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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교회론과 기독론을 가르친 교리서

by 혜강(惠江) 2023. 3. 22.

 

스토리 성경 : 신약 (45)

 

에베소서, 교회론과 기독론을 가르친 교리서

 

 

 

<개설>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바울의 4대 옥중서신 가운데 하나이다. AD. 62년경, 로마 옥중에서 2년간 투옥되어 있을 때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필치가 매우 세련되고 신앙적 깊이와 원숙미가 넘친다는 측면에서 대부분 학자는 맨 나중 투옥되었던 로마 감옥으로 보고 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의 2차 선교 여행에서 들렀으며, 3차 선교 여행 때는 2년 3개월간 체류하며 직접 전도하고, 눈물로 목양한 교회이다. 바울은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이 분열의 위험에 놓여 있음을 알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되어, 한 몸을 이룰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본 서신은 교회의 본질(교회론)과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기독론)를 아주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가르치는 교리서라 할 수 있다. 그중 전반부(1-3장)는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이, 후반부(4-6장)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올바른 삶의 자세가 소개되고 있다.

 

● 그리스도인의 지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택해 주시고, 그분의 피로 구속, 곧 죄의 용서 받게 하시고,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켰으며, 상속자로 삼아주셨다. 진리의 말씀인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었으므로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몸이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분의 충만이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이 구원은 인간의 공적이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며, 전적으로 값없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시다. 그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려 있는 것을 자기 몸으로 담을 허물어 하나로 만드셨다. 양쪽 모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러분은 외국 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오, 같은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이다.

 

● 성도의 임무와 일치

 

  하나님은 이방인 사도인 나에게 계시로 비밀을 알려주셨다. 그 비밀은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함께 약속을 받은 지체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분의 은혜로 복음의 일꾼이 되어, 영원 전부터 감춰진 비밀의 경륜이 무엇인지를 밝히게 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 안에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여러분을 위하여 당하는 나의 환난을 보고 낙심하지 말길 바란다. 내가 당하는 환난은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러 주셨으니, 불러주신 뜻에 합당하게, 언제나 겸손함과 온유함을 지니고,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면서 오래 참으며, 평화의 띠로 묶어 하나 되게 하신 뜻을 지켜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 나누어주신 선물의 분량을 따라 하나가 되고, 진리 안에서 성장하여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한다.

 

● 성도들의 생활 태도

 

  성령을 받아 새사람이 된 사람은 방탕, 탐욕,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던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참된 의로움과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며, 지체된 이웃들에게는 언행을 통하여 덕(德)을 세우고, 친절과 긍휼과 용서함으로써 은혜를 끼쳐야 하며, 참함, 의로움, 진실함을 드러내는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할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이 되어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하고, 주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에 맞게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해야 한다.

  가정생활에 있어서 부부는 서로 화합하여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고, 부모는 자녀에게 비인격적으로 권위를 행사하여 개성과 인격을 무시하지 말고,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며, 부모의 권위에는 마땅히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고용주와 피고용인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존재이므로, 상호 간의 의무와 책임을 다함으로써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 성도의 영적 전투

 

  이 세상은 그리스인들의 안식처가 아니라 사단과의 영적 전쟁터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장비로 무장해야 한다. 진리로 허리띠를 동이고, 정의의 가슴막이를 하고, 평화의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 또, 믿음의 방패를 손에 들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칼,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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