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글·사진 남상학

 

 

 

 

 

  한티근린공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공원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50m 거리에 있다. 한티근린공원의 ‘한티’ 이름은 한티역과 마찬가지로 대치동 인근 지역의 옛날 이름인 한티마을에서 차용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티마을의 한티(한터)는 "큰(한) 마을(터)" 라는 순수 우리말이지만, 조선 시대 때 ‘한터’를 한자로 표현하기 위해 음을 가차하여 ‘漢堤’(한제, 중국어 발음은 '한디')라는 한자로 표기해 왔다.

 

  현재 한티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洞)은 ‘대치동’이다. 대치동은 ‘큰 고개마을’이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동명은 이곳 자연부락 중 하나인 ‘한터’ 혹은 ‘한티’로 불리던 자연마을이었는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큰 대(大)’와 ‘고개 치(峙)’로 만들어진 ‘대치(大峙)’로 불리게 되었다. 옛날에는 대치동에 포구인 ‘한티나루’가 있었다.

 

  한티근린공원은 1977년 7월 14일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3년 12월 21일에 개장하였다. 인근 은마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아파트, 대치SK뷰 아파트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휴식 공간인 셈이다.

 

  한티근린공원의 면적은 1만 9,200㎡로 그리 크진 않지만, 공원 북쪽의 입구 광장에는 경관시설로 벽천 분수대와 파고라, 앉음 벽 등 휴게 시설·운동 시설·경관 시설을 알차게 꾸며놓아 여름철의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공원 광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남쪽으로 길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남북방향으로 긴 형태의 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아름드리 다양한 수목과 대나무들이 우거져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또, 공원 아래쪽 정원에는 대치지구대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파고라의 벤치에 앉아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강남의 고층아파트가 밀집된 곳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상세정보

 

►주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212-1

►가는 길 : 대치역 2번 출구 도보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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