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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문학기행(국내)

해남 윤씨 녹우당, 고산 윤선도 고택

by 혜강(惠江) 2022. 8. 9.

 

 

해남 윤씨 녹우당, 고산 윤선도의 고택 

 

-  어초은 윤효정(尹孝貞)과 윤선도의 사당이 있는 곳 -

 

 

글·사진 남상학

 

 

 

 

 

 

 

 

 

 

 

  녹우당(綠雨堂)은 해남 윤씨 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 ~ 1671)의 고택으로 해남읍에서 남쪽으로 4km 쯤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리고 그 옆에 고산 윤선도유물전시관이 있다.  녹우당은 전라남도에 남아 있는 민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집이다.  녹우당은 'ㅁ'자형을 이루며 안뜰을 둘러싼 안채와 사랑채를 중심으로 문간채가 여러 동 있다. 집 뒤편 담장 너머에 추원당(제각)이 있고, 그 동쪽에 해남 윤씨의 중시조인 어초은 윤효정(尹孝貞)과 윤선도의 사당이 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연못과 정원 등이 가꾸어져 있다. 고산 윤선도는 42세때 봉림대군(후에 효종)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는데, 효종은 즉위 후 윤선도를 위해 수원에 집을 지어 주었다.  효종이 죽자 1668년 수원 집의 일부를 뜯어 옮겨온 것이 현 고택의 사랑채로, 원래는 이 사랑채의 이름이 '녹우당'이나 지금은 해남 윤씨 종가 전체를 통틀어 그렇게 부른다.

 

 

 

 

 

 

 

 

 

 

 

 

 

 

  집 뒤 산자락에 우거진 비자숲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 ' 하며 비가 내리는 듯하다고 해서 녹우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집은 형식과 규모면에서 호남의 대표적인 양반집으로 인정되어 사적 제167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녹우당에는 윤선도의 후손이 살고 있다.

 

 

 

  이곳 유물전시관에는 이 집의 보물 등 4,600여 점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을 위해 공개하고 있다. 대부분 윤선도와 그의 증손인 공재 윤두서와 관련된 것들인데, 그 중에는 지정 14년 노비문서(보물 제 483호),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 240호), 해남윤씨 가전고화첩(보물 제 481호), 윤고산 수적관계문서(보물 제 482호) 등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녹우당 입구에는 500여년 된 큰 은행나무가 있으며 뒷편 덕음산에는 천연기념물 제 241호인 비자나무숲(수령 500년 가량 400여본)이 있다.

 

 

 

 

 

 

 

▲입구에서 본 녹우당(위)과 솟을대문(아래)
▲녹우당 정면(위)과 측면모습(아래)
▲녹우당 일원(충헌각)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시조작가인 고산 윤선도는 성품이 강직하고 시비를 가림에 타협이 없어 당쟁의 와중에서 자주 유배를 당했다. 한편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풍류인이기도 했다. 그는 정조 15년에 왕의 특명으로 간행한 시문집으로 「고산유고(孤山遺稿)」를 남겼다. 

 

  이 시문집의 하별집(下別集)에 시조 및 단가 75수 , 즉  '산중신곡(山中新曲)' 18수, '산중속신곡(山中續新曲)' 2수, 기타 6수,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 40수, '몽천요(夢天謠)' 5수, '우후요(雨後謠)' 1수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그가 남긴 시조 75수는 국문학사상 시조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진다. 특히 '산중신곡' 18수 중의 '오우가(五友歌)'는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읊은 시조로 널리 애송되었다.

 

  또, '어부사시사'는 효종 때 보길도 부용동에 들어가 은거할 무렵에 지은 것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각각 10수씩 읊었다. 이 작품은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부 생활의 흥취를 출항에서 귀항까지 어부의 하루 일과를 시간 순서로 읊은 것인데, 세속을 벗어나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삶의 경지를 격조 높고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그의 시조는 시조의 일반적 주제인 자연과의 화합을 주제로 담았다. 우리말을 쉽고 간소하며 자연스럽게 구사하여 한국어의 예술적 가치를 발현시켰다는 점에서 송강, 박인로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가인(三大歌人)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전경
▲금쇄동기는 고산이 금쇄동에 있을 때 지은 한시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 건물과 내부 전시물
▲앞뜰에 세운 '어부사시사' 시비와 작품

 

▲녹우당을 지키는수령 600년 된 은행나무

 

▲녹우당 뒤쪽에 조성된 비자나무 숲이 장관이다.

 

 

◎상세정보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 (해남읍 연동리 82(지번)

►전화 : 061-530-5548

►관람 : 09:00~18:00접기

►휴무 : 월요일

►맛집

원조장수통닭 (토종닭) : 해남읍 고산로 295 (연동리 433-6), 061-535-1003

양지가든 (흑염소전골, 염소탕) : 해남읍 녹우당길 101 (연동리 43-7)

해물밭에노는닭 (해신탕, 닭백숙) : 해남읍 고산로 291 (연동리 432), 061-533-531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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