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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2차 선교 여행

by 혜강(惠江) 2023. 3. 15.

 

스토리 성경 : 신약 (38)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행 16:-18:22)

- 유럽 지역에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갔다

 

 

 

  바울의 제2차 선교 여행은 AD. 49년에서 52년까지 3년에 걸쳐, 장장 4,500-5,600여㎞의 거리를 이동하며 이루어졌다. 바울에 의해 복음을 듣고 세워진 이방 교회들은 여전히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형편에 있었다. 이런 교회들을 돌아보고 양육하기 위해 바울이 실라를 대동하고 출발하였다.

  여행의 시작에 앞서 어려움이 있었다. 바울은 마가라는 요한과 동행하자는 바나바의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두 사람은 결별하여 바나바와 마가는 키프로스로 떠나고, 바울은 실라와 함께 수리아(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을 시작으로 그의 제2차 선교 여행을 시작했다.

  바울과 실라는 육로를 이용하여 1차 선교 여행지인 길리기아의 더베와 루스드라교회를 돌아보고 복음을 전했다. 이때 그곳 신도들에게 호평을 받는 신실한 젊은이 디모데를 만나 그를 조력자로 삼았다. 디모데는 그후 바울의 가장 친밀하고 믿음직한 동역자가 되었고, 여러 성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그들은 여기서 비두니아로 가려 하였으나,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셔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바울 일행이 소아시아 내륙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를 두루 지나 소아시아 서쪽 끝의 항구 도시 드로아에 이르렀을 때,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도와달라는 청을 받았다. 그들은 선교사역을 다음 단계로 확장하라는 하나님의 명이라고 결론짓고, 드로아에서 곧장 배로 사모드리게 네압볼리를 거쳐 그리스에 속하는 네압볼리의 빌립보로 갔다. 이로써 유럽 지역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서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자매 루디아를 만나 그녀의 집을 거점으로 복음 사역을 펼쳤다. 이로써 빌립보 교회가 탄생하였는데, 빌립보 교회는 나중에 옥에 갇힌 바울에게 헌금을 보내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그런데 귀신 들린 여종 한 명을 고쳐준 사건으로 빌립보 감옥에 갇혔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능으로 감옥 문이 저절로 열리는 기적을 통해, 감옥을 지키던 간수와 그 온 집을 구원하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복음은 급속히 확산되었고, 여러 중요한 교회들이 설립되기도 하였다. 빌립보는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첫째가는 도시로서 로마의 식민지였으므로, 빌립보에서 전도의 문이 열린 것은 이후 기독교 문화를 활짝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후 바울 일행은 암비볼리,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로 갔다. 데살로니가는 마케도니아의 수도로서 상당히 큰 상권을 형성한 데다 교통이 발달하여 유럽에 복음을 전하기에 용이했다. 그곳에서는 많은 헬라인들과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고, 야손과 같은 사람은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데살로니가에서도 유대인들이 시기하고 소동을 일으키며 복음 사역을 가로막아 베뢰아로 피신했다.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에 대하여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훨씬 진지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날마다 성경 말씀을 상고해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을 반대하던 무리들이 베뢰아까지 달려와 핍박하고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바울은 실라와 디모데를 남겨둔 채, 남쪽 아가야 지방의 중심 도시인 아덴(아테네)로 이동해야 했다.

 바울의 아덴에서의 사역은 이론적인 논쟁에 휘말렸다. 아덴은 헬라철학의 중심지로서 인간의 지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상이 팽배해 있었다. 그런 까닭으로 그들의 철학과 세상의 초등학문으로는 복음이 전혀 이해될 수 없었다, 바울은 아레오바고 법정으로 끌려가서도 하나님과 심판주로 오신 예수님을 역설하였다. 그래서 소수이지만, 아레오바고 법정의 판사인 디오니시오 등에게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후 바울은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갔다. 고린도는 아덴에서 80km 떨어진 곳으로 아가야의 수도이다. 아덴에서 실패를 경험한 바울에게 고린도 교회에서의 사역은 갑절이나 어렵고 힘들었다. 그러나 마게도니아에서 내려온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동역자로 가세하게 되고, 베뢰아에 있던 실라와 디모데가 다시 합류하고, 더욱이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서 그를 위로하심으로써 18개월 동안 체류하며 전도하여 회당장 그리스보가 세례를 받은 등 고린도에서의 사역은 활기를 띠었고, 대제로 하류층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무렵 아가야 지방의 새로운 총독 가리오가 부임해 왔을 때, 그를 대적하는 유대인들이 일어나 바울을 잡아 총독에게 끌고 가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총독이 그들의 종교적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그 일은 일단락되고 얼마간 더 머문 바울은 고린도를 떠나기로 했다.

  고린도에서 사역을 마친 바울은 겐그레아를 거쳐 에베소를 들러 성도들과 문안한 뒤, 그와 동행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그곳에 남겨두고, 배를 타고 가이사랴에 상륙, 귀환길에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내방하여 선교 보고를 하고, 안디옥으로 돌아옴으로써 3년여에 걸친 2차 선교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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