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1)
오감을 만족시키는 섬나라 신안 여행
글·사진 남상학
신안군은 섬들의 천국이다. 우리나라 서남단에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섬 특유의 정서가 넘쳐난다. 국내 최대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과 청정한 바다, 깨끗한 백사장, 노송과 기암괴석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풍광을 지니고 있으며,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홍어·민어 등 각종 수산물도 풍부하다.
특히, 신안군은 섬의 특징을 살려 달마다 꽃의 축제를 펼치고 있다. 3월의 암태도는 춘란, 4월의 임자도는 튤립, 5월의 안좌도는 라벤더, 6월의 도초도는 수국, 7월의 홍도는 원추리, 8월의 자은도는 여름새우난 등 달마다 섬의 특징에 맞는 꽃을 정해 축제를 벌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찾아 섬나라로 떠나는 신안 여행은 오감 만족 그 자체이다.
*지도읍 / 임자도 / 증도 / 병풍도 / 섬티아고 / 압해도 / 암태도 / 자은도 / 팔금도 / 안좌도*
●지도읍 볼거리 (지도향교·송도 수산시장)
►지도향교
신안군 지도읍 서촌길 54-11 (읍내리 112 )
지도향교는 봉정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의 전체 배치는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를 취했다. 명륜당의 중심으로 양사재가 있으며, 뒤편에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동서재가 없는 것이 건축구조상의 특징이다.
지도향교는 향교가 지니는 교육기관이 거의 쇠퇴해 가는 19세기 말에 건립된 관계로 동서재를 건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대군수를 지낸 오횡묵은 지도향교 양사재를 중심으로 섬사람들의 교육과 학문 교류가 활성되도록 많은 힘을 기울였다. 봄, 가을 석전제를 지내며, 인근 두류단 유적과 연계하여 조선 시대 마지막 유학 사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이다.
►송도 수산물유통센터 (수산시장)
신안군 지도읍 송도2길 38 (읍내리 570-21)
신안 북부 해역 일대에서 잡힌 물고기는 지도 송도수산시장으로 모인다. 임자도 부근에서 잡힌 새우나 민어, 병어, 꽃게, 갑오징어도 마찬가지이다. 여름엔 '물 반 병어 반, 물 반 민어 반, 물 반 새우 반' 이다. 6월 병어축제가 그 시작이다. 매년 병어 축제가 개최되며 전국 각지에서 병어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임자도 볼거리
►대광해수욕장
신안군 임자면 광산리 산 87-19
백사장 길이 12km, 너비 300m로 임자도 서쪽에 있다. 해변이 전국에서 가장 길고 넓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하다. 특히 백사장은 항공기용 유리를 만드는 데 쓰일 만큼 질이 좋은 규사 모래밭이다. 넓은 야영장과 잔디운동장·체육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청소년캠프나 단체 야영장으로도 적합하다.
백사장 뒤편 모래언덕에는 해당화가 많이 피고 곰솔이 울창하다. 1990년 국민관광지가 되었다. 근해에는 어종이 다양하여 무인도인 고깔섬·유다리도 등에는 낚시꾼이 몰린다.
►용난굴
임자도 이흑암리에는 어머리 해수욕장 끝 해안가에 용난굴이 있다. 용난굴은 들어가는 입구는 육지지만 나가는 출구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계절과 날짜에 따라 물이 빠지는 시간이 다른데, 물때를 잘 맞추면 걸어서 용난굴의 내부까지 동굴탐사를 할 수 있다.
어머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용난굴의 존재는 문화적 가치를 더해준다. 자연환경과 설화, 역사 기록이 한 데 어우러진 문화유산이다.
►전장포항
신안군 임자면 도찬리
전장포는 임자도 북쪽 도찬리에 속한 어촌 마을로 우리나라 새우젓의 대명사이다. 임자도 근해에서 음력5~6월에 신선도가 좋은 새우를 잡아 전장포에서 바로 소금으로 절인다. 도찬리 솔개산 기슭에는 1970년 주민들이 새우젓을 저장하고 숙성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4개의 토굴이 남아 있다. 그러나 동굴 내의 온도가 높아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 이후 동굴만 그래도 방치해 두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토굴은 길이 100M, 너비2.4M, 너비3.5M 규모이며, 말굽모양이다.이 토굴은 근대문화유산이면서, 새우젓의 고장 신안군 주민들 생활사와 관련된 소중한 유산이다.
►조희룡 유배지
임자도의 이흑암리 마을은 조희룡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다. 조희룡은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문인화의 대가이다. 조선 후기 매화도와 묵란도에서 고유의 화풍을 확립한 화가로 1847년 벽오시사를 결성, 후배 화가들을 이끌고 문인화단의 중심인물로 활동하였다.
추사 김정희 등이 도입한 중국 남종 문인화로부터 이념미를 배제한 조선적 감각을 가미한 화풍의 세계를 열었던 사람이다.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가 서로 번갈아 가며 세도정치를 하던 시기에 활동한 조희룡은 예송논쟁에 휘말려 1851년 임자도로 유배되었다. 조희룡은 임자도 유배시설에 예술적 기량이 더욱 꽃 피웠고, 임자도 이야기를 많은 저술로 남겨놓았다.
1853년 조희룡은 3년간 임자도 유배 생활을 마감하고 서울에 돌아갔다. 이후 그는 후배 지도와 은거 생활을 계속하다가 1866냔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재 조희룡이 살았던 임자도의 이흑암리 유배 적거지에 적거지비를 세워 기념하고 있다.
►신안튤립축제
매년 봄(4월 초에서 중순)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 <신안튤립축제>를 개최한다. 12km의 규모를 자랑하는 백사장 대광해변과 튤립공원을 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바다와 모래 그리고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아이리스 등 초화 구근류와 리빙스턴데이지, 크리산세멈, 비올라 등 초화류(20여 종)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유리온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과 인공연못, 벽면식물로 구성된 다육식물 전시관과 공중식물 및 야자수 등으로 꾸며진 아열대식물 전시관을 볼 수 있으며 유리온실에서는 ‘신안 새우란&자생식물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증도 볼거리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로 지정)
증도는 담양, 완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으로 느려서 행복한 섬이다. 증도에 내리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 광활한 태평염전이다.
염전 사이를 지나 한참 가다 보면 우전리에 위치한 우전해수욕장이 보인다. 백사장 길이 4km,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90여 개의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있는 수평선이 매우 아름다우며,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 때문에 시원스러운 여름날의 피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태평염전 (국내 최대규모 단일염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0, 061-275-7541
태평염전은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 6천 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한다.
염전이 만들어내는 파란 하늘, 그 하늘이 만들어 낸 반짝이는 소금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 번 놀란다. 이곳에 소금박물관이 있어서 전시물을 통하여 소금과 태평염전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짱둥어 다리
짱둥어 다리는 해안도로롤 따라가는 길목 갯벌 위를 가로질러 세운 목교이다. 관광객들의 갯벌 체험을 위해 475m의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갯벌탐방로에서 농게, 칠게, 갯지렁이, 짱뚱어 등 다양한 수생생물을 관찰하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신안군 증도면 문준경길 234 ( 증동리 1817
한국교회 자랑스러운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를 기리는 곳이다. 신안 암태도 출신인 문 전도사는 1908년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결혼을 했다가 목포로 건너가 북교동성결교회에서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당시 전도사)를 만나 크리스천이 된다.
경성성서학원(현 서울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한 문 전도사는 증도로 돌아와 이 섬 저 섬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개척했다. 한 해에 고무신이 9켤레나 닳을 정도로 선교에 앞장선 문 전도사가 개척한 교회는 신안 일대에 100여 곳. 그중 증도에서 모두 11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가까운 해변가에 문준경 전도사의 묘가 있다.
►신안 해저유물발굴기념비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323
사적 제274호로 지정되었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오면서 시작된 신안 해저유물의 발굴(1976~1984)은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고, 증도라는 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통계 발표된 인양된 유물은 도자기 20,661점, 금속제품 729점,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 18kg,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과 침몰한 선체였다.
이 발굴은 세계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한국・중국・일본의 교역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고대 무역선의 실체를 입증하여 동양문화사 연구에 길이 빛날 업적으로 남았다.
►우전해수욕장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
길이 4km,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백사장과 바닷물이 깨끗하며 울창한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산책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북쪽의 방축리 앞바다에 떠 있는 도덕도 해역에서는 600여 년간 바다에 잠겨있던 중국 송·원대의 유물이 수없이 발굴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쏠린 적도 있다.
►엘도라도리조트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엘도라도리조트는 펜션, 사우나, 야외노천탕 등이 운영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과 흰 모래사장, 눈이 부신 햇살과 바다, 맑은 바람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엘도라도 리조트를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과 여유를 선사한다.
►갯벌 생태전시관과 해송 숲
엘도라도리조트 옆에 있는 갯벌 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갯벌생태계를 학습하고 관람할 수 있다. 또, 엘도라도리조트와 이어진 한반도 모양의 해송 숲은 해송 향과 우전해변의 바다 내음을 맡으며 느림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
장혁·공효진 주연의 TV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인 화도는 노둣길을 건너 들어간다. 노둣길은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세트장과 화도 갯벌이야기 체험장을 만나볼 수 있는 관광지이다.
●병풍도 볼거리
병풍도는 지도 송도선착장(신안군 지도읍 송도2길 68)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간다. 하루 5회(07, 09, 11, 14:30, 17) 운행한다. 25분 소요된다. 압해도 송공항에서 여객선을 타도 되는데 1시간 10분 걸린다.
병풍도 본섬,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4개 섬을 합쳐서 병풍리라고 부른다. 병풍도는 썰물 때면 옆에 붙어 있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와 노두(돌 징검다리)로 연결된다. 20년 전만 해도 섬을 오고가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을 날라 만든 노둣길이 이제는 병풍도에서 대기점도까지 975m,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까지 217m,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 337m로 총길이 1,529m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포장길로 바뀌었다.
병풍도 본섬은 맨드라미 섬이다.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2만여㎡ 언덕에 조성된 맨드라미 공원에서 내려다보면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 모습이 펼쳐진다. 마을 지붕 색을 빨강으로 통일한 이국적인 풍경이다. 해마다 9월 초순부터 약 한 달간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또한, 병풍도 북서쪽의 병풍바위도 볼거리다. 해안선 절벽이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고 풍화된 모양이 가히 절경이어서 신선이 놀다 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채석강의 축소판이다. 오죽했으면 바위 이름을 따 섬 이름을 병풍도라 지었겠는가.
►섬티아고 순례길 (구 12사도 순례길)
병풍도 아래 노둣길로 연결된 4개 섬에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작은 예배당이 세워졌다. 모양이 독특해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800km)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섬티아고라 불린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예배당 열두 개는 국내외에서 이름 높은 공공건축 및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강영민, 김강, 박영균, 손민아 작가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장미셀 후비오, 파코, 브루노 프루네, 아르민딕스, SP38 등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불교 쪽에서 국가 예산으로 특정 종교의 기념물을 12곳이나 짓는 것은 '특정 종교 편향'이라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래서 예수의 열두 제자들 이름 대신에 건강의 집(베드로) 소원의 집(야고보) 등으로 개명했다. 원래 명칭도 '12사도 순례길'이었으나 '섬티아고'로 바뀌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 순례자들만을 위한 길은 아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물권 보존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이어지는 섬과 갯벌을 걷다 보면 마음이 고단한 사람들에게는 사색과 치유의 나그넷길이 될 수 있다.
섬티아고는 하루에 주파하는 마라톤 코스도 아니다. 3~4시간 쉬엄쉬엄 걷다가 중간에 대기점도 노둣길민박이나 병풍도 같은 데서 하룻밤 묵어간다면 추억 거리가 될 것이다.
●압해도 볼거리
►1004섬 분재정원
신안군 압해읍 수락길 330, 061-240-8778
천사섬 분재정원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5천만 평의 바다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공산(234m) 남쪽 기슭에 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자연에서 여유를 느끼고 배우며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된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이다.
10ha의 부지에 분재원, 쇼나조각, 야생화원, 미니 수목원, 생태연못, 잔디광장, 화목원, 유리온실, 산림욕장, 미술관 등을 조성하여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분재와 미술작품을 보며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 친화적 분재정원이다.
분재원에는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모과나무, 먼나무, 팽나무, 금솔, 향나무, 금송, 피라칸사 등 1,000여 점의 명품 분재와 신안 출신 우암 박용규 화백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저녁노을 미술관
『저녁노을 미술관』은 송공산 남쪽 기슭에 1004섬 분재공원 안에 있다. 신안군 하의면 출신 우암 박용규 화백의 작품 기증과 함께 설립되었다. 전시실에는 박 화백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1004섬 분재공원 입장하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 등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미술관에서 바(라보는 노을 또한 일품이다. 분재원과 야생원, 생태연못 등을 갖춘 1004섬분재공원이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어 볼거리가 많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고 신안의 파도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건축미와 view point에 북카페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를 가지고 감산할 수 있다.
►송공산 등산
송공산 등산코스는 마치 어릴 적 친구들과 걷던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고, 그리고 여유가 있다. 어느 코스로 가더라도 바다와 섬들이 함께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도 부담스럽지 않고 어느 길을 택하든 바다정원을 볼 수 있다. 등산코스는 세 가지가 있다.
*코스 A : 등산로 주차장> 정상> 팔각정> 희망의 꽃길> 송공산 분재공원> 탐방로> 등산로 주차장 (소요 시간 1시간 40분)
*코스 B : 등산로 주차장> 출렁다리> 탐방로> 송공산 분재공원> 탐방로> 등산로 주차장 (소요시간 2시간 30분)
*코스 C : 송공산 분재공원> 희망의 꽃길> 팔각정> 정상> 탐방로> 송공산 분재공원 (소요시간 2시간)
●암태도 볼거리
암태도는 압해도에서 천사대교를 지나 에로스서각박물관을 거쳐 암태도 중간쯤 기동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암태도에서 가장 '핫'한 사진 촬영 장소다. 동백나무 파마머리 벽화가 있는 곳. 평범한 가정집 담장에 인심 좋은 노부부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그들은 파마머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파마머리 정수리 쪽이 담장 위로 튀어나와 있다. 희한하다 싶어 가까이 가보면 파마머리 윗부분은 그림이 아니라 실제 애기동백나무 두 그루다. 담장 안쪽 동백나무와 담장 외벽의 파마머리를 절묘하게 연결해 매력적인 착시 효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암태도는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와 다리로 이어져 있다. 다도해에서 제일 큰 축에 드는 네 섬이 어깨 동무를 하고 있다.
►에로스서각박물관
암태면 박달로 362-26 (신석리 1717), 061-240-8657
신안군 암태도에 문을 연 에로스서각박물관은 서각과 성을 테마로 한 이색박물관이다. 암태면 신석리 옛 동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에로스서각박물관은 1840㎡의 면적에 성 관련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서각전시관과 다양한 용 작품을 전시·조각하는 드래곤 갤러리로 구성됐다.
전시관에는 서각의 의미와 활용 방법에 대한 서각존에서부터 사진, 영상, 조각 등 다양한 전시물로 구성된 사랑존·작가존·이색성체험방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는 200여점의 서각 작품이 전시되었다. 또 직접 서각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공방과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장고마을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은 1998년 암태도 소작인 항쟁을 기념하기 위하여 6.14m 높이로 세워졌다. 기념탑에는 소작인 항쟁사와 항쟁에 참가했던 농민 4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서태석과 박복영을 중심으로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당시 암태도에는 서태석의 주도로 '암태소작인회'가 결성되어, 지주 중심의 불합리한 소작료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상황이었다. 소작회 측에서는 7~8할의 고율 소작료를 4할로 내려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지주 측에서 이를 묵살하였다. 이어 소작료 불납동맹이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소작회와 지주 측의 충돌이 발생하였다. 지주 측에서 폭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소작인들의 정당한 요구를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소작회 간부들을 검거 수감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암태 주민 400여 명을 배를 타고 목포로 건너가 경찰서와 재판소 앞에서 집단 항의를 펼치는 단결력을 보여주었고, 각계각층의 도움로 암태도 소작쟁의가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했다.
결국 일제 관헌이 개입하여 '소작료 4할 인하, 구속자 고소 취하' 등의 내용이 담긴 약정서를 작성하여 소작쟁의가 마무리 되었다. 소작인들의 승리였다. 주민들의 단결력은 더욱 철석같아졌고, 향학열은 더운 뜨거워졌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서해안 섬들과 전국적인 소작쟁의의 계기가 되었으며, 지주와 그를 비호하는 일제 관헌에 대항한 항일운동이었다.
►옛 노둣길 따라 추포도 가는 길
포도는 암태도 옆의 작은 섬으로 북쪽의 포도(浦島)와 남쪽의 추엽도, 동쪽의 오도(梧島)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방조제를 쌓아 간척탑과 염전을 개발하여 하나의 섬을 만들어 추포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수곡리와 추포리를 잇는 노두는 여느 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물인데 썰물 때면 2.5km에 이르는 두 마을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로 추포리 주민들에게 미끄럼을 막기 위해 수천 개가 넘는 돌멩이를 매년 한 번씩 뒤집어 준다.
이 노두를 건너 추포리로 가면 추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지금은 노두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개설하여 차를 타고 노두를 감상할 수 있다.
●자은도 볼거리
자은도는 암태도와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암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일품이다. 백길해수욕장과 분계해수욕장은 앞 바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의 수많은 노송의 군락 또한 장관이다. 또, 자은도와 구리도, 고도, 할미도를 잇는 '무한의 다리'는 바다 위를 걷는 명품길로 여행의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백길해수욕장
자은 백길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밭에 서면 여기가 과연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목포항에서 41.3㎞ 떨어진 자은도의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백길해수욕장은 3km가 넘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지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도가도 끝없는 모래밭이다.
백사장 길이는 900m, 폭은 70m(간조시 300m)이고, 특히 모래결이 곱고 송림이 울창하며, 주변에는 갯바위낚시터가 많다. 해수욕장 인근의 폐염전에 자리한 양식장에서는 농어, 숭어, 대하 등의 고급 어종을 양식한다.
백길해수욕장 뿐 아니라 자은도에는 사월포를 비롯하여 분계, 면전, 신성, 양산, 내치, 대섬, 둔장 등 9개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있어 여름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분계해수욕장과 여인송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아름드리 송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어른 팔로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인송 숲은 조선 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숲으로 인근에 매의 형상을 닮은 응암산, 소의 뿔을 닮은 우각도와 함께 아름드리 해송 1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이 여인송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무한의 다리
무한의 다리는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작명하였다.
무한의 다리는 자은도와 구리도, 고도, 할미도를 잇는 1004m의 갯벌생태탐방로서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파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확 트인 아름다운 서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1004뮤지엄파크
신안군 자은서부2길 508-65, 061-240-3262
자은도 양산해변에 조성된 1004뮤지엄파크는 세계조개박물관, 1004섬 수석미술관, 수석 정원, 신안새우란전시관, 도서자생식물연구센터, 바다해양숲공원, 해송숲오토캠핑장, 양산해변 등으로 구성된 해양 복합 문화 단지이다.
야외 수석정원에는 벽천, 분수, 기암괴석, 분재, 조경수 등이 연출되어 있고 1004섬 수석미술관에는 1천4개의 기증된 수석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조개박물관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관장인 임양수 씨가 40여 년간 세계 바다에서 수집 채취한 조개와 고둥을 종과 계통별로 모아 신안군에 기증하면서 개관하게 되었다.
또한 희귀 식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가거도를 비롯해 신안군 섬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도서자생식물뮤지엄이 있다. 새우란 전시관은 우리 자원의 보존 및 복원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종자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하였다.
뮤지엄파크의 자랑은 15km의 백사장의 양산해변이다. 해송 숲과 양산해변에는 모래언덕과 바다해양숲 공원이 있고, 1004 뮤지엄파크 안에 자연휴양림과 야영장이 있어 관람과 휴식이 가능하다.
●팔금도
자은도를 둘러보고 암태도로 나와 암태도와 남쪽으로 이동, 중앙대교를 건너면 팔금도로 들어서서 동백나무 가로수들이 늘어선 길을 지나 원산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달리면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팔금삼층석탑
팔금면 읍리 350-1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팔금삼층석탑의 조성 연대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1970년경 탑 부근에서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에는 '평흥국(平興國)'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떨어져 나간 부분에 '太태'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태평흥국은 중국 태종의 연호로 976년부터 983년까지에 사용된 것이다. 지금부터 적어도 1025년 전에 팔금도에 사찰이 세워져 있었고, 그곳에서 이 석탑을 조성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시기에 팔금도 불교 세력에 의한 침향과 관련된 내용이 「조선왕조실록」에 소개되고 있어 그러한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안좌도
천사대교를 건너 차량으로 통행할 수 있는 섬의 맨 남쪽 섬 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화가 김환기의 고향이다. 사계절 온 섬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퍼플섬으로도 유명하다. 희귀 화석·광물을 전시하는 ‘세계 화석·광물 박물관’도 있다.
►서양 화가 김환기 생가
한국 추상미술에서 선구자, 한국의 피카소 김환기(1913~1974)의 생가로서,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에서, 특히적 역활을 한 수화의 혼이 담긴 곳이다. 또한, 20세기 초 한옥건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실존자료라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1992년 지방기념물 제14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251호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김환기가 직접 작품활동을 했던 화실이 재현되어 눈길을 끈다.
김환기는 안좌면 읍동리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이 가옥에서 태어났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생가는 ㄱ자의 목조 기와집으로, 곳간과 건너방, 대청마루, 안방, '정지' 라는 방언으로 불리는 부엌으로 이루어졌다. 꼿꼿이 서 있는 안채는 1920년대 백두산에서 공수한 목재로 지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에서 김환기가 태어날 때, '빨랫줄에 널린 형형색색의 천들이 바람에 춤을 추며 푸른 하늘에 그림 그리는' 태몽이 그의 운명을 미리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1936년 일본 니혼대학 미술과 재학 시절인 1934년 아방가르드 미술연구소를 만들고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1937년 귀국할 때까지 일본에서 길진섭(吉鎭燮) 등과 백만회(白蠻會)를 조직하는 한편, 자유전(自由展)의 출품과 아마기화랑(天城畫廊)에서의 개인전을 통하여 신미술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광복 후 1948년에서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조직, 새로운 모더니즘 운동을 전개하였다. 1952년 홍익대학교 교수로 취임, 1956년에는 파리로 건너가 서구 미술을 3년간 체험하고 귀국하였고, 1959년부터 1963년까지 미술학부장과 학장을 지내면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심사 위원과 대한미술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맡기도 하였다.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SãoPauloBiennale)의 커미셔너로 출국하여 회화부분 명예상을 수상한 뒤 미국에 정착하여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죽은 뒤에 뉴욕과 서울에서 각각 그를 위한 회고전이 열렸다. 대표작으로 「향(響)」, 「월광」, 「영원의 노래」, 「산월」, 「무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의 작품이 있다.
►세계화석광물박물관
예술의 섬 안좌도에 건립된 세계화석광물박물관은 폐교된 안창초등학교를 신안군에서 매입하여,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방으로 조성하였다.
전시공간과 신안 지도 출신인 박윤철 관장이 평생 수집한 화석·광물 등 수집품 4,000여 점을 기증하였다. 전시 물품은 화석류 1,196점과 광물류 648점, 기타 2,187점 총 4,031점으로 규모가 방대하다.
►보라색 관광지 퍼플교
신안군 안좌면 소곡두리길 257-35, 061-240-8357
안좌도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보라색 목교가 있다.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만든 두리~박지~반월도를 잇는 1,462m의 목교이다. 다리 아래에는 밀물 때는 출렁거리는 바닷물을 감상할 수 있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감태․파래도 보이고 갯벌에서 서식하는 많은 게 종류와 짱뚱어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 갯벌에 함유되어 있는 게르마늄은 신비의 약리작용과 함께 산소 운반의 매개체 역할을 해 체내에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자연 치료제인 엔돌핀의 생성을 도와준다. 다리 중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과 밤이 되면 더욱 빛이 나는 소망의 다리가 있다. 암흑이 드러워진 곳에 퍼플교만의 환한 불빛을 비추고 다리 아래로는 바닷물이 가득차 있다.
한편, 두리~박지~반월도의 집의 지붕을 포함하여 모든 건물이나 조형물, 공중전화, 버스, 공원의 꽃들까지 보라색 일색이어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 신안 볼거리 (2) :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사도, 흑산도, 홍도, 만재도, 가거도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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