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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서(2)_욥기, 잠언, 전도서

by 혜강(惠江) 2023. 2. 25.

 

 스토리 성경 (25)

 

시가서(2)_욥기, 잠언, 전도서

 

 

 

욥기

족장 시대에 우스 땅에 욥이 살았다. 그는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인물이었으며,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재산가요 훌륭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사단과 대화하면서 욥에 대해서 좋게 말씀하셨다. 사탄은 욥의 선함이 단지 그의 유복함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생명을 해치지 말고 그를 괴롭게 해 보라고 하셨다. 비참한 환경에 빠져도 하나님께 충실할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해보려는 것이었다.

욥에게 여러 가지 어려운 시련이 내려졌다. 부(富)를 빼앗고, 자녀들을 거두어 갔다. 나중에는 욥의 몸에 염증이 생겨 기와 조각으로 긁으면서 잿더미에 앉기도 했다. 욥의 세 친구는 고통에 시달리는 욥을 향하여 욥이 저지른 죄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욥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정하며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선하고 공의로운지 하나님께 질문을 제기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무지(無知)와 한계를 강조하면서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해답을 주지 않으시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창조의 신비한 섭리를 깨닫게 하셨다.

욥은 하나님이 인간을 대하는 방법은 불가사의하여 알 수는 없었지만,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앗아간 이도 주님이시다. 주님의 이름이 복되도다”라며,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은혜를 베풀고 악인을 벌하는 것만이 아니고, 인간 사회의 조리와 부조리를 초월하여 섭리하시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욥은 자신이 순종하지 못함으로써 불평과 자기 의(義)만 고집했음을 깊이 회개하였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던 욥은 하나님의 은혜로 더 큰 복을 받게 되었다.

 

잠언(箴言)

잠언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훈계가 되는 짤막한 말로서, 주로 명상적이고 자기 성찰적인 어조(語調)를 띠고 있다. 욥기, 전도서와 함께 지혜문학에 속하는 잠언은 솔로몬의 잠언을 비롯하여 그 이후 몇 사람에 의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었다.

잠언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이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해서 쓰였다.

우선 잠언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수직적 신앙 관계에 대한 지혜를 가르친다. 히브리 시(詩)는 대구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잠언 역시 아주 많은 부분이 대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이를 아는 것이 슬기의 근본이다.” (잠 9:10)

“지혜로운 여자는 집을 세우지만, 어리석은 여자는 제 손으로 집을 무너뜨린다. 바른 길을 걷는 사람은 주님을 경외하지만, 그릇된 길을 걷는 사람은 주님을 경멸한다. (잠 14:1-2)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 16:9)

또 잠언은 인간과 인간끼리의 수평적 관계에 대한 교훈을 다루었고, 일상생활에 대한 각종 교훈과 격언들을 일상생활의 실례에 비추어 실질적이고도 심층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미련한 사람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불러들인다.”(잠 18:6)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은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은 그의 영광이다.”(잠 19:11)

“사람의 생각은 깊은 물과 같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그것을 길어낸다.” (잠 20:5)

“귀를 기울여서 지혜 있는 사람의 말을 듣고, 나의 가르침을 너의 마음에 새겨라. 그것을 깊이 간직하며, 그것을 모두 너의 입술로 말하면, 나에게 즐거움이 된다.” (잠 22:17-18)

잠언이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 중심 주제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 전도서 (傳道書)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이며 통일 이스라엘의 3대 왕 솔로몬이 썼다. 삶 속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자유로운 탐구의 정신으로 숙고한 것인데, 그 메시지는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것이다. 첫머리에서 전도자는 말했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사람이 세상에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는가?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라고 시작한다. 이렇듯, 전도서는 ‘헛되다’로 시작해서(1:2) 결론 직전(12:8)까지 무려 37회에 걸쳐 ‘헛되다’가 계속된다. 지혜도, 즐거움도, 슬기도, 수고도 모두 헛되다고 한다. 모든 것이 헛되니, 생각하는 것도 공허하다. 많은 지혜에는 고뇌가 있고, 지식이 많을수록 더 고통스럽다. 지상에서의 삶은 만족을 줄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긴 하지만, 이것들은 순간적인 만족을 줄 수는 있어도 영구한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얼핏 보면 이 책은 염세주의(厭世主義)와 무신론적 사상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지만, 전도자는 일상생활에서 깊은 허무에 탄식하면서도 한 인생에는 매사에 때가 있다며 이렇게 말한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다.”(전 3:4)

‘기뻐 춤출 때가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다. “바람이 다니는 길을 네가 모르듯이, 임신한 여인의 태에서 아이의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네가 알 수 없듯이, 만물의 창조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너는 알지 못한다.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 부지런히 일하여라.” (전11:5-6)

그러니 이러한 인생 가운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든 것을 총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으나, “육체가 원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고, 숨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7)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의 삶이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의미한 인생이 정녕 가치 있고, 행복하며, 영원한 복락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해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전도자는 이렇게 결론을 맺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이 주신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바로 사랑이 해야 할 의무이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심판하신다.” (12:13-14)

 

 

(주) 욥기, 잠언, 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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