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성경 : 신약 (24)
고난주간 셋째 날(화)_성전에서 유대 지도자들과 논쟁하시다.
고난주간 셋째 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어제의 그 성전으로 가셨다. 그는 믿는 자들과 회의주의자들과 적대자를 가르치셨다.
● 유대교 지도자들과의 논쟁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책망을 듣고 회개할 줄 모르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말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합니까?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습니까?” (막 11:28)
시기에 가득찬 질문이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무지에 찬 질문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물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왔느냐? 하늘에서냐, 사람에게서냐?” (막 11:30) 그들은 대답하기가 난처했다. 하늘에서 왔다고 말하면, ‘왜 그를 믿지 않느냐?’고 할 것이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면 세례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는 무리가 두려웠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이들의 악함을 안타까이 여기시고 여러 가지 비유로 저들을 깨우치려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말 안 듣는 맏아들의 비유(마 21:28-32)와 포도원의 사악한 농부의 비유(마 21:33-41, 막 12:1-9, 눅 20:9-16), 왕자의 잔치를 거절한 악한 사람들의 소행 (마 22:1-14) 등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예수를 음해하려고 정복 국가 로마에 대한 납세 문제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질문을 하였다.
“가이사(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막 12:14)
이들은 예수님께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간악한 생각을 아시고,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라고 하시며, 세금으로 내는 은화(銀貨) 하나를 보여달라고 하시고,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물으셨다. 그리고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 드려라”(막 12:17) 말씀 한마디로 그들의 음모를 간단히 분쇄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탄복하여 예수를 떠나갔다. 그러나 예수님을 음해하려는 사두개인들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전통적 유대의 풍습인 계대(繼代) 결혼제도를 들어 다시 질문했다.
계대 혼인법은 형이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의 형에게 뒤를 이을 자녀를 세워주어야 하는데, 후사(後事)가 없어 일곱 명의 동생들과 차례로 결혼한 여인에 대하여 예수께 물었다.
“죽은 자가 살아나면 그 여인은 누구의 부인입니까?” (막 12:23)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난처한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성경에 대한 무지(無知)한 점을 지적하면서, “죽은 자의 부활 후에는 결혼은 없다. 그런데 너희들은 어떻게 죽은 자의 부활을 부인할 수 있는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다.”(막 12 : 27)
예수님이 사두개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버렸다는 소문을 듣고, 한자리에 모여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물었다.
“선생님, 율법 가운데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합니까?” (막 12:2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셨으니,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으뜸가는 계명이다. 둘째 계명도 이와 같은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에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본뜻이 달려 있다”(마 22:37-40)
예수님은 사랑이야말로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셨다. 즉, 사랑이 없으면서 율법을 준수한다는 것은 종교적 의무감에 얽매인 형식주의를 초래하게 됨을 교훈하셨다. 예수님은 놀라운 지혜로 답변하셨다.
그리고 계속해서 예수님은 말세에 될 일들(마 24장, 막 13장, 눅 21장)과 주의 재림의 때에 될 일들(마 25장)을 교훈하여 주셨다.
● 고난주간 넷째 날(수요일)은 특별한 일 없이 쉬셨다.
예수님께서는 이날 만큼은 백성들을 만나지 않으시고 베다니로 물러가셔서 쉬셨다. 그래서 '침묵의 날'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을 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행적을 이미 알고 계셨으므로, 그냥 편안히 휴식하셨다기보다는 인류의 죄악과 구원을 위해 기도하셨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틀 지나면 유월절인데, 인자가 넘겨져서, 십자가에 달릴 것이다.”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관저에 모여서 흉계를 꾸며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면서, “백성 가운데서 소동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명절에는 하지 맙시다”라고 말하였다. 그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는 제자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대제사장의 회의장으로 달려가 물었다.
“내가 예수를 당신들에게 넘겨주면, 당신들은 내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 26:15)
제사장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서 기뻐하여 기회가 왔다는 듯이, 은 서른 잎을 셈하여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줄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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