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물맑음수목원, 재활용이 돋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수목원

by 혜강(惠江) 2022. 9. 3.

 

물맑음수목원

 

재활용이 돋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수목원

 

 

글·사진 남상학

 

 

 

 

“나무를 만진다는 것은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가장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심성을 맑게 할 수 있다.”

 

 

  물맑음수목원은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에 있다. 수동면은 산자수려(山紫水麗)하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흘러 예로부터 ‘물골안’이라고 불렀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드러내는 지역이다. 서리산 정상의 철쭉꽃, 바위와 숲이 조화된 구운천 계곡, 축령산자연휴양림과 더불어 몽골문화촌, 고로쇠마을 등이 있다.

 

  서울에서 춘천고속도로 화도(마석) ICfh 나와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수동면운수교차로를 지나 좌회전하여 숲이 우거진 깊숙한 산자락을 오르면 물맑음수목원이 나온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편이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체험하며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수목원이다.

 

 

 

  2017년 개장한 물맑은수목원은 11만2856㎡(11ha) 규모로, 만병초 등 1200종 15만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목공예전시관과 목재문화체험장, 숲속 쉼터, 물놀이장, 유아 숲, 전시 온실, 테마별 식물원이 들어서 있어 청정 자연 속에서 숲의 향기를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현재는 주차료와 입장료도 받지 않고 있어 부담이 없다. 주차장에서 나서면 바로 앞에 방문 안내소가 보인다. 안내소는 나무의 그루터기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수목원과는 그 모습이 전혀 딴판이다. 여기서부터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목재문화체험장, 전시관

 

  바로 그 옆의 건물이 전시관을 겸하고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아름나모)이다. 전시관은 나무와 지구 환경, 목재에 대한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느낄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다양한 목공 체험프로그램을 통하여 나무의 소중함과 차별화된 목공작품으로 목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앙광장, 아름놀이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와 좌측으로 오르면 중앙광장이 나오고, 그 옆에 아름놀이터가 있다. 오랜 장마로 흐트러진 땅을 고르고 꽃을 심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놀이터 위에 ‘느린 우체통’이 있다. 느린 우체통은 2층으로 된 나무전망대를 닮았다.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터 구실을 한다.

 

 

 

 

테마별 정원

 

  여기서부터 언덕으로 오르는 길에는 꽃이 반기고 물레방아도 있다. 양치식물원을 시작으로 물맑음 놀이터, 사계 정원, 방향식물원, 허브식물원, 비비추원, 음수대, 화계 정원, 선태 식물원 등이 이어진다.

 

  아직은 잘 정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오히려 정감이 느껴진다.

 

 

 

치유 숲

 

  테마별 정원을 지나 계곡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산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치유 숲’이다. 숲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들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아래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또 그 옆으로는 계곡이 있어 물이 많이 흐르는 날에는 물소리를 들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치유 숲을 걷노라면 나무가 내뿜는 향기, 아름다운 경관,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가 인체에 스며들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아 숲으로 가는 길에는 자연학습관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번딧불이생테학습관

 

  치유 숲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반딧불이 생태학습관이다. 반딧불이 생태학습관은 인공사육한 반딧불이를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어 관람객에게 정서적 힐링을 제공한다.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서 서식하는 환경 지표종으로 환경에 민감한 곤충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의 맑은 하천, 러시아의 쿠릴열도, 중국의 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 늦여름(7월~10월)에 나타나 늦반딧불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 사는 반딧불이 중 크기가 가장 크다.

 

  주로 산기슭의 깨끗한 개울가, 또는 잡목림이 우거지고 그늘진 풀숲, 논 등에서 많이 활동한다,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준다.

 

 

 

묘포장과 전시 온실

 

  반딧불이 생태교육관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암석원이 나오고, 희귀식물원, 무공해 채소원이다. 이어 모표장과 전시 온실을 둘러본다. 묘포장에서는 수목원에 심을 작은 묘목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 귀엽다. 또, 전시 온실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관

 

  전시 온실은 수목원의 가장 오른쪽에 있다. 내려가는 길이 없어 되돌아 나오면 유아 숲이다. 이곳 유아숲체험원은 다른 유아 숲보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놀이가 갖춰져 있다. 돌을 이용하여 만든 연못은 물도 돌이요, 그 속에 노니는 고기들도 돌이다. 모두 색을 입혀 만든 것들이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다.

 

  자연석과 통나무를 이용한 징검다리, 곤충 호텔, 스톤 아트 등을 제작해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유아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나무로 만들어 놓은 거미줄, 나무 가둥을 세 개로 묶고 양철통을 매달에 그곳에 꽃을 심어 만든 모닥불, 나무로 만든 악기 등도 보인다.

 

  돌, 나뭇가지, 나무줄기 등 자연물을 이용하여 만든 체험기구를 이용하여 모래 놀이, 소꿉놀이, 나무토막 쌓기, 통나무 다리 건너기, 나무 사다리 올라가기, 그물망 트램펄린, 그물망 통과하기, 징검다리 건너기, 외줄 다리 건너기, 개구리 터널 통과하기, 그네타기 등을 할 수 있다.

 

 

 

산림치유체험관

 

  유아 숲에서 내려오면 계곡에 산림치유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도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곳 계곡 사이 다리 위에 서면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숲과 어울려 더위를 식혀준다. 쉴 수 있도록 마련된 나무 계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수목원 조형물과 천국의 계단

 

  여기서 내려서면 물맑음수목원의 입구 쪽이다. 물맑음수목원을 알리는 커다란 글자 조형물에 아이들이 들어가 사진을 찍으며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태풍으로 쓰러진 마른 나무기둥이 누워있다. 이곳에선 쓸모없는 마른 나무 기둥도 하나의 작품이다.

 

  그 앞으로는 천국의 계단이다. 허공을 향해 나무로 만든 천국의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축령산과 서리산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물맑음수목원을 한 바퀴 돈 셈이다.

 

 

 

  물맑음수목원은 그동안 쓸모없다 여겨진 태풍피해 수목이나, 숲 가꾸기 산림부산물, 자연석 등을 소재로 다양한 친환경 재활용(업사이클링, Upgrade+Recycling)을 실천하고 있다. 즉, 버려지는 자원이나 쓸모없는 것에 친환경 디자인을 입혀 예술성-심미성-기능성을 두루 갖춘 새로운 용도로 재탄생시켰다.

 

 

 

  이처럼 물맑음수목원은 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폐자원 재사용과 업사이클링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환경혁신 공간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착안이라는 마음이다.

 

 

 

맛집, ‘옛날밥상’

 

한나절 숲속 공간에서 숲과 더불어 지내다 시장기가 돌면 물맑음수목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옛날밥상’을 찾아가면 된다. 고등어. 제육. 우렁된장이 나오는 정식쌈밥을 먹어도 되고 그냥 강된장 쌈밥을 먹어도 좋다. 신선한 쌈은 무한보충이며, 누룽지탕도 제공된다.

 

 

 

 

◎상세정보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로307번길 47-4 (수동면 지둔리 129)

►전화 : 031-590-4075

►운영 : 09:00 ~ 18:00

►휴무 : 월요일, 추석 당일

►요금 : 성인 2,000원, 주차비 3,000원 (현재는 홍보 기간이라 무료)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