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시(詩)
내가 그 안에
- 남상학
얼마 만인가
이 해후(邂逅)
어둠 속에 앉아
그대 얼굴 그려보는
공들인 나날
머릿속 안개 걷어내고
이제야 두 팔 벌려
웃음 띠고 달려오는 당신
이 얼마 만인가.
슬픈 골목 빠져나와
한숨을 날리고,
백합 한 송이 꺾어 들고
그대 열린 가슴으로 달려가
뜨거운 입김에
봄눈처럼 스러져도 좋으리.
내가 그 안에
그가 내 안에 있음은
실로 얼마 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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