구와 함께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류의태약수터 (왕산-팔봉산 류릐태약수터)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055-970-6421
산청은 허준과 류의태가 활동하던 지역으로 한방의 고장이다. 류의태에 대한 설화가 얽힌 곳도 많이 있다. 그중 하나가 류의태 약수터다. 류의태 약수터에 얽힌 전설이나 설화로는 류의태 자신이 고치지 못하는 불치의 난치병도 이곳의 물을 먹어 고쳤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곳의 약수는 한천수(寒天水)로 장복하면 반위(反胃:胃癌)를 다스린다는 물로 왕산의 약수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하다. 한겨울에도 김이 모락모락 나고 맛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류의태 선생 활동 시 한약 제조에 사용되었던 샘터(일명:약물통)의 약수는 돌너덜 아래 자리 잡은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 불치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이 즐겨 애용하는 곳이다. "천년 두골에 천인수(千年 頭骨에 千蚓水)"는 천년 묵은 사람의 해골에 담긴 천년 된 물을 이르며, 만년 된 물을 만인수(萬蚓水)라고 한다.
●왕산, 전구형왕릉
산청군 금서면 구형왕릉로, 055-970-6441~3
왕산(높이 925.6m)의 산 이름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호왕(護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으며 태왕산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연유로 가락국과 관련성이 깊은 산이며, 왕등재 등 연관된 지명이 남아있다.
전구형왕릉은 돌무덤으로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할아버지이다. 521년 가야의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일반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의 중간에 총 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다. 앞에서 보면 7단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평지의 피라미드식 층단을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무덤의 정상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무덤의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고 그 앞에 석물들이 있는데 이것은 최근에 세운 시설물이다.
산 일대가 예로부터 고령토 산지로 유명했으며, 산기슭에 금서 특리요지, 금서면 향양리 요지, 금서면 방곡리 요지 등의 가마터가 산재해 있다. 산행은 김수로왕을 모신 덕양전 왼쪽 길에서 시작한다. 철쭉과 솔숲이 우거진 길을 지나 억새가 뒤덮인 주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망경대로 내려간다. 필봉산까지 능선길이 이어지며 정상에서의 전망이 뛰어나고 철쭉과 억새밭이 아름다워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생초국제조각공원
산청군 생초면 산수로 1064, 055-970-6421~3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생초고분군과 어외산성에 연접한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최근에 발굴한 가야시대 고분군 2기와 국내외 현대조각품 20여 점이 어울려 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예술공원이다.
이곳에 설치된 조각품들은 산청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이다. 어외산성은 생초고분군 위쪽 좌측 야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 초기 테뫼형 석축산성의 형태로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가 의병을 이끌고 북진하는 왜병들을 방어하기 위해 이곳을 거점으로 큰 전과를 올렸다고 한다.
뒷산 태봉산 해발 200~240m 지점의 구릉지에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생초고분군이 있는데, 무덤 내부를 돌을 쌓아 방을 만들고 천장을 좁혀 뚜껑 돌을 덮었으며 입구와 통로가 있는 앞트기식 돌방무덤으로 100여 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가야시대의 고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생초면 면소재지와 고읍뜰, 경호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에 있으며, 가까운 곳에 피리찜, 쏘가리탕, 어탕국수 등 민물고기 요리로 잘 알려진 식당들이 많이 있어 산청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매산 권역 볼거리
도천서원 / 정취암 / 도전리 마애불상군 / 율곡사 / 황매산 / 황매산 미리내파크 (황매산영화주제공원)
●도천서원
산청군 신안면 문익점로 34-32 (신안리 177), 055-970-6000
고려 때의 문신으로 우리나라에 목화를 들여와 보급한 충선공 문익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서 1461년(세조 7)에 나라에서 사당을 세웠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중건되었다. 1787년(정조 11)에는 '도천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으나 1891년(고종 28) 단성 사림들이 ‘노산정사(蘆山精舍)’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을 유지했다. 그후 1975년 사당인 삼우사(三憂寺)를 새로 건립하고 서원으로 복원되었다. 공간배치는 유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인 강당, 유생들이 기숙하는 동재·서재가 앞쪽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삼우사가 뒤쪽에 있다.
●정취암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산78-1 (신등면), 055-972-3339
대성산정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 하여 예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쫒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 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정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이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바위 끝에 서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 천장 만장 높은 곳에서 하계를 내려다보는 시원함과 함께 적막과 고요 속에 속세를 벗어난 느낌이 든다.
●도전리 마애불상군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에 있는 불상군으로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도전리 입구 도로변 낮은 산의 경사면 자연 암벽에 새겨진 불상군으로 모두 좌상이다.
약 29구나 되는 대량의 불상군을 이루는 이 마애석불군은 절벽에 4단으로 줄지어 새겨져 있는데 1층 14구, 2층 9구, 3층 3구, 4층 3구 등으로 배치되어 있다. 불상의 크기는 대체로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략 크기는 30cm 안팎이냐, 가장 큰 상을 먼저 새기고 남은 공간에 점차 작은 크기의 상을 새겨 나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러 가지 형식이지만, 대개는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으며, 소발(素髮)의 머리칼에 큼직한 육계가 솟아 있고,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지만, 이목구비가 심하게 마멸되어 있다. 몸은 사각형이면서도 단정하며 통견(通肩)의 가사를 밀착되게 나타내어 신라말 고려 초, 특히 고려 시대 불상의 특징이 강하게 엿보인다.
탄력과 세련미가 덜하지만 단정한 모습의 이 불상들은 옷 모양이나 수인(手印) 등 세부표현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수인의 경우 선정인(禪定印)·시무외인(施無畏印), 보주(寶珠)를 든 손모양 등으로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들 불상 옆에 ‘ㅇㅇ先生’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율곡사
산청군 신등면 율곡사길 182 (율현리 1034), 055-973-6011
율곡사는 651년(진덕여왕 5) 원효대사가 지리산 동쪽 지맥에 창건하였고, 통일신라 시대인 930년(경순왕 4) 감악조사가 중창한 뒤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대웅전, 관심당, 칠성각, 요사채로 이루어진 아담한 절로, 절의 배치는 산속 절의 전형적인 사동중정형식(四棟中庭形式)을 지형에 맞게 변형한 특이한 형식을 취했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은 건물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단층 팔작지붕을 얹은 다포집계 불전이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고 뒷벽 중앙에 불단을 만들었는데, 살미첨차 끝에 쇠서가 없는 공포에, 전면 문살은 빗살·띠살 무늬로 장식하고 궁판과 불발기로 복잡하게 구성하였다. 천장은 우물천장인데 불단 위에는 화려한 닫집이 걸려 있다. 대웅전 기단 앞에 고려 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석조팔각불대좌가 남아 있다.
●황매산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1번지, 산청군청 산림녹지과 055-970-6901~4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1,113m)은 고려 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인근의 황매봉을 비롯하여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북쪽 비탈면에서는 황강(黃江)의 지류들이, 동쪽 비탈면에서는 사정천이 발원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 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부른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삼라만상을 전시해 놓은 듯한 모산재(767m)의 바위산이 절경이며 그 밖에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군락과 무지개터, 황매산성의 순결바위, 국사당 등이 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남쪽 기슭에는 통일 신라 때의 고찰인 합천 영암사지(사적 131)가 있다.
특히 5월이면 수십만 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홍 색깔의 철쭉꽃이 유명하다.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하며, 1983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황매산 미리내파크 (황매산 영화주제공원)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로1202번길 217 (법평리 1-1), 055-970-6000
황매산 미리내파크는 황매산 자락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주제공원으로 영화 은행나무 침대 Ⅱ인 「단적비연수」를 촬영했던 곳이다.
넓이 약 1만 3000㎡ 안에 영화 「단적비연수」를 촬영할 때 사용했던 31채의 원시부족 가옥(억새집과 통나무집 등)을 그대로 복원하여 2001년 5월 황매산 철쭉제에 맞춰 개장하였다.
영화사로부터 기증받은 북과 칼·악기 등 소품 1000여 점과 영화 속 장면들이 담긴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 6·25전쟁 당시의 총기류와 군복·무전기 등 150여 점의 장비가 전시되어 있고 3점의 빨치산 아지트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내에 야영장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후 영화 주제공원은 「은행나무 침대 2」, 「천군」 등의 영화와 드라마 「바람의 나라」, 「주몽」,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는 등 촬영지로 활용되었다. 철쭉제 기간에는 대장간을 재연하며 사진 촬영대회 등이 개최된다. 또 영화체험도 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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