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목포의 역사와 문화, 자연, 예술을 고루 맛보다
글·사진 남상학
목포는 항구다. 19세기 말 유달산 아래 바닷길을 타고 온 수탈과 저항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목포, 지금은 쇠퇴한 구시가를 걷다 보면 2015년 항구도시 목포에 100여 년 전 근대사의 흔적이 생생하다. 그러나 씁쓸해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그곳에 당당히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위해 살아온 거인을 기리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서 있다.
그뿐인가? 갓바위 근처 목포 문화의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깨끗이 정비된 거리를 따라 목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 문학관, 남농 기념관 등이 자리해 있다. 부듯한 마음으로 활보해도 좋은 곳, 목포를 즐겨보자.
유달산, 유달산 조각공원
목포시 노적봉길 45 (측후동), 061-270-8359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 유달산은 면적 140ha, 높이 228.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 땅끝인 산이다.
유달산은 예로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으며 도심 속에 우뚝 솟아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보며 이곳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예술혼을 일깨우고 있다.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의 5개의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몰이나 목포항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1)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기념비, 새천년 시민의 종, 노적봉
산 아래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 등이 있고,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있는 새천년 시민의 종이 있다. 또, 임진왜란 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군량미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하였다는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오는 노적봉(露積峯)을 비롯하여 역사상 의미 있는 곳이 많다.
해마다 봄이면 유달산 둘레로는 개나리, 벚꽃, 목련 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만개하여 꽃소식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되는 ‘꽃피는 유달산 축제' 가 열린다.
(2) 유달산 조각공원
유달산조각공원은 목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유달산 기슭 이등봉 아래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유달산 조각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14,000여 평 규모의 야외공원으로 1982년 10월 문을 열었다.
야외음악당, 분수, 휴게소 등의 부대시설 및 사찰인 관음사가 있으며 우리의 전통 한옥 한 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조각품 주변에는 희귀수목으로 조경되어 있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2.7km의 유달산 일주도로는 목포 시가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시 유달로 116 (유달동 1-1), 061-270-8300
목포시 유달산 노적봉에 위치하여 자연경관과 예술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원형 미술관이다. 2009년 노적봉예술공원 개장과 함께 본관동 1층에 개관하였다. 노적봉예술공원에는 3개 층의 본관동과 별관동이 있는데, 이중 본관동 1층이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미술관은 한 개 층, 제1전시실과 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 7월 전시실 개편 이후 상설전시 없이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2015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엄마의 삶〉을 전시하였고, 같은 해 자체 소장품 기획 전시 〈예술의 공간, 사색의 시간〉, 2016년 〈예술의 끝없는 진화! 다매체 융합〉과 〈자연에 대한 예술의 궁극적 탐구!眞·善·美〉, 2017년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나눔 프로젝트인 〈FreshStart2017!〉 등의 전시가 개최되었다. 2024년에는 소장품기획전, 전라남도 명예예술인(목포) 특별 초대전, 소장품 기획전시 '숨겨진 이야기' 등을 개최하였다.
미술관 외에 본관동 2층에는 목포시 홍보관이 위치하여 방문객들이 목포시의 비전, 역사, 경제, 문화, 예술, 인물, 관광자원 등 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관동 3층에는 시립예술단체의 상설 공연과 함께 지역예술단체 및 개인이 공연 가능한 야외공연장이 있다.
근대사 돌아보는 목포 구시가 여행
목포는 예부터 지리적 위치 때문에 군사적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목포와 이웃한 고하도에서 전력을 증강했고, 지금도 해군의 전략적 요지로 사용된다. 바닷길 때문에 일제강점기 수탈의 관문이 되기도 했는데, 그 안타까운 역사는 근대 역사·문화 기행으로 목포 여행의 한 축을 이룬다. 목포는 1897년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개항했다. 이례적으로 자주 개항한 처음 의지와 달리 호남의 숱한 곡물과 자원을 일제로 옮기는 수탈의 창구가 되고 말았다.
(1) 목포근대역사관 (구, 일본영사관)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대의동2가 1-5)
목포 구시가에는 근대사를 대표하는 두 장소가 있다. 목포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과 목포근대역사관 2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다. 이곳을 돌아보고 나면 구시가 곳곳에 남은 근대건축물이나 근대사의 흔적을 더 익숙하게 느낄 수 있다. 모두 목포역 인근에 있어서 천천히 구시가를 걸어 다니며 돌아보기 좋다.
벽돌로 지은 서양식 건물이 이색적인 목포근대역사관 1관은 1900년 일본 영사관으로 쓰기 위해 지었으며,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유달산 기슭에 자리 잡아 목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언뜻 보면 붉은 벽돌로 아기자기하게 지은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 낭만적이지만, 일제의 정치적 본거지였다.
2014년에 개관된 근대역사관1관은 근대 역사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만큼 목포의 시작부터 근대역사까지 모든것을 살펴볼수 있는 역사전시관으로 2층 규모에 총 7개의 주제로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 안에는 개항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목포의 역사와 유물, 건축 등이 소개된다. 옛 교복과 모자를 쓰고 만세 운동을 하는 모습도 체험할 수 있다. 밖으로 나오면 역사관 뒤쪽으로 방공호가 있어 당시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 국도1·2호선기점 기념비
목포근대역사관 1관 계단을 내려와 도로에 있는 푯돌을 유심히 봐야 한다. 커다란 돌에는 ‘국도 1·2호선 기점’이라고 새겨졌다. 이 푯돌이 있는 삼거리가 국도 1호선과 2호선이 출발한 지점이자, 한국 도로 역사의 기념비적인 장소다.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광주, 전주, 익산, 공주, 수원, 서울을 지나 개성과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는 939km 도로다. 더 멀게는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는 유라시아 횡단로의 시작점이다.
국도 2호선은 목포에서 강진, 순천, 진주 등을 거쳐 부산까지 한반도 남쪽을 횡단하는 도로다. 영사관이 자리 잡은 뒤 일제는 목포역과 함께 사방으로 도로를 건설하고, 인근에 우체국과 경찰서, 법원, 상공회의소 등 각종 행정기관을 설치했다. 이 일대가 목포 근대사에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2) 목포근대역사관 2관
여기서 코너 하나만 돌면 목포근대역사관 2관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 사용된 이국적인 석조 건물은 일제의 경제적 본거지였다. 일제가 1920년 조선의 경제를 효율적으로 독점하기 위해 설립했는데, 건물 안팎에 욱일기와 벚꽃 문양을 장식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작료를 거둔 일제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 1920년대 말 목포와 조선 말기의 모습, 항일운동과 일제강점기 수난의 역사가 사진으로 전시된다.
(3) 카페, 식당, 모자점에서 근대의 추억을 팔다
목포근대역사관 2관 바로 옆에 자리한 카페 ‘행복이가득한집’에서는 커피를 마시며 근대 가옥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카페 겸 인테리어 숍으로 운영되어 곳곳의 인테리어 소품이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이다.
(4) 목포 양동교회
목포시 호남로 15 (양동 127), 061-245-3606
목포 양동교회는 선교사 유진벨이 목포에 설립한 교회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목포 3.1 만세운동의 중심지로 역사적인 공간이다. 의료 선교사 오웬의 진료 활동으로 교회는 성장하였고, 교인들이 힘을 합쳐 예배당을 건립하였다. 목포 지역의 부흥운동으로 교세가 확장되어 1911년 석조 예배당을 완공하였다. 신자들이 유달산 돌로 지은 건물이 지금도 그 당당한 위세를 자랑한다.
3.1 만세 운동 때 이경필 목사를 비롯한 교인들이 시위를 준비, 3월 21일 목포 만세 운동을 주도하였으나, 대부분 체포되었고 교인 서상술과 박상봉은 일제의 칼과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교회의 담임 목사였던 박연세는 일제의 신사참배 정책에 항거하다 투옥되어 대구 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이렇듯 양동교회는 일제에 항거한 산증인으로 목포의 항일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건물이다.
구 동원본사 목포별원
목포시 영산로75번길 5 (무안동 2-4). 061-245-8833
구시가 번화가였던 오거리 인근에 있는 구 동본원사는 1930년대 초반에 지은 석조 건물이다. 정식 이름은 ‘진종 대곡파 동본원사’로 목포 최초 일본식 사원이다. 옛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지난 2007년 7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종파인 진종(眞宗) 본원사(本願寺)는 일본 도쿠가와막부시대에 동서로 분리돼 두 개의 본원사로 나뉘었다. 1873년 동본원사는 대곡파로 지칭됐고, 서본원사는 본원사파(진종 본파)로 불리게 됐다.
현재의 석조건물은 1930년대에 지어진 장방형의 단층 건물로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양식이다. 일본식 불교사원으로 국내에서는 특이하게 1957년부터 목포중앙교회에서 사용하면서 교회로 전용된 이색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각종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오거리문화센터가 자리 잡았다. 일본식 기와, 위아래로 열리는 작은 창, 아치형 입구 등 독특한 일본 건축을 보며 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어 갈 수 있다.
그밖에도 구시가에는 외세의 경제적 침략에 대항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족자본 은행 건물도 있다. 현재 목포문화원으로 쓰이는 목포에 남은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이다. 지금은 식당이나 잡화점 등이 자리 잡은 구시가 곳곳의 가옥에도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특히 1924년 갑자년에 모자점으로 시작해 여전히 그 후세가 모자점을 운영하는 ‘갑자옥모자점’에 들러볼 만하다.
삼학도
목포시 삼학로 92번길, 061-270-3684
목포시에 있는 삼학도는 본래 목포진에 땔감 나무를 제공하던 섬이었으나, 목포 앞바다 간척으로 육지가 되었다. 하지만, 간척과 공장, 항만 등의 건립으로 경관이 훼손되었고, 유달산과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명승지였으나 지금은 옛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어린이 바다과학관, 이난영기념공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미니골프장, 요트 마리나가 있어 관람 및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공원을 따라 거니는 산책로와 운치 있는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1) 이난영기념공원
또 삼학도에는 “목포의 눈물”의 가수 故 이난영 여사의 유골이 묻힌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파주 공원묘지에 있던 이난영 여사의 유해를 2006년 목포로 운구해 삼학도에 20년생 백일홍 나무 밑에 수목장으로 안장식을 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41년 만에 수목장으로 안장식을 하고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이후 넓고 쾌적한 녹지공간과 시민 편의시설 등이 설치된 이 공원은 목포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고(故) 이난영(1916~1965, 본명 이옥례)은 목포 출생했으며, 16세가 되던 해에 태양극단에 입단하여 무명가수로 지내던 중 1934년에 OK레코드사에 발탁되어 손목인이 작곡한 <불사조>를 취입함으로써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후 <목포의 눈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명가수가 되엇다. 65년 4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시 삼학로92번길 68 (산정동 1481), 061-245-5660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기념관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향한 40여 년에 걸친 노력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며 한반도 긴장 완화 등 국제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부지면적 15,600㎡, 건축 연면적 4,677㎡에 지상 2층, 높이 14.4m의 기념관은 4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기념관은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한 외교 안보, 경제, 문화 등 각 분야별 국가 발전 전략과 이를 위한 시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노벨상의 탄생 배경, 선정 이유, 선출 방법 등을 알아보고 다양한 분야의 수상자들의 에피소드를 전시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노벨상 수상의 꿈과 포부를 심어주고 있다.
전시동 1층은 로비전시공간, 영상관, 안내데스크, 카페테리아, 기념품샵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중앙벽면에 있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사용했던 승용차와 일생의 대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2층 주전시실 제1전시실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 2층 주전시실 제2전시실은 김대중과 노벨상, 2층 주전시실 제3전시실은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길, 2층 주전시실 제4전시실은 대통령, 김대중 등으로 구분 전시되고 있다.
목포대교
목포시 죽교동
목포대교는 목포시 죽교동과 유달동의 고하도, 허사도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비상하는 학의 날개처럼 아름다운 모습과 일몰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자아낸다.
목포의 해지는 저녁은 고하도 용머리길에서 바다를 뜨겁게 달구며 넘어가는 황홀한 낙조를 만날 수 있다. 또는, 목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도 탁 트인 바다와 목표 대교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멋진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글거리는 해가 차가운 남쪽 바다로 잠겨가는 낙조의 짧은 순간은 황홀하다. 해가 다 넘어가고 나서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수면 위로 온 하늘이 붉게 물들 때 더 뜨겁고 화려하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목포시 해양대학로 240 (죽교동 516-101), 061-244-2600
2019년 개통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 해양관광, 레저,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이다. 목포 앞바다를 아래로 하고 유달산과 고하도를 가로지르며, 슬로시티 목포의 옛 중심지인 목포 원도심과 북항, 유달산은 물론 고하도를 비롯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유달산의 지형적 특성과 우수한 경관을 고려하여 원도심과 다도해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장 3.23km, 국내 최고높이 155m를 자랑한다.
코스는 북항승강장 – 유달산승강장 - 유달산 일등바위, 마당바위 - 해양구간 횡단 - 고하도승강장 - 고하도전망대 - 고하도 해안데크 – 호남권생물자원관를 경유한다.
승강장은 북항 승강장, 유달산 승강장, 고하도 승강장을 이용한다.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북항주차장(400면)과 고하도 승강장(500면)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목포 갓바위
목포시 남농로 166-1 (용해동 6-141), 061-273-0536, 061-270-8598
목포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천만년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 응회암이다.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어 있다. 갓바위는 인위적인 요인이 배제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어 흥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학습장이다.
형태가 독특하게 형성된 이유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암석 표면에 파도가 치거나 안개가 끼면 염분을 함유한 물에 젖었다가 마르기를 수없이 되풀이하고 수분에 녹아있던 실리카성분이 침전되면서 용해된 부분은 조직이 이완되고 강도가 낮아져 모자 모양의 경질부와 아래쪽이 움푹 팬 벌집 모양의 풍화혈이 형성되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 위에 설치하여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갓바위 해상보행교는 오전 5시부터 자정(겨울철 밤 11시)까지이며, 태풍, 호우, 폭설, 안개 등의 기상악화 시에 출입이 통제된다.
목포 문화의 거리
(국립 해양유물전시관, 자영사박물관, 남농전시관 등)
목포 문화의 거리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이 위치한 거리를 말한다. 전라남도 시범 문화의 거리로 박물관의 도시답게 다양한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신안, 완도 앞바다에서 발굴 인양된 선박들이 전시된 국립 해양유물전시관과 공룡모형, 화석, 광물, 자연 문화 등이 전시된 자연사박물관이 있으며, 남종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남농전시관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는 남도문화예술의 요람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웅비하는 기상을 펼치는 '목포개항 100주년 기념탑'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명실상부 목포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거리라 할 수 있다. 또한,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수변공원'과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채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쌍갓바위 등 문화관광 요소가 산재해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시 남농로 136 (용해동 8), 061-270-3001
목포 주변 해역에서 인양된 신안선과 완도선 등 고대 선박 유물과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선박모형이 전시돼 선박사 연구의 중심지는 물론, 새 문화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 발굴인 신안 해저선을 비롯하여 수중문화재 발굴과 관련한 유물들을 모아 놓고 있는 국내 최고의 해양유물전시관이다. 신안 해저선 발굴은 197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진행되었는데 실제로 해저선에서 발굴된 유물은 그 보존 상태나 양에서 우리에게는 보물선이나 다름없는 배이다.
이 신안 해저선 발굴을 시작으로 완도 해저 발굴, 진도 통나무배 발굴 등 수중문화재 발굴이 이어지니 그 성과들을 이곳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신안 앞바다에서 찾았다 해서 신안선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 배는 중국 배로 당시 고려와 중국 원나라 사이를 오가던 상선이다. 배 안에는 고려청자를 비롯한 고려의 공예품들과 중국, 일본의 다양한 물건들이 실려 있어 14세기의 동아시아 해상무역에 관한 실물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귀중한 유산이다.
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복원된 신안선이다. 원래 길이가 35m, 너비가 11m로 추정되는 배로 남아있는 부분들을 이어 옛 모습 거의 그대로 만들어 놓았으니 물속에 잠겨 있던 수백 년 시간을 다시 물위로 끌어올린 듯하다.
신안선과 관련한 유물 이외에서 고려시대 배인 완도선이 복원되어 있으며 어촌 민속과 관련한 자료들, 우리나라 선박의 역사와 구조 등도 자세히 전시되어 있어 다른 박물관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관은 3만8천7백7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에는 지난 83, 84년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완도선이 부분 복원된 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신안군 도덕도 앞 해저에서 건져 올린 14세기 중국 송, 원대 유물선인 신안선이 전시되고 있다. 제3전시실은 해저 인양 유물, 제4.5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선박의 모형 전시와 선박 발달사를 기록했다.
남농전시관
목포시 남농로 119 (용해동 9-36), 061-276-0313
남농 허건 선생의 예술의 향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남농기념관은 한국 남종화의 거장이자 운림산방의 3대주인 남농 허건 선생이 1985년 10월 남농의 선대유적의 유상 보존과 남종화의 전통유지 및 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건립한 미술관이다.
남농 허건은 조선 헌종 때의 궁중 화가이자 시·,서·화의 삼절이라 불리던 소치 허유(허련) 선생의 손자이자, 화가인 미산 허영의 넷째 아들이다.
평생 목포에서 보내면서 한국 남종화에 뛰어난 예술의 향기를 뿌리며 백포, 포전, 아산 등 기라성같은 후진들을 양성하였고, 수많은 상을 받고 한국 예술원 원로회원의 영예를 누리기도 하였다.
말년에 사재로 건립한 기념관에는 추사 김정희가 해동 제일인자라고까지 극찬한 허련의 작품을 비롯하여 미산 허영,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오당 허진 등 운림산방 5대에 걸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조선조의 명가로부터 현대의 대가 중진에 이르기까지 남종 선생의 제가들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야와 신라 때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도자기 등 200여 점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도 전시되어 있어 예향 목포의 관광명소로 자라 잡았다. 개방시간은 매주 수요일~일요일(14시~18시),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시 남농로 135 (용해동 9-28), 061-270-8367
목포시가 국제 관광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2004년 개관하였다. 서남해안권의 최대 관광명소인 용해동 갓바위 근린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은 연 면적 9,200㎡ 규모이며, 자연사관과 문예역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사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질관, 육상생명 1관, 육상생명 2관, 수중생명관, 지역생태관, 기증품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기증품전시실은 목포 출신인 김성훈(전 농림부 장관)이 직접 수집한 세계 각지의 조개, 고동류 등 기증품 2,300여 점을, 중앙홀에는 대형 초식공룡 등 화석 16점을, 지질관에는 화석·운석·보석 등 690점을, 육상생명 1관과 2관에는 동물박제와 두개골, 각종 식물, 곤충의 표본 및 화석을 전시하고 있다.
문예역사관은 지상 3층 규모로 수석전시실,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4대 전시실, 오승우 작품실, 목포의 문화와 예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예역사실과 화폐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관람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7시)이고,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에는 휴관한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시 남농로 117 (용해동 9-1), 061-270-8480
질 좋은 고령토와 풍부한 땔감을 바탕으로 도요지가 번성하여 한국 생활도자의 산실 역할을 해온 목포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산업도자 전문 박물관이다. 목포시에서 체험형 문화관 광광 시설을 목적으로 2006년 한국산업도자전시관으로 개관하였으며, 2008년 2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였다.
부지면적 약 1만 940㎡, 연건축면적 2096㎡로 지상 2층 규모이다. 1층에는 어린이체험실·옹이공방·도자자료실, 2층에는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뮤지엄샵·전망대 등이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생활도자기와 건축도자기·첨단 세라믹 등 과거와 현재의 도자기는 물론 미래형 산업도자기의 쓰임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체험실은 놀이형 전시공간으로서 어린이들이 도자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도자기를 통하여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3D 도자기 만들기·도자기 흙밟기 게임·도자 그림 그리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내 최초의 산업도자기 전문 체험공방인 옹이공방에서는 머그잔이나 접시·커피잔 등에 색종이나 스티커 또는 사진 등을 붙여 자신 만의 특별한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실내 또는 야외에서 동시에 200명이 핸드페인팅 도자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11월~2월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1월·4월·8월·10월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목포문학관
목포시 남농로 105 (용해동 11-28), 061-270-8400
목포문학관은 목포시 대의동에 1991년 개관한 박화성문학기념관이 그 전신이며 박화성문학기념관이 용해동 갓바위 문화타운으로 이전하며 김우진, 차범석, 김현 3인을 추가한 기념관으로 확장하여 2007년 목포문학관으로 탄생했다.
부지면적 2,825.94㎡에 지상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상 1층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장편소설을 집필한 소설가 박화성(1903~1988)과 사실주의 극작가 차범석(1924~2006)을 기념하는 전시실을, 지상 2층에는 극작가 김우진(1897~1926)과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삶과 문학을 기념하는 전시실로 마련되어 있다. 상설전시시설 외에 문학체험관, 문학창작실, 문학인사랑방이 마련되어 있다.
지상 1층의 박화성관은 박화성의 친필원고, 저서, 서간,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차범석관에서는 극작가 차범석의 「풍선 타고 세계 일주」, 「손탁호텔」, 「옥단이」, 「저 달이 지기 전」 등 차범석의 친필 원고, 대본, 공연 포스터, 팜플렛과 유품으로 재현된 집필실이 전시되어 있다.
지상 2층의 김우진관에는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친필원고를 비롯하여 5개국 대사관의 서기관 및 무안항 감리 등을 역임한 부친 김성규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고, 김현관에는 김현의 친필원고와 유품, 지인 제작 김현 초상화, 서재 재현 공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하도
고하도길 8 (달동), 061-461-3092
우리나라 최초 고하도에서 재배되었던 육지면의 역사를 조명하고자 조성된 국내 유일의 목화를 테마로 하는 목화 테마 체험장은 어린이와 관광객을 위한 교육적 기능과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고하도 입구에 조성되었다.
사계절 목화온실, 목화문화관, 바다전망 데크, 이야기 정원,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목화를 직접 보면서 체험하고 쉴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목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 거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휴양하기 좋은 섬, 외달도
목포시 외달도길 72
유달산 바로 앞바다에 외롭게 떨어져 있어 외로운 달동네라는 뜻으로 ‘외달도’라 이름을 지었다는 이 섬은 동쪽으로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달리도와 마주보고 있다.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국토해양부 선정 ‘전국에서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톱, 아름다운 낙조 등 경관이 아름다워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물놀이를, 부모들은 민박집의 푸짐한 밥상과 가족 단위 등반 및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연인들은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산책로, 고풍스러운 한옥 민박을 경험할 수 있다. 바닷물을 끌어 조성한 인공 해수풀장도 있다.
외달도에 가려면 목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하루 4번(07, 10:30, 13:30, 16:30) 운항하며, 1시간 정도 걸린다.
<끝>
'국내여행기 및 정보 > - 광주. 전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암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월출산의 절경과 역사 유적 가득 (12) | 2024.11.12 |
---|---|
진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보물 섬 (8) | 2024.11.10 |
완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장보고의 흔적 뒤로 섬들이 정겹다 (4) | 2024.10.31 |
해남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땅끝에 서서 희망을 노래하다. (2) | 2024.10.28 |
강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강진만에 안긴 역사와 문학의 향기 (5) | 2024.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