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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유대교에 대한 기독교 변증서

by 혜강(惠江) 2023. 3. 30.

 

스토리 성경 : 신약 (54)

 

히브리서, 유대교에 대한 기독교 변증서

 

 

히브리서 배경- 로마 전역

 

<개설>

 

  히브리서는 저자가 누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로마의 기독교 박해로 성전이 파괴되기 이전인 A.D.60년대 후반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서신은 AD. 64년 이후 로마 황제의 기독교 박해로 고난받아, 다시 유대교로 개종하려는 이들에게 그들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그리스도가 구원자 되심을 변증하여 기독교의 우월성에 대해 확신을 주기 위해 기록하였다. 특히, 구약의 율법과 각종 제사 제도들이 신약의 그리스도에게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변증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저자는 구약의 율법, 구약의 제사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요 예표이며, 그리스도야말로 하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스런 광채요, 본바탕의 본보기

 

  하나님께서는 옛적에는 선지자를 통해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셔서 구약의 계시를 완성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온 세상을 지으셨다. 아들은 하나님에게는 영광의 광채요, 능력 있는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며,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천사보다 뛰어나신 분이시다. 천사들은 모두 구원의 상속자가 될 분들을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은 영들이다.

 

● 구원의 창시자

 

  하나님은 잠깐 세상을 천사의 지배 아래 두셨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의 창시자로 삼으셨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써 완전하게 하셨다. 그가 죽음으로써 악마를 멸하시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종노릇 하는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여 안식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시다. 인격적으로 보거나 아들로서의 충성한 사역으로 보거나, 예수 그리스도는 모세보다 위대하고 우월한 분이시다. 옛 조상들이 불신앙 때문에 멸망한 것처럼, 마음이 미혹되어 불순종하고 다른 길을 가면, 하나님이 주시시는 안식(安息)에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고, 서로 권면하고, 말씀을 굳게 지켜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옛날 천사들을 통해 주신 율법을 어김으로 징계를 받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구원의 말씀을 어기면 준엄한 징계를 받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낮아지셔서 인간으로 오심으로 인간은 더는 사망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가 인간의 연약함을 돕고 계시니, 그리스도의 성육신 자체가 그 얼마나 찬송 받으실 일인가!

 

● 예수는 위대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레위 제사장과는 구별되는 대제사장이시다. 친히 우리의 연약함을 가엽게 동정하는 분이시며, 시험을 받으셨으나 죄는 없으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믿는 도리를 굳게 잡고,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야 한다. 구약시대 아론에게 하나님의 소명으로 속죄 제사를 지내는 직분을 수행한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을 배웠으며, 부활하셔서 믿는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셔서, 하나님께서 멜기세덱의 서열을 좇아 영원하고도 완전한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

 

● 변절에 대한 경고

 

  그러므로, 선악을 판별하는 어리석음을 면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초보적 교리(敎理)를 제쳐놓고 성숙의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 영적 미성숙은 극심한 형벌을 받게 되는 배교(背敎)에 이를 수 있으므로 항상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더 좋은 방법은 사랑으로 성도를 섬기며, 끊임없는 열성으로 소망을 이루고, 부지런히 믿음과 인내로 약속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는 일이다.

 

● 새 언약의 대제사장

 

  살렘(예루살렘) 왕 멜기세덱은 영원한 제사장으로 하나님은 멜기세덱의 서열을 좇은 그리스도를 세워 완전한 속죄 제사를 드리게 하셔서 우리를 하나님께 영원히 나아갈 수 있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새 언약의 대제사장으로 오셨으니, 옛 언약은 낡은 것이 되었고, 따라서 옛 언약에 따른 제사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마음대로 나아가지 못하며, 성도들을 온전히 깨끗게 하지 못하므로 불완전하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새 언약에 속한 제사는 천상의 성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으로 이루어진 속죄로 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으며,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훌륭한 제물이 되셨다.

 

죄 사함을 얻은 성도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즉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육체의 휘장을 꿰뚫어서 우리에게 살길을 열어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참된 마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또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진리를 알고도 죄를 지으면(배교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의 큰 싸움을 참았던 믿음을 기억하고, 계속 인내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믿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바탕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 실상 옛 조상들은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증언을 받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말씀에 근거할 때만이 참믿음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벨, 에녹, 노아 같은 의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상급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를 행하며 살았다. 아브라함을 포함한 족장들은 믿음으로 순종했고, 영적 유산을 상속했으며, 약속의 성취를 인내를 가지고 소망했으며, 전적으로 헌신함으로써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바탕인 것을 확증했다.

  또 모세는 믿음으로 세상 임금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거절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세상과 자신을 분리하였으며, 보이지 않는 능력의 손을 의지하였다. 내가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등은 모두 믿음으로 환경을 초월하는 능력, 극한 고난을 무릅쓴 인내, 약속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가진 분들이었다.

 

● 신앙의 경주

 

  이처럼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짐과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인내하며 달려가며,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리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해지고, 하나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어진 영적 특권을 기억하자

 

● 그리스도인의 믿음 생활

 

  그리고 형제들, 학대받는 자들, 배우자에게 사랑을 베풀며 재물에 대하여는 자족할 줄 알고, 지도자들의 가르침과 그들의 행실을 주시하고 본받자.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참으셨으니, 주께서 여러분을 훈련하시면, 그것을 즐거움으로 견디자. 그것은 당신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유익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 모든 훈련은 당시는 괴로움으로 생각되지만, 나중에는 의로움이 깃든 평화의 열매를 맺게 된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라.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도록 주의하고, 쓴 뿌리가 돋아나서 괴롭게 하고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음란한 자나 음식 한 그릇에 장자를 팔아넘긴 에서와 같이 속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 또, 말씀을 전달하는 자를 거역하지 말라. 거역하였을 때는 그 벌을 피할 수 없다. 그 벌은 곧 피조물을 없애버리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라.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

 

  나그네를 잘 대접하고, 옥에 갇힌 사람과 학대받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혼인을 귀하게 여겨 잠자리를 더럽히지 말아야 하며, 자족한 생활을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한결같으신 분이시다. 유대교의 여러 가지 형식적이고 이상한 교훈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 이 때문에 당하는 핍박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지고 가야 할 능욕일 뿐이다. 장차 올 도성(도시)을 위하여 끊임없이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고, 선행과 친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를 원하신다. 영혼을 깨우치는 지도자들의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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