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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국립수목원, ‘광릉숲’을 품은 우리나라 대표 수목원

by 혜강(惠江) 2022. 9. 15.

 

국립수목원

 

‘광릉숲’을 품은 우리나라 대표 식물원

 

글·사진 남상학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산림청 산하 수목원이다. 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은 조선 시대 나라에서 사용할 큰 나무들을 생산하고 왕실 가족들의 사냥 및 활쏘기가 이루어지던 강무장(講武場)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1468년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된 이후 능림(陵林)으로 지정되어 엄격하게 관리되어 왔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임업시험장이 이곳에 창설되면서 광릉시험장에 본격적인 임업 시험사업이 이루어졌다. 광복 이후 1957년 농림부 산하 중앙임업시험장을 거쳐 1987년 산림박물관과 온실을 갖춘 광릉수목원이 조성되었고, 이후 1997년 광릉숲 보전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하여 국립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광릉숲 현황(위)과 국림수목원 종합안내도(아래)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은 550여 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전 세계적으로 온대 북부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대 활엽수 성숙림이며,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숲이다. 교목층에는 서어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의 수종이 혼재되어 있고, 어린나무부터 고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 963종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를 포함한 곤충 3,977종과 천연기념물 까막딱따구리, 올빼미, 팔색조, 솔부엉이, 원앙 등 조류 180종이 서식하고 있다. 1993년까지 크낙새가 매년 1쌍이 번식해 왔으나 1993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외에도 버섯 699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국립수목원 전경 (출처 : 국립수목원 홈페이지)

▲국립수목원 연혁 (산림박물관 전시물)

 

  광릉숲의 천연림을 이용하여 조성된 국립수목원의 면적은 1, 2ha이며, 침엽수원, 관상수원 등 15개의 각종 전시원을 비롯하여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난대 온실, 열대 식물자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목의 종류는 목본류 1,660종, 초본류 1,323종 등 총계 2,983종이 있으며 이 중 도입종이 963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광릉물푸레·광릉개고사리·광릉용수염 풀·광릉골무꽃·광릉요강꽃 등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오직 광릉에서만 자라는 식물들도 있고,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들도 900여 종류에 이른다.

  전시원은 자연림 외에 식물들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식물원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즉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135종류의 침엽수들을 심어놓은 침엽수원, 상수리나무와 느릅나무 같은 261종류의 낙엽 활엽수들이 자라는 활엽수원외국에서 자라던 510종류의 식물들을 심은 외국식물원, 개나리나 진달래 등 388종류의 관목들이 있는 관목원집 안팎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 125종류의 식물들이 자라는 관상식물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188종류의 나무들을 심은 화목원, 50종류의 덩굴식물들을 심어둔 만목원(蔓木園), 약으로 쓰이는 235종류의 식물들을 모아놓은 약용식물원이 있다.

  또,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232종류의 식물들을 심어놓은 식용식물원, 높은 산에서 자라는 180종류의 식물들을 심어둔 고산식물원, 물속에서 자라는 204종류의 식물들을 심어놓은 수생식물원, 물가에서 자라는 212종류의 식물들이 있는 습지식물원, 땅 표면 바로 위에서 자라는 301종류의 식물들이 있는 지피식물원(地被植物園), 시각장애인들도 점자를 보고 식물을 알 수 있게 125종류의 식물들을 심어둔 맹인식물원,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 320종류의 식물들이 자라는 난대식물원 등 모두 15개 전문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졸참나무(위)와 계수나무(아래)

 

  국립수목원은 입구에서 산림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중앙통로의 좌우로 넓게 각종 시성과 전시원이 들어차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입구(위)와 방문객안내센터(가운데), 중앙 통로(아래)

 

어린이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가장 가까운 곳에 어린이정원이 있다. 교육과 체험 그리고 즐거움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동화 ‘어린 왕자’를 주제로 한 포토존 및 벽화 공간과 ‘정원 놀이터‘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원이다. 주말 프로그램으로 ’숲이오래‘ 키즈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어린이정원 모습과 키즈아카데미 주말프로그램 운영 안내

 

   어린이정원을 조금 지나 왼쪽 숲 사이 오솔길이다. 보이는 길은 전나무 숲길로 한대 침엽수를 비롯한 키 큰 나무들과 육림 호수가 있는 습지 식물이 사는 곳이다.

 

▲수목원 숲길

 

  나는 이 길로 들어서서 휴게광장과 육림호 탐방은 제외하고 곧바로 약용식물원으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열대식물원영구센터, 산림박물관, 난대식물온실, 수생식물원을 거쳐  중앙광장을 통해 정문으로 나오는 것으로 코스를 잡았다. 

 

약용식물원

 

 이길로 들어서서 야자 매트를 깐 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약용식물원이다. 오랜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라 식물의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국내·외 약용식물에 대한 올바른 이용정보를 전달하고자 조성된 공간으로 인류와 약용식물의 역사, 인체 부위별 약용식물, 생활 속의 약용식물,  외국에서 들어온 약용식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용식물원

 

 복주머니란속 전시원

 

  약용식물원에서 가을꽃이 핀 길을 따라가면 식약용식물견본원을 지나고 바로 복주머니란속 전시원이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 식물인 복주머니란속의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전자원의 안정적인 보전과 정원 식물 소재로서 원종 10여 종과 원예품종 30여 종류의 복주머니난 속 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원이다.

 

▲수목원꽃길(위),식약용식물견본원(아래)

▲복주머니란속 전시원

 

희귀특산식물보존원

 

  이어지는 전시원은 희귀특산식물보존원이다. 자생지에서 개체 수가 줄어든 희귀 식물과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 400여 종을 분포와 생육 조건에 따라 7개의 주제원(울릉도 식물, 고층습원, 습지, 석회암 지대, 한라산, 백두산, 숲 정원)으로 전시하고 있다.

 

▲ 희귀특산식물보존원

 

그래스원과 라일락원

 

  희귀특산식물보존원을 지나면 그래스원이다. 잡초로 여겨져 왔던 볏과, 사초과를 전시원의 소재로 활용하여 생육형(습지형, 산지형, 저지대형)으로 야생화와 혼식하여 경관을 연출한 곳으로 나무 데크를 통해 대상지 전체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전시원이다. 바로 옆에는 라일락원이 있다.

 

▲그래스원

▲라일락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및 아열대·열대식물전시원

 

  전시원을 걷다 보니 숲속에 거대한 철골 유리 건물이 나타난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이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는 아열대식물전시원과 열대식물전시원을 갖췄다. 푸른 숲속과 어우러진 건물의 모습이 산뜻한 느낌을 준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앞에 다가서니 자그마한 연못에서 자라는 수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래종인 듯한 수련의 잎은 크기가 어머어마했다. 열대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건립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열대온실)에는 열대 우림 및 열대 건조 식물이 생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웰비치아 등 희귀 및 멸종식물을 비롯하여 3,000여 종류의 식물이 있다.

  아열대식물전시원에는 알보레스첸스 알로에, 드라코 드라케나, 미라빌리스 벨빗치아, 멜라로이카류 총 1,600여 종의 열대 건조식물과 지중해성 식물 등이 있다.  그리고 열대식물전시원에는 박쥐란, 파시아타 애크메아, 아칼리파, 아모에나 디펜바키아 등 총 800여 종의 열대 우림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앞 연못의 수련이 눈길을 끈다.

 

<아열대식물전시원>

 

▲아열대식물전시원의 식물들 

 

<열대식물전시원>

 

▲열대식물전시원의 식물들

 

산림박물관

 

  1987년 개장한 산림박물관은 동양 최대의 규모로서 면적이 1,400평이며 자연에 순응한 한국의 전통 양식으로 설계하고, 내부와 외부를 모두 국산의 목재와 석재로 마감하였다. 삼림박물관 안에는 전시실·시청각실·도서실·표본실·특별전시실을 두어 식물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귀중한 연구 및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실은 5개로 나누어져 있다.  제1전시실(살아있는 숲과 자원 식물), 제2전시실(산림과 인간),  ⊙ 제3전시실(세계의 임업),  제4전시실(한국의 임업),  제5전시실(한국의 자연, 사이버수목원) 등이다. 각각 특색있는 1만여 종류 2만 5,000여 점의 전시물들을 진열하고 있다. 표본실, 특별전시실, 시청각실로 구성되어 있다.

  1전시실(살아있는 숲과 자원 식물)에는 느티나무 상징목과 목재표본이 눈길을 끈다. 특히, 느티나무 상징목은 안동 임하댐 수몰 지구에서 캐낸 것으로서 5개의 나무줄기가 합쳐져 한 개의 나무로 되어 있으며, 수고는 18m, 둘레는 6.2m에 달하는 큰 나무이다. 목재표본은 국산 목재인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재와 참나무류, 자작나무류, 오리나무류, 오동나무, 느티나무, 포플러 등 활엽수재를 전시하였다.

 

 

  제2전시실(산림문화관)은 ‘역사’와 ‘목재의 가공과 이용’이라는 2개의 주제로 전시공간을 구성하였다. 도입부에는 ‘산림과 인간 생명의 근원인 씨앗’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자를 전시하였다.

  산림의 역사는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나무, 숲, 숲의 관리 등의 산림역사에 관한 자료를 시대별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역사’ 부분에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산림()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전시하였다. 

 

▲시대별로 본 산림의 역사

 

  또 목재의 가공과 이용에서는 목재의 성질, 특성, 가공에 대해 표본 샘플 등을 전시하여 누구나 쉽게 목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우리 선조들의 벌채, 운반, 가공, 이용 등 숲으로부터 나오는 목재, 임산부산물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목재의 가공과 이용

 

  제3전시실은 다면 영상관으로 산림의 중요성, 생물보전의 중요성 등이 내용에 담겨있는 영상물로 영상관 내부의 구조적 특징은 영상에 담겨있는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다면영상관

 

  제4전시실(산림생명관)은 ‘인간과 식물의 진화’, ‘생태숲 디오라마’, ‘인간과 식물’, ‘인간과 곤충’, ‘인간과 버섯’, ‘위협받는 지구’, ‘국제협력을 통한 다양한 위협에 대한 방지 노력’, ‘광릉숲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제4전시실(산림생명관) 전시물

 

  제5전시실(한국의 자연)은 낙엽송과 잣나무를 제재하여 섬유 방향으로 평행하게 우레탄수지 접착제를 사용하여 만든 집성재로서 간벌 소경제의 활용 방법을 제시하였다. 만남의 장소이면서 휴식공간으로 아름다운 식물 사진과 함께 ‘틀린 그림 맞추기’ 등 누구나 재미있게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재 박물관 2층에서는 ‘먹이사슬로 보는 동물의 세계’ 특별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산림생물표본관 소장 동물 박제표본을 전시하는 ‘먹이사슬로 보는 동물의 세계’는 동물 20종의 박제표본을 먹이사슬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이 각 동물의 특징을 관찰하고 생물들 간의 상호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두산호랑이, 스라소니, 수리부엉이, 여우 등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동물 박제표본도 함께 전시되어 야생생물의 먹이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산림생물표본관

 

  산림생물표본관에는 식물표본을 비롯하여 산림에 서식하거나 분포하는 동식물 및 무생물 자원 등의 표본을 총망라하여 소장하고 있다. 표본관의 표본은  2022년 1월 기준 식물 59만여 점, 곤충 53만여 점, 버섯 및 기타 8만여 점 등 총 120만여 점의 연구용 표본이 소장되어 있다.

 

 

난대식물온실

 

  산림박물관 우측에는 난재식물 온실이 있다. 난대식물온실에는 지금 꽃이 피는 시절이 아니어서 꽃은 별로 볼 수 없고, 난대식물의 푸르름만 가득 차 있다. 남해 도서 및 남해안에 자생하는 온대남부와 난대식물을 보존하는 온실로 상록 활엽수인 팔손이, 돈나무, 후피향나무 등과 다양헌 원예품종이 식재되어 있다. 

 

▲난대식물온실

 

소리정원, 비비추원과 수생식물원

 

  난대식물 온실을 보고 소리정원, 비비추원을 지나 수생식물원을 가본다. 소리정원은 복개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개울과 도랑을 조성한 곳이다. 흐르는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은 공간이다. 

 

▲소리정원

 

  비비추원은 우리나라의 자생 비비추 6종과 재배품종 120여 종을 함께 관찰할 수 있으며, 정원 소재로서 비비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비추원

 

  수생식물원은 한반도 모양으로 물가나 물속에서 자라는 수련, 부들, 노랑머리연꽃, 가래, 마름 등 수생식물이 심겨져 있어서 물속의 생태계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수생식물원을 돌러보고 샛길로 올라와 경주의 다보탑과 7층석탑이 있는 정원을 거쳐 숲의 명예전당으로 가본다.  가는 길에서 흉상이 있는데 그는 향산 현신규 박사의 흉상이다.  현 박사는 현사시나무를 만든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로서 농업 분야에서 큰 공적을 남긴 분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다.  

 

▲경주의 다보탑과 칠층석탑을 본뜬 모조품 

▲ 산림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현신규 박사의 흉상

 

산림헌장탑

 

  2002년 4월 5일에 선포한 산림헌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기름진 흙은 숲에서 얻어지고, 온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 이에 우리는 풍요로운 삶과 자랑스러운 문화를 길이 이어가고자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 다 같이 참여한다.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도록 더욱 노력한다.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건강한 산림을 자원순환경제의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간접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사람 중심의 정책방향을 비전으로 설정한 것이다.

 

▲산림헌장탑

 

숲의 명예전당

 

  숲의 명예전당은 2001년 산림청이 새천년 첫 식목일을 맞이하여 지난 세기에 이룩한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국토녹화사업을 기리기 위해 산림사업에 크게 공을 세운 인물을 선정해서 헌정한 것이다. 벽에 얼굴 동판을 새겨 간단히 공적을 소개했다.

  숲의 명예전당에 오른 인물은 모두 여섯 분이다. 녹화사업을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현사시나무를 만든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인 현신규 박사, 평생을 종자채집 등 나무와 함께 살아온 나무 할아버지 김이만옹, 전남 장성에 500ha가 넘는 삼나무와 편백을 조성한 독림가 임종국 씨에 이어 2002년 천리포수목원을 세계적 수목원으로 키운 민병갈(본래 이름 Carl Ferris Miller·79년 한국인으로 귀화) 전 원장, 생전에 산림 4천100㏊에 나무 300만 그루를 심는 등 국토 녹화에 힘쓴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등이 모셔져 있다.

 

▲숲의 명예전당

 

국토녹화기념탑과 봉산  

 

 국토녹화기념탑은 1992년 4월 노태우 대통령이 제막했다.  이름 그대로 '국토 녹화를 기념'하는 상징물이다. 노 전 대통령은 기념비문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산림 녹화를 이룩한 업적을 기념하는 탑을 세워 온 국민의 협조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산림은 우리 겨레의 보금자리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러한 산림은 값진 녹화의 바탕 위에서 더욱 쓸모 있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은 그날  40년생 무궁화를 심었다. 

 

▲국토녹화기념탑

 

  그 옆에 봉산(封山) 석과 황장 금산(黃腸禁山) 석이 있다. 봉산(封山)이란 " 나라에서 나무 베는 것을 금지하는 산"을 의미하며 산림을 보호하고자 하는 구역에 이 표석을 세웠다.

  임금의 관을 만드는 데 쓰는 황장목을 함부로 베는 것을 금하는 표시로 내용은, "黃腸禁山 自西古寒溪 自西古寒溪 至東界二十里 (황장송을 베는 것을 금지하는 산, 서쪽 옛 한계리로부터 동쪽으로 20리까지가 황장 금산의 경계이다.) 이것은 옛날 왕실에서 중하게 여기는 황장송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녹화 타임캡슐

 

  국토녹화타임캡슐은 2001년 설치한 것으로 국립수목원에 자생중인 식물들의 씨앗을 보관한 것으로  100년 후인 2101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타임캡슐

이끼정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가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기념조형물을 둘러보고, 관상수원과 덩굴식물&수국원이 보였다. 한철이 지난 수국이 가는 세월이 아쉬운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기념조형물

▲여름정원

▲수국원

 

▲겨울정원

▲덩굴식물원

 

  또 수목원 안에는 걷고 싶은 수목원길 산책로가 만들어져 수목원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수목원을 즐길 수 있도록 주제와 코스를 선정하였다.

  ⊙사랑이 샘솟는 ‘더빙 연리목길’,  ⊙건강을 위한 ‘힐링 전나무 숲길’,  식물 공부를 위한 ‘희귀·약용길’,  ⊙국립수목원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느티나무·박물관길’,  아이들과 함께 식물탐구를 위한 ‘식물 진화 탐구길’,  가족 또는 단체로 수목원을 관람하는 이들을 위한 ‘맛있는 도시락길’,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혼자 조용히 걷고 싶은 오솔길 따라 ‘소소한 행복길 등이다.

 

▲수목원 산책로

 

  그 외에도 2km, 4km, 6km, 8km의 4개 코스가 있다. 산책로가 있는 숲은 조각이 있는 숲, 만나는 숲, 책을 읽는 숲, 힘 기르는 숲, 명상하는 숲 및 아쉬운 숲으로 나뉜다. 공휴일에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삼림욕을 즐기기도 한다.

  550년간 보존되어 온 국립수목원 광릉숲은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다. 숲의 생태적 가치와 정원의 심미적, 실용적, 사회문화적 기능을 함께 갖춘 정원으로서 앞으로의 기능을 다 할 것을 기대해 본다.

 

◎상세정보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소흘읍 직동리 산 50-18)

►전화 : 031-540-2000

►관람 : 하절기(4~10월) 화~일 09:00~18:00 (동절기 17:00)

►휴무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1월, 2월, 12월 매주 일요일 휴원

►요금 : 1,000원, 청소년과 학생 700원, 어린이 500원, 경로, 국가유공자 무료 / 주차비 3,000원

►입장 및 차량 예약제 : 국립수목원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하여 주차장 이용 차량을 사전 예약한 사람만 입장 가능. 미예약 차량은 주차장 진입 불가, 오전 오후로 나누어 각각 300대 이하(1일 입장 인원은 3,500명 이하)

  *현장 입장 : 대중교통·자전거·보행으로 입장하는 경우 가능(1일 입장 인원은 4,500명 이하)

►가는 길

<지하철>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하차(5번 출구) 좌측 의정부경찰서 방향으로 약 200m 지점 버스정류장에서 21번 버스 이용(버스 배차 간격 : 약 25~35분, 소요시간 : 약 50분)

<버스>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포천 방향으로 100m 버스정류장에서 21번으로 환승(운행 간격:15~30분)

 

 

※ 탐방일 ㅣ 2022. 9.1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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