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2)
섬나라 신안으로 떠나는 오감 만족 여행
글·사진 남상학
▲가거도 등대
신안군은 섬들의 천국이다. 우리나라 서남단에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섬 특유의 정서가 넘쳐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과 청정한 바다, 깨끗한 백사장, 노송과 기암괴석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풍광을 지니고 있으며,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홍어·민어 등 각종 수산물도 풍부하다.
특히, 신안군은 섬의 특징을 살려 달마다 꽃의 축제를 펼치고 있다. 3월의 암태도는 춘란, 4월의 임자도는 튤립, 5월의 안좌도는 라벤더, 6월의 도초도는 수국, 7월의 홍도는 원추리, 8월의 자은도는 여름새우란 등 달마다 섬의 특징에 맞는 꽃을 정해 축제를 벌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찾아 섬나라로 떠나는 신안 여행은 오감 만족 그 자체이다.
신안 볼거리 (1)에 이어 제2편에서는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흑산도, 홍도, 만재도, 가거도의 볼거리를 정리한다.
●비금도 볼거리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비금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새와 같다 하여 비금도라 했다고 전한다. 비금도를 입도하는 방법은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것과 암태도(남강항)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비금도에는 섬초라고 불리는 시금치와 천일염으로 유명한 비금도는 바둑왕 이세돌의 고향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한 대동염전이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원평해수욕장, KBS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한 하누넘 해수욕장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름 피서지와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세돌바둑기념관, 생가
신안군 비금면 비금북부길 573-1 (지당리 1007-1)
이세돌바둑기념관은 섬 소년으로 세계의 별이 된 바둑왕 이세돌을 기념하는 곳이다. 신안군이 조훈현에 이어 한국바둑을 이끌어갈 천재 기사 이세돌이 태어난 곳에 바둑기사 이세돌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옛 비금 대광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하였다. 2층으로 된 기존 교실 8칸(798㎡)에 바둑 대국장과 이 기사가 공부했던 바둑책과 공략 요령 등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이후 이세돌 바둑기념관에는 이세돌 기사 제자들의 개관기념 방문을 필두로 전국의 바둑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의 이세돌 생가와 함께 비금도의 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념관 뒤편의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망각의 길을 지나면 천혜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비금 명사십리 해변
비금면구림리
비금명사십리해변은 길이가 4.3km,폭이 30m(간조 때는 100m)로 고운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전국 여러 곳의 명사십리해변 중에서도 규모, 분위기, 풍경면에서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신안은 섬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 아름다운 풍경과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신안 섬 자전거길로도 유명한데,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비금명사십리해변은 곱고 단단한 백사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비금명사십리해변 입구에는 하얀 대형 풍력발전기 시설들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은 덤이다. 아직은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해변으로 조용하고 호젓한 해변이다.
►대동염전
비금면 가산리 123-35 외
비금도는 광복 후 섬에서 한국인에 의해 최초로 천일염 생산에 성공한 곳으로 알려졌다. 비금에서 천일염 생산에 최초로 성공한 사람들은 평양에서 염전 기술을 습득하고 고향에 돌아온 '박삼만' 과 그의 기술을 바탕으로 천일 염전조성을 시도한 '손봉훈' 이었다.
이들은 7명 내외의 조합을 구성하여 1946년 3월에 수림리 앞의 갯벌을 막아 시험염전 축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최초의 천일염전은 성공했다. 천일염 생산에 성공하자 1948년 무렵 450세대의 비금 주민들의 염전조합을 결성하고 보리개떡과 나물죽을 먹으며 1백여 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해 내는데, 이것이 '대동염전'이다.
비금도는 섬 지역 천일염의 시발지로서 의미가 크며, 천일염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대동염전은 근대산업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트해변 하누넘
신안군 비금면 내월리 . 061-240-4006
비금도 서남쪽 해안의 절경을 끼고 있는 한적한 곳에 하트해변 하누넘해수욕장이 있다. 하누넘은 ‘하늘 너머’라는 뜻으로 이름답게 하늘 너머로 지는 태양의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산과 섬들에 둘러싸여 아늑하기 그지없고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풍광이 아름답다. 사시사철 물결이 고요해 가족 단위의 휴양코스로도 그만인 곳이다.
국립공원지역으로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상태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과 숙박, 음식점 등이 들어설 수 없기에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KBS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해변이 하트모양을 닮아 하트해수욕장으로도 알려져 있어 연인과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산 쪽에 있는 하트해변 전망대에는 연인이 입을 맞추고 있는 하트모양의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은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의 필수코스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선왕산 등산
신안군 비금면 내월리 산 32
선왕산(255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산으로 전국 최초로 도서 등산로가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숲과 암벽, 능선이 적절히 조화되어 오르는 재미가 있어 인기가 많은 산이다.
선왕산의 숲과 암벽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벨벳처럼 곱고 맑은 모래와 잘 조화되어 산 정상에서 보이는 하얀 염전과 잔잔한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비금도의 보물이기도 하다.
특히, 산 정산에서 바라본 하트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과 그 너머로 떨어지는 짙은 석양은 섬에서의 하루를 충만하게 한다.
●도초도 볼거리
비금도에서 서남문대교로 이어진 도초도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좋은 섬이다.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명품 팽나무 10리길)과 자산어보 영화촬영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위치한 시목 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목해수욕장
신안군 도초면 오류리 116-1
시목 해수욕장은 3면이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한 포근한 지형에 2.5km의 백사장이 깔려 있고 물이 수정처럼 맑아 여름철이면 해수욕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안 2km에 달하는 모래사장은 경사가 완만하여 위험이 적은곳이다. 타원형의 길고 넓은 백사장에 군데군데 모래성이 쌓아진 것이 특징이며, 이곳에 서보면 산과 바다 풍경이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은 환상에 젖기도 한다.
►전통사찰 만년사
신안군 도초면 만년길 219
만년마을 남동쪽의 용당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만년사는 1948년 문귀녀 여사가 서른아홉 되던 해에 길을 지나던 한 노인이 문귀녀 여사에게 이르기를 "산세로 보아 이 터에 절을 지으면 만년 동안 번영할 수 있고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후 이 노인이 예언에 따라 그곳에 절을 짓고 이름을 만년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지 400평에 건평 45평의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웅전과 요사채 2동이 들어서 있다. 대웅전 앞에는 1948년 조동부의 시주로 화상 석청담(釋淸潭)이 조성한 2기의 석등이 세워져 있으며, 절 입구에는 문귀녀 여사의 기념비를 비롯된 여러 기의 공덕비가 있다. 근년에 흙 속에서 혜각 스님이 파냈다는 목불을 근처 야산에 모시고 있다.
도초에는 1457년에 조성된 고란비 매향비가 남아있어, 아주 오래전부터 불교 문화가 발달했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만년사가 유일하게 도초의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수국공원과 환상의 정원10리길
신안군 도초면 지남리 973
도초 수국정원은 2005년 폐교됐던 도초 서초등학교 부지에 수국 꽃을 테마로 조성한 것이다. 수구정원에는 전통정원, 수국정원, 소리마당, 웰빙정원 등 주제원으로 나누어 수국,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등 15종 3만 여주의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수국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6월이면 수국축제가 열린다.
팽나무와 수국이 어우러진 ‘환상의 정원 10리길’은 지남리 일원에 조성됐다. 수국과 팽나무의 이중주로 4.3km의 명품 숲길이다. 전국에서 기증받아 식재된 70~100년생 이상의 팽나무 760주가 환상적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폭 3m의 너른 길 양쪽으로 수국, 석죽패랭이, 수레국화 등이 줄지어 서 있다. 2021년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가로수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자산어보·슈룹 촬영지
신안군도초면 발매리 1356
도초도는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슈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순조 1년(1800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1758~1816)과 청년 어부 창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가 이곳에서 촬영돼서다.
도초도 발매리 바닷가 언덕 위에는 아직도 당시 영화를 찍었던 가거댁 초가집 세트가 남아 있다.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됐지만, 세트장에 도착하면 총천연색의 자연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세트장 아래쪽으로는 가는게 해변이 펼쳐져 있고, 푸른 바다 저 너머로는 어슴푸레하게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그중에는 실제로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했던 소흑산도(우이도)도 보인다
영화 <자산어보>를 찍었던 이 세트장에서는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슈룹>의 명장면도 촬영됐다. 세자 시험 미션을 완수해 나중에 세자가 되는 성남대군에게 세자빈 청하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세자빈은 바로 이곳에서 "근데 그쪽만 보면 (가슴이) 쿵쿵, 쿵쿵 뜁니다. 제가 좋아한다고요, 선비님을요"라는 '심쿵' 대사를 날린다. 여행객들이 꼭 카메라를 꺼내드는 인증샷 명소다.
►우이도 볼거리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우이도는 신안군 도초면(都草面)에 속한 섬이다. 도초도에서 1일 2회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도초도에서 남서쪽으로 8㎞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면적 10.7㎢, 해안선길이 21㎞, 최고점 359m로 작은 섬이다. 소의 귀 모양과 비슷하여 우이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화점 붕괴 사고로 연인을 읽은 한 남자의 지울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로 이름이 났다.
섬 전체가 산악지대로서 해안가 평지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 해안에는 길게 사빈(砂濱)이 형성되었다. 돈목리의 돈목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높이 80m의 모래언덕은 우이도만의 특별한 볼거리이다. 비, 바람에 의하여 매일같이 그 형태가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모래가 밀려 내려 모래언덕이 낮아져 현재는 훼손을 막기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유적으로는 밀양박씨 열녀각과 우이산성이 있으며, 엉터리 풍수 전설, 최치원과 상산봉 바둑판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하의도 볼거리
신안군 하의면 어은리, 061-275-4032
하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섬. 신안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해낸 섬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세 때 목포로 이주한 후 생가가 헐려 이웃마을 주민에게 팔렸으나 1999년 다시 사들여 해체한 후 생가터에 복원했다.
그 외에도 하의도에는 소작농들이 일본인 지주들에 반대해 벌였던 소작쟁의를 기념해 만든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사람의 옆얼굴을 닮은 대섬의 큰바위얼굴 등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소금전시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현재 김대중 전대통령 아카이브 홀로 만드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신안군 하의면 후광길 255 (후광리 121), 061-275-5020
하의도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광 '김대중'이라는 거목을 낳은 고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 하의면 후광리 원후광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호는 태어난 마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어릴 적 김연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으며,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이주했다. 이후 한국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서 다섯 번에 걸쳐 6년간 옥살이, 55차례의 연금, 10년의 망명 생활 등 인고의 세월을 지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을 향한 노력이 인정되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생가는 목조초가 2동으로 1999년 종친들이 복원하여 신안군에 기증하였다. 복원된 생가는 6칸으로 아내와 창고 1동, 화장실 1동 등의 부속채와 헛간 등이다. 생가의 목재를 이용하여 집을 짓고 살던 어은리 마을 주민의 집을 다시 사들여 해체한 다음 기둥 등 주요 목재를 이용하여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였다. 생가의 앞쪽으로 하의면의 전통적인 염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탐방로와 소금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모래구미해수욕장과 큰바위 얼굴
신안군 하의면 어은리 산268
모래구미해수욕장은 길이 100m, 폭 80m의 소규모 해수욕장으로 리아스식 해안과 일몰이 아름다워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잇다. 주변에 사람의 옆얼굴과 같이 생긴 큰바위 얼굴(대섬)이 있다.
하의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큰바위얼굴은 예부터 '사자바위'라하여 큰 인물이 태어날 징조를 띤 바위라 불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하의도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작은 섬에서 큰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었다.
►농민운동기념관
신안군 하의면 대리
하의도독립운동기념관은 하의3도(하의도, 상태도, 하태도) 농민들의 투쟁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들은 거친 바다를 건너와 척박한 토지를 일구어 만든 농토를 지키기 위해서 지난 수 백 년간 불의한 권력에 맞서 싸워왔다. 섬이라는 특수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불합리한 사회체제에 대한 저항의 함성을 높였던 신안 농민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하의도에서 주민들의 어선을 빌려 타고 접근할 수 있는 신도는 섬 전체가 경관이 뛰어나고 울창한 송림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800m의 길이의 신도해수욕장은 '한국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15선'에 뽑힌 곳으로 풍광이 아름답고 호젓하다.
●신의도 볼거리
하의도와 신의도는 550m의 삼도대교로 이어져 있다. 소금 생산지로 알려진 신의도에는 입자가 고운 천연모래로 이루어진 황성금리해수욕장 등 신의도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황성금리해수욕장
신안군 신의면 하태서리, 061-240-8684
바람에 날릴 정도로 고운 모래사장 300m가 펼쳐진 황성금리해수욕장은 한국의 '하룽베이'라 불릴 만큼 작은 섬들이 은하수처럼 펼쳐져 있고 뒤편으로는 해송이 아름드리 우겨져 있다.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신의소금밭
섬의 절반이 염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신의도에서는 염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깨끗한 청정 바닷물과 미네랄이 다량 포함된 갯벌, 오염되지 않은 공기,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전통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의 소장동 마을 뒤편 안산에 백제 것으로 보이는 50여 기의 상서고분군(고인돌)과 높이 4m의 성벽의 잔해가 남겨져 있는 안산성지가 있고, 신의 임도 해오름길이 있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바뀌는 바다 풍경과 산허리를 돌면서 만나는 해안선과 갯바위을 볼 수 있다.
●장산도 볼거리
신안군 장산면 도창리, 061-271-2532
목포에서 1시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산이 긴 장산면은 독립운동가 장병준을 비롯해 9명의 장관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유적으로는 대리와 도창리에 고인돌이 있고, 다수리의 대성산에는 임진왜란 때 축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성산성이 있다. 또, 장산도에는 동서양화와 전통 서예를 감상할 수 있는 화이트뮤지엄이 세워져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도창리 노거수림
신안군 장산면 도창리 278
도창리 우슬잔등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기다랗게 뻗어있는 노거수림이다. 숲의 길이는 352m이고 넓은 부분의 너비는 36m, 좁은 부분은 6m, 면적은 3,467㎡이다. 이 숲에는 팽나무 63그루, 곰솔 8그루, 주엽나무 12그루, 가죽나무 4그루, 예덕나무 2그루 등 101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숲의 조성 유래와 관련해서는 세가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첫째는 도창리 사창마을에 양곡 보관창고가 있어 이 지역 여러 도서의 양곡을 보관하는데 왜구가 침입하여 양곡을 도적질하므로 양곡창고를 은폐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도창마을의 겨울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되었다는 설과 셋째는 밥을 할 때 필수적인 것이 땔감인데 이 숲의 나무들이 땔감구실을 해야 마을이 번창한다는 풍수지리학설을 믿고 우리 선조들이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성산성
신안군 장산면 다수리 산100)
장산면 다수리 대성산 (189m) 정상부에 테뫼식 석성인 대성산성이 있다. 높이10척, 주위 130칸의 성이다. 현존하는 성의 높이는 4m, 폭은 2.5m인데, 화강암제를 다듬은 돌로 아주 정교하게 쌓아 올렸으며 남벽과 동벽은 대체로 원형이 남아 있으나, 서벽과 북벽은 허물어지고 숲속에 가리어져 있다.
축성시기에 관한 정확한 문헌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백제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 봉화대를 쌓고 왜병선이 인천방면으로 항해하는 것을 감시하여 당시 한성으로 연락하였다고 하며, 진도 완도와 연결하는 봉화의 주봉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문토기와를 비롯하여 문양이 정교하며 유약을 칠한 기와편 6종이 습득된 사례로 보아 임진왜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향토자료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병준 생가
신안군 장산면 장산대리길22-1 (대리 353)
장병준(1893~1972)은 장산면 대리에서 인동 장씨 장진섭과 하동 정씨 사이의 4형제 중 맏아들로 태어나 1919년 3월 18일 무안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일제의 체포령이 내리자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의정원 재무부차장으로 활약하였다.
광복 후 건국준비위원회 전남지부 부위원장, 한민당 광주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해방 후 조국을 위해 헌신하였다. 1972년 3월 16일 79세의 일기로 서거하였으며, 1980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다.
►장산도 역사문화관
신안군 장산면 장산대리길 7 (대리 95-1), 061-240-8524
장산도 역사문화관은 독립운동가 장병준 선생의 일대기와 유품, 3·18 만세운동 전개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산도의 역사·문화·관광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사문화관은 지상 2층, 연면적 376㎡ 규모로 전시관, 사무실, 세미나실,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장산도 3·18 만세운동은 서남해 도서지역 대표적인 만세운동으로 서울 3·1 만세운동 이후 고향에 돌아온 장병준 선생이 일제의 부당한 국권 침탈에 항거해 장산도 주민과 함께 펼친 만세운동이다. 이는 무안(3·19), 목포(4·8)보다 앞서며 이후 신안군 항일농민운동에 큰 영향을 줬다.
►장산화이트뮤지엄
신안군 장산면 장산동면길 303-3 (팽진리 921)
장산화이트 뮤지엄은 2008년 문을 닫은 장산 동분교를 신안군이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개보수하여, 두 동의 건물 14개 교실에 전시공간 교육 및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또한, 교사 숙소로 사용하던 부속 건물 2개 동은 예술가들이 머물 수 있는 레지던스 공간을 갖추어 예술가들이 장산도 주민을 위한 교육과 창작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장산 화이트뮤지엄에 방문하면 장산도가 고향인 예술가 3인 (김동신, 송홍범, 정창경)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산화이트뮤지엄은 개관을 기념해 '장산에 살어리랐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에는 장산 출신 한국화가 청호 김동신, 서예가 죽전 송홍범, 서양화가 정창경 등 예술가 3인의 작품 101점과 지역 내외 작가작품 13점도 만날 수 있다. 3인의 예술가가 한국화, 서예, 서양화로 각각 다른 장르인 것이 독특하다.
●흑산도 볼거리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는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로 불리는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일찍부터 유배의 섬이었다. 조선 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과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친필도 남아 있다.
하지만 흑산도는 천혜의 관광로 이름이 높다. 해안을 따라 놓여있는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며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볼 수 있어 섬 여행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섬 여행의 제맛인 해상관광은 더욱 빼놓을 수 없다. 더구나 흑산도는 철새들의 중각 기착지로서 철새박물관과 새 조각공원 등이 있다.
►흑산도 일주도로 여행
혼을 부른다는 초령목 군락지가 있는 곳을 지나 뱀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일주도로를 돌아가면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서 있는 상라봉 전망대에 이른다. ‘흑산도 아가씨’는 가요의 여왕 이미자의 대표곡이다.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상라봉 정상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상라봉 정상의 제사터(봉화대) 아래로는 반달모양의 '상라산성'이 있다. 해상왕 장보고가 해상 무역을 왕성하게 벌일 때 전진기지로 삼았다고 한다.
흑산도 상라산성 일원에는 상라산성을 비롯한 제사유적, 관사 터, 무심사지 등 4개 유적으로 이루어진 복합유적이 있다. 상라산성은 고대~고려 시대 국제 해양도시의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흑산도 읍동마을을 수호하기 위해 축조한 관방 시설이다.
►면암최익현선생유배지
신안군 흑산면 흑산일주로 2041-4 (예리 518)
1876년 강화도조약에 반대해 귀양살이를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당시 유배지도 흑산도였다. 면암은 1876년 1월 22일 도끼를 가지고 광화문에 엎드려 개항반대 상소를 올린 다음날 어명으로 의금부 감옥에 투옥되었다. 두 번째 옥사였다.
그리고 1월 25일 전라도 흑산도에 위리안치하라는 명이 내렸다. 서울에서 660리 떨어진 외진 섬이었다. 지금의 전남 무안의 포구에서 배를 타고 6일간의 항해 끝에 2월 16일 소흑산도에 도착, 문안주라는 사람의 집에 위리안치 되었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유배형이었다. 면암은 천촌리에 3년간 머물렀는데 그가 바위에 직접 새겼다는 글씨가 남아 있다.
► 박득순미술관
신안군 흑산면 진마을길 53 (진리 845)
흑산도에는 박득순미술관이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미술교사와 협성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후 지역 어린이, 학생, 주부, 일반인을 대상으로 후학 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2015년 5월 5일 개관하여 미술계에서 왕성히 활동한 작가의 작품 및 조각. 서예. 공예 각분야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2017년부터 매년 신안군 초·중학교 학생 사생대회와 예술인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흑산도 철새전시관
흑산면 흑산일주로 212 (진리 488-15)
흑산도 권역은 철새 400여 종, 30만여 마리가 동남아시아와 시베리아 등 수만 킬로미터의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이며, 철새서식지 보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2015년 문을 연 철새박물관은 지상 3층, 연면적 1,015㎡ 규모로 상설전시관, 수장고, 디오라마, 철새표본, 휴게실 등을 갖추고, 신안군에서 번식하는 조류, 이동철새, 희귀조류 표본, 철새피해 예방노력, 환경보호 인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의 장을 마련했다.
전시실에는 “섬, 새를 품다” 코너를 마련, 조류의 이동정거장, 번식지로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조류 박제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유일한 표본인 흰배줄무늬수리와 희귀종인 뿔쇠오리 등 800여 점의 조류표본을 볼 수 있다.
►새공예전문박물관
신안군 흑산면 흑산읍동길 38
흑산도에는 신안 철새박물관 못지않게 신안 흑산도·홍도의 철새와 관련된 박물관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새공예박물관이다.
새공예박물관은 국제적 철새도래지 흑산도에 새와 관련한 다양한 목각, 공예품을 전시한 새공예 전문 박물관으로 27개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소재의 공예품 1,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새공예박물관 앞마당에는 새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새조각공원은 면적 8,500㎡, 관람로 480m 규모로 이곳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쇼나 조각 100여 점이 자연괴석, 야생화와 함께 어우러져 전시되고 있다. 이 박물관들은 흑산도의 주요 관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배낭기미해수욕장
신안군 흑산면 진리 586-18
배낭기미해수욕장은 흑산도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흑산도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여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배낭기미는 큰 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름처럼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다.
또한, 호수처럼 잔잔한 분위기에 주위가 몽돌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드넓은 해송이 천연 파라솔 역할을 해주어 여름철 피서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인근에 해상관광유람선, 깃대봉, 영산도 등의 관광지가 있다.
►유배문화공원과 정약전
신안군 흑산면 사리 468
흑산항에서 가장 먼 사리마을은 ‘사학 죄인’ 정약전이 유배된 곳으로 유배문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흑산도는 역사적으로 제주, 거제, 진도 다음으로 유배인이 많은 섬이었다.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丁若銓·1758~1816)을 필두로 상당수의 중죄인이 유배당한 곳이다.
유배문화공원에는 그가 살았다는 초가집이 복원돼 서 있다. 또, 백제 말 3왕자에서부터 구한말 최익현까지 흑산도로 유배된 주요 인물의 목록과 비석, '자산어보'에 수록된 어종을 소개하는 조형물이 함께 세워져 있다.
손암 정약전은 다산 정약용의 형으로 1801년 신유사옥이 일어나 당파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천주교인이란 명목으로 흑산도로 유배됐다. 1801년 쉰이 넘은 나이에 천주교 포교 활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흑산도에 온 것이다. 정약전은 흑산도에 머물면서 청년 어부 장창대(張昌大·1792~?)의 도움을 받아 1814년 <자산어보>라는 위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어류학서이자 해양생물백과사전인 <자산어보>에는 흑산도 주변의 물고기와 해양생물을 종류별로 분류해 이름, 모양, 습성, 맛, 건강 효능, 민속, 고기잡이 도구까지 기록되어 있다.
정약전은 섬사람들에게 덕망 높은 선비였으며, 흑산도와 우이도에서 서당을 열고 섬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또, 정약전의 유배는 흑산도에 천주교의 씨앗을 뿌린 계기이기도 하다. 먼바다에 위치한 섬이지만 흑산성당과 사리마을 공소에 성지순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현재 상라산과 칠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연결되는 4개 탐방로가 개설돼 있는데, 진리마을에서 칠락산을 거쳐 죽항리로 내려오는 약 3시간 코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항구를 중심으로 예리와 진리마을이 한눈에 조망되고, 동백을 비롯한 상록수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길이다. 진리마을에서 사리마을까지 가는 ‘정약전 유배길’ 코스도 개설되었다.
●장도, 장도습지
신안군 흑산면 비리 산 109-1
장도의 면적은 약 3㎢으로 주민 100여 명이 살고 있다. 해발 230m 산 정상부(최대 273m)에 형성된 산지 습지(90,414㎡)는 2003년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2005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다. 장도 선착장에서 습지까지는 채 1㎞가 되지 않지만, 워낙 가파른 길이라 족히 20분은 잡아야 한다.
장도 산지 습지는 화강암, 주위를 둘러싼 산지는 규암으로 구성되어 정상은 오목하고 하류부는 계곡으로 스푼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장도습지는 습지는 유기물 함량이 많은 퇴적층이 사시사철 풍부하게 물을 머금고 있을 뿐 아니라, 수질 정화기능까지 뛰어나 들짐승과 날짐승이 서식하기에 안락한 환경이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와 수달, 솔개와 조롱이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이 장도습지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 탐방로 주위로 하얀 산딸기, 보랏빛 현호색과 반디지치, 여러 종류의 제비꽃과 천남성 등이 눈에 밟힌다. 습지로 가는 길 자체가 생태학습장이나 마찬가지다.
►영산도
신안군 흑산면 영산리
영산도는 흑산도에서 남동쪽으로 6.4km 떨어져 있으며, 1650년경 경주최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영산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 영산도라 하였다. 영산도는 2012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명품 마을로 지정되었다. 흑산도에서 종선으로 출입할 수 있다.
영산도는 흑산도에서 남동쪽으로 6.4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영산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섬 전체가 태초의 신비 그대로 깎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이며 자연의 조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섬이다. 거울같이 맑고 푸른 바닷물이 파도에 밀려 물보라를 날리면 천지창조의 오묘함에는 신선도 감탄한 곳이다.
영산도 유람선 여행코스는 영산도> 코끼리바위> 비성석굴> 파수문> 용생왕굴> 천연석탑> 비류폭포> 고래바위> 부처님바위를 둘러보는 코스로, 시간은 1시간 40분 가량 걸린다.
●홍도 볼거리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061-246-3700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진 홍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섬 홍도는 흑산면에 속한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연평균 2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해상관광명소이다.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다.
►홍도 육상관광
홍도에는 1구와 2구 두 마을이 있다. 목포에서 하루에 2번 운항하는 쾌속선은 1구 마을에 정박한다. 북서쪽에 위치한 2구 마을은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곳이어서 애초에는 1구 마을보다 먼저 사람들이 살았고 인구도 많았다. 그러나 큰 배가 드나들기 좋은 해안 조건을 가진 1구 마을이 관광의 중심지로 개발되면서 2구 마을은 상대적으로 낙후되기 시작했고 1구에 비해 조용하고 한산한 편이다.
두 마을 사이에 산이 막고 있어서 배로만 왕래할 수 있다. 만약 육로로 가려면 높이 368m의 깃대봉을 넘어서 산길을 가야 한다. 어느 마을이나 섬의 특성상 평지가 없어 오르막을 따라 집들이 모여 있다. 주황색으로 색칠을 해서 이탈리아 카프리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 홍도의 아름답고 조용한 섬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오전에는 보통 10시 30분경에 홍도에 도착하는데 유람선을 기다리는 동안 홍도 골목골목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색다른 맛이다. 돌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길에는 우체국, 노래방, 나이트클럽, 섬 골목골목 횟집과 민박들이 관광객들에게 서로 눈도장을 찍으려 하는 풍경도 여행의 색다른 재미다.
조금 서두른다면 동백 군락지와 일몰전망대에 오를 수도 있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 1시간 거리의 깃대봉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정상에 오르면 흑산도와 가거도 등 다도해와 독립문, 띠섬, 탑섬 등 부속섬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해안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해상관광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또한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 가 넘게 들여다보이는데 신비로운 해저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이다.
홍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유람선투어 안내방송이 쉼 없이 흘러나온다. 홍도 관광은 주로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으로 남문바위, 부부탑, 거북바위, 탐섬, 석화굴, 슬픈여, 공작새바위, 실금리굴, 만물상, 독립문 등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로 섬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비경이다.
유람선은 대개 선장이 안내원을 겸하는데 섬을 일주하는 2시간 30분 동안에 거쳐 안내하는 솜씨가 일품으로 홍도의 역사는 물론 해벽미 감상 포인트, 거기에 깃들인 전설 등을 막힘 없이 구수하게 늘어놓는다.
●만재도 볼거리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만재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120km의 거리에 있는 섬이다.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있다 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하였으며 재물을 가득 실은 섬 해가 지고 고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만재도라 하였다고 한다. 만재도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봄의 왈츠>,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tvn 삼시세끼-어촌편 등에 방송되면서 많이 사람들이 찾고 있다.
만재도에는 해수욕장이 모두 세 곳이 있다. 선착장 옆에 몽돌로 이루어진 앞짝지해수욕장과 앞산 아래 건너짝지해수욕장 그리고 마을 남쪽 벼랑 아래에 있는 달피미짝지해수욕장이다. 깊은 물속도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다는 에메랄드빛으로 다가와서 하얗게 부서진다. 해변에 서 있는 흰날개해오라기가 푸른 바닷물을 배경으로 서성거릴라치면 딴 세상에 와 있는 듯 눈이 부시고 잠시 시간이 멈춰진 듯한 느낌 속으로 빠져든다.
해수욕 철이 아니면, 트레킹이나 낚시 외에 만재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세상과의 인연을 잠시 접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거도, 가거도 섬등반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가거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있는 섬이다. 면적 9.18㎢, 해안선길이 22㎞이다.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20도 이상의 급경사면이 섬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안선 주변으로 해식애, 해식동굴 등이 발달하여 수려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는 가거도 서쪽 (가거도 2구 항리)에 있는 반도 형태의 지형이다. 해안선 주변으로 반도 전체가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섬등병풍 바위라고도 불린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특히 낙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섬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양한 식생과 지형을 가진 섬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9월 2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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