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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돌항아리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2. 1.

 

<출처 : 다음 블로그 '라오사랑'>

 

시(詩)

 

돌항아리 

 - 남상학

 



텅 빈 마음 열고
짙푸른 하늘 향해

앉아 있구나

그 많은 날을
철철 넘치는 꿈을 그려
간절한 기다림에 
가슴 크는 세월 

가나 혼인 잔치에
드디어 임은
귀빈으로 오시어
큰 입 가득히 샘물을 채워
진한 포도주를 빚으시고

기쁨을 나누듯
퍼내는 행복
길어도 길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생명이 되어

어느 땐가 신랑(新郞)으로
임이 다시 오시는 날
기다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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