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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구원론의 결정판

by 혜강(惠江) 2023. 3. 18.

 

스토리 성경 : 신약(41)

 

 

로마서, 구원론의 결정판

 

 

 

<개설>

 

  AD. 55-56년경 바울이 3차 선교 여행 마무리 무렵에 고린도에서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쓴 편지이다. 그가 쓴 것 가운데 가장 길고 교리상으로 매우 중요한 책이다.

  당시 로마교회는 사도들로부터 직접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서 복음을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율법주의적인 사고에 빠져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제국의 수도 로마를 방문하여 올바른 복음을 전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에 앞서 먼저 서신을 통해 바른 교리, 무엇보다 올바른 구원관을 가르치는 것이 급선무였다.

  본서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 핵심 진리인 구원관과 구원받은 성도의 바른 삶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죄, 구원, 은혜, 칭의(稱義) 등의 기독교 교리를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다룬 구원론의 결정판이다. 아울러 구원받은 성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한 실천적 권고를 담고 있다.

 

● 인간의 죄성(罪性)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의(義)가 복음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도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이 주신 신성이 아닌, 인간이 지닌 죄성(罪性) 때문이다. 신앙적인 사악함과 방종, 완고함 등의 죄악으로 인해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같은 심판의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율법이 없이 양심이 증거가 되어 죄를 범하여 심판에 이르렀으나, 유대인들은 율법을 알면서도 죄를 범하였으므로 그 율법으로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택한 백성인 유대인들에게 행동의 지침이 되는 율법을 줌으로써 죄의 본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율법은 그 형식보다는 근본정신이 중요하다.

 

● 하나님의 의(義)

 

  하나님의 의(義)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즉,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을 믿는 것에 달려 있다.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이신득의(以信得義)’의 신앙이 참 복음이며 진리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 하여 죄를 지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옛적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에게 인정받은 것은 그의 행위 때문이 아니고 믿음 때문이다. 할례는 이미 오래전에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칭의(稱義, 하나님의 은혜로 죄인이 구원을 받음)를 보증하는 외부적인 표지일 뿐, 결코 의로워지는 조건일 수 없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우리는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게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으므로 환난 가운데서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품격을, 품격은 희망을 낳는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죄인으로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구원)을 나타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난 존재가 된 우리는 죄가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죄가 왕 노릇 하지 못하도록 지체를 의(義)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고,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다.”(롬 6:23)

  예수 안에 있는 성도는 정죄함을 받지 않는다. 성령의 법이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해 주셨기 때문이다. 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이지만, 성령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이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계획과 목적이 영원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인내로써 모든 고난을 감내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 역경보다도 강하다.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완악하여 말씀을 듣고도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에게로 옮겨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며, 때가 차면 이스라엘이 모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다.

 

● 의(義)의 실천

 

  성도는 하나님과 성도와 사회에 대하여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 이것은 성도가 드릴 합당한 예배이기 때문이다.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하며, 지체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받은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맡은 바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며, 주님을 향한 경건 생활과 선을 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선한 일을 도모하며, 화평해야 한다. 위정자는 하나님의 일꾼이므로 그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불의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굴종과는 구분되는 것이다.

  성도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잘 이행해야 한다. 박해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 것이며,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비천한 사람들과 사귀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율법의 완성이다. 이런 측면에서 구원은 단지 사후의 문제만이 아니라 매일 당면하는 현실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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