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월출산의 절경과 역사 유적 가득
글·사진 남상학
월출산은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산이며, 백제의 왕인 박사와 신라의 도선국사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809m의 천황봉이다. 그 아래 천년고찰 천황사와 도갑사를 품고 있어 문화유산 답사로도 제격이다. 자랑스러운 역사 유적을 품고 있는 영암을 둘러보는 여행은 늘 뿌듯하고 흐뭇하다.
월출산국립공원, 월출산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 사무소 061-473-5210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손꼽히는 문화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룬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소백산맥이 목포 앞바다로 흘러가다 평지에 돌출된 잔구 형태의 월출산은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수석의 전시장이라 할 만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제의 왕인(王仁) 박사와 신라말 도선(道詵)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하며, 호남의 소금강산이라 불린다. 또한,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단아한 모습의 무위사, 서쪽에는 도갑사가 있는데 도갑사의 해탈문, 무위사의 극락전, 마애여래좌상 등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있다.
월출산의 입구인 도갑사를 지나 5km 정도 오르면 항상 물이 고여있어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기이한 9개 단지 모양의 구정봉(九井峰)에 이르며, 그 아래로 500m쯤 내려가면 국보 144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월출산의 최고봉인 정상에 오르면 동시에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월출산의 구름다리도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이 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이다.
사자봉 왼쪽 산 중턱 계곡에서는 폭포수가 무려 일곱 차례나 연거푸 떨어지는 칠치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고, 도갑사(道甲寺)와 무위사(無爲寺)로 내려가는 길목에 펼쳐진 미왕재의 갈대밭은 가을이면 황홀한 절경을 이룬다. 특히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 풍경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안개,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사시사철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월출산 등산
월출산 지정 탐방로는 총 5개 코스로 나뉜다. 구름다리 코스, 경포대지구, 천황 지구, 도갑지구와 바람 폭포를 경유하는 종주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천황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바람 폭포-통천문-천왕봉-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를 거쳐 천황사탐방지원센터로 다시 돌아오는 약 6.6km 코스를 사람들이 많이 택한다. 4~5시간 코스다. 책 바위, 육형제 바위, 통천문, 구름다리 등을 다 볼 수 있다. 특히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해발 605m 높이에 설치된 구름다리는 사자봉과 매봉에 걸쳐 있다. 길이가 약 50m, 폭이 약 1m 크기다. 다리 아래 절벽의 길이가 120m 정도로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구름다리에서 통천문까지 이어진 구간은 ‘신선계로 향하는 길’로 불릴 만큼 풍광이 장쾌하고 암봉들이 경이롭다.
구름다리만 보고 오기도 한다. 천황사탐방지원센터에서 구름다리까지 왕복 약 2시간 거리다. 천황봉에서 바람재를 넘어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로 하산하는 약 9.4km의 종주 코스(약 6시간 소요)를 택하는 이들도 제법 많다. 월출산은 등산로와 계단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경사가 매우 심하고 낙석 위험이 큰 지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찬묏길
영암 월출산은 풍수지리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기가 센 산으로 여겨지는 산이다. 기찬 묏길은 지상의 기(氣)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을 따라 도보 전용으로 조성된 친환경 건강도로이다. 월출산의 물, 숲, 바위, 길을 체험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에서 월출산의 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기찬 묏길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 높은 산일 경우 오히려 기를 뺏길 수 있지만, 월출산은 해발 809m로 높이가 적당하여 ‘호남의 금강산’이라 일컫는 월출산의 신령스런 기를 흠뻑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찬묏길은 곳곳에 시원한 나무 터널이 하늘을 덮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무더위를 이길 수 있고, 둘레길 곳곳에 시원한 계곡과 약수터 그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잘 비치되어 있다.
기찬 묏길은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 주차장에서 미암면 기찬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진 총 5구간으로 나뉜다. 특히, 총 33km에 달하는 전체 구간 중 '월출산 천황사 주차장-(1구간, 5.2km)-기찬랜드-(2구간, 7.3km)-도갑사 입구-(3구간, 5.2km)-왕인박사유적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찬 묏길 구간 둘레에는 용추 폭포, 낭산정, 구림 한옥 마을과 영암이 낳은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9단을 기리는 국수교 및 국수 풀장이 있으며 계곡 위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도백교 등이 있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과는 달리, 기찬묏길은 도심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많은 도시민이 주말 걷기 장소로도 애용하고 있는 이유다.
월출산 기찬랜드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 19-10 (회문리 35-1), 061-471-8500
월출산의 맑은 계곡물을 활용해 자연형 풀장을 조성한 물놀이장으로 영암읍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일반 풀장과 같이 다양한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출산을 조망하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라남도 대표적인 하계휴가 관광지이다.
월출산 기찬랜드에는 가야금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민족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산림욕장, 웰빙 기(氣) 도로(道路), 자연형 풀장, 기(氣) 건강센터, 펜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여 군민은 물론, 웰빙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다.
지상의 기(氣)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을 따라 조성된 월출산 웰빙 기도로는 월출산의 물(水), 숲(林), 바위(巖), 길(路)을 체험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건강도로이다.
영암읍 기 체육공원에서 소로원까지 1.1㎞ 구간의 월출산 웰빙 기도로 산책로에는 3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속에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오솔길을 조성하고 자연 친화적인 목교와 쉼터 등 숲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월출산의 정기를 느끼며 휴식과 신체단련을 통한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월출산 기도로는 천황사지 입구에서 이곳 기체육공원을 거쳐 기찬랜드까지 4km와 왕인박사유적지에서 도갑사 입구까지 3km 구간이 개설되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월출산 기찬랜드 안에는 물놀이장뿐만 아니라 인근 문화시설로는 가야금산조기념관, 낭산김준연선생기념관, 게스트하우스(기찬재) 등이 있다.
가야금산조테마공원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 19-10 (회문리 35-1)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은 대한민국 유일의 음악을 테마로 삼은 공원아다. 가야금 산조를 테마로 한 공원 내에는 가야금산조기념관이 있다.
2014년 개관한 기념관은 영암 출신으로 시나위 가락에 판소리를 도입해 오늘날과 같은 가야금 산조의 틀을 만든 가야금 산조의 명인 김창조(金昌祖, 1856~1919)의 위업을 선양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을 보존·전수·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가야금산조테마공원에는 가야금산조기념관, 야외공연장, 생가터, 연습실, 사당 및 재실, 누각 등으로 구성되었다. 가야금산조기념관은 지하 1층에 문화관을 두고, 지상 1층 전수관에는 산조 전시관, 실내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 전시실에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가야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갖가지 가야금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야금 산조에 대해 생소한 초보자들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악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기념관에서는 해마다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 대전’으로 변경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국트롯트가요센터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 19-10 (회문리 42-6), 061-470-2803
월출산기찬랜드에 문을 연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트로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대별로 유행했던 노래들을 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트로트는 일본 엔카를 번역, 번안한 노래를 거쳐 1930년 전후에 국내 창작이 본격화되었고, 1935년 ‘목포의 눈물’에 이르러 그 형태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1층에는 트로트역사관, 명예의 전당, 2층에는 하춘화 전시관이 있다. 1930년부터 2000년까지의 각 시대별 대표하는 트로트를 들을 수 있고 가수의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명예의 전당에는 가수들의 액자가 전시되어 있으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재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하춘하 전시관이 따로 있는 이유는 하춘화의 아버지 하종오 씨가 딸이 데뷔한 1961년부터 50년 남짓 트로트 관련 자료와 음반 등을 기증하며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건립하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영암향교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 73 (교동리 356), 061-473-3792
영암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26호로 지정되었다. 1420년(세종 2)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그 뒤 현재의 위치에 중건하였으며, 1918년에는 향교 내에 보통학교가 설립되어 운영되다가 화재로 소실되었고 그후 중건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양사재·사마재·청금당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 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 받아 교관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졌다. 지금은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한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운영은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천황사
영암읍 천황사로 280-82 (영암읍), 061-473-3790
월출산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무위사, 서쪽에는 도갑사 그리고 동쪽에는 천황사가 월출산을 호위하고 있다. 월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황봉(해발 804m)의 이름과 같아 월출산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문헌에 의하면 월출산에는 50여개 이상의 사암(寺庵)의 이름이 전하며, 속전으로는 99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천황사는 월출산 사자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로 인법당과 칠성각이 있다. 인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해 아미타극락회상도·관세음보살입상도·지장탱화·독성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법당에 붙여 지은 칠성각에는 산신과 칠성·독성을 탱화로 모시고 있다.
유물로 탑재와 부도 대좌, 석조(石槽) 등이 남아 있다. 이중 탑재는 모두 3조각이 전해지고 있으며, 석조는 가로 261cm, 세로 157cm 크기로 최근까지도 사용된 것이다. 경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60년대 후반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
도갑사
영암군 군서면 도갑사로 306 (도갑리 8), 061-473-5122
영암읍에서 목포 쪽으로 8km정도 달리면 구림 사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군서장터를 지나 4km 정도 오르다 보면 도갑사에 이르는 벚나무 길이 나온다. 벚꽃 필 때와 단풍 들 때면 월출산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또한, 길옆 구림천 계곡은 여름철에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그 길목 오른편 주지봉의 산 중턱에는 백제의 왕인 박사가 수학했다는 문산재가 있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전기 세조 2년(1456) 수미가 중건하였다. 도갑사 일주문을 지나 100m 가량 들어가면 국보인 해탈문이 나온다. 조선 성종 4년 (1473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건축양식이 대단히 독특하다. 해탈문 좌우 앞쪽 칸에 금강역사상이 다음 칸에는 보물인 문수동자와 보현동자상이 모셔져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석조 5층석탑 수미왕사비가 있고 절 100m 위 미륵전에는 보물인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조선 세조 3년(1473) 신미, 수미 두 왕사가 중창했던 곳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총규모가 966간에 소속된 암자가 12개나 되었으며 상주한 승려 수가 730명에 달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임진왜란과 6.25 동란을 겪으면서 많은 건물이 불타버렸다.
지금도 대웅전 뒤 천여 평의 빈터에는 주춧돌이 선명하게 군데군데 박혀 있고, 앞뜰에는 5m에 달하는 스님들이 마실 물을 담아 두는 석조의 크기가 도갑사의 옛 사세와 승려 수를 추측하게 해준다. 주변에 무위사, 월출산, 성기동 국민관광지, 왕인 박사 유적지가 있다.
영암 구림마을
영암군 서호정길 20 (군서면 서구림리 384-1), 061-470-2656
삼한 시대부터 2,200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구림 전통마을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속해있는 월출산의 서쪽 자락에 있다. 뒤쪽에는 마을의 주산(主山) 역할을 하는 주지봉이 있고, 마을 앞으로는 인근 지방도까지 약 28km길이에 달하는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구림마을은 백제시대 유명한 학자로 당시 일본에 한문과 백제문화를 전한 왕인(王仁) 박사, 서예가 한석봉, 조선 시대 문장가 최경창 등 많은 역사적 설화와 인물을 배출한 자연 그대로의 문화관광자원이 많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그 당시 일본으로 가는 출발지였던 상대포가 남아있다. 삼국시대 이곳은 국제무역항으로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약 1,200년 전 통일신사 시대에는 한반도 최초로 유약을 칠한 도기가 이곳에서 생산되었다.
마을 내에는 유형 문화자원인 17세기 중엽에 지어진 회사정(정자), 국암사(사당) 등 12개의 누정과 전통가옥, 돌담, 고목 등이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특히, 구림마을 내에는 340년 전에 세워진 낭주 최씨 가문의 안용당(安用堂), 월인당, 국암사, 안현궁 등이 있다.
2006년 한옥 보전 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고려와 조선 시대의 특징이 나타나는 10여 채의 전통가옥이 신축되었다. 마을 내에는 한옥 민박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어 구림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옥 숙박 체험과 더불어 종이공예, 전통혼례, 떡메치기, 짚풀공예, 물고기 잡기, 물놀이 등의 다양한 체험 및 매년 열리는 왕인 벚꽃축제, 국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왕인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주변 관광지로는 월출산국립공원, 왕인박사유적지, 도갑사, 도기박물관, 하(河) 미술관 등이 있다.
왕인박사유적지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산 18, 061-470-2561
왕인박사유적지는 구림마을의 동쪽 문필봉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왕인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그의 자취를 복원해 놓은 곳이다.
왕인 박사는 백제 근초고왕 때 백제인으로 일본 응신천황(應神天皇)의 초빙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 해박한 경서의 지식으로 응신천황의 신임을 받아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일본의 문화를 깨우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그의 후손은 대대로 학문에 관한 일을 맡고 일본 조정에 봉사하여 일본 사람들을 계몽한 일본문화사상의 성인으로 일본 비조문화(飛鳥文化)의 원조로 숭상받는 인물이다.
유적지 내에는 왕인 묘, 내삼문, 외삼문, 문산재, 양사재, 전시관, 왕인상, 책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왕인 묘에는 영정과 위패가 봉안되어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문산재와 양사재는 왕인이 공부하고 후진을 양성하였다는 곳으로, 월출산 서쪽 산 중턱에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하였다. 책굴은 왕인이 학문을 수련할 때 쓰던 석굴이다. 전시관에는 탄생도, 수학도, 도일도(渡日圖), 학문전수도 등이 걸려 있다.
왕인박사의 탄생지인 성기동과 왕인박사가 마셨다고 전해오고 있는 성천(聖泉)이 있으며, 탄생지 옆에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성기동 서쪽에 있는 돌정고개는 박사가 일본으로 떠날 때 동료, 문하생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면서 정든 고향을 뒤돌아보았다 하여 돌정고개가 되었다 한다. 봄이 되면 왕인박사유적지는 벚꽃 나들이 명소로 유명하다.
영암 도기박물관
영암군 군서면 서호정길 5 (서구림리 354), 061-470-6851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군립 박물관으로 도기 가마터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도기와 기증 도자기 유물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다.
1999년 개관하였으며, 2008년 3,027㎡ 규모로 건축된 신관은 지상 3개 층에 전시실, 공방·체험실, 영암도기 판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상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영암군 출토 토기, 통일신라 시대 구림도기, 옹관, 조선 시대 영암 가마터 출토 도자 등을 통해 영암 지역 도자 제작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지상 2층의 현대도자실은 매년 2회 개최되는 현대 도자 특별전 및 박물관 소장품 기획전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강 하정웅 컬렉션 기념실에서는 하정웅 영암 명예 홍보대사가 기증한 도자를 관람할 수 있다.
중요 소장품으로는 통일신라 시대 시유도기(施釉陶器: 잿물을 바르고 구워낸 도자기)인 구림도기 광구병, 고려 시대 도기 화분, 분청사기 상감조화문화분 등이 있다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영암군 군서면 구림로 96 (서구림리 381-1), 061-470-6841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군립 근현대미술관이다. 재일교포 하정웅이 평생 수집해왔던 작품을 2007년부터 고향인 영암군에 기증하기 시작하며 미술관 건립이 추진, 2012년 영암군립하미술관으로 개관하여 2015년 현재의 명칭인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으로 변경하였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물 총면적 937㎡, 부지면적 6,017㎡의 규모이며, 주요 전시 시설로는 1층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하정웅 컬렉션을 활용한 기획 전시와 함께 영암 지역 및 지역 작가와 관련된 특별 전시를 개최해왔다. 2층에는 하정웅의 생애를 소재로 한 조덕현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1층 로비와 야외 등 미술관 곳곳에 조각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하정웅미술관에는 하정웅이 기증한 3,600점 이상의 근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이이남 〈월출산의 사계〉, 송번수 〈에너지의 생성과 확산〉, 변종하 〈밤에 나는 새〉, 이만익 〈가을날에〉, 김창희 〈가족〉, 조덕현 〈수집, 혹은 기억〉을 비롯해 손아유, 전화황, 곽덕준, 이우환, 샤갈, 후안 미로, 이치하시 토시코, 세키네 노부오, 영친왕비의 작품 등이 있다.
영산호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124
영산호국민관광지는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영산호 일대의 관광지이다. 영산호는 영산강 하류 지역의 농업용수공급과 홍수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만든 인공호이다. 제방위로 영암과 목포간 4.3km의 6차선 도로가 지나고, 호수일대의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198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대규모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관광지 안에는 보물 제594호로 지정된 최덕지 영정과 유지초본, 지방유산인 구고사, 영암여래입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1993년 10월 관광농업박물관이 개관하였다. 그밖에 각종 놀이시설과 옥외수영장·모터보트장이 있고 삼호읍 외도에서 학산면 매월리 미교까지는 유람선이 다닌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영암군 삼호읍 녹색로 653-11 (나불리 306), 061-462-2796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농업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3만 6922㎡ 부지에 건축된 농업박물관에는 농경문화관, 쌀 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농경문화체험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경문화관은 ‘영원한 인류의 생명창고, 농업’ 주제관이다. 선사시대로부터 현대 미래에 이르기까지 농경문화 발달 과정을 시대순으로 소개한 농경역사실을 비롯하여 미래농업실, 농경사계실, 공동체 문화실 등 4개 전시실로 꾸며져 있으며, 쌀 문화관은 ‘겨레와 함께한 쌀’ 주제관이다. 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 등을 알리기 위하여 다양한 쌀과 관련한 콘텐츠가 연출되어 있다.
남도생활민속관은 지역의 생활상과 민속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 내용은 전형적인 남도의 마을 모습과 가옥 모형 등을 비롯해 주생활, 의생활, 식생활, 공예품, 남도의 민속 문화 순으로 연출되어 있고, 농경문화체험관에는 각종 재래 농경도구(가마니틀·저울·맷돌·절구·풍구)와 생활용품(다리미·인두·다듬이), 민속놀이용품(투호·윷놀이·승경도놀이)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60여 점의 유물을 진열해 놓았다.
또, 야외전시장에는 초가를 비롯하여 모정, 물레방앗간, 통방앗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250여 점에 이르는 각종 농경유물과 민속유물 및 놀이기구 등을 곳곳에 배치하여 농촌 정서를 만끽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또 재래 농작물을 재배하는 자연학습장과 텃밭, 야생화 동산을 조성하여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산야에 나가지 않고도 자연학습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또, 농가월령에 따라 각종 민속 체험행사 등을 개최하여 옛 농경문화 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끝)
'국내여행기 및 정보 > - 광주. 전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안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2) : 섬나라 신안으로 떠나는 오감 만족 여행 (6) | 2024.11.17 |
---|---|
신안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1) : 오감을 만족시키는 섬나라 신안 여행 (10) | 2024.11.16 |
진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보물 섬 (8) | 2024.11.10 |
목포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목포의 역사와 문화, 자연, 예술을 고루 맛보다 (8) | 2024.11.06 |
완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장보고의 흔적 뒤로 섬들이 정겹다 (4) | 2024.10.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