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영종도 구읍뱃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는 변화

by 혜강(惠江) 2022. 8. 26.

 

영종도 구읍뱃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는 변화

 

 

글·사진 남상학

 

 

 

 

  구읍뱃터는 인천 월미도에서 마주 보고 있는 영종도의 뱃터이다. 인천의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던 뱃길이 닿는 곳이다. 그래서 구읍뱃터를 ‘영종선착장’이라고도 한다.

 

  뱃터가 있는 마을의 형태가 거북을 닮았다 하여 ‘구읍(龜邑)’으로 부르다가 구전되면서 이곳이 옛날에 관아가 있던 곳으로서 고려 때 중국 송(宋)나라 사신들이 머물던 경원정이 있었기 때문에 ‘구읍(舊邑)’로 표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구읍뱃터는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로서 영종도의 물류 집산지이자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영종대교가 개통된 뒤에도 배를 타고 15분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오히려 유리하여 여전히 뱃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읍뱃터 표지탑과 은하수 광장

 

 

  월미도 선착장에서 구읍뱃터 사이에는 차량을 싣고 가는 페리호가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운항한다. 배를 타고 갈매기와 함께 잠시 놀다 보면 바로 구읍뱃터에 닿는다.

 

  구읍뱃터는 10년 전만 해도 전형적인 시골 뱃터의 풍경이었다. 생선 좌판을 벌이고 앉은 행상 아주머니들이 갓 잡아 온 생선을 팔고 상설 어시장에서는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도 있는 그런 을씨년스러운 곳이었다.

 

  그러나 영종도 하늘도시가 확장되면서 관광지 개발의 붐을 타고 20층이 넘는 고층 호텔과 카페들이 늘어선 세련된 거리로 변하여 ‘구읍(舊邑)뱃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어쩌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되었다. 구읍뱃터의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현재 구읍뱃터 지역은 여객터미널 부근의 어시장과 웨스턴그레이스호텔, 에이스카이호텔, 인터내셔널호텔, 오션솔레뷰호텔, 오션파크나인호텔, 블루오션 호텔 등 숙박 시설을 배후로 둔 카페 특화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구읍뱃터 해변 특화 거리는 총 40개 필지에 다수의 건축물이 완공 또는 건축 중이며, 해변 방향은 약 12개 내외의 건물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페거리는 지중해풍의 특색 있는 건축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붕은 돔 또는 박공 형식으로 지어지며, 건축물의 형태와 외관, 색채도 다양하다.

 

  ‘바다앞농장’은 건물 한 챌를 몽땅 「바다」를 컨셉으로 하여 눈길을 끈다. 바다 앞 과일~바다앞 테라스까지 한 건물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와 커피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 바다 앞 과일가게는 바구니에서 쏟아지는 탐스러운 복숭아 조형물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또, 마린파크 상가에 지어진 제빵 ‘베이커리 카페’ 평상인제빵소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정면으로 앉으면 월미도 풍경과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물치도(작약도)가 눈에 들어온다. 물치도는 주인은 있으나 아직 무인도로 남아 있다. 바다 전망이 좋아 카페거리는 현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구읍뱃터 옆 언덕 위에는 영종진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도시 테마공원으로 바닷길, 문화마당, 산책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간직하고 있다. 총 600m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어린이들이 놀기 적합한 숲속 유치원도 있다.

 

  이 외에도 조선말 일본 군함에 의해 발생한 운요호사건으로 사라졌다가 복원된 태평루와 성곽, 이때 숨진 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도 볼 수 있고, 수변공원, 숲길 산책길, 인공폭포, 휴게시설, 오토 캠핑장 등이 있다.

 

 

 

  영종도 역사를 간직한 공원에는 영종역사관이 있다. 2018년 4월 12일 개관한 영종역사관은 드물게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관에는 운서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유물과 함께 영종도의 역사를 자세히 담고 있다.

 

  신석기시대에서 시작해 영종도 등 네 개의 섬이 매립공사로 하나로 합쳐져 영종 신도시가 되고, 그곳에 인천 국제공항이 들어서고, 첨단 스마트시티가 되기까지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또, 해안 따라 길게 조성된 씨사이드 파크에는 화단과 경관폭포까지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 좋다. 바로 옆 해안에는 기찻길 감성을 자아내는 왕복 5.6㎞의 레일바이크도 있다.

 

  인천대교와 월미도 등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40분 정도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대부분이 평지라 쉬엄쉬엄 가다 보면 그다지 힘들지 않고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는 동안 스트레스도 몽땅 사라진다.

 

 

 

  레일바이크 철로가 있는 긴 해변 길을 따라 걸어도 된다. 멀리 인천대교도 보이고 영종대교도 보인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인근에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비는 을왕리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 등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 등이 풍부하여 영종도는 수도권 여행지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맛집

 

*작약도 (회, 정식) : 구읍뱃터, 010-6298-9648

*연화리 가는 길 (오징어찜, 조개탕) :구읍뱃터, 032-746-4014

*영종섬 (생선회, 조개구이/찜) : 구읍뱃터, 032-751-9256

*영종도복촌 (복 정식) : 구읍뱃터, 032-751-3321

*고래해물칼국수 (해물칼국수, 해물파전) : 구읍뱃터, 032-751-7590

*바다앞농장 (카페) : 032-747-0139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