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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삼월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2.

 

 

시(詩)

 

삼월 

 

- 남상학

 

 

삼월의 아침은
온갖 시름 털고
마른 나뭇가지를 흔드는 
하이얀 까치 소리로 오시는가

그 누구보다 일찍 잠 깨어
수정같이 맑은 유리창 넘어
상큼한 치약 냄새 풍기는
한 줄기 바람으로 오시는가

낮은 음성으로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고백하는
하얀 입김 서린 엽서 한 장으로
소리 없이 오시는가

설레임으로
눈부심으로
그렇게 오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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