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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임실 볼만한 곳 총 정리, 옥정호를 품은 한국치즈의 발상지

by 혜강(惠江) 2024. 12. 25.

 

임실 볼만한 곳 총정리

 

옥정호를 품은 한국치즈의 발상지

 

글·사진 남상학

 

 

  한국 치즈의 발상지 임실. 가장 대표적인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치즈 만들기와 초지 낙농체험이 가능하다. 직접 피자도 만들며 맛보는 재미에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다.

  거대한 인공호수 옥정호는 새벽 물안개가 피어나는 풍경이 아름다워 출사지로 유명해졌다.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에서 노닐다가 옥정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관망 포인트!

  또, 성수면에는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얽혀 있는 성수산과 소충사에 들러 항일투쟁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순절하신 충의 열사의 호국정신을 배워보자.

 

 

●옥정호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 마암리 374-8(물안개길), 063-640-2353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로 유역면적이 763㎢이며 저수 면적이 26.3㎢로 총저수량은 4억 3천 톤에 달하여 호남평야를 적셔 곡창지대로 만드는 다목적댐이다.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로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오봉산, 국사봉, 회문산과 연계되어 있고 오봉산과 국사봉 산이 호수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풍경과 사계절 다르게 보여진 옥정호 붕어섬은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최고의 명소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호수 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으로 국사봉에서 보는 옥정호 붕어섬은 최고의 백미로 마치 백두산 천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 주변에 물안개길 13㎞를 조성하여 많은 탐방객이 옥정호를 찾고 있다.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생태공원

*붕어섬생태공원 :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259-3, 063-640-4551

*출렁다리 :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413-1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생태공원은 붕어섬을 거쳐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요산공원에서 붕어섬까지 이어주는 출렁다리는 총길이 420m, 폭 1.5m이다. 붕어를 형상화한 높이 83.5m의 주탑과 스테인리스 매쉬형 난간 그리고 스틸그레이팅 바닥판은 시원한 바람과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붕어섬의 원래 이름은 ‘외앗날’로 ‘외앗’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이 ‘외앗’으로 발음되어 만들어진 전라도 방언이고, ‘날’은 산등성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붕어섬 면적은 홍수위 기준 73,039㎡이고, 2017년까지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

  그 후 2018년부터 임실군이 매입 후 경관 조성을 통해 오색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다. 특히, 5월에 만개하는 작약꽃밭이 유명하다. 전국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작약꽃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이다.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 새로운 만남으로 매년 4월 초·중순부터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분홍빛 파도가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붕어섬생태공원 입장료를 내면 옥정호 출렁다리를 들어갈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09:00~18:00, 동절기11~2월)에는 10:00~17:00이며, 매주 월요일 (단, 휴일인 경우 그 다음 평일)에는 쉰다. 기상악화 및 시설보수 등 문제 발생시 출입통제하니, 전화로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요산공원

임실군 운암면 입석1길 59, 063-640-2344

 

  옥정호에 위치한 요산공원은 2009년부터 9년간 진행한 붕어섬 주변 생태공원 조성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27,392㎡의 크기로 공원 곳곳에 심어놓은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어 풍경이 아름답고, 옥정호를 끼고 걷는 데크로드 산책로가 있어 가족과 연인과 함께 걷기 좋다.

  공원 안에는 임진왜란 때 낙향한 성균관 지사 최응숙 선생이 세운 누각인 양요정(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7호)과 섬진강댐 건설로 수몰된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고자 세운 망향탑이 있다. 주변 국사봉 전망대에 올라가 붕어섬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임실치즈마을

임실군 임실읍 치즈마을1길 4 (금성리 610-1), 063-643-3700

 

  임실 치즈마을은 한국 치즈의 원조인 임실치즈의 뿌리가 되는 마을이다. 치즈마을은 벨기에 출신이며 한국 치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한국이름 지정환)와 심상봉 목사, 이병오 이장 등의 선구자와 주민들이 밤낮없이 노력해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됐다.

  전주시로부터 약 20km 거리에 위치해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임실모짜렐라치즈 체험, 임실치즈 우리 쌀 피자체험, 임실 요거트만들기 체험 등이 열린다. 옛날에는 느티나무로 마을을 가꿔 느티마을로 불렸으나 지정환 신부가 1966년 산양 두 마리를 키우면서 치즈를 만들기 시작하고, 유럽에서 치즈를 제조하는 기술을 배워와 1970년 치즈를 만들었으며 마을의 이름을 치즈마을로 마을총회를 통해 치즈마을로 이름을 바꾸었다.

  매년 임실치즈축제가 열리며, 임실군에서는 임실치즈를 홍보하기 위한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임실향교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812 , 063-642-2102

 

  1413년(태종 13)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일부 소실되었다가 1854년(철종 5) 김성근 등이 대성전을 중수하고, 1869년(고종 6) 원세철이 명륜당을 보수하였다. 그 뒤 1879년에 구연익이 대성전을, 1883년과 1885년에 한기석이 각각 서재와 동재를, 1894년에 민영대가 교궁을 중수하였고,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내삼문·외삼문 등이 있으며, 대성전에는 5성,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대성전은 맞배지붕에 겹처마로 되어 있으며, 기둥은 두리기둥이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 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 · 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1984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소장 전적으로는 판본 47종 209책, 사본 22종 45책이 있다.

 

 

●사선대

임실군 관촌면 사선2길 68-7 (관촌리 222), 063-640-2923

 

  사선대는 전주에서 임실로 들어가는 17번 국도변에 위치하여 찾기 쉽다.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 주는 곳으로 1985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진안에서 발원한 오원천이 사선대 앞을 흐르며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 사선대라는 이름은 네 명의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뜻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진안 마이산에 살던 두 신선과 임실 운수산의 두 신선이 이곳 풍경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모이게 된다. 강가를 거닐기도 하고 목욕도 하면서 경치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네 선녀가 내려와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기던 네 명의 신선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네 명의 선남선녀가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사선대이다.

  강변을 따라 나무 그늘진 산책로와 조각공원이 있으며, 겨울에는 공원 사이로 흐르는 오원천이 얼어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지니 또 다른 놀거리가 된다. 사선대 위쪽 언덕으로 보이는 정자는 운서정이다. 조선 시대에 지어진 정자로 일제 때 이곳에서 나라 잃은 망국의 한을 함께 모여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사선대에서 길을 따라 10여 분쯤 오르면 된다. 지금은 절로 변하여 예전 의미가 퇴색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강과 숲의 풍경은 멋지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군 성수면 도인리 687, 063-643-2300

 

  임실치즈의 시작은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임실에는 특산품도 없고, 특색도 없었다. 벨기에의 지정환 신부가 선교사로 왔다. 당시 임실 군수는 지정환 신부에게 임실의 신자들만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임실군 전체를 위한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여러 가지 고심 끝에 치즈 제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치즈의 제조는 산양유로 만들었다. 산양 두 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가 임실치즈테마파크와 함께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치즈테마파크는 임실 치즈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일종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는 치즈 체험장, 홍보관, 유가공공장, 특산물 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임실치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으며, 치즈과학연구소를 통해 명품 치즈 생산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드넓은 초지와 유럽풍의 경관을 배경으로 치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 명소는 물론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농촌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성수산

임실군 성수면, 063-640-4156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성수산(876m)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얽혀 있는 명산으로, 덕유산에서부터 회문산으로 뻗어내린 노령산맥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의 조망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며,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어 많은 휴양객들이 찾는다.

  고려 때 도선이 이 산을 살피고 나서 천자를 맞이할 성지(聖地)인 것을 알고 왕건에게 백일기도를 드리면 대망을 성취할 것이라고 권하였다고 한다. 왕건은 도선과 더불어 백일기도를 올리고 나서 고려 건국의 대망을 이룬 후 이곳 바위에 '환희담'이라는 친필을 새겼고, 도선은 도선암을 세웠다. 이성계도 무학대사의 권고로 백일기도를 올린 후 큰 공을 세우고, 조선 건국의 대업을 성취한 후 '삼청동'이라는 친필을 비석에 새겨 어필각에 보관하게 하였고, 도선암의 이름을 상이암(上耳庵)으로 고쳤다.

  이후 상이암은 의병대장 이석용(李錫庸)에 의해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었고 왜병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58년 상이암재건위원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경내에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부도가 있다. 성수면에는 이석용 외 28의사를 모셔놓은 소충사와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행은 상이암에서 시작하여 안부(鞍部: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부분)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암봉을 거쳐 성수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4시간 코스가 있다.

 

 

●성수산 왕의숲자연휴양림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길 461 (성수리 산 84), 0507-1372-4683

 

  1996년에 개장하였고, 구역면적은 425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2,000명, 최적 인원은 500명이다. 해발 876m의 성수산 남쪽 계곡 보존이 잘된 원시림에 조성된 민간 휴양림이다. 성수산자연휴양림이었다가 명칭이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으로 바뀌었다.

  산림휴양관의 본관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세미나실과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 2개, 2층과 3층 각각 5실씩 총 12실로 구성돼 있다. 별관에는 최대 8~10명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이 마련돼 있다.

  휴양림에는 성수임업연수원을 비롯하여 넓은 임야에 버섯재배장, 양어장 등 야외교실을 조성하였으며, 낚시터, 체력단련시설, 물놀이터, 눈·물썰매장, 활터, 산책로, 배드민턴장, 야외무대, 전망대가 있다. 주변에 옛날 신선과 선녀가 짝을 지어 놀았다는 사선대, 섬진강댐, 오수의견비(전북특별자치도 민속자료 1) 등의 관광지가 있다.

 

 

성수산 왕의숲 국민여가 캠핑장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길 451 (성수리 55), 063-642-6068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과 연결되어 있는 성수산왕의숲국민여가캠핑장은 전북의 대표 생태 치유체험 관광지인 임실 성수산은 국민들이 휴식과 재충전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를 비롯하여 생태 등산로, 아이들을 위한 숲속 놀이터, 계곡 물놀이장, 200평 잔디광장 등 다양한 농·산촌 힐링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오토캠핑 14면, 카라반 6개, 캐빈 하우스 4개에서는 모두 취사가 가능하다.

 

 

●소충사

임실군 성수면 산성로 725-23 (오봉리 산 130), 063-642-2655

 

  소충사는 구한말 정재 이석용(李錫庸. 1877∼1914) 장군과 그의 휘하에서 활동하던 28 의사를 배향하는 사우(祠宇)이다. 부지 20,300평에 분묘 2, 사당 20, 기념관 43, 관리사 20평 등의 시설이 있다. 항일투쟁과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순절하신 충의열사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시설한 곳으로 항일독립운동의 산 교육장으로 많은 참배객이 다녀가고 있는 임실군의 대표적인 보훈시설이다.

  구한말 1907년에 성수산 줄기 아랫마을의 29세 청년 이석용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의병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임실, 진안, 장수, 완주, 순창, 남원, 정읍, 장성, 함양 등에서 항일 독립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는 의병장으로서 국한문 혼용체 가사인 <격중가(激衆歌)>를 지었고, 이석용 의병 부대에서 이 가사를 노래로 불렀다.

“가을바람 소슬(秋風蕭瑟)하니/ 영웅(英雄) 없이 때를 만남(得意時)이라/ 장사(壯士)가 없을 소냐/ 구름같이 모여든다/ 어화 우리 장사들아/ 격중가를 불러 보새/ 한양성중(漢陽城中) 바래보니/ 원수(寃讐)놈이 왜(倭)놈이요/ 원수놈이 간신(奸臣)이라/ 삼천리(三千里) 우리 강산(江山)/ 오백 년(五百年) 우리 종사(宗社) 어찌할까/ 아마도 의병(義兵)을 일으켜/ 왜놈을 쫓아내고/ 간신을 타살(打殺)하야/ 우리 임금(今上) 봉안(奉安)하고/ 우리 백성 보전(百姓保全)하여/ 삼각산(三角山)이 숫돌 되고/ 한강수(漢江水) 띠 되도록/ 즐기고 놀아 보새/ 우리 대한(大韓) 만만세(萬萬歲)”

  드높은 사기와 애국 충정이 바로 느껴진다. 성역화 작업 이후, 지의동과 동룡동에 있는 28 의사의 묘소는 1995년 소충사에 안장하였으며, 정재 이석용 장군의 묘도 전남 영암군 월출산에서 같은 해 유족들의 천묘로 28 의사와 함께 소충사에 안장되었다. 소충사에서 왼편 2.8km 위치의 삼봉리 마을에 이석용 장군의 생가터가 있고, 직선거리로 7km 거리에 소충사에 조성된 의병들의 부조와 동상이 있다.

 

 

●오수의견공원

임실군 오수면 충효로 2096-16 (오수리 33), 063-640-2941

 

  임실 오수의견공원은 지역에 내려오는 의로운 개 이야기와 보은정신에서 착안해 조성한 테마파크이다. 넓고 푸른 잔디밭과 반려견 전용 캠핑시설이 있으며 오수의견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의견문화제를 열고 반려견과 반려견의 주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주인을 구하기 위해 제 목숨을 다한 오수개 이야기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보한집》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행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하다.

  김 개인이란 사람이 집에서 키우던 개와 외출해 술을 먹고 돌아가다가 숲에서 잠들었다. 갑자기 들불이 번져 주인이 위태로워지자, 개가 근처 냇가를 수백 번 왕복하며 몸에 적신 물로 불길을 막았다고 한다. 잠에서 깬 김 개인이 이 사실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죽은 개를 땅에 묻고, 갖고 있던 지팡이를 꽂았다. 이 지팡이가 나중에 커다란 나무가 됐고, 개 오(獒)와 나무 수(樹)를 합한 지명 ‘오수’가 여기서 유래했다.

 

 

●구담마을

임실군 덕치면 천담1길 49, 063-644-9051

 

  섬진강 시인으로 통하는 김용택씨는 <꿈꾸는 섬진강>에서 섬진강 오백 리 길에서도 임실의 한 자락을 흐르는 천담과 구담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길을 가장 아름다운 물굽이로 꼽았다.

  이를 증명하듯 영화 <아름다운 시절>과 <춘향전>이 여기서 촬영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시절>에서 주인공이 어린 시절 친구와 몰래 만나 작전을 꾸미던 곳. 커다란 미루나무 아래로 계곡이 내려다보이던 곳 엄마는 미군의 빨래를 맡아와 강에 담궈놓고 아이는 옆에서 물장구를 치던 곳 개울에 걸린 돌담 풍경. 이들이 전부 구담마을에서 촬영되었다.

  구담마을의 먹거리는 매화 벌꿀, 매실, 매실 액기스, 매실장아찌, 산야초 효소, 다슬기 수제비 등이다. 인근에 회문산 자연휴양림, 임실치즈테마파크, 섬진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팔봉농악전수관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272 (필봉리 88-1), 063-643-1902

 

  필봉농악전수관은 필봉농악 발상지로서 우리 전통문화의 전승, 교육, 전시, 체험 공간을 두루 갖춘 특성화된 공간이다. 94.73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시설로는 필봉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풍물전시관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한 필봉 한옥스테이가 있다. 이 외에 농악 경연대회, 문화관광상설공연, 한옥자원활용야간상설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위한 야외공연장은 물론 방문객들의 편의시설 및 주차 공간, 굿카페가 있다.

  교육시설로는 수용인원별로 활용이 가능한 대동관, 채굿관, 풍류관, 소리청이 있으며, 숙박시설로는 어울청, 영산관, 중방원, 소리터, 사랑방이 갖춰져 참여 인원별 숙박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공연시설로는 필봉산을 배경으로 한옥 사이에 마련된 한옥마당, 놀이와 체육활동이 가능한 야외공동체 마당인 풍류마당, 필봉마을굿축제 등 대형공연이 진행되는 돔형 공연장 굿산대와 300여 명의 인원수용이 가능한 필봉 실내극장이 갖춰져 있다.

  필봉굿전시관은 필봉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개관하였으며, 농악 관련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실과 홍보 및 세미나실, 교육 및 자료실,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수관에서는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약 3만여 명 이상이 필봉농악을 배우거나 체험, 관람하기 위해 필봉문화촌을 방문하고 있다.

 

 

●임실 신평 생활사박물관

임실군 신평면 석등슬치로 369 (원천리 212), 063-640-4121

 

  임실군 신평면사무소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신평생활사박물관은 2002년 당시 신평면장이던 최성미(60)씨의 열정에서 시작됐다. 임실독립운동사와 임실동학사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하는 등 임실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답사하는 중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설화와 유래, 보존 가치가 있는 것, 숨어있는 동산문화재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파악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입했다.

  1947년도 민선 면장이 처음 사용했던 신평면장 관인, 100여 년 전 보성오씨가 사용한 각종 문서와 고서, 시대 미상의 경질 토기, 옛 향교에서 유림이 보내고 통지한 전주이씨 통문과 회문, 목화 씨앗이 등 600여 점이 그렇게 모였다.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박물관을 개관했다.

  그 후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버려지는 물품을 한데 모은 이곳은 도시민과 학생들에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 소질 마와 논 써레, 살부 등 각종 재래식 농기구에 이어 추수에 사용하는 홀태와 절구, 물지게 등이 전시됐다. 2층에는 의류와 밀접한 물레와 삼베를 짜는 기구와 함께 60년대에 사용된 전화기와 등사 용구, 전통 혼례용품 등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조선 초기의 고문서와 화폐류를 비롯하여 도자기류가 자리하고 이 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 시대의 각종 유물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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