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 블로그 '라오사랑'>
시(詩)
돌항아리
- 남상학
텅 빈 마음 열고
짙푸른 하늘 향해
앉아 있구나
그 많은 날을
철철 넘치는 꿈을 그려
간절한 기다림에
가슴 크는 세월
가나 혼인 잔치에
드디어 임은
귀빈으로 오시어
큰 입 가득히 샘물을 채워
진한 포도주를 빚으시고
기쁨을 나누듯
퍼내는 행복
길어도 길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생명이 되어
어느 땐가 신랑(新郞)으로
임이 다시 오시는 날
기다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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