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개벽》(1923) 수록
*연달아 : 계속해서 이어지는.
*흐릅디다려 : ‘흐릅디다그려’의 준말. 평북 방언.
이 작품은 사랑하는 임을 두고 떠나야 하는 화자의 안타까운 심정을 자연물에 의탁하여 이별의 아쉬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애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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