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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부활절 아침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30.

 

 

 

 

부활절 아침 
 

 

- 남상학

 



봄이 오는 길목
청람(靑藍) 빛 하늘 아래
하얀 목련꽃으로 주님은 오십니다

봄 아지랑이 흐르는

아트막한 산 허리께
사월 햇살 같은 따스함으로
화안한 미소 안고 오십니다

내 안에 빛으로 오시어
어둠을 몰아내고
사랑을 물들이는 진달래 꽃물로
주님은 그렇게 오십니다

모든 것 내어주고도 

아깝지 않은 
내 빈 가슴에 조용히

좌정(坐定)하신 주님

그 자리에 펑펑 쏟는

눈물로 빚은 한 무더기

소담스런 장미꽃을
향기롭게 피우고 싶습니다 

 

봄 햇살 같은 따스함으로
아련한 그리움으로
그 향기 드높이

두루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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