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보문사의 가을
남상학
깔끔한 절 마당으로
가을 낙엽처럼
목탁 소리 뚝뚝 떨어지고
우람한 불당 앞
하늘이 성큼 내려와
좌정한 자리
바다로 숨는 저녁 해가
약수(藥水) 물을
퍼 올리듯
뻔질나게
붉은 가을을 실어 나르네.
*보문사는 강화 석모도에 있는 조계종 3대 기도 사찰의 하나. 이곳에서 보는 서해 일몰은 장관이었다.
'문학관련 > - 자작시(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고향 생각 / 남상학 (0) | 2020.01.16 |
---|---|
(시) 두륜산에서 / 남상학 (0) | 2020.01.16 |
(시) 진주 남강 / 남상학 (0) | 2020.01.16 |
(시) 알 수 없어요 -향일암에서 / 남상학 (0) | 2020.01.16 |
(시) 정도리 구계등에서 / 남상학 (0) | 2020.01.14 |
댓글