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삼월
- 남상학
삼월의 아침은
온갖 시름 털고
마른 나뭇가지를 흔드는
하이얀 까치 소리로 오시는가
그 누구보다 일찍 잠 깨어
수정같이 맑은 유리창 넘어
상큼한 치약 냄새 풍기는
한 줄기 바람으로 오시는가
낮은 음성으로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고백하는
하얀 입김 서린 엽서 한 장으로
소리 없이 오시는가
설레임으로
눈부심으로
그렇게 오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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