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블로그 youngin9>
그날은 언제일까?
- 남상학
낮은 목소리로
알 듯 모를 듯 중얼거리며
하늘 향해 발돋움하며 꿈꾸던
한 마리 새가 있었네.
투명한 유리 거울처럼 빛나는 곳
늘 하던 버릇대로 그렇게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욕망의 날개 퍼덕이며
마음껏 날고 있었네.
바람 찬 어느 날
비상하던 날개 무참히 꺾이고
어둠의 바다에 추락
밤마다 홀로 가슴 뜯는
외로운 섬이 되어
영원의 바다 위에 피리 부는 넋이
출렁거리는 파도가 되었다네.
어제나 오늘이나
제 가슴 갉아내는 눈물로
온몸 씻으며
부서지며 깨어지며 하늘 우러러
꿈꾸는 세월
아득히 바래 가는데
저만치 보이는 그리움 찾아
새로움의 포말(泡沫)로 달려갈
그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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