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및 교회, 학교/- 교회, 신앙

디모데전서, 직분자의 자격과 이단에 대한 경계

by 혜강(惠江) 2023. 3. 26.

 

스토리 성경 : 신약 (50)

 

디모데전서, 직분자의 자격과 이단에 대한 경계

 

 

 

 

<개설>

 

  디모데전서는 디모데후서, 디도서와 더불어 바울의 목회 서신에 속한다. 로마의 1차 투옥에서 풀려난 후인 A.D.63~65년경에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서신은 에베소 교회의 젊은 목회자 디모데를 격려하고, 목회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 예를 들면 교회 감독이나 남녀 직분자의 자격, 이단에 대한 경계, 교회의 질서와 성도의 양육 등과 관련하여 잔잔한 필치로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본 서신은 바울의 인간적 면모가 절절히 배여 있는 옥중서신이나, 격한 감정이 순간순간 드러나는 갈라디아서나 고린도전·후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 거짓 교훈에 대한 경고

 

  내가 그대(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것은 이단을 경계하기 위함이며, 신화(神話)와 끝없는 족보, 즉 영지주의에 정신을 팔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이다. 율법의 행위에 의한 구원을 주장하는 유대주의적 이단과 헬라 사상의 영향으로 발생한 영지주의는 모두 사단의 술책으로,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보다는 쓸데없는 변론을 일으킬 뿐이다. 그리스도의 계명은 이것들과 무관하며, 이 명령의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쓸데없는 토론에 빠져 율법 교사인 양 자처하지만, 실상은 자신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율법은 적법하게 사용하면 선한 것이며, 죄인이나 불의한 사람들 때문에 제정된 것이다. 사단과 대적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져라. 이 길에서 벗어난 자들은 내가 응징해서 다시는 하나님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박해자요 죄인의 괴수였던 나를 예수를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본보기로 삼으셨다. 그대는 그대에게 주어진 예언대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질 것을 원한다. 어떤 사람들은 선한 양심을 버리고 신앙생활에 파선을 당하였다. 그들은 내가 응징해서 다시는 하나님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

 

● 교회 지도자에 대한 권면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랆을 위하여 기도하고 감사하라. 위정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경건한 생활과 안정된 평화의 삶을 누리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신다.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 없이, 특히 여자들은 정숙하고 단정하게, 일치와 질서를 이루도록 유념하라.

  교회에서 가르침과 영적인 일을 맡은 일꾼(사도)들은 책망받을 일이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잘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않으며, 난폭하지 않고 너그러우며, 다투지 않으며, 돈을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 또, 가정을 잘 다스려 자녀들이 말씀에 순종하도록 해야 하고, 경력이 풍부하며, 교회 밖의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어야 자격이 있다.

  재정과 행정을 관장하는 집사는 신중하며, 한 입으로 두말을 하지 않으며, 술을 탐닉하지 않으며,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않으며, 가정을 잘 다스리며,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경건한 자라야 한다. 또, 아내들도 신중하며, 험담하지 않으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성실한 사람이어여 한다.

  마지막 때에, 거짓 교사의 꾀임에 빠져 성도들의 일부가 믿음에서 떠나, 속이는 영과 악마의 교훈을 따를 것이다. 그러한 교훈은 거짓말쟁이의 속임수에서 나오는 것이니 미혹되지 말라. 혼인이나 음식을 금하는 금욕주의자들을 경계하라.

 

●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라. 먼저 목회자 자신이 경건에 힘쓸 것이며, 성도들을 위한 말씀 교육에 전심전력해야 한다. 모든 교인을 가족처럼 양육하고,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든 과부들을 구제하고, 일없이 돌아다니면서 험담을 늘어놓는 부도덕한 젊은 여인들을 잘 지도하여 교회의 짐이 되지 않게 하라. 장로들을 존경하고, 경제적으로도 잘 뒷받침할 것이며, 장로에 대한 송사(訟事)는 신중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며, 죄가 드러나면 엄하게 책망하여 성도들에게 경계가 되도록 하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복음 안에서는 형제이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상하의 관계와 의무가 분명해야 하며,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족(自足)하면 경건에 이를 수 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므로, 하나님의 사람답게 돈을 사랑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품성을 추구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취하라.

  그대는 재림의 날까지 계명을 잘 지켜서,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는 사람이 되라. 정한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나타나심을 보여줄 것이다.

 

<참고> 영지주의 (靈知主義, gnosticism)

  신적 계시와 현몽에 의한 초자연적 지식을 소유할 때 구원받는다는 사상이다. 그리스 철학과 동양의 이교(異敎) 사상을 비롯한 여러 종교 사상을 가미한 혼합주의적 성격을 띠며, 그들은 자신들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비밀스러운 지식'을 가졌다고 주장함으로써, 기독교 초기 교회 내부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성경에서는 그들이 자유를 남용하고(고전 6:12-18), 몸의 부활을 부인하며(고전 15:12, 35), 신화와 족보에 집착했고(딤전 1:4),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을 가졌으며(딤전 6:20), 극단적 금욕주의자(딤전 4:3)인 동시에 성적 방종을 일삼고(딤후 3:6), 그리스도가 육체로 이 땅에 오신 사실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요일 4:1-3). 결국, 기독교 진리를 심하게 왜곡시킴으로써 복음과는 상관없는 이단 사설로 규정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