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신두리 사구
남상학
넘실거리는 물결이
끊임없이 달려와
바다의 잔등에
선명한 연흔(連痕)을 새기는
창조의 땅
하룻밤 사이에도
질탕질하는 바람이 제멋대로
역사를 흔적 없이 지우기도 하고
중무장한 세력으로
집중 공략하기도 하면서
광활한 땅에
제 스스로 풍진(風塵) 켜켜이
선명한 흔적을 남기는
무한 시간의 끝
오늘도
신두리 사구(砂丘)는 잠들지 않고
쉬임 없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신두리 사구는 태안반도 위쪽에 있는 세계 최대의 해안 사구로 '한국의 사막'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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