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섬진강의 봄
남상학
꽃소식 따라
남도 길에 오르니
아프도록 눈이 부시네
미소로 벙그는 매화꽃 가지
하얀 눈발 위로
길은 또 몇천 리인지
그리워서
살포시 눈 감으면
일백 리 꽃 터널 사이로
방긋이 미소 머금고 걸어오는
봄 처녀의 콧노랫 소리.
산자락 질펀하게 꺾이는
판소리 한자락
반가움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뜨면
저 멀리 푸른 보리밭 너머
몸 풀고 누운
섬진강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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