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무주 나들이
글·사진 남상학
옥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무주구천동 33경, 겨울 설산에서 스키를 즐기는 덕유산, 붉은 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을 품고 있는 천혜의 고장 무주는 천혜의 자연 속에 백련사, 적상사, 향산사 등 고찰을 품고 있다.
또, 무주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지와 적상산성, 일제강점기 때의 의병유적인 칠연의총 등 역사유적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에 들렀다가 하산하여 머루와인동굴에 들러 시음해 보는 것도 좋다.
◆무주구천동 권역 볼거리
무주 구천동 33경 / 나제통문 / 덕유산 자연휴양림 / 태권도원 / 반다랜드 / 백련사 / 향적봉
●무주 구천동 33경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580 (삼공리), 063-322-3174
무주구천동이란 전북과 경남에 걸쳐 있는 덕유산 북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남대천 상류부의 계곡을 말한다. 이 계곡은 지금이야 관광객이 끊어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깊은 산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첩첩산중이었다.
무주 구천동 33경은 무주군을 대표하는 경승지로 나제통문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있는 경승지 33곳을 지정한 곳이다.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여름철의 무성한 수풀과 맑은 물은 삼복더위를 잊게 해 주며,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철의 단풍과 겨울철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무주 구천동 33경으로는 제1경 라제통문(羅濟通門), 제2경 은구암(隱龜岩), 제3경 청금대(聽琴臺), 제4경 와룡담(臥龍潭), 제5경 학소대(鶴巢臺), 제6경 일사대(一士臺), 제7경 함벽소(涵碧沼), 제8경 가의암(可意岩), 제9경 추월담(秋月潭), 제10경 만조탄(晩釣灘), 제11경 파회(巴洄), 제12경 수심대(水心臺), 제13경 세심대(洗心臺), 제14경 수경대(水鏡臺), 제15경 월하탄(月下灘), 제16경 인월담(印月潭), 제17경 사자담(獅子潭), 제18경 청류동(淸流洞), 제19경 비파담(琵琶潭), 제20경 다연대(茶煙臺), 제21경 구월담(九月潭), 제22경 금포탄(琴浦灘), 제23경 호탄암(虎嘆岩), 제24경 청류계(淸流溪), 제25경 안심대(安心臺), 제26경 신양담(新陽潭), 제27경 명경담(明鏡潭), 제28경 구천폭포(九千瀑布), 제29경 백련담(白蓮潭), 제30경 연화폭(蓮花瀑), 제31경 이속대(離俗臺), 제32경 백련사(白蓮寺), 제33경 향적봉(香積峰)이 있다.
덕유산 정상부 가까이에 있는 백련사는 구천동 골짜기에 있는 유일한 사찰로 주변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며 백련사까지 걸어보면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할 것이다.
●나제통문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산 85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를 관통하는 석굴(石窟) 형태의 문으로, 높이 3m,길이 길이 30~40m의 자연암석을 인위적으로 관통시킨 것이다. 나제통문은 무주구천동 입구의 경승지이기도 하며, 현재 덕유산국립공원 경역에 들어 있다.
이 통문은 옛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 이 굴이 삼국시대 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 뚫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 통문은 이전엔 주민들에게 '기니미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광복 및 정부 수립 이후인 163년에 관광 목적의 무주구천동 33경이 지정되면서 '나제통문'으로 이름을 붙였다.
옛 신라 땅과 백제 땅의 가운데에 있는 통문이라는 의미로 나제통문이라 작명한 것으로 추정되나, 세월이 흐르면서 마치 원래부터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잇던 역사적인 굴이었던 것처럼 왜곡 홍보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덕유산 자연휴양림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삼거리 산 1-7), 063-322-1097
장쾌한 능선과 수려한 골짜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으며, 744만 m2, 1일 최대 수용 인원은 730명, 최적 인원은 300명이다. 폭포와 계곡, 울창한 잣나무와 낙엽송 조림목이 장관을 이루며, 순환임도 옆에 수령 70년의 독일가문비 150여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로 자라고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숲속수련장, 야영장, 산책로, 등산로, 숲탐방로, 어린이놀이터, 캠프파이어장, 잔디공원, 나무다리, 물놀이장, 연못 등의 시설이 있다. 특히, 계곡 양쪽으로 널찍한 산책로가 나 있어, 이 길를 따라 휴양림 지역을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가 있으며, 산악자전거를 타기에도 적당하다. 주변에 무주구천동 33경, 덕유산, 무주리조트, 무주양수발전소, 적산산성 등의 관광지가 있다.
●태권도원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 (청량리 1455), 063-320-0114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예, 태권도. 그 태권도의 성지가 바로 무주에 있다. 여의도 면적 1/2 크기의 국내외 유일 태권도 전문 공간인 무주 태권도원. 박물관뿐 아니라 국제경기, 체험, 수련, 교육, 연구 등 태권도에 관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세계 태권도인들의 꿈의 장소다.
2014년 개관한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 정신부터 기술에 대한 부문, 태권도가 발달해온 역사의 발자취 등 모든 것은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고대 호국 사상의 군사 무예에서 조선 시대의 민속 무예, 그리고 현재까지 태권도의 역사가 입체적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 녹아 있다.
또, 멋과 기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T1공연장, 실전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체험관 Yap! 등'도전의 장'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자들이 부담 없이 태권도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도전의 장 앞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친절한 안내 방송과 함께 태권도원을 구경할 수 있다. 태권도인들의 수련을 위해 숙박, 체력단련시설 등이 마련된 도약의 장을 지나 전통정원 호연정을 거쳐 전망대 입구에 도착한다. 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 또는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산들과 어우러진 태권도원을 탁 트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매력포인트다.
●반디랜드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청량리 1100), 063-324-1155
무주 반디랜드는 연면적 4만 9929㎡ 규모로 무주 곤충박물관, 반디별 천문과학관, 반딧불이 연구소, 통나무집, 청소년 수련원, 청소년야영장, 환경 테마 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주 곤충박물관은 환경 체험 학습 공간으로 반딧불이를 비롯하여 약 2,000종, 1만 3500여 마리의 희귀 곤충 표본과 나비, 150여 종의 열대 식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 대형 반딧불이 모형과 생태 온실, 돔 영상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반디별 천문과학관은 밤하늘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전시실, 3D 입체 영상실, 주관측실[4층]로 구성되어 있다. 반딧불이 연구소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알기 쉽게 관찰 체험을 제공하고, 어른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심어 주는 공간이다.
통나무집은 약 33~66㎡[10~20평] 규모의 8개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약을 통해 접수 받는다. 청소년수련원은 대강당, 식당, 체험활동실, 체력단련실이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은 다목적 운동장, 체력 단련장, 등산로, 야영지 및 기타 편의 시설들이 있다. 환경 테마공원은 생태 연구 및 서식처 복원을 위한 자연 공간과 함께 야생화길, 연못, 물레방아, 스토리텔링존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수련원, 야영장, 통나무집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곤충박물관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5시까지 운영한다.
●백련사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580(삼공리 936-1), 063-322-3395
덕유산 중심부 구천동 계곡 상류에 자리 잡은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 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흰 연꽃이 피어나자 ‘백련사’라 짓게 된 것이라고 전해온다. 무주구천동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라 한다.
백련사 입구에 있는 아치형 다리 '백련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면 석조계단(백련사 계단 : 지방기념물 제42호)이 나타나고, 그 위에 대웅전 건물이 들어서 있다. 문화재로는 매월당 부도와 정관당 부도가 있다. 고려 때 제작되었다는 삼존석불이 유명하다.
세계적인 신문 재벌 로드미어의 부도가 이곳에 있어 명산임을 자랑하고 있다. 수많은 고승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향적봉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산1
향적봉은 무주 구천동 계곡 33경 중에서 마지막 제33경에 속하는 곳으로 덕유산의 최고봉(1614.2m)이며,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해발고도 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줄 지어 솟아 있어 일명 덕유산맥으로 부르기도 한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철쭉이 피는 계절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눈이 특히 많이 내리는 향적봉 일대의 설경은 장관이다.
산이 험하지 않아 노부부나 가족들이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으며, 정상에 오르면 적상산, 마이산, 가야산, 지리산, 계룡산, 무등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이 빼어나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길이 30㎞의 무주구천동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이며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든다.
구천동-백련사 코스의 왕복 산행은 구천동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어사길~백련사~향적봉~백련사~원점회귀하는 데 총 19㎞로 총 7시간이 걸린다. 난이도는 중이다. 이것이 힘들다면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내려와 콘돌라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무주리조트 권역 볼거리
무주리조트, 관광 곤도라 / 칠연의총 / 칠연계곡
●무주리조트, 관광 곤도라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심곡리 산 43-15), 063-322-9000
무주리조트는 사계절 종합 휴양지로 산악 지형에 어울리는 오스트리아풍의 특급 호텔 티롤을 비롯하여 가족 호텔, 국민 호텔, 유스 호스텔이 갖추어져 있다. 숙박시설을 비롯하여 스키장, 골프장, 곤도라, 사우나 및 찜질방, 야외 노천탕, 각종 레저 스포츠 시설, 키드 랜드, 워터 파크 컨벤션 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중부 이남 지방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중 최대 규모로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최되었다. 대표적인 시설은 6.1㎞ 길이 스키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실크로트 슬로프가 있으며, 레이더스 슬로프는 국내에서 가장 심한 경사 (37°)]로 유명하다. 그리고 테니스, 등산, 산악 자건거(MTB), 승마 등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아울렛 의류 매장 등이 있다. 연간 이용객은 약 250만 명이다.
또한, 덕유산리조트에서 출발하는 관광 곤도라를 타고 해발 1,522m 설천봉에 오르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까지는 20분 만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이 험하지 않아 노부부나 가족들이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곤도라를 이용해 향적봉까지 오른 뒤,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으로 오르는 코스와는 반대로, 백련사를 거쳐 삼공매표소까지 트래킹을 즐기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이 탐방로는 백련사를 거쳐 삼공지원센터까지 내려가는 코스로 무주 구천동 33경 가운데 향적봉에서 월하탄까지 무주 33경 가운데 19경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칠연의총
무주군 안성면 칠연로 608 (공정리 산 6)
칠연의총은 무주군 덕유산 통안마을 은반대에서 0.1㎞ 지점 계곡 왼편에 있는 구한말 전사한 신명선 의병 부대의 유해를 합장한 무덤이다.
1907년 일본의 강압으로 정미칠조약(1907)이 체결되어 우리의 군대가 해산을 당하게 되자 일본의 침략에 울분을 참지 못하던 시위 보병들은 전국에 흩어져 항쟁을 벌였다. 이때 시위대 소속 군인이었던 신명선이 덕유산을 거점으로 의병을 모집하여 무주·장수·순창·용담·거창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면서 수많은 공을 세웠다.
신명선 부대는 초기 창의할 때 불과 40여 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세력이 불어나 150여 명의 의병이 결집된 부대가 되었다. 신명선 부대는 1908년 4월, 일본군 사살 15명, 부상 20명의 성과를 거둔 장수에서 격전 후 칠연계곡 송정에서 쉬고 있던 중 잠복하고 있던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150여 명의 전 대원이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훗날 부근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신명선과 그의 부하들의 유해를 묻고 칠연의총이라 불렀다. 칠연의총은 기울어져 가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이 서린 곳이다. 1976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칠연계곡
무주군 안성면 칠연로 608, 안성탐방지원센터 063-323-0577
안성면 통안마을 뒤 덕유산 쪽에 반석으로 형성된 계곡과 그 일대를 칠연암동이라 하는데, 무주구천동에 비해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뒤지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인 칠연폭포는 일곱 개의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소와 소 사이를 맑은 물이 완만한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칠연암동 하류에 있는 용추폭포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기암절벽과 노송, 정자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칠연폭포 아래쪽 계곡 건너에는 조선 말기 의병장 신명선과 의병들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여 묻힌 칠연의 총이 있고, 젊은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전라북도 자연학습원이 자리하고 있다.
◆적상산 권역 볼거리
적상산 / 안국사 / 적상산성 호국사비 / 적상사 사고 / 무주양수발전소, 무주양수홍보관 /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무주군 적상면, 063-322-4174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한 적상산(1030.6m)은 4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붉은색 바위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고,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정상은 해발고도 850~1,000m의 평정봉으로 주봉인 기봉과 향로봉이 마주보고 있고, 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하다. 장도바위·장군바위·처마바위·천일폭포·송대폭포·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다.
산정이 평탄한 반면, 지면에서 산허리까지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세가 험준하며 물이 풍부하므로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 요새이다. 그 까닭에 이 산에는 고려 공민왕 23년(1374) 최영 장군이 탐라를 토벌한 후 귀경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축성을 건의하여, 그 계기로 축성하였다는 적상산성(사적 146)이 있다.
또, 산중에는 그리고 고려 충렬왕3년(1227년) 월인 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안국사 및 사고를 지키기 위한 호국사찰로서 조선시대 인조 21년(1643년)에 창건한 호국사 터가 있다. 호국사는 적상산성 안에 있는 사고(史庫)의 수호를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1910년 경술국치로 사고가 폐지될 때까지 호국의 도량이었다. 1949년 여순사건 때 소실됐다. 현재의 안국사는 이 호국사 터에 자리하고 있다.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지대에는 산정호수(적상호)가 있는데, 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 가을철 단풍이 절경이며, 산 정상까지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할 수 있다.
●안국사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 (적상면), 안국사 063-322-6162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지었다고 전한다. 광해군 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방비하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적상산 양수발전소 건설 때문에 이 사찰은 호국사지의 위치로 옮겨져 안국사가 호국사지에 있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천불보전·청하루·지장전·삼성각·범종각 등이 있다. 이 중 극락전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각으로, 내부에는 본래 1772년(영조48) 제작된 후불탱화가 있었으나 최근 도난당하였으며 현재의 탱화는 최근에 만든 것들이다. 삼성각 안에는 1899년에 만든 칠성탱화가 있는데, 화기에 따르면 본래 김천 봉곡사(鳳谷寺) 극락암에 있었다.
그 외 주요문화재는 유형문화재인 극락전과 호국사비, 적상산성(사적 제146호), 기념물인 사고 등이 있으며,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모신 성보박물관이 있다.
●적상산성 호국사비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 063-320-2542
적상산성 내 안국사 경내 남쪽 축대 아래 있는 호국사비는 적상산성과 관계된 기록을 비교적 상세히 담고 있는 조선 시대의 비석이다.
호국사비는 1643년(인조 21) 이조판서 이직이 적상산성을 순찰하게 되었는데, 산성을 수비하고 있던 승병들이 정축란(1637년 호란)으로 모두 도망가고 군량미도 없는지라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고 아울러 사찰 건립을 건의하여 호국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비이다.
현재는 글씨가 마모되어 거의 알아 볼 수 없고, 1898년(고종 35) 간행된 『적성지』 고적조에 비문의 전문이 게재되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든 이 비는 전체의 높이가 1.78m이다. 비신은 상단에 ‘적상산성호국사비(赤裳山城護國寺碑)’라 새겨져 있고, 그 아래로 본문을 새겼는데 높이는 1m, 폭 59㎝, 두께 17㎝이다.
●적상산 사고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960 (적상면), 063-320-2541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서울의 춘추관을 비롯한 전국의 사고가 불에 탄 후, 춘추관을 제외한 정족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 등에 새로운 사고를 설치하게 되었으나, 당시 우리나라 북방이 위험하여 광해 6년(1614) 천혜의 요새로 이름난 무주의 적상산에 실록전을 세우고 묘향산의 실록을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인조 19년(1641) 선원각을 세워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하게 되었다. 그 후 일본에 의해 사고가 폐지될 때까지 300여 년간 국가의 귀중한 국사를 보존했던 우리나라 5대 사고 중 하나였다.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사고터는 안타깝게도 적상산 양수발전소댐을 건설하면서 상부댐 안에 수몰되어 안국사와 함께 저수지 위쪽으로 이전하였다.
●무주양수발전소, 무주양수홍보관
무주군 적상면 괴목로 78 (포내리 360), 070-4000-2143(홍보관)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150번지에 있는 무주양수발전소는 적상산 위의 상부저수지에서 산 아래 하부저수지로 물을 떨어뜨려 발전하는 양수발전소이다. ‘양수발전’이란 수력발전의 일종으로, 전기가 남는 밤에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산정호수)로 퍼 올려 두었다가 전기수요가 많은 시간에 떨어뜨려 발전하는 방식인데 잉여전력을 사용하므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발전효율이 높아진다.
이곳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60만kW (30만kW기기 2대 보유)이다. 1988년에 착공하여 1995년 에 준공하였다. 적상산에 건설한 상부댐은 높이 60.7m, 길이 287m, 저수량 372만 ㎥이고, 적상산 아래에 건설한 하부댐은 높이 42.6m, 길이 234m, 저수량 668만 5,000㎥이다.
발전소 본관은 하부저수지(무주호)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하에 폭 21m, 높이 49m, 길이 98m 규모의 지하발전소가 있다. 지하발전소 견학도 가능하며 발전소 인근에는 전기와 전력산업에 대한 갖가지 전시를 하는 무주전력홍보관이 있다.
무주양수발전소 홍보관은 무주양수발전소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력 발전소의 역할과 전력 공급 과정 및 무주군을 홍보하는 사업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층 건물의 전력 홍보관에 모두 7개의 주제로 나누어진 전시 코너가 구성되어 있으며, 홀로그램·터치스크린·디오라마 등의 멀티미디어 전시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연간 30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4시),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 등에는 휴관한다.
●머루와인동굴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359 (북창리 928-2), 063-322-4720
덕유산 자락의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 일대와 적상면 삼가리 일대의 산야에 머루가 대규모로 자생하였는데, 산야에서 채취된 머루를 이용하여 생과로 식용하거나, 술로 빚어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주머루와인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비타민C 함량이 많은 무주산 머루를 이용하여 제조하기 때문에 색깔과 선명도가 높고 머루향이 진하여 머루 본래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무주머루와인동굴은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1988.04~1995.05) 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으로, 머루 재배 농가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주고자 무주군에서 임대, 리모델링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빛을 차단하고,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므로 최고의 와인 숙성 저장고가 되었다.
머루와인터널은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에는 반딧불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전통찻집이, 그리고 머루와인 비밀의 문에서는 와인 카페와 와인 시음 및 저장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머루와인 비밀의 문에서는 자연적으로 연중 13~17℃의 최적의 온도가 유지되며 연인들을 위한 와인 키핑장을 비롯한 결혼과 만남, 승진에 관한 축하 문구를 와인 병에 새겨 선물할 수 있는 애칭조각와인 택배 이벤트를 운영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무주읍 권역 볼거리
반디랜드 / 한풍루 / 무주향교 / 무주 향산사 / 북고사
●무주 한풍루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5 (당산리 1193-3), 063-320-2546
호남 최고의 누각이라고 부르는 한풍루는 전주의 한벽당, 남원의 광한루와 함께 삼한(三寒)의 하나이다.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1592) 때 왜군에 의해 불에 탔던 것을 선조 32년 (1599)에 한풍루를 사랑한 형인 임제가 꿈속에 나타나 한풍루 복원을 원해서 동생 현감 임환이 다시 지었고, 1783년 현감 임중원이 중수하였다.
1592년(선조 25)에 왜군의 방화로 소실되었던 것을 현감 임환이 다시 지었고, 그뒤 1783년(정조 7)에 현감 임중원이 중수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불교 포교당으로 사용되면서 일본인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그 후에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의 이명주(李命周)가 소유자가 되었고, 이름도 ‘금호루(今湖樓)’로 바꾸어 영동군으로 옮겨 짓게 되었다.
1971년에 무주군민이 이를 다시 매입하여 지금의 장소로 이건하였다. 2층 누각으로 아래층은 정면 3칸, 측면 4칸이고, 위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1973년 전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21년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무주향교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264-1, 063-322-0665
무주향교는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 있는 조선 전기 향교이다. 향교는 공자와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설립된 고려·조선시대의 국립 교육기관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1894년 갑오개혁으로 근대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교육적 기능은 폐지되었다.
본래 무주군의 관아 북쪽에 있었는데 숙종 18년(1692) 호랑이의 피해가 많아 향로산 서쪽으로 옮겼는데 그 터가 너무나 습하여 순조 34년에(1834)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기게 되었다. 문화재자료로 등록되어 있다.
무주향교에서는 현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성전에는 석전대제 체험용 의복과 제기 용품들을 전시하고, 명륜당에서는 향교 일요 학교를 운영한다. 석전대제체험을 비롯하여 옛날 학생들이 입었던 유생 옷 입어보기와 석전대제의식의 제관들이 입었던 제관 옷 체험, 추억의 책상에서 만들어보는 가훈 쓰기 체험, 추억의 전통놀이 등을 다양하게 체험 할 수 있다.
●무주 향산사
무주군 무주읍 향한로 27-7 (무주읍 읍내리 721-1), 063-322-2794
무주 읍소재지에 위치한 향산사는 금산사의 말사로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사찰이다. 3·1운동 때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龍城, 1864~1940) 스님이 창건하였고, 1936년 선파 스님이 법당을 중건하고 부처님을 모셨고, 1975년 혜안 스님이 대웅전을 중창했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과 나한전을 비롯해 산신각, 일주문, 요사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당에는 3층 석탑이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소박한 사찰이다.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으로 불단에 석가모니불을 주존불로 하여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이 협시되어 있다.
대웅전에 걸린 후불탱·칠성탱·신중탱 등의 탱화는 모두 1924년에 조성된 것이다. 나한전은 정면 1칸·측면 1칸의 맞배지붕집으로 수미단 위에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장육존상 오존불과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향산사에는 1474년 궁실의 극락왕생과 장수를 기원할 목적으로 간행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과 『운수단』, 1568년 경상도 상주 보문사에서 간행된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등 총 43종, 97책의 불서(佛書)가 소장되어 있다.
도심 속의 정갈한 사찰 향산사는 마치 연꽃과 같다. 시끄러운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도시의 소음이 비껴가는 듯 고요하고 깔끔하다. 경내에 들어서면 무엇보다 먼저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한 마당에 눈길이 가고, 이어 그윽한 향내와 나지막히 들리는 목탁 소리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북고사
무주군 무주읍 북고사길 67 (읍내리 520), 063-322-3020
북고사는 무주 읍소재지 뒷산인 향로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서, 향산사와 함께 금산사의 말사이다. 북고사는 본래 고려 공민왕 때 경월사로 창건되었고, 조선 초기 새 왕조의 꿈을 펼치던 무학대사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절이다. 1392년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위해 새 도읍지를 찾던 중, 천혜의 절경 무주를 앞에 한 무학대사는 천하의 복지임에 감탄하였다.
적상산과 남북으로 마주한 향로산의 터가 허약함을 알고 그곳의 절에 탑을 세우고 절 이름을 ‘북고’로 개칭하여 무주를 비보케 함으로써, 무주를 복되게 만들고 강역을 청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칠성각·산왕각·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삼층석탑과 불상, 탱화가 전한다. 이 중 삼층석탑은 고려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따른 것으로 탑의 창건연대를 추정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극락전 안에 있는 아미타여래좌상과 831년(순조 31) 제작된 신중탱화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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