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블로그 'ys형님'>
시(詩)
그리움 불꽃이 되어
남상학
모든 것 다 털어 버려도
또다시 남은 삶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되듯이
바다가 끝나는 수평선에
다시 피어오르는 것들
맑고 청명한 바람 타고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 타고
바닷가 소년의 가슴처럼
구름은 더 높이 부풀어 오르네!
유리 저편 풍경들 뒤로
어른거리는 시간의 무늬
그리움은 여전히 내 존재의 몸짓
의식의 바다 빈터에서 울리는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아직 살아 꿈꾸는 동안
그리움은 내 생명의 불꽃이 되어
발자국마다 따라와
출렁거리는 물결처럼
내 영혼의 깊은 바다 위에
활활 불 지피며 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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