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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여섯째 날(금)_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by 혜강(惠江) 2023. 3. 8.

 

스토리 성경 : 신약 (26)

 

고난주간 여섯째 날(금요일)_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이날은 고난주간의 여섯째 날로 가야바의 심문과 빌라도의 판결을 거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무덤에 장사를 지내는 등 모든 일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이날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일로 성금요일(聖金曜日)이라 부른다. 기독교는 이 때  주님의 수난예식으로 세상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한다. 

● 가야바에게 심문을 받으시다. (마 26:57-27:26, 30, 막 14:53, 15:15, 눅 22:54, 23:24, 요 18:13, 19:1-6)

  체포된 후 예수님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가셨다. 그곳에는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모여있었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뒤따라 대제사장 앞마당까지 갔다. 그는 결말을 보려고 하인들 틈에 끼어 앉아 있었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증거를 찾기 위하여 심문했다. 그들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를 고소할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으나 찾지 못하였다. 그런데 마침내 누군가가 나타나서 말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세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께 불리한 증언인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자,  대제사장은  “그대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라고 물었다.

  “당신이 말하였소. 내가 당신들에게 다시 말하오. 이제로부터 당신들은 인자가 권능의 보좌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그들은 하나님을 모독했다며, “그는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소리치며, 분을 내고,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며 조롱했다.

  이때 한 하인이 베드로를 보고, 예수님과 같이 다닌 사람이라고 하자 베드로는 여러 사람 앞에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다. 이에 베드로는 세 번 부인할 것이라 하신 예수님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 몹시 울었다.

빌라도의 재판 (마 27:11-14, 막 15:1-5, 눅 23:1-5, 요 18:28-19:16)

  재판권이 없는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일 계획을 짠 후에, 예수를 결박하여, 당시의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끌고 갔다. 그런데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고발 내용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반역자로 고발을 했다. 자신들의 종교 법정에서는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빌라도 앞에서는 의도적으로 로마에 대항하여 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 인물로 몰아갔다. 탐욕에 가득 찬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 메시아 자체를 원하지 않았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고소 내용을 들은 빌라도가 예수님께 질문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요?”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 말이 옳소” 예수님께서는 세상 법정에서 구차하게 자신의 메시아적 사역에 대해 변호하지 않기로 하고, 그들이 고발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말했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그는 경험 많은 총독으로서 예수님께는 죄가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죄가 없음을 공표했다. 그러자 그들은 더욱 강경하게 예수님이 온 유대뿐만 아니라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예루살렘까지 와서 백성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들이 시기하여 예수님을 자기에게 넘겨준 줄 알고, 명절 때마다 총독이 무리(백성)가 원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주는 관례에 따라 예수를 석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저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라고 소리 지르며, 무지하고 끔찍한 말로 외쳤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음을 알면서도, 민란이 일어날까 염려하여,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었다. 빌라도가 군중들 앞에서 손을 씻어 보인 행동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는 뜻을 포기하고, 그들에게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알아서 하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그 사람의 피는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아올 것이오”라고 대답하였다.

  빌라도는 결국 자기 신변을 위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그들에게 넘겨줌으로써 기독교 역사에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한 인물로 남게 되었다.

● 십자가에 못 박히다.(마 27:31-53, 막 15:20-38, 눅 23:26-45, 요 19:16-30)

  총독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가서,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주홍색 옷을 입힌 다음에,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게 하였다. 그리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 만세!” 하면서 조롱하였다. 그리고는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서 머리를 쳤다. 그들은 이렇게 희롱한 후에 주홍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혔다.

  그리고 큰 십자가를 지워 골고다란 언덕으로 예수님을 끌고 갔다. 십자가를 지고 힘이 없어 쓰러지면 저들은 채찍질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이 없으셨다. 진행이 느려지자 그들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에게 강제로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다.

  예수님은 골고다, 곧 ‘해골곳’이리는 곳에 이르렀다. 그들은 포도주에 쓸개를 타서 예수님께 드려서 마시게 했으나, 예수님께서는 그 맛을 보시고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강도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양손과 양발에 큰 못이 사정없이 들어갔다. 피가 온몸에서 흘렀고, 고통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고 적은 죄패를 붙였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모욕을 받으셨고, 유대 지도자들에게 조롱을 받으셨으며, 심지어는 십자가에 달린 한 강도로부터도 야유를 받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는 정오였으나, 지상은 어두움으로 덮였고, 이러한 현상은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 시쯤에 예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고부르짖어 말씀하신 뒤, 곧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운명하셨다. 이때 성전 휘장이 둘로 갈라지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졌다. 그리고 무덤들이 열리어 죽은 성도들이 일어났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백부장과 다른 로마 군인들이 말했다.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무덤에 장사 지내다. (마 27:57-61, 막 15:42-47, 눅 23:50-56, 요19:38-42)

  날이 저물 무렵,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님의 제자였다.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청하여, 허락을 받아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고,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셨다. 그리고는 무덤에다 큰 돌을 굴려놓고 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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