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보물 섬
글·사진 남상학
진도와 해남을 잇는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과 벽파진에는 이순신의 숨결이 스며있고, 용장성과 남도 진성에는 삼별초의 자취가 남아 있으며, 운림산방에서는 소치 허련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회동마을에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며, 서해안 최고의 낙조라는 세방낙조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풍광은 멀리 바다 위에 뜬 조도와 관매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물 섬 진도로 가보자.
진도타워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112-41 (녹진리 산 2-80), 061-542-0990
진도타워는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망금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진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2008년 개관한 진도타워는 높이 103m로 1층부터 10층까지 다양한 전시 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진도타워는 건축 디자인 자체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섬의 형태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은 마치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섬처럼 보이며,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건축물 내부는 첨단 설비와 함께 역사 유물, 예술 작품, 지역 특산물 등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킨다.
1층 로비에는 진도의 역사와 문화를, 2층에는 진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 전시 공간이다. 3층은 진도의 특산물과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도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4층의 진도 전통문화체험관은 진도의 춤, 노래, 의례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진도아리랑, 진도북춤, 진도씻김굿 등 진도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남도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5층에는 진도씻김굿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진도씻김굿의 역사와 의례, 신화, 그리고 그 의미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진도씻김굿은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한국 전통 의례로, 진도타워에서 진도씻김굿의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진도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진도의 푸른 바다와 섬, 그리고 펼쳐지는 진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에는 멀리 흑산도와 홍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진도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진도타워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 682-4, 관광 안내 061-544-0151
진도대교를 건너 읍내로 가다 보면 군내면 세등리에서 지나 용장산성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를 따라 좌회전하여 1.7km를 가면 용장산성 입구인데, 벽파진은 이곳에서 계속 바다를 향해 3.5km가량 간다.
벽파진은 옛날부터 진도의 관문 구실을 했던 나루터로 명량해협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바다 건너편은 해남군 황산면 땅이다. 포구 뒤편 암산에 오르면 이충무공전첩비가 우뚝 서 있다. 비석의 높이는 11m이며, 커다란 돌거북 등 위에 얹혀 있으면서 명량해협을 굽어보고 있다. 1956년에 세워진 이 비에는 이은상 선생이 지은 비문이 새겨져 있다.
"벽파진 푸른 바다여 너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졌도다. 민족의 성웅 충무공이 가장 외롭고 어려운 고비에 빛나고 우뚝한 공을 세우신 곳이 여기이더니라.“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함선으로 명량해협 (울돌목)에서 3백여 척의 왜선을 섬멸, 유명한 명량대첩(1597)을 거둔다. 벽파진은 바로 그 명량대첩을 거두기 직전 16일 동안 이순신이 머물면서 나라의 미래와 백성의 안위를 고민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작전을 숙고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진도 용장성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106번지, 061-540-3426
이충무공벽파진전첩비에서 산등성이를 하나 넘으면 고려 삼별초의 근거지였던 용장산성 행궁터가 나온다. 몽고 항쟁 중에 왕실이 몽고에 굴복하자 삼별초는 끝까지 저항했다. 배중손 장군은 몽고군에게 쫓기어 강화도에서 진도로 옮겨와 새 나라를 세웠다. 그는 한동안 본토 일부와 제주도까지 세력권에 넣는 등의 위세를 떨쳤으나 결국 여몽 연합군에게 토벌되고 말았다.
그때 삼별초가 항쟁의 터전으로 삼았던 것이 진도의 용장산성과 남도 진성(남도석성)이다. 용장산성은 용장산을 두르고 있는 석성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토성이 섞인 곳도 있다. 이 안에 있는 용장성은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에게 패해 제주도로 퇴각하기까지 원종 11년(1270) 8월부터 9개월 동안 항몽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지금 성의 대부분은 허물어졌으나 현재 궁궐터가 거의 복원되었고 석축으로 이루어진 건물 자리 12개가 남아 있으며, 그 주변에 420m에 이르는 토성이 남아 있다. 그 외에 용장사, 고려항몽충혼탑, 삼별초추모관, 용장성홍보관, 배중손 장군 동상과 배중손 장군 항몽순의비가 있다.
배중손을 지도자로 한 삼별초는 고려 조정에 대립, 왕족인 왕온을 추대하여 왕으로 삼고, 강화도의 거의 모든 재산과 사람들을 태운 대선단을 이끌고 진도로 이동했다. 진도에 도착한 이들은 용장성에 터를 잡은 후 산성을 개축하고 성안의 용장사를 궁궐로 삼고 각종 건물을 지어 왕을 황제로 칭하였다. 오랑이라는 연호를 사용하고 왜에 국서를 보내 자신들이 유일한 정통 고려 정부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이 진도로 온 것은 해전에 약한 몽고군과 맞서 싸우는 데 적합하고 섬이 크고 군량미 조달이 쉽고, 동시에 군사적인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몽고와 손잡고 진도를 몇 차례 공격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고려 원종 12년, 여몽 연합군은 다시 진도를 공격, 격렬한 싸움에서 삼별초의 임금 온과 배중손은 죽임을 당하고 김통정은 남은 군사를 이끌고 제주도로 건너간다. 제주도로 건너간 김통정 휘하의 삼별초는 3년간의 항쟁 끝에 원종 13년(1273) 2월에 여몽 연합군에게 진압되고 말았다.
진도읍에서 의신면 돈지 가는 길로 운림산방 못미처 여몽 연합군에게 쫓겨 죽임을 당한 삼별초의 왕온의 무덤이 왕무덤재에 있다.
진돗개 테마공원
진도군 진도읍 성죽골길 30 (동외리 268-14), 061-540-6308
진돗개 테마파크는 진돗개 홍보관, 경주장, 어질리티장, 메디컬센터, 어린이 썰매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일 진돗개Dog스포츠를 볼 수 있다.
진돗개는 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종류로 육지와 떨어진 특수한 환경 때문에 그 순수한 혈통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온 개다. 진돗개는 1962년 국가에서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한국진돗개 보호 육성법’과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여 보호·육성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무료다.
진도 운림산방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사천리 61), 061-540-6262
조선 후기 화가 허유(許維:1807∼1892)가 만년에 기거하던 화실의 당호로서, 2011년 8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찰산(해발 485m)을 지붕으로 하여 사방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첨찰산 봉우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운림산방은 사랑채, 화실, 새로 지어진 기념관, 480평의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 지름 6m 크기의 원형으로 된 섬이 있다. 첨찰산 서쪽 기슭에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다. 화실 안에는 허씨 집안 3대의 그림이 복제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고, 새로 지어진 소치기념관에는 운림산방 3대의 작품과 수석,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51호이다.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小痴 許鍊)은 1809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를 보이다 28세부터 해남 대둔사 일지암에서 기거하던 초의선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30대 초반 그의 소개로 서울로 가서 추사 김정희에게서 본격적인 서화 수업을 받아 남화의 대가로 성장했다.
그는 당나라 남송화와 수묵 산수화의 효시인 왕유의 이름을 따 허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왕실의 그림을 그리고 여러 관직을 맡기도 했으나, 김정희가 죽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진도에 내려와 운림산방을 마련하고 그림에 몰두했다.
이곳은 또한 허련의 3남 미산 허형과 손자인 남농 허건이 남종화의 대를 이은 곳이기도 하고, 한 집안사람인 의재 허백련이 그림을 익힌 곳으로 한국 남화의 성지로 불린다.
쌍계사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299-30 (사천리 76), 061-542-1165
진도군 의신면 첨찰산에 있는 통일신라 857년(문성왕 19) 때 승려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1648년(인조 26)에 의웅(義雄)이 중건하였고, 1677년(숙종 3)에 대웅전을 지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시왕전, 요사가 있다.
1985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양식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고, 대웅전 앞에는 1920년경에 둥근 기단부 위에 건립한 삼층석탑이 있다.
이 밖에도 1700년경에 세운 정견당(正見堂)의 부도와 조선 후기에 세운 월하당(月下堂)의 부도가 있다. 절 주변에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다. 12,231m²에 50여 수종이 자라고 있다.
가계해변 (기계 해수욕장)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153-3, 고군면 061-540-6605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회동국민관광지 안에 있다.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 즉 간조 육계도가 남쪽으로 1km 거리에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백사장 길이는 3km이며, 샤워장·음수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갯바위와 무인도가 많다.다. 아울러 주차장이 3만여 평으로 넓어 단체캠프를 많이 개최한다. 앞바다에는 금호도와 모도 등의 섬이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바닷길 148 (회동리), 관광 안내 061-540-6604, 1588-9601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쯤에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가량 되는 바닷길이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이 기간 내 회동리 일대에서는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린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프랑스 대사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영등살에 때맞춰 진도군에서 영등축제를 벌인다.
바닷가의 뽕할머니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용왕제를 지내며 씻김굿, 다시래기,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만가, 북놀이 등 진도 고유의 민속공연이 벌어진다. 또한, 축제 때 실시되는 물고기잡이 행사인 ‘개매기’와 ‘조개잡이 체험’, ‘홍주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는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 행사의 개최로 볼거리를 제공해 각지에서 수많은 구경꾼이 모여든다.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 강지주 화백이 그렸으며 문을 열면 기적의 현상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축제 유래
옛날 옛적에 손동지(孫同知)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 중 풍파로 호동(지금의 회동마을) 앞바다에 표류하여 이 마을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게 되었는데 호랑이의 침입이 잦아 마을 건너편 모도(茅島)리는 섬으로 황급히 피신하면서 뽕 할머니 한 분만 남게 되었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 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바다 위에 내릴 테니 바다를 건너가라”라는 선몽이 있어 모도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하니 회동의 뿔치와 모도의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바닷길이 열리자 모도에 있던 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호동에 도착하니 뽕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한이 없다”라는 말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
|국가지정 명승 제9호인 '신비의 바닷길'을 연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고군면 회동 바닷길이 열리는 인근에 부지면적 3940m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체험관이다. 특산품 판매장과 형상체험관, 4D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은 진도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보배 섬 진도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휴양, 레저, 체험 등을 제공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소득증대 기여로 지역경제 활성화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접도 웰빙등산로
진도의 부속 섬인 접도는 걷기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접도웰빙등산로’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안누리길’ 중의 하나로 작은 섬 접도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접도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 의신면 금갑리 앞바다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면적이 4.3㎢, 해안선 길이 12.3km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3백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연륙교가 놓이기 전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외딴섬인 탓에 섬 안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힐링 섬이라 할 수 있다. 접도 웰빙등산로’는 섬에서 가장 높은 남망산(해발 164m)과 해변을 따라 이어지며, 기암절벽과 다도해 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접도 여미해변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여미재를 지나 남망산 쥐바위에 오르면 다도해의 풍경이 펼쳐진다. 선달봉과 솔섬바위를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후박나무 숲에 둘러싸인 여미해변의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몽돌 구르는 소리가 일품이다. 9km가량의 ‘접도 웰빙등산로’를 모두 걷기 힘들다면, 남망산 산행만 즐겨도 좋다.
남망산의 장점은 등산 코스가 다양하다는 것. 수품항에서 출발하는 1코스와 여미주차장에서 출발하는 2코스가 있고, 산 중턱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쥐바위로 곧장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어느 구간이든 길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적당한 지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죽림어촌체험 마을
진도군 임회면 헌복동길 24 (죽림리 301), 061-544-6645
죽림마을은 2003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어촌체험 마을'로 예전에는 대나무 숲이 많다고 해서 죽림리라고 불리다가 인근 탑립, 강계, 동헌, 죽림마을을 통합하여 죽림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간석지에 바지락, 맛조개, 해방 고동, 울조개, 떡조개, 귀머거리, 동죽, 비들이 등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죽림마을은 해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길 기다려 물 따라 조개를 잡고 간조에는 개매기 어구에서 숭어 등 고기잡이 재미도 느껴볼 수 있어, 갯마을의 정취에 흠뻑 젖게 되는 곳이다.
남도 진성(구 남도석성)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149, 061-540-3428
진도는 예향이면서 워낙 외진 곳이기에 유배지로도 활용되었고, 군사적 요충지라서 군사 관련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진도 남도 진성은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일원에 있는 조선 시대 수군 진성이다.
남도 진성은 백제 시대 매구리현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여겨지며, 고려 삼별초 군이 몽고군과의 항쟁을 위해 이곳에 성을 다시 쌓았으며, 그 후 왜구를 방어할 목적으로 1438년(조선 세종 20년)에 또다시 성을 보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수영에 속하였다가, 1479년(성종 10) 정월에 전라수영이 좌‧우수영으로 분리 개편된 후에 전라우수영 임치진관(臨淄鎭管)에 속하였다. 그 후 1522년(중종 17)에 전라우수영 가리포진관(오늘날 완도)으로 옮겨 속하게 되었고 1895년 갑오개혁 때 폐진 되었다.
남도 진성은 남벽을 제외한 성벽이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남벽을 비롯해 훼손된 부분은 모두 복원되었다. 동ㆍ서ㆍ남문의 3개 문과 옹성도 복원되고, 성안에 있었던 남동마을은 모두 옮겨 갔으며 현재 동헌과 내아, 객사 등이 복원되어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성벽은 높이 4~6m, 폭은 2.5∼3m, 둘레가 610m이다. 둥그런 성벽과 동·서·남문이 거의 그대로 있으며, 서문 양옆에 밖으로 튀어나온 치(雉)가 남아 있다. 성안에는 민가가 수십 호 들어서 있고, 마을 사람들은 이 옛 성문을 통해 출입한다.
해자는 작은 시냇물을 이용하여 자연 해자의 역할을 하게 하였다. 이 시냇물을 건너기 위한 홍교인 단운교(單雲橋)와 쌍운교(雙運橋)가 남문 앞쪽에 있다.
세방낙조전망대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산 27-3, 061-544-0151
진도 해안도로를 따라 중간쯤에 만들어진 세방낙조전망대로 해질무렵이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이곳 세방낙조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이다.
다도해의 푸른 바다가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물드는데 앞으로 띄엄띄엄 놓여있는 장도, 양덕도, 주지도, 가사도 섬들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다. 풍경은 너무나 서정적으로 서해안 최고의 낙조라는 명성이 괜히 붙여진 것은 아닌 듯하다.
조도 (상조도·하조도)
조도 군도에서 가장 큰 2개의 섬, ‘상조도’와 ‘하조도’를 합쳐 ‘조도’라 부른다. 두 섬은 1997년 조도대교가 놓여 하나의 섬처럼 왕래하며 공동의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다. 진도의 가장 남쪽 진도항(팽목항)에서 여객선이 하루 8차례 운행하며, 채 한 시간이 못 돼서 하조도 창유항에 닿는다.
산행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2박 3일 이상의 여유로운 일정이 아니라면 조도 여행은 차량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큰 섬인 상조도와 하조도를 두루 살펴보려면 섬 내에서 운행하는 공용버스로는 다소 벅차기 때문이다.
(1) 하조도 등대
진도군 조도면 창유리 산 1-1, 조도면사무소 061-540-6836~6837
조도 여행의 핵심은 하조도의 등대 그리고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다. 두 명소를 꼭짓점에 세우고 일정을 계획한다면 나머지 볼거리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조도등대는 1909년 세워진 유인 등대로 배에서 내린 여행객이 제일 먼저 찾아와 여정의 시작을 달구는 인증장소다.
하조도 등대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항로의 요충 수로인 장죽 수도의 안전한 뱃길 안내를 책임지고 있으며, 등대의 불빛은 39km까지 도달한다. 진도와 하조도 사이의 항로는 조류가 빠른 곳으로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항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등탑 높이는 12m로 경사가 가파른 48m의 기암절벽 위에 우뚝 서 있어 이곳을 지나가는 선박과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차를 타고 쉽게 오갈 수 있지만, 편도 4.7km의 임도가 섬 허리에 걸쳐 있어 도보를 선택한다면 섬 산의 자연미와 광활한 바다 풍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신진해수욕장
하조도의 남쪽에 있는 신전 해수욕장은 몽돌과 모래로 이뤄져 다소 거칠지만, 인공적이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다. 뒤편의 솔숲에는 야영데크가 깔려 있다. 신전마을에는 한옥 민박 촌이 조성되어 조도 여행의 잠자리를 담당한다. 한옥 민박은 그 자체로도 고풍스럽지만, 신금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머무는 내내 수려한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모라깨해수욕장과 더불어 일몰이 무척 아름다우며 인근 죽항도의 멸치어장과 새떼처럼 몰려있는 새끼 섬들을 둘러보는 섬 여행의 즐거움이 각별하다.
(2) 상조도, 도리산전망대
진도군 조도면, 관광 안내 1588-9601
상조도에 자타공인 조도 최고의 명소가 있다. 바로 도리산전망대다. 상조도 서쪽 끝 도리산 돈대봉 정상(210m)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빼곡히 메운 조도 군도의 수많은 섬이 조망된다. 섬들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기세다. 조도란 이름도 돈대봉에서 조망되는 섬들의 모습이 새 떼와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앞으로는 동·서거차도, 대마도, 모도, 소마도, 관사도, 나배도가, 뒤로는 옥도, 눌옥도, 내병도, 소성남도의 모습이 지도를 보듯 훤하고 또렷하다.
KT 기지국을 중심으로 360도 이어지는 데크 전망대의 특성상 각 방향 또는 시간대별로 일출, 일몰을 포함한 전혀 다른 풍광과 감성을 만날 수 있다. 1869년 상조도에 상륙했던 영국 해군 라이스호 함장 ‘바실 홀’은 이곳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섬 군락을 ‘지구의 극치’라고 표현했다.전망대 아래 주차장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부근에 바실홀 기념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상조도와 이웃섬 나배도 사이에 다리가 놓였다. 나배도는 여전히 섬 삶의 진솔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관매도, 조도 군도의 최남단의 아름다운 섬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 산 189
진도 본도 서남쪽 끝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서남해상 동북쪽으로 (팽목항에서 24km 거리) 가면, 조도 6군도 중의 절경의 결정판인 관매도(면적 4.3㎢)가 있다. 관매도는 230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전남 진도군의 섬 중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답다. 관매도 마을 안에는 천연기념물 212호로 지정된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있다.
관매도 선착장에 발을 내디디면, 아름드리 솔숲에 둘러싸인 관매도 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솔숲은 본래 방사림(防沙林)으로 조성된 것인데 약 2km에 이른다. 사시사철 늠름하면서도 푸른 자태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럽다. 백사장은 가늘고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서 맨발로 걸으면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발바닥에 확연히 전해온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해수욕장의 북쪽 끝머리에는 해식절벽(海蝕絶壁)의 장관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 나게 한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수성암층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오랜 세월에 걸친 파도의 침식작용 때문에 만들어진 파식동굴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 신비감을 더욱 짙게 자아낸다. 섬 주변의 갯바위는 사계절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다.
관매도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장려한 일몰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장관이다. 불사를 듯이 온 천지간을 붉게 물들였던 태양이 점차 쇠잔해지더니 마침내 바닷속에 잠긴다. 이내 칠흑 같은 어둠이 무겁게 깔리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엔 초롱초롱한 별빛이 쏟아질 듯하다.
관매도의 여러 경관 중에서도 특히, '관매팔경'이 볼만하다. 관매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섬 주위를 한 바퀴 돌면 관매팔경의 경승지를 모두 구경할 수가 있다. 그 밖에도 독립문, 벼락 바위, 서들바굴 폭포 등도 여느 섬에서는 보기 어려운 관매도만의 독특한 절경으로 꼽힌다.
진도군 남단의 팽목항에서 차를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타면 약 30여 분만에 하조도의 어류포항에 닿는다. 하루 5~6회 정도 여객선이 왕복 운항한다. 목포항에서도 조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한편, 조도에서 관매도를 가려면 어류포항에서 하루 2회 정도(오전 1편, 오후 1편)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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