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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문학기행(국내)

장흥 문학 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문학의 향기 가득

by 혜강(惠江) 2022. 2. 12.

 

장흥 문학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문학의 향기 가득

 

 

글·사진 남상학

 

 

 

▲장흥의 상징인 천관산의 위용

 

  전남 장흥의 상징은 천관산이다. 산자락이 품은 기암괴석 모양새가 '왕관' 같다고 해서 이름을 얻은 ‘천관’, ‘산자수명의 ‘천관’은 장흥과 동일의 의미를 표상하는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천관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향토 문인 이동규는 ‘시 아닌 것, 시인 아닌 사람이 없는 곳, 소설 아닌 것, 소설 아닌 사람이 없는 곳’이라고 장흥을 노래했다. 시인 곽재구는 장흥을 두고 "열애처럼 쏟아지는, 끈적한 소설비가 내리는 땅"이라고 비유했다.

 

  장흥만큼 자연적 공간과 문림(文林)이라는 문학적 공간이 어우러진 고장은 없는 뜻이리라.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흥은 곳곳이 문학의 현장이고 산실이다. 산자수명의 풍광을 자랑하는 장흥이 오늘날 문림(文林)의 터전임을 자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기행가사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白光弘,1522∼1556)과 호남실학파의 대가 위백규(魏伯珪, 1727~1798)의 탯자리도 바로 장흥이다. 현대에 와서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한강 등이 배출되었다. 장흥에는 발길 닿는 곳마다 그들의 문향이 물씬 풍겨난다.

 

  장흥의 문학여행은 천관문학관과 천관산 문학공원을 둘러보고 이청준 생가, 한승원 문학 산책로, 소등섬 등 문학의 발자취에 따라 여행하는 여정은 문학적 향취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천관문학관

 

  장흥 문학여행의 출발점은 풍경이 수려한 천관산 자락으로 이어진 연대봉 산자락에 자리를 잡은 천관문학관이다. 2008년 8월, 문을 연 천관문학관은 장흥 출신 문인의 전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기행 명소다. 장흥 출신 문장가들이 장흥 어디서 나고 자랐고, 어디에서 문학적 영감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전시실과 세미나실 그리고 창작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북카페와 아울러 장흥 문사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1층에는 북카페와 아울러 장흥 문사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이청준의 「눈길」, 「축제」, 「선학동 나그네(천년학)」, 한승원의 「포구」, 「앞산도 첩첩하고」, 송기숙의 「녹두장군」, 이승우의 「샘섬」과 김영남의 시편 등 작품과 작가의 사진, 그리고 문학에 얽힌 이야기들이 벽면에 수놓고 있다.

 

 

▲천관문학관과 내부 전시물

 

►최초의 기행가사 「관서별곡」을 쓴 백광홍

 

  장흥문학은 조선 중기 우리나라 최초 기행가사(紀行歌辭) 「관서별곡(關西別曲)」을 쓴 기봉(岐峯) 백광홍(白光弘, 1522~1556)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장흥 기산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아우 백광안(白光顔)과 백광훈(白光勳) 및 사촌동생 백광성(白光城) 등 한 집안 4형제가 모두 문장으로 칭송을 받았다.  1555년(명종 10) 봄에 평안도평사가 되어 관서지방의 절경과 생활상·자연풍물 등을 읊은 기행가사인 「관서별곡」을 지었다.

 

  “관서 명승지에 왕명으로 보내시매/ 행장을 다스리니 칼 하나뿐이로다./ 연조문 내달려 모화고개 넘어드니,/ 귀심(歸心)이 빠르거니 고향을 생각하랴?/ 벽제역에 말 갈아 임진에 배 건너/ 천수원 돌아드니 송경(松京)은 고국(故國)이라,/ 형극(荊棘)이 우거졌다./ 산일(山日)이 반사(半斜)커늘/ 귀편(歸鞭)을 다시 뽑아 구현(九硯)을 넘어드니,/ 생양관(生陽館) 기슭에 버들마저 푸르렀다./ 감송정(感松亭) 돌아들어 대동강 바라보니,/ 십리파광(十里波光)과 만중연류(萬重烟柳)는 상하에 어리었다.”(이하 생략) -백광홍 「관서별곡」 중에서)

 

⦋주⦌<귀심>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여기서는 임지로 가고 싶은 마음/ <송경> 송도, 지금의 개성/ <형극> 가시덤불/ <귀편> 부임해야 할 곳으로 빨리 가려는 채찍/ <생양관> 생양역에 있던 공관/ <감송정> 재송정. 재송원의 잘못/ <십리파광> 널리 펼쳐진 강 물결/ <만중연류> 안개 사이로 버드나무 가지가 겹겹이 쌓인 모습

 

 「관서별곡」은 평안도 평사의 벼슬을 제수받고, 관서지방을 향해 출발하는 것부터 부임지를 순시하기까지의 기행 노정을 운치 있게 그려낸 것이다. 이 작품은 25년 지나 정철이 「관동별곡」을 쓰는데 구성이나 표현 어구 배열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문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지니고 있다.

 

  1556년 병이 들어 벼슬을 내놓고 집에 돌아가던 도중에 35세를 일기로 죽었다. 1808년(순조 8) 기양사에 배향되었다. 저서에 『기봉집』이 있다.

 

 

▲기봉 백광홍의 「관서별곡」과 『기봉집』

 

►호남 실힉파의 대가 위백규

 

  위백규(魏伯珪, 1727년~1798년)는 호남파 실학의 대가이다. 본관은 장흥이며, 전라도장흥부 계항동(지금의 장흥군 관산읍 방촌리)에서 태어났다. 

 

영조 34년(1758) 한국 최초로 세계지리서 겸 팔도지리서인 『환영지』를 저술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정현신보』를 저술하여 당시 민정의 부패상을 신랄하게 비판·고발하고 제도상의 개혁을 주장하며, 다산의 『목민심서』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가사인 「농가, 「자회가」, 「권학가」, 「오륜가」등 90여 편이 전해오고 있다.

 

   "남에게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을 보고 

   남에게서 듣기보다는 차라리 나를 보겠다.  

   (與其視人寧自視 與其聽人寧自聽 - 위백규 좌우명

 

 

 

 

►「선학동 나그네」, 「천년학」의 작가, 이청준

 

  이청준은 남도 정서를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그렸던 작가다. 장흥에서 출생한 그는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상계』, 『여원』사에서 근무했으며, 1971년에는 『월간 지성』 창간에 참여했다.

 

  1965년 『사상계』 신인 작품 모집에 단편 소설 「퇴원(退院)」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이후 단편 「임부(姙婦)」, 「줄」, 「무서운 토요일」, 「굴레」 등을 발표하여 작가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주요 작품으로 1968년 「병신과 머저리」, 「소문의 벽」, 「등산기」, 「조율사」, 「이어도」, 「눈길」 등이 있다. 창작집으로 『별을 보여드립니다』, 『가면의 꿈』, 『예언자』, 『낮은 데로 임하소서』, 『당신들의 천국』, 『자유의 문』, 『서편제』 등 중·장편집이 있다.  초기에는 상징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의 소설을 많이 썼으나 1980년대 접어들면서 보다 궁극적인 삶의 본질적 양상에 대한 소설적 규명에 나섰다

 

  특히, 대표작 「눈길」, 「선학동 나그네」, 「천년학」을 읽었을 때의 가슴 떨림을 잊을 수 없다. 특히 자전적 소설 「눈길」을 읽다 코끝이 찡해지던 기억은 여전히 새롭다. 어머니는 아들을 읍내까지 바래다주고 다시 눈길을 밟으며 돌아온다.

 

 

 

 

►행동하는 작가, 「녹두장군」의 송기숙

 

  송기숙(宋基淑,1935~2021) 장흥에서 출생하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창작 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이 추천되었고, 1965년 「이상서설」로 추천이 완료되었다.

 

  1966년 단편 「대리복무」, 장편 「자랏골의 비가」 등을 발표했다. 1972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1973년 전남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전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교육지표사건)으로 1년여 구금, 해직되었다.  이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다시 구속되었다가 이듬해 석방되었다. 「녹두장군」, 「암태도」, 「개는 왜 짖는가?」, 「휴전선 소식」 등을 발표했다.

 

  1987년에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를 창설하여 초대 공동의장을 맡았다. 2000년 8월 교수 정년 이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실의 부정에 과감히 대처하는 80년대 행동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아제아제바라아제」의 작가 한승원

 

  한승원의 코너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창작의 열망을 읽을 수 있다. ‘한국문학의 거목’, ‘작가 한강의 아버지’라는 문학 명문가로서의 칭송을 받게 한다.

 

  해산(海山) 한승원(韓勝源, 1939~ ) 역시 장흥에서 태어나 장흥고등학교,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김동리 교수의 강의를 듣고 이후 많은 소설가와 교류하였다. 1968년에 소설 「목선」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활동하였다.

 

  1972년 광주의 문인으로 구성된 동인회 『소설문학』에서 문학 수업을 함께했다. 주요작품에 「다산」, 「불의 딸」, 「포구」, 「해변의 길손」, 「흑산도 하늘길」, 「아제아제바라아제」, 「아버지와 아들」, 「해일」, 「시인의 잠」,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등이 있다.

 

  작품집으로 『한승원 중단편전집』(전7권)을 발간하였다. 장흥 바닷가의 풍경을 토착어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삶에 대한 토속성과 한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소설 외에도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달 긷는 집』과 산문집 『차 한 잔의 깨달음』 등이 있다.

 

 

 

 

►「가시나무 그늘」, 「식물들의 사생활」의 작가 이승우

 

  천관산과 득량만을 비롯한 고장 속 산과 바다는 이승우 「일식에 대하여」 등에서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승우(李承雨, 1959~ )는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에서 태어났다.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했다.

 

  1981년 소설 「에리직톤의 초상」이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생의 이면」,「나는 아주 오래살 것이다」, 심인광고」, 「전기수 이야기」,「지상의 노래」등을 발표하였다. 수상하였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소설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지상의 노래」, 「미궁에 대한 추측」,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오래된 일기」, 「목련공원」, 「칼」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가시나무 그늘」,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사랑의 전설」 등이 있다. 그는 소설가 이청준의 뒤를 이어 관념적인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릐 형이상학적 보편성은 이승우 소설이 진닌 특별함이다.

 

 

 

►맨부커상 수상자 한강

 

  한승원 작가의 딸인  ‘한강’의 코너에는 맨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와 광주의 아픔과 역사적 상흔을 아름답게 승화하고 고발했던 「소년이 온다」의 작품도 소개돼 있다.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이 당선되고, 1994년 『서울신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5년에는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몽고반점」, 「희랍어 시간」 등이 있다.

 

  각 코너에서 작가의 작품과 사진들을 바라보노라면, 문학에 대한 열정과 고향 이야기를 작품에 구현해 그것을 보편화했던 이들의 삶의 자국들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1층 작가의 방을 나오면 옆 전시실에는 장흥의 풍광과 음식을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산세부터 입안에 군침을 자극하는 장흥 삼합에 이르기까지 오미와 오감을 전해오는 사진들로 빼곡하다.

 

▻천관산문학관 주소 : 전남 장흥군 대덕읍 천관산문학길 160 (대덕읍 연지리 801-8)

▻천관문학관 전화 : 061-860-6927

▻문학관 관람 : 09:00~17:00 (휴관-월요일, 설날과 추석 명절)

 

 

●수백 개의 돌탑과 문학비, 천관문학공원

 

  문학관을 나와 거북바위 서쪽으로 문학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줄줄이 늘어선 돌탑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백 개의 돌탑과 문학비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을 만난다.

 

  산 중턱 탑산사 아래 문학공원에는 이청준과 박범신, 양귀자 등 여러 문인 글을 바위에 새긴 후 비석으로 층층이 세웠다. 작가들 육필 원고와 메시지를 담은 15m 높이 문답이 명물로 꼽힌다. 일일이 돌을 쌓았을 마음 가난한 이들의 염원과 그 돌들이 사이사이 맞물려 조형을 이룬 결실은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다.

 

  저만치 봉수대만 한 아니 그것을 넘어서는 커다란 조형물이 우뚝 솟아 있는데 하나하나 민초들의 웅숭깊은 속마음처럼 느껴져 다사롭기 그지없다.

 

 

▲문학공원의 탑과 시비

 

 

●소설가 이청준 생가

 

   천관산문학관과 문학공원을 둘러 보았다면 문학의 현장을 찾아가 보자. 천관문학관에서 가까운 회진면 신상리 팽나무 마을과 소설 「눈길」 속 배경이자 이청준 생가가 있는 진목마을은 미백(美白) 이청준((李淸俊,1939~2008) 생가는 이청준 문학의 터전이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 선생이 있고, 소설과 삶을 담은 액자들이 걸려 따스한 여운을 안긴다. 아담한 집 안에 놓인 사진과 유물, 마당 한쪽에 늘어선 장독대가 정겹다.

 

 ▻이청준 생가 :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1길 9-3 (회진면 진목리 475)

 

 

▲진목마을의 이청준 생가와 내부

 

  선학동 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의 원작인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자 촬영지이기도 하다. 임권택 감독은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영화에 녹였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임 감독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다. 촬영도 이곳에서 했다.

 

 

 

  마을 앞으로 펼쳐진 들판을 가로질러 바다를 막은 제방에는 영화 촬영 때 사용한 양철 건물이 들어서 있다. 제방에 서서 바라보는 산봉우리는 그 자체로도 학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르는 형국이다.

 

 

▲「천년학」 세트장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 마을에 자리한 이청준 묘소 앞 문학 자리는 넓적한 돌판 위에 너럭바위와 글 기둥이 사이좋게 섰다. 이청준 선생이 직접 그렸다는 돌판 위 문학 지도도 눈길을 끈다.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니 「눈길」과 「선학동 나그네」 무대가 됐던 득량만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영화 「축제」의 무대 소등섬

 

  고즈넉한 해변마을인 남포마을의 근처에는 소나무 몇 그루를 이고 있는 소등섬이 운치를 더한다. 이청준 원작, 임권택 연출 영화 「축제」의 무대였던 곳으로 집 한 채 면적의 좁은 바위섬이다.

 

  꼭대기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연출한 풍경인 듯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낸다. 정월 대보름날 당 제사를 모신다는 이곳은 썰물 때면 육지와 이어지는데, 달빛 아래 자태가 특히 아름답단다. 소등섬은 앞으로 남쪽 관산읍의 정남진 전망대와 함께 희망, 사랑, 안녕을 상징하는 장흥여행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한승원 문학 산책로

 

  인근 여닫이해변 앞 한승원 문학 산책로도 필수코스다. 이청준의 향기에 취해 그의 생가를 구경하고 한승원 문학 산책로로 발길을 옮기면 또 다른 문학의 향기가 묻어난다.

 

  안양면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생명력 넘치는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한승원 문학 터전이다. 안양면 율산마을에 한승원의 집필실인 ‘해산토굴’이 있고, 작가는 지금도 이곳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 

 

  장흥군 안양면 여닫이 바닷가 모래 언덕에 마련한 길이 600m 산책로에는 바다를 따라 한승원 소설가의 글이 새겨진 비석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곳은 「채식주의자」로 2016년 아시아 작가 최초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의 딸 소설가 한강에 대한 발자취도 느낄 수 있다

 

  정동진에 맞서 이름 지어진 정남진은 이승우와 한승원 소설의 배경지가 되는 바다다. 제방 북쪽은 회진 포구다. 한승원 소설 「불의 딸」에서 주인공이 의붓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 지났던 포구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장흥읍 충렬리의 석대들은 동학혁명 최후의 격전지로 송기숙의 대하소설 「녹두장군」의 배경지 중 한 곳이다.

 

 ▻한승원 해산토굴 : 전남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

 

 

▲한승원의 집필실 '해산토굴'

 

▲한승원산책로의 시비

 

●장흥 맛집

 

한라네소머리국밥(국밥) : 장흥군 장흥읍 예양리 149, 061-862-7870

섬진강메기매운탕 (매운탕) : 장흥면 교현리 406-2, 031-826-4207

갯촌칼국시(칼국수) : 장흥면 울대리 330-6, 031-855-7006

정남진만나숯불갈비식육식당 (살치살)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379-22, 061-864-1818

3대곰탕 (곤탕, 수육, 모듬전) :장흥군 장흥읍 예양리 137, 061-863-3113

신가네 (낙지 삼합) :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752-4, 061-863-6663

초가마을 (장어구이, 백숙) : 장흥면 석현리 328, 031-855-112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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