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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향교, 고풍스러운 와당(瓦當) 아래 고요함이 깃들고

by 혜강(惠江) 2022. 8. 6.

 

지평향교

 

고풍스러운 와당(瓦當) 아래 고요함이 깃들고

 

 

글·사진 남상학

 

 

 

▲지평향교 전견

 

  지평향교(砥平鄕校)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다. 지평 의병·지평리 전투기념관에서 200m 거리에 있다. 1983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0호로 지정되었다.

 

  길가에 유난히 큰 홍살문이 서서 맞이한다.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를 비롯해 능 앞에 설치된다. 향교에 홍살문을 설치한 것은 향교가 제사 기능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붉은색 주칠(朱漆)을 해서 홍살문(紅箭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붉은색은 벽사(辟邪)의 의미가 있다. 홍살문부터는 청정하고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 뒤로 숲을 배경으로 높직하게 지평향교가 자리를 잡았다.

 

 

▲홍살문 뒤로 지평향교가 보인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지평향교는 1773년 (영조 49)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그러나 향교로 올라가는 골목에는 오래된 민가가 있어서 깔끔하게 정리된 다른 곳과는 큰 차이가 있다.

 

 

▲향교 앞의 탑신과 안내판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0호로 지정 표지석

 

  멀리서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외삼문이 잠겨 있다. 내부로 들어가 살펴볼 수 없게 되었으니 어쩔 것인가. 향교를 둘러싸고 있는 담 너머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어설프지만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로는 출입문 구실을 하는 외삼문·내삼문과 교육 공간인 명륜당, 명륜당 앞의 부속 건물인 동재·서재가 있고, 그 뒤로 높직하게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자리를 잡았다.

 

  먼저 외삼문 뒤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던 곳인 명륜당이 보였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별다른 장식이 없고 간결한 살림집의 구조기법으로 만들어졌다. 명륜당 앞의 부속 건물인 동재·서재도 보인다.

 

 

▲명륜당

 

▲동재와 서재

 

  대성전은 주변 숲이 우거지고 사각이라 자세히 엿볼 수 없으나,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라고 한다. 안쪽에는 5성(五聖), 송조 2현(宋朝二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내삼문, 이곳을 통해 대성전으로 들어간다.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전적(책) · 노비 등을 지원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 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대성전에서는 음력 2월과 8월 두 차례 지평면 유지들이 참석하여 차례와 제사를 지낸다. 이 외에도 지평향교에서는 주기적인 제사 외에 성년제 및 천도재, 기로연 등 행사를 한다. 운영은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담당하고 있다. 향교는 평소에 개방하지 않지만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 두 차례 문을 연다.

 

 

▲길 건너 정자와 그 옆에 지평향교를 알리는 설명이 붙어있다.,

 

 

◎상세정보

 

►주소 : 경기 양평군 지평면 지평로 333 (지평면 지평리 343)

►전화 : 031-770-2471, 031-770-3281

►가는 길 : 경춘전철 지평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 16분

맛집 : 지평돈가스솥밥  (수제돈가스솥밥, 제육볶음솥밥, 해물볶음밥, 파스타, 피자) / 지평읍 송현리 88-3, 031-773-707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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