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성경 : 신약 (46)
빌립보서, 바울의 따뜻한 인간미와 내면의 신앙심 표출
<개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바울의 4대 옥중서신 중 하나이다. 로마 감옥의 옥중 생활 말기인 AD 63년경으로 추정된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중에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루디아 자매를 만나 그녀의 집을 거점으로 복음 사역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낸 여러 장의 편지를 집성한 것이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문맥상의 시간순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 서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저자의 따뜻한 인간미와 풍성하고 깊이 있는 내면의 신앙심으로 가장 잘 승화시킨 책으로 유명하다. 옥중에서 기록된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와 찬양, 환희의 기쁨이 넘치게 표현되고 있는 것도 본 서신의 장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 빌립보 성도들에 대한 권면
내가 옥에 갇힌 것으로 오히려 겁 없이 복음을 전하게 되어, 많은 사람이 구원에 이르게 되었음을 기뻐한다. 나는 죽든지 살든지 오직 주를 존귀케 할 사명이 있으나, 성도들의 신앙과 믿음을 위해서 세상에 머물러 있다.
성도들 간에는 같은 생각,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고, 한마음이 되어 기쁨이 넘치게 할 것이며, 교회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낫게 여기며, 자기일 뿐만 아니라 남의 일까지도 돌아보기를 원한다. 이것이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다.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어 나가며, 무엇을 하든지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며,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흠 없는 자녀가 되어 항상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자신의 영적 성장에 힘쓰면 세상의 별처럼 빛날 것이다.
●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추천
나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여러분에게 추천한다. 디모데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하듯, 복음을 전하려고 나와 함께 동역하였다. 에바브로디도는 나의 형제요, 동역자요, 전우요, 여러분의 사신이요, 내가 쓸 것을 공급한 일꾼이다. 그는 주님의 일로 거의 죽을 뻔하였고, 나를 위하여 다하지 못하는 여러분의 봉사를 채우려고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 율법주의자들에 대한 경고
구원에 할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율법주의자들을 경계하길 바란다. 율법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자비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공로를 신봉하는 사람들이며, 그리스도를 아는, 참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율법에서 오는 나 스스로의 의(義)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의가 진리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유일한 대상이며 구원의 유일한 통로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힘쓰며,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 반(反) 도덕주의자들에 대한 경고
구원을 얻었다는 구실로 도덕을 무시하여 방종(放縱) 빠져서는 안 된다.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온전에 이르기까지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 우리는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우리는 그날에, 비천한 몸을 변화시켜서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든든히 서야 한다.
● 그리스도인의 미덕 권고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자신의 관용(寬容)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러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다. 무엇이든지 참된 것, 경건한 것, 옳은 것, 순결한 것, 사랑스러운 것과 명예로운 것, 덕(德)이 되고 칭찬할만한 것들을 골똘히 생각하고, 그리고 내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실천하라.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스스로 만족하는 비결을 배웠다.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분이 고난에 참여한 것은 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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