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성경 (23)
솔로몬 왕국
- 예루살렘 성전을 짓다.
솔로몬 (Solomon, 재위 BC 970-930)은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부왕 다윗의 명에 의하여, BC 970년 이스라엘 왕국 제3대 왕이 되었다. 이스라엘을 통일한 다윗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왕위를 둘러싸고 아들 간에 투쟁이 일어났으며 형제들을 물리친 솔로몬이 부왕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은 후에 자기에게 대적한 주모자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솔로몬은 통치 초기에 하나님께서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시겠다는 꿈을 꾸었다.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은 이를 기쁘게 여겨 부와 명예까지도 약속하셨다.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은 지혜를 사용해 잠언(箴言)과 아가(雅歌) 등 노래를 지었고, 자연 세계에 대한 지식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정의롭고 지혜로운 통치자였다. 한 번은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이 왔다. 솔로몬은 칼을 가져오라고 명했고, 아이를 둘로 갈라 반씩 나누어 주라고 했다. 한 여인은 이에 동의했고, 다른 여인은 살아 있는 아이를 그녀에게 주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왕은 아이를 양보한 여인을 진짜 엄마로 판결했다.
솔로몬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은 번성했으며 자신의 거처인 궁중에는 수백 명의 후궁과 첩을 거느렸다. 이집트에도 영향력을 행사했고 파라오의 딸과 결혼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종래의 부족제를 무시하고 전국을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장관을 파견하여 징세나 부역의 사무를 맡게 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교역의 요지에 위치하여 통행세를 징수한 외에 이집트, 페니키아, 아랍 등과의 통상을 장려하여 대외평화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조선소(造船所), 제동소(製銅所)를 설치하여 부를 축적하여 왕국의 전성기를 이룩함으로써 후세 '솔로몬의 영화(榮華)'로 일컬어지는 융성을 구가하였다.
그는 페니키아로부터의 자재와 기술을 도입하여 예루살렘에 웅장한 성전을 건설했다. 길이 29m에 너비 9m인 성전의 건축에는 7년이 걸렸다. 일 년 후 새해맞이 축제 자리의 7일간의 행사 중에 성전을 봉헌했다. 또, 성전에 언약궤(법궤)를 안치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정신적인 성소로서 이스라엘 신앙의 예배와 희생 제사의 중심지로 삼았다. 또한, 성전 내부 전체가 금으로 덮였고, 올리브 나무로 조각한 날개 달린 커다란 조각상 등이 양쪽을 지키고, 호화로운 기물들로 채워 아라비아의 스바 여왕은 솔로몬을 방문하였을 때는 그 궁전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되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함에는 대가가 따랐다. 자신의 방탕하고 사치스러운 생활과 통치를 위한 방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강제노역과 무거운 세금을 부과, 폭압 정치로 국민의 불만이 높아졌다. 또한, 다윗이 정복한 영토 일부분을 팔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신앙생활에 충실하지도 신실하지도 않았다. 수많은 이방인 부인들과 첩들의 영향으로 산당(山堂)을 지었고, 심지어 이스라엘의 하나님보다 이방 신을 더 숭배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왕국은 안팎의 반발에 부딪히게 되었다. 통치 말기에 그는 여러 이웃 나라들의 통치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았고, 그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의 반란 모의를 진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때, 여로보암은 망명했다.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계승하자,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에게 맞서기 위해 망명지에서 돌아왔다. 북쪽 지파들은 솔로몬 통치 아래서 고통을 겪었기에, 르호보암에게 그들의 부담을 덜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르호보암은 “내 작은 손가락이 내 아버지 허리보다 굵다.”라며, 자기 아버지는 채찍을 휘둘렀으나, 자기는 껍질을 벗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즉시 북쪽 사람들은 반란을 일으켰고, 정적인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다. 그 결과로 르호보암에게는 유다 남쪽 지역만이 남겨졌다.
결국, 통일왕국은 솔로몬 재위 40년을 포함하여 110년 만에, BC. 930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다.
(주) 열왕기상 2~12장, 역대하 2장~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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