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
- 남상학
봄이 오는 길목
청람(靑藍) 빛 하늘 아래
하얀 목련꽃으로 주님은 오십니다
봄 아지랑이 흐르는
아트막한 산 허리께
사월 햇살 같은 따스함으로
화안한 미소 안고 오십니다
내 안에 빛으로 오시어
어둠을 몰아내고
사랑을 물들이는 진달래 꽃물로
주님은 그렇게 오십니다
모든 것 내어주고도
아깝지 않은
내 빈 가슴에 조용히
좌정(坐定)하신 주님
그 자리에 펑펑 쏟는
눈물로 빚은 한 무더기
소담스런 장미꽃을
향기롭게 피우고 싶습니다
봄 햇살 같은 따스함으로
아련한 그리움으로
그 향기 드높이
두루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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