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古木)
-김남주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투성이 얼굴과
상처 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 년
쉽게 살고 싶지는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
이처럼 이 시의 화자는 자연물인 ‘고목’의 모습을 보면서 '고목'에서 참다운 삶의 자세를 암시받고 있으며, 화자는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시련을 극복하며 타인에게 헌신적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려는 화자의 소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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