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와 가나안 입성

 

스토리 성경(18)

 

여호수아와 가나안 입성(BC 1376)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을 명하셨다. 이스라엘 각 지파는 이에 순종했고, 여리고 전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싯딤에서 두 정탐꾼을 여리고 성으로 보내 정탐했다. 이때 정탐꾼은 여리고 성에 거주하는 기생 라합의 집에 숨었다가 산으로 도망하는 등 도움을 받았다.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요단강 도하(渡河)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강을 갈랐고,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궤를 앞세우고 강을 건너 여리고 성을 포위했다. 이스라엘 군대는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6일 동안 나팔 부는 제사장 일곱을 앞세우고 성 주변을 돌았다. 7일째 그들은 성을 일곱 바퀴 돌았다. 그리고 군사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나팔을 불고 함성을 질렀고, 성은 무너졌다. 백성이 일제히 성으로 진격하여, BC 1376년 그 성을 점령하였다. 이때 정탐꾼을 도왔던 라합의 가정은 구원을 받았다. 여호수아가 맹세하였다.

“이 여리고 성을 일으켜 다시 세우겠다고 하는 자는 주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성벽의 기초를 놓는 자는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성문을 다는 자는 막내아들을 잃을 것이다.”(수6:26)

주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졌다. 요단강을 건넌 여호수아는 제2세대들에게 그동안 광야의 노정에서 행하지 못했던 할례를 실시했다. 이 할례는 아브라함의 유업을 이을 자라는 독특한 증표이다. 그리고 이집트를 떠나온 지 40년 만에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의 소산을 먹게 되자 만나가 그쳤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브라함과 하나님이 맺었던 언약이 드디어 성취되고야 말았다.

그 후 수년간 여호수아는 약속 땅의 많은 부분을 정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었다. 아이 성 공격의 실패가 한 예이다. 전쟁 승리에서 온 자만과 아간의 범죄가 패배의 원인이 되었으나, 여호수아는 다시 아이 성을 공격하여 승리를 끌어냈다.

이외에도 아모리 동맹군과도 싸워 이김으로 팔레스타인 남부지역을 정복하였고, 가나안 북부 동맹을 격파하는 등 여러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약속한 땅의 많은 부분을 정복했다. 수많은 거주민을 죽이기도 하고 노예로 삼기도 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侍從)으로 출발하여 정복 전쟁의 과정에서 모세를 통해 지시받았던 명령들을 어김없이 그대로 순종하여 나아갔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매번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승리를 약속하셨고,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마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행동에 옮김으로써 그때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러한 승리의 비결은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싸워 주셨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는 정복한 땅을 열두 지파 증 11 지파에 나누어 주고 정착하게 했다. 제사장 지파인 레위 지파는 11개 지역에 나뉘어 거주하게 했다. 가나안 전쟁과 승리, 그리고 분배가 끝났다. 가나안의 정복과 기업의 분배는 주로 여호수아와 갈렙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약 16년간에 걸친 정복 전쟁과 분배의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과 야곱에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언약이 이루어졌다. 약속이 성취되는 곳에 안식이 있다는 의미였다. 여호수아는 죽음이 임박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였다.

“만일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여러분이 어떤 신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시오.” (수 24:15)

이에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주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주 우리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수 24:16, 24)

약속을받은 여호수아는 마지막 유언과 당부를 마치고, 중보자가 되어 이스라엘의 2, 3세대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새로이 언약을 맺었다. 다짐받은 율법의 말씀을 율법 책에 기록하고, 기념석을 세웠다.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어서 그의 가문에 속한 땅 딤낫 세라에 장사 되었다. 이후 이스라엘에는 그만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사사 시대가 되었다.

 

 

㈜ 여호수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