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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정읍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내장산을 아시나요?

by 혜강(惠江) 2024. 12. 7.

 

정읍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내장산을 아시나요?

 

글·사진 남상학

 

 

 

  최고의 가을 풍경을 자부하는 정읍. 내장산은 우리나라 제1의 단풍 관광지로 뽑힐 만큼 가을 대표 명소이다. 내장사 역시 가을이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며,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구절초 꽃이 피어나면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는 구절초 축제가 열린다.

  또, 고려 속요 정읍사의 탄생지이기도 한 정읍은 동학혁명의 선봉에 섰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호남제일정이라는 별칭이 붙은 보물 피향정과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을 기리는 무성서원 조선 후기의 가옥 양식을 보여주는 김동수 가옥이 이어진다.

 

 

●내장산국립공원

정읍시 내장호반로328 (내장동 150), 063-538-7875

 

  정읍 시내에서 약 11km 떨어진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0,138㎢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6,339㎢, 전남 쪽이 33,799㎢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호남지방의 5대 명산과 한국 팔경 중 하나로서 500여 년 전부터 단풍명소로 널리 알려졌으며, 내장사가 있다. 1969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1971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단풍 성수기에는 하루 10만의 인파가 단풍을 보기 위해 내장산을 찾는 외에 연중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내장산을 찾고 있다. 봄에는 푸른 신록 사이로 피어나는 벚꽃의 아름다움과 여름에는 푸른 산록, 가을은 불타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의 아름다움으로 4계절 관광명소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유문암질과 안산암질 암석으로 구성되며, 일부 쥐라기 화강암질암이 분포하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명소는 용굴, 벽련암, 약사암, 운문암 등이 있다.

  내장산 관광특구에는 내장산을 포함하여 내장사, 케이블카, 전망대, 내장산 단풍터널, 붉게 물든 단풍이 비치는 경관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호수 위의 우화정이 있다. 내장산은 해발 763m의 신선봉을 주봉으로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둘러선 모양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전국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을 품은 금선계곡과 백암계곡 등이 유명하다.

  10개가 넘는 등산 코스는 1.5~14km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체력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적인 트레킹이 가능하다. 등산이 어렵다면 평지로 이어지는 3.6km의 자연관찰로를 탐방해도 좋다. 매표소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쉽게 갈 수도 있다.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나무 길을 자전거로 달려가는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정자에 날개가 달려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우화정과 천연기념물 제91호인 굴거리나무 군락지도 돌아보자.

  내장산야영장은 내장산의 절경과 함께 청정한 공기를 호흡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영장에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빌려 타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내장사

정읍시 내장산로 1253 (내장동), 종무소 063-538-8741

 

  아름다운 내장산국립공원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에 영은 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한때는 50여 동의 대가람이 들어섰던 때도 있었지만, 정유재란과 6·25 때 모두 소실되고 지금의 절은 대부분 그 후에 중건된 것이다.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절이다.

  내장산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에 자리 잡아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 무렵의 절 주변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백양사, 방장산, 장성호, 담양호 등이 주변에 있다.

  대웅전·극락전·명부전·삼성각·천왕문·일주문 등이 있으며, 내장산의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2012년 대웅전이 누전으로 전소된 후 2015년 복원되었으나 2021년 승려의 방화로 다시 소실되었다. 주요문화재로는 내장사 이조 등종이 보존되어 있다.

  계곡 옆으로 내장사로 통하는 도로는 단풍철을 맞아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해 내장사 셔틀버스를 타는 승차장까지 700m를 걸어야 한다. 이 길에는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단풍나무 11종이 저마다의 자태를 뽑낸다. 작은 폭포와 우화정도 운치를 다한다.

  옛 매표소였던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금선교에서 내장산탐방안내소까지 2.5구간을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본찰에 이르는 300m 구간의 단풍터널은 내장산의 단풍 명소 중에서도 으뜸이다.

 

 

●우화정

정읍시 내장산로 936 (내장동 산 231), 관리사무소 063-538-7875~6

 

  내장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羽化亭)’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1482년 무렵 내장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승군과 왜적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이다. 오늘날에는 당시의 시설은 남아 있지 않고 연못 가운데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지고 흰색기둥에 파란 지붕을 올린 정자 형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연못가에는 당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 개나리, 산수유, 복자기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서 가을이면 맑은 연못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비쳐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내장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가까이에 내장사, 금선폭포, 용굴, 정촌서래목석원, 동학혁명100주년기념탑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내장산 케이블카

정읍시 내장산로 1179-11 (내장동 산231-7), 063-538-8120

 

  내장산 케이블카는 매년 약 14만 명이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케이블카이다. 내장산 케이블카는 탐방안내소부터 540m 높이의 연자봉 중턱 전망대까지 운행한다. 3선 교류식 케이블카이며, 중간 지주는 없다. 최대 탑승 인원은 51명이고, 운행 거리는 688m이다. 평균 속도는 3.6m/sec로 5분간 운행한다. 시간당 38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비수기에는 20분의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며, 단풍철 등 성수기에는 수시로 운행하는데 이용객의 70%가 10월과 11월에 집중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에는 평일과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동절기에는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5분 정도의 시간 동안 내장산 전체 산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단풍 풍경을 비롯한 내장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내장산 케이블카 상행 상부 승강장에서 내린 후 전망대까지는 300m 정도이며 도보로 10분이 소요되며, 연자봉까지는 30분, 신성봉까지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용굴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에서 금선계곡을 따라 1.5km 정도 올라가다 보면 우측 산 중턱에 있는 것이 용굴이다. 금선계곡 오른쪽으로 가파른 철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용굴은 길이 8m, 높이 2~2.5m에 이른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선조 25) 7월, 정읍의 유생들인 오희길과 손홍록 두 사람은 왜군이 들이닥친다는 소문을 듣고는 자기 집안의 머슴들을 이끌고 전주까지 달려가 임진왜란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전주의 사고(史庫)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의 영정을 내장산 용굴로 옮겨 3개월 동안 지켰다. 후에는 이곳보다 더욱 험준한 곳에 있던 비래암으로 옮겨 보관하였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인 사고는 경복궁 내 춘추관, 경북 성주, 전북 전주, 충북 충주 4곳에 있었다. 당시, 4곳의 사고가 모두 불타버렸지만, 전주사고에 보관되었던 8백여 권의 조선왕조실록은 불태워지기 전 내장산의 은봉암과 용굴에 피신시켜 지켜질 수 있었다. 은봉암은 내장산 금선폭포 부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현재 전하지 않는다.

  용굴을 지나 금선계곡을 거슬러 더 올라가면 기름바위, 신선문, 금선폭포를 거쳐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763m)에 이르게 된다.

 

 

●동학혁명100주년기념탑

정읍시 내장동 392, 산림녹지과 063-539-5771

 

  동학혁명100주년기념탑은 내장저수지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내장산조각공원이 있다. 1997년 5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기념탑은 화강암, 대리석, 오석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주탑과 부탑으로 되어있다. 거창석으로 만든 주탑은 동학농민혁명의 이상을 상징하는 4각뿔 형태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을 기리기 위하여 높이 1,894cm로 조성하였다. 상층부에 3단의 금색 띠가 둘러져 있는데 이는 고부, 백산, 삼례 지역의 봉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문경석으로 만든 부탑은 사민(사농공상) 즉 온 백성들의 평등, 수평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로 4개의 원기둥으로 되어 있다. 각각의 원기둥은 높이 1,100m, 지름 85cm 규모이다. 이 기념탑은 정읍 출신의 설치미술가 전수천(全壽千)이 조성하였다.

 

 

●내장산조각공원

정읍시 쌍암동 산225-1, 063-536-6776

 

  2004년에 조성된 조각공원으로, 내장산 서래봉 자락 아래의 내장저수지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미술전 등의 미술전에서 수상한 국내 중견 조각가 16인의 수준 높은 작품 1점씩이 전시되어 있다. 가을에는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는 내장산국화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조각공원과 맞붙어 1997년 5월 건립된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 있으며, 인근에 내장산수목원과 내장산우리들꽃공원이 있어 관광객의 휴식처로 주목받는 공원이다.

  인근에는 내장호수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내장저수지 호수산책길이 있어 자연이 주는 볼거리와 쾌적한 쉼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내장산 I.C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내장산국립공원 매표소와도 가깝다.

 

 

●백제가요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시 정읍사로 541 (시기동 81-7), 산림녹지과 063-539-5771

 

  정읍사문화공원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 <정읍사>는 백제가요 5곡 중(정읍사,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유일하게 현존하는 최고의 백제가요로서 한글로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사악지》 삼국속악 백제 ‘정읍’(노래의 이름)에 의하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정읍은 전주의 속현이다. 고을 사람이 장사 나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그 아내가 산의 돌(바위)에 올라 바라보며 남편이 밤에 오다가 진흙탕물이라도 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기다림 속에 안녕을 기원하는 가요 한편을 지어 불렀다. 이것이 오늘날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인 것이며, 세상에 전해오기를 고개에 망부석이 있다 한다.”

  "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 全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ᄃᆡᄅᆞᆯ 드ᄃᆡ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 어느ᅌᅵ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 ᄃᆡ 졈그ᄅᆞᆯ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풀이 : "달아 높이 높이 돋으시어/ 어기야차 멀리멀리 비치게 하시라/ 어기야차 어강됴리/아으 다롱디리 // 시장에 가 계신가요/ 어기야차 진 곳을 디딜세라/ 어기야차 어강됴리 // 어느 것에다 놓고 계시는가/ 어기야차 나의 가는 곳에 저물세라/ 어기야차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이곳 50,000여 평 위에 조성된 이 공원에는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린 정읍사 여인의 망부상과 정읍사 노래비, 제례를 지내는 사당, 정읍사 이야기 벽, 사모정, 사랑의 계단, 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또한, 공원 숲 언덕 위에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이 마련되어 숲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숲속 잔디 마을과 단풍 숲속 놀이터, 체육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 옆에는 편백 산림욕 숲, 정읍시립 미술관, 정읍사 예술회관 있고 시내 인근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는 공원이며 정읍사 오솔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송우암수명유허비

정읍시 우암로 54-1 (수성동), 063-539-5182

 

  송우암유허비는 조선 후기 유학자 송시열(1607-1689)의 죽음을 기려서 그가 죽은 곳에 세운 비이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송시열은 숙종 15년(1689), 희빈 장씨의 소생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그 부당함을 주장하다가 2월에 제주도로 귀양을 가게 되었고, 조정의 명령으로 서울로 다시 끌려오던 도중, 6월 7일 밤 정읍에 도착하여 객사에서 사약을 받고 다음날 새벽 숨을 거두었다.

  그 뒤 6년이 지나서 우암의 무고함이 밝혀져 숙종 21년(1995) 5월에 지금의 정읍시 하모리 모촌에 고암서원이 세워졌고, 영조 7년(1731)에 그가 사약을 받았던 이 자리에 수명 유허비가 세워졌다. 이 비각은 영조 44년(1768)과 순조 11년(1811)에 고쳐 수선하고 지금의 비각은 여섯 번째나 고쳐 지은 것으로, 1925년 군수 이동한이 고쳤으며, 군수 김삼주가 앞면의 흙담을 헐어내고 철책으로 만들었다. 고암서원은 1871년(고종 8)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헐렸고, 지금은 1747년(영조 23)에 세운 묘정비만 남아 있다.

  유허비는 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이고 승용차로는 5분 걸리는 시내에 위치한다. 주변 관광지는 충렬사, 정읍향교, 정읍사공원이 있다. 197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0호에 지정되었다.

 

 

●정읍향교

정읍시 충정로 184 (장명동 39-2)

 

  정읍향교를 처음 지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인조 16(1638)에 이곳 유림들이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웠다. 그 뒤 8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향교 내에 있는 대성전은 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앞면 3, 옆면 3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정읍향교 대성전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정읍 충렬사

정읍시 충정로 228-13 (수성동 615-1), 063-530-7166, 063-536-6776

 

  충렬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령을 봉안하기 위하여 창건한 사당이다. 정읍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수성동 성황산 서쪽 기슭에 있다.

  이순신 장군이 1589년 정읍현감으로 있다가 1591년 전라좌수사로 이임했는데, 그가 이곳 현감으로 있을 때의 덕을 추모하고 그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 25년 임진왜란으로 국가와 민족이 위태로울 때, 거북선을 만들어 수많은 해전에서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하는 큰 공을 세운 한국의 가장 위대한 해군 영웅이다.

  경내에는 사당인 충렬사와 광의당, 1985년에 건립한 외삼문과 선양루가 세워져 있으며, 해마다 4월 28일에 이순신의 덕과 충의정신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쌍화차거리

정읍시 충정로 188-7 (장명동 216), 063-539-5231

 

  정읍의 쌍화차 거리는 1980년대에 시작되었다. 1980년대 전통찻집 한 곳이 문을 연 뒤 차례로 하나둘씩 인근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자생적으로 조성되었다.

  정읍의 쌍화차 거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쌍화차로 특화된 거리이다. 정읍시 장명동 정읍경찰서에서 정읍세무서까지 이어지는 약 350m에 이르는 거리에 쌍화차를 파는 전통찻집이 현재 16곳 자리 잡고 있다.

  '쌍화(雙和)'는 '서로 합치다' 또는 '서로 짝이 되다'라는 뜻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뜻이다. 쌍화차는 숙지황, 백작약, 천궁, 계피, 당귀, 감초 등의 한약재를 물과 함께 약탕기에 달여 마시는 보양용 차이다. 취향에 따라 밤, 잣, 호두, 은행, 달걀 등을 같이 마신다. 정읍의 쌍화차는 9가지 약재로 달이는 원방 쌍화탕과는 달리 20여 가지의 엄선된 약초를 함께 넣고 물엿, 캐러멜 등의 첨가물은 일절 첨가하지 않는다.

  쌍화차의 주재료인 숙지황은 정읍시 옹동면의 특산품이며, 생지황을 9번 찌고, 9번 말려 만든 한약재이다. 아곳 쌍화차는 역사가 깊으며 맛뿐만 아니라 품질이 뛰어나 왕실에 진상되었다. 쌍화차 거리의 특징은 곱돌에 따뜻하게 나오는 쌍화차 및 전통차와 함께 가래떡 구이와 조청, 고소한 견과류와 누룽지 등 찻집마다 다양한 주전부리를 함께 내놓는다는 것이다.

 

 

●정읍 샘고을시장

정읍시 태평6길 22-10 (시기동 409-80), 063-534-6661

 

  1910년대에 개시된 전통 깊은 시장으로 5일장과 상설시장의 형태로 열리고 있다. 본래 이름은 제일시장이었으나, 2011년 오늘의 시장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명칭이 정읍 샘고을시장으로 변경되었다. 시장이 있던 자리에 샘이 많아 ‘샘이 있는 고을’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읍시 일원은 물론이고, 고창, 부안, 순창군과 전남의 일부까지도 정읍 시장에서 장을 볼 만큼 인근 지역의 상권을 확보하고 영향을 끼치는 큰 시장이다. 국내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시장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증언하듯 오래된 대장간과 50년 넘은 순대국밥집, 팥죽을 기가 막히게 끓이는 옛날팥죽집, 민속떡집에선 모시송편을 내는 민속떡집, 솔나무떡방앗간에서는 쑥이 그득 들어간 개떡을 맛볼 일이다. 뻥튀기 아저씨는 예나 지금이나 건재하다. 새로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집도 있지만, 대를 이어 장사하는 집도 있다. 100년 된 시장은 그렇게 매일매일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생기가 넘친다. 그야말로 생생한 삶의 현장이다.

  소규모 가축시장이 장날마다 열리고 비단전, 옹기전, 지방 무형문화재 서남규 씨가 제작한 장고 등 유기점을 만날 수 있다. 2, 7일에 가축시장이 추가되는 점만 빼면 매일이 장날이다. 점포가 280여 개나 되고 그 안에서 장사하는 상인의 수만 500여 명이 넘는다. 시장 주변에 무시로 펼쳐지는 할머니들의 난전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된다.

 

 

●동학혁명기념공원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일원, 063-530-9400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정읍 황토현전적 (사적 제295호) 일대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 2022년 5월 11일(동학농민혁명기념일) 개원하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상설전시 및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기념공원 내에는 기념관, 박물관(전시관·추모관)이 있으며 사발통문 광장, 방문자센터, 캠핑장, 카페테리아1894 등이 있으며, 농민의 벽, 동학농민혁명의 길, 둠벙, 기억의 들판, 울림의 기둥, 연못, 불멸-바람길(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상), 갑오동학혁명기념탑 등이 있다.

  사발통문은 조병갑의 폭정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세운 거사계획으로, 주모자를 알 수 없도록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서명한 형태를 광장으로 재현하였다. 광장 둘레에 세워진 기둥은 죽창을, 기둥 상부의 뾰족한 타원형은 횃불을 상징한다.

  또, 공원 내의 캠핑장은 동학농민혁명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일반캠핑 21면, 오토캠핑 22면, 자가카라반캠핑 8면으로 한번에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수요일~일요일 (연중) 운영하며, 당일 14:00~익일 11:00까지다. (예약 063-530-9422, 063-530-9406O)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15 (이학리 산9-1), 063-530-9451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200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의 최초 전승지인 황토현전적지 부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에 개관하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1894년 반부패·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봉기한 동학농민군이 전라 감영군을 크게 승리한 성지인 정읍에 이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동학농민혁명에 관련된 무기, 생활용품, 전적류를 전시·보존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념관은 전시관과 교육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2개 층의 전시관 1층에는 안내데스크,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어린이전시실, 녹두학당, 수장고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휴게실, 영상관이 있다.

  상설전시실에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개에 맞추어 전시실이 구분되어 있어 전개 과정을 과정 하나하나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어린이전시실은 어른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로도 방문하기 좋다.

  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공간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각종 교육 및 행사를 3개의 강의실이 있다. 주변 관광지는 백산성, 이매창묘, 부안향교, 매찬공원, 수청저수지가 있다.

 

 

●근대역사관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2길 16 (화호리 766-34), 063-571-7077

 

  정읍근대역사관은 일제 강점기 쌀을 보관하는 창고로 건축되었다. 이후 1947년 쌀 창고를 개조하여 화호중앙병원, 화호여자고등학교(현 인상고등학교)로 잠시 사용되다가 2021년 7월 정읍시가 재단장하여 정읍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정읍근대역사관은 2층 건물이며, 1층은 전시실, 아카이브 센터, 2층은 휴게 및 회의 공간으로 쓰인다. 전시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주민 생활사와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 센터에서는 쌀 수탈 기록물과 시청각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리대금업과 토지 침탈, 쌀 수탈의 참혹한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사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읍근대역사관 주변으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경리과장 사택, 정읍 화호리 구 일본인 농장직원가옥(전북특별자치도 시도등록문화유산), 일본인 직원 합숙소, 화호자혜진료소 등 일본 근대식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정읍 피향정

정읍시 태인면 태산로 2951 (태창리 102-2), 063-539-5182

 

  피향정은 신라 헌안왕(857∼860) 때 최치원(崔致遠)이 태인현감으로 재임 중 세웠다고 전하나 정확한 초창 연대는 알 수 없고, 현재의 모습은 조선 인조 때의 현감이던 유근이 중수한 것이다.

  피향이란, 향국(香國)을 둘로 나누었다는 의미로, 본래 이 누정의 상하에는 상연지제(上蓮池堤)와 하연지제(下蓮池堤)의 두 연지가 있어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누정의 주위에 가득 차므로, 이를 뜻하여 피향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주변이 많이 변형되어 옛 정취는 사라지고, 마치 평지 위에 누정이 건립된 것처럼 보인다.

  연을 향하여 남향으로 세워진 이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우물마루로 된 바닥은 지상으로부터 약 1.42m 높이의 28개 화강암 기초 위에 놓여진 누마루 형태를 하고 있다. 막돌초석을 놓고 이 위에 짧은 돌로 만든 28개의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부분적으로 단주형 초석을 놓아 이 위에 나무로 된 두리기둥을 세웠다. 내부로는 앞뒤의 돌계단을 통하여 오르내릴 수 있다.

  누마루 아래에는 원형의 석조 동반 기둥을 받쳤으며, 그 상부에는 28개의 두리기둥을 세웠는데, 이는 우주를 28 숙으로 나눴던 사상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우물마루의 사방에는 계자난간을 둘렀으며, 마루로 오르기 위하여 전후의 어간에서는 난간을 끊어 그 앞에 돌계단을 놓았다.

  건물 내부에는 이 누정을 거쳐간 시인 묵객들의 시가를 기록한 편액이 걸려 있으며, 그 반대편의 어간 창방 위에는 湖南第一亭(호남제일정)’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정자의 하나로 조선 중기의 목조건축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정읍 무성서원

정읍시 칠보면 원촌1길 34, 010-3684-0001

 

  무성서원은 고운 최치원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칠보초등학교에서 냇물을 건너 800m쯤 들어간 성황산 기슭에 있다.

  신라 말 유학자 고운 최치원이 태산 군수로 재임 중 많은 치적을 남기고, 합천군수로 전임하자, 백성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태산사’라 불리던 것이 조선 숙종 때 이르러 당시 태인 현감이던 신잠을 함께 추모하게 되었으며, 이때 이름도 무성서원이라 고쳐 부르고,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조정으로부터 현판과 토지를 받아 지은 사액서원이었고, 1868년(고종 5)경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그 뒤 계속적인 중수와 보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사우·현가루·명륜당·장수재·흥학재·고사 등이 있다. 특히 이곳은 귀중한 서원 연구 자료가 보존되어 있다.

 

 

●상춘공원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산18

 

 상춘공원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있는 공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무성서원, 한국 최초 향약 고현 향약과 최초의 가사문학 「상춘곡」의 발상지, 호남 출신으로 유일한 조선 왕비 정순왕후의 출생지를 아우르는 태산선비문화권의 역사성을 홍보하고자 무성서원 일대에 조성한 공원이다.

  2013년 사업 착수 당시 상춘곡공원으로 불리다가 인근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상춘공원으로 이름이 굳어졌다.

  2만 440㎡ 대지에 조성돤 상춘공원 안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상춘공원 주변으로 성황산 정상에는 <상춘곡>의 작자인 정극인(丁克仁, 1401~1481)이 시상을 회상하던 장소로 알려진 상춘대가 있으며, 무성서원과 원촌마을을 따라 조성된 상춘곡 둘레길이 자리 잡고 있다. 상춘곡 둘레길을 돌면서 <상춘곡>을 음미할 수 있도록 ‘상춘곡’을 새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상춘공원은 무성서원 뒤편에 있어 무성서원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관광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읍 김명관 고택

정읍시 산외면 공동길 72-10

 

  김명관 고택은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으로, 흔히 아흔아홉 칸 집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이다. 1784년(정조 8)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金命寬)이 건립하였다.

  그는 한양에서 내려와 청하산 아래 명당을 골라 10여 년에 걸쳐 이 집을 완공하였으며, 대문 앞쪽으로 30여 평의 연못을 파놓았다. 집은 창하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전형적인 터전에 동남쪽을 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바깥 행랑채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아담하게 조화를 이룬 사랑채가 보인다. 사랑채는 이 집에서 가장 화려한데 부엌이 독립되어 특이하다. 안쪽 행랑채의 대문을 들어서면 집의 구조가 대총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온 이 집은 마당의 크기와 위치, 대문간에서 안채에 이르는 동선의 관계가 뛰어나다.

  특히 안마당은 ㄷ자집 형태의 안채 내부 마당과 안 행랑채 사이의 긴 가로마당이 만나서 아늑함이 느껴진다. 후세에 보수 또는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주위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어 가옥과 조화를 이룬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정읍시 산내면 청정로 926-79 (산내면) 일원, 063-539-6170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옛날부터 망경대(望景臺)라 불리던 곳으로, 2003년 체육공원으로 조성되었다가 2006년에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다. 현재는 ‘전라북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되며 명칭이 바뀌었고 산책로와 광장, 출렁다리 등 즐길 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수려한 호반 경관을 지닌 옥정호의 최상류 전체 12ha의 공원면적 중 약 5ha의 면적에 구절초가 소나무 수에 자생하고 있어서 인근 도시민의 편안한 산책 및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tour)’ 콘셉트에 부합하는 자연 친화적인 공원 분위기로 전국적인 출사 명소·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다.

  넓은 공원에는 구정초가 덮여 있으며, 폭포광장,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경관 지역, 기타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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